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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인사동 야시장

이번주는 정말 바쁜 하루하루였다.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에 토요일은 온전히 데이트에 투자 하기로 하고 점심은 이태원에서,

중간에 영화 한편도 보고 쇼핑도 잠깐 하면서 알차게 보내다 마무리로 술한잔 하기 위해 인사동으로 향했다.




동대문에서 인사동으로 향하는길. 역시 이번에도 따릉이로 이동했다.

서쪽방향으로 자전거를 타고 달리니 석양이 너무 아름답다.




탑골공원 앞에 있는 따릉이 대여소에 반납. 이런 편도시스템이 너무 편하고

자전거 컨디션도 괜찮아 최근 정기이용권을 또 결제했다. 벌써 1년 넘게 잘 이용하고 있는거 같다.




길을따라 조금 올라가면 인사동 입구가 나온다.

확실히 평일 보다는 사람들이 북적거린다.




오늘 필자가 인사동까지 나온 이유는 바로 인사동야시장 이라는 분식주점을 가기 위해서다.




인사동 초입에 있는 신포우리만두 건물 3층에 위치하고 있는 곳인데, 분식+PUB이라는 독특한 분위기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면서 필자가 좋아하는 다양한 어묵을 맛볼 수 있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아내와 인사동 데이트 나올때 주로 밥집을 돌아 다니는데 주말이고 하니 인사동 술집도 괜찮을거 같아 데이트겸 올라갔다.



인사동야시장의 위치. 인터넷에 검색하니 영업시간이 늦게까지 나와 있어 지난주 평일에 운동 끝나고 잠깐 갈려고 했었는데

영업시간이 바껴 오전 11시부터 오후 12시까지 영업한다고 한다. 이부분은 참조해야 할듯.

지도앱에서 인사동야시장 검색하면 위치가 나온다.




인사동야시장으로 올라가는 입구는 건물 좌측편에 있다.




건물 초입에 재미난 캐릭터가 그려진 간판과 메뉴판이 보인다.




대략적인 인사동 야시장 먹거리. 확실히 인사동 술집 치고는 저렴하다.

분식 메뉴가 메인이라서 그런거 같은데 간단하게 술한잔 하기 좋은 느낌.




엘레베이터를 타고 3층에 도착하니 반층 내려가는 구조다.

입구에.. 그냥 좀 외로울 뿐이라니.. 필자는 전혀 외롭지 않은데..




오.. 밖에서 보던 느낌이랑 완전 다르다. 그냥 저렴한 분식집 느낌일까 했더니 꽤 잘차려진 술집 인테리어다.

조명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편안한 분위기의 인사동 술집.




매장도 상당히 넓었다. ㄱ자 형태로 안쪽까지 테이블이 있는데 좁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저렴한 술집느낌이 들지 않는 인테리어.




게다가 창가 자리에도 테이블이 있어 요즘같이 선선한 날씨에 맥주한잔하기 딱 좋은 구조.




창문으로 인사동 거리가 내려다 보인다.




일단 주문부터. 영화보고, 쇼핑 조금 하다 보니 배가 살짝 고프다.

그래서 식사메뉴를 하나 주문하려 하니 어묵국밥이 눈에 띈다. 입맛 없거나 마땅한 반찬이 없을때 

집에서 종종 어묵국을 해서 밥말아 먹었는데 식당에서 이 메뉴를 보게 될 줄이야.


이 밖에도 분식메뉴인 떡볶이, 순대류와 함께 수제 어묵&핫바가 눈에 띄었다.

꼬불이 어묵은 우리가 흔히 아는 넙덕어묵.




뒷면엔 튀김류와 안주류, 주류와 세트메뉴가 있었다.

특이하게 시사모 튀김도 보였다.

바다빙어라고 봐도 되는데 뼈째 먹는 생선이라 알이 꽉찬 시사모를 튀김으로 먹으면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아내한텐 생소한 메뉴. 그래서 이것 저것 맛볼 수 있도록 모듬튀김 하나와 배를 채우기 위한 어묵국밥,

그리고 인사동 야시장의 대표메뉴 수제어묵 새우맛 하나와 소스로도 훌륭한 치즈떡볶이 그리고 생맥 한잔과 사이다를

주문했다. 이렇게 주문해도 2만원 초반대.. 정말 저렴한 인사동 술집이다.




주문도 했겠다 매장을 조금 더 둘러봤다.

인사동 야시장은 손님이 직접 물과 수저, 단무지와 간장등을 준비하는 셀프형 주점이다.

재밌는 문구가 인상깊다.




안쪽에도 넓은 공간이 있다. 바닥에도 재미난 문구가.




아.. 요즘같이 날씨가 선선해지면 당연 어묵이 떠오른다. 마음같아선 이것 저것 다 먹어보고 싶다.




다양한 종류의 튀김. 안주로 한두개 주문해도 되고 필자처럼 편하게 모듬으로 주문해도 좋다.




필자가 부산사람이라 그런지 어묵을 엄청 좋아하는데 이런 다양한 맛의 수제어묵을 보면 정말 그냥 지나치기 힘들다.

가볍게 새우핫바를 하나 주문했다.




치아교정기만 아니면 오딩어 떙초와 깻잎도 맛있을거 같은데...




안쪽 테이블. 4인 테이블 사이로 2인 테이블이 인상깊다. 단체로 왔을때 이어 붙이면 회식장소로도 괜찮을듯.




안쪽에도 이렇게 테이블들이 자리잡고 있다.

