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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 성산일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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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라는 생각에 당초 계획에 없던 성산 일출봉을 올랐다.

여행 일정간 계속 흐림/비였기 때문에 어차피 해돋이는 보기 힘들거라는 생각 때문이었는데,

그래도 또 언제 올까 싶기도 하고 타이트하게 움직이면 잠시 다녀올 수 있을것 같아 새벽부터 일정을 시작했다.




다행히 숙소와 가까운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성산항에서 우도로 출발하는 배표는 8시.

일출 예정 시간은 7시 조금 넘은시각.


산악행군 수준의 일정이 시작되고 있었다.




비가 왔다 그쳤다 반복하는 궂은 날씨였다.

한편으로는 우도행 배가 뜨지 않으면 어떻하나 걱정이 됐다.




일출봉을 오르기 시작한 시각은 약 6시 40분.

정상까지 빠르게 올라가면 약 20~30분이면 올라갈 수 있다.


아직 새벽녘이라 성산시내는 고요하다.








겨우 일출시간에 맞춰 일출봉 정상에 도착했다.

아쉽게도 흐린 날씨로 인해 일출을 보지는 못했다.


배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에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철수를 시작했다.





비록 일출은 보지 못했지만, 높은곳에서 바라보는 제주 성산 시내의 모습 또한 장관이었다.






어쩌면 저렇게 바다가 푸른지, 숨통이 탁 트이는 기분이었다.

잠은 포기 했지만 뭔가 개운해 지는게 활기찬 하루를 시작 할 수 있을것 같았다.




제주여행 - 우도 올레길

배가 고프다.. 그래도 우도는 가야한다.

당초 일출봉 대신 어제 못간 맛나식당 이라는 조림전문점에 가려 했었는데, 

허기가 지니 아까의 그 상쾌함은 어디로 가고 일출봉 대신에 밥을 먹을껄 그랬나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참.. 사람이란게.. 본능에 충실하다.


여튼 우도로 들어가기 위해 티켓팅과 수속을 밟고 배로 이동했다.

우도는 하우목동항과 천진항이 있는데 본인의 일정에 맞는 항구로 이동하는게 좋다.

원래는 항구를 기점으로 우도 한바퀴를 모두 도는걸 추천 하는데, 필자의 경우 배 시간 관계상

하우목동항으로 도착해서 천진항으로 나오는 반나절 코스로 잡았다.


급하게 잡은 제주여행 일정이라 마땅한 올레코스를 넣지 못해, 우도에서 간단히 올레코스를 체험하는것도 좋겠단 생각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생각은 적중했다.




날씨가 구리구리~ 하다.

이미 제주 일정을 잡을때 부터 예상했던 바다.


우도로 가기 위해서 성산포항 종합여객터미널로 이동했다.

표를 발권하고 간단한 수속(?)을 마치면 배를 탈 수 있다.




우도행 배 시간표.

계절 및 요일과 항구에 따라 시간 배차가 다르다.


일반적으로 시간당 1대 정도 있다고 보면 된다.




우도는 차량을 배에 싣고 이동 할 수 있다.

차를 가지고 갈 수는 있지만, 이왕이면 배는 선착장에 두고 우도 관광버스나 올레코스를 걷는 등,

배를 두고 가는게 더 재밌지 않을까 싶다.


4륜바이크나 스쿠터 렌트도 가능한데.. 어차피 차를 가지고 배를 타면 요금이 부과되니,

차라리 우도에 가서 이동 교통수단을 빌려서 타는것도 좋은 추억이 될거 같다.




바람이 많이 부는 겨울 날씨였다.












우도까지는 금방이다.

성산항에서 우도까지 약 15분 내외가 소요된다.




우도의 상징 소.

섬 모양이 소가 앉아있는 형상을 띈다 해서 우도다.




이제 본격적인 우도 올레코스 관광이 시작 됐다.

길은 단순한 편인데, 반나절 만에 돌아야 되기 때문에 속성코스로 구성 했다.




우도 반나절 코스. 하우목동항에서 북쪽으로 조금 올라가다 아침을 해결하고,

하고수동 해수욕장을 들렸다 검멀레 해수욕장에서 보트한번 타고 감귤아이스크림을 맛본 후 천진항에서 복귀하는 코스다.


천진항과 하우목동포구 사이에 있는 산호해수욕장도 정말 경치가 빼어난 곳인데, 

이번엔 시간 관계상 산호해수욕장이나 우도저수지(우도언덕)와 해안도로는 생략했다.



날씨는 흐리고, 바람은 많이 불고, 사람은 없고..

까마귀는 또 엄청 날아 다니는게 으스스했다.





올레길 이정표를 길잡이삼아 겨우겨우 첫번째 목적지!!

파도소리 해녀촌 식당에 도착했다!




이때가 오전 9시경. 

성산일출봉 일정 때문에 5시30분부터 깨어있었더니 꽤나 출출하다.

심지어 전날 저녁 제대로 된 음식도 먹질 못했으니..




차림표는 간단하다. 

우도에 위치한 이 식당 역시 동생에게 추천받은 맛집이다.


뭘 먹을까 고민 하다, 해물뚝배기를 주문 했다.




진정한 해물 뚝배기가 나왔다.

입에서 침이 자동반사적으로 나온다.




밑반찬은 깔끔하게 김치종류와 톳무침이 나온다.




심플하지만 뭔가 꽉차 보이는 테이블.




와... 진짜.. 진국이다..

허기가 져서인지 입안을 휘젓는 해물의 깊은맛이 일품이다.


특히 쌀쌀한 2월의 날씨 탓인지 따뜻한 국물이 들어가니

온몸이 노곤해진다. 어떻게 이런 맛이 나올 수 있는지...


여긴 정말.. 다시 우도를 방문 한다면 꼭 다시 방문하고픈 1순위 식당이다.

우도 맛집이라고 표현해도 손색이 없는 곳이다.




심지어 사장님께서 해물을 먹기좋게 손질까지 해주셨다.

아마 이건 손님이 없어서 인듯 싶긴 한데.. 여튼 아주머니도 친절하시고 음식맛도 좋고,

제주 도착해서 이때까지 먹은 음식중 가장 훌륭한 한끼였다.




이제 배도 채웠겠다 다음 목적지인 하고수동 해수욕장으로 이동했다.

추운날씨에 비자림을 방문할때 구매한 우비를 바람막이 대용으로 계속 입고 다녔다.

역시.. 제비표 우의. 바람막이로 사용해도 손색이 없다.

가끔식 날리는 빗방울도 걱정 없다.

사람들