갑자기 학생시절 단체로 술집을 갈때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했던게 떠오른다.

인사동 야시장 정도면 어지간한 동아리 모임정도는 거뜬히 할 수 있을거 같은데 생각해보니 여긴 인사동.




매장이 넓다보니 안쪽에도 셀프바가 하나 더 마련되어 있다.

양옆으로 놓여진 다양한 주류들.

최근 맛있게 마셨던 대강도 보이고 인디아도 보이고 술종류도 다양하다.




가끔 이렇게 아기자기하게 인테리어 잘하는 매장을 보면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맥주잔에 병뚜껑을 넣어 저렇게 올려놔도 뭔가 분위기 있다.

나중에 집에 써먹어 봐야겠다.




이제 막 오픈시간이 지나 한산했던 인사동야시장.

필자는 청개구리처럼 맛집은 식사시간을 피해서, 술집은 피크시간을 피해 오픈직전이나 마감직전에 찾는 편이다.

뭔가 분잡한게 싫다고 할까... 곧 여기도 시간이 지나면서 손님들로 가득차겠지..




다시 자리로 돌아오는데 입구에 세면대가 있는게 보인다. 화장실까지 손씻으러 가지 않아도 되서 편하다.

식당을 갔을때 이렇게 세면대가 가까운곳에 있으면 참 반갑다.




그러고보니 필자가 자리한 곳 위에 미러볼이.. 참 빈틈없이 채워넣은 인테리어.




자리에 앉으니 주문한 음식들이 하나씩 나오기 시작했다.




치즈떡볶이. 떡볶이는 아내 몫이다. 필자는 치아교정기 때문에... 치즈랑 어묵만 먹어야 된다........ 

그래도 튀김을 떡볶이 소스에 찍어 먹는걸 좋아하기 때문에 분식집에선 필수다!




어묵국밥. 의외로 사람들이 잘 모르는 메뉴다.

이렇게 밥말아 먹으면 정말 맛있는데.. 가격도 저렴하다. 든든하고 맛있고 저렴하고.




수제어묵 새우핫바. 이렇게 먹기좋게 잘라서 케찹과 머스타드 소스가 뿌려져서 나온다.

간식으로 들고 다니면서 먹어도 좋을듯. 그러고 보니 인사동야시장의 메뉴들은 모두 테이크아웃이 가능하다.




셀프바에서 공수한 단문지와 김치.




일단 허기를 달래기 위해 어묵국밥부터.

뜨끈한 국물과 어묵, 밥의 조화. 훌륭하다. 역시 주문하길 잘했다.




치즈떡볶이. 치즈가 넉넉하게 뿌려져 있고 어묵도 들어가 있다.




모듬튀김. 김말이, 새우, 고구마, 잡채만두, 시사모, 오징어몸통 까지.

맥주안주 알찬세트 느낌이다.




시사모는 식으면 비릿할수 있기 때문에 뜨거울때 바로 먹는게 좋다.




앙증맞은 집게와 가위. 보기는 좋았는데 필자는 손이커서 그런지 자르기가 조금 불편했다.




알이 꽉찬 시사모. 역시 담백하니 맛있다. 그러고 보니 정말 오랜만에 먹어본다.

인사동 술집에서 시사모를 만나게 될줄이야.




생선튀김이기 때문에 타르타르 소스와도 잘 어울린다.

칠리소스와 타르타르 소스가 기본으로 나온다.




수제어묵. 이 안에 새우가 통으로 들어있다. 가끔 이상하게 만든 수제어묵을 먹어보면 밀가루 풋내가 나는데,

인사동 야시장 수제어묵은 풋내 없이 깔끔하게 맛있다. 휴게소 어묵보다 훨힌 낫다.




덕분에 맥주를 부른다. 어묵과 맥주의 조화도 훌륭하다.

하긴.. 필자에게 뭔들 맛이 없으랴..




한상 푸짐하게 차려놓고 맥주한잔. 이 한상차림이 2만원 살짝 넘었던가.. 저렴하긴 정말 저렴한 인사동 술집이다.




모듬튀김도 잘라 놓으니 양이 꽤 된다.




김말이 튀김은 역시 떡볶이 소스에 찍어 먹어야 제맛이다.




잡채만두도 떡볶이 소스에 풍덩.

이정도면 인사동 저렴한 맛집으로 괜찮은거 같다.




술한잔 들어가면서 이런 저런 심도 있는 대화도 하고, 명절을 앞둔 신혼부부의 고민도 이어지고.

그러다 보니 어느새 어둑해진 인사동 거리.




이제 손님도 조금씩 들어오기 시작하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어둑해진 분위기에 더 안락해진 인사동 야시장 모습. 수제어묵 몇개랑 맥주한잔 더 할까 고민하다 더 먹었다간

탈날것 같아서 오늘은 여기까지 하기로.




소화도 시킬겸 청계천을 따라 집으로 향했다.

올땐 따릉이를 탔지만 갈땐 술한잔 했으니 걸어가는게 좋다.

날씨도 좋고, 알딸딸 한게 행복한 주말 데이트였다.


인사동 데이트를 나간다면 저렴하게 술한잔 하기 좋은곳인것 같은 인사동 야시장.

가격까지 저렴하니 적어도 실망하진 않을것 같다. 그냥 분식먹으러 가기도 좋을거 같은데,

필자는 어차피 종로나 인사동을 자주 나가기 때문에 간식으로 수제어묵 하나 사러 갈수도 있을거 같다.


이번에도 인사동의 새로운 맛집 목록을 추가하며 포스팅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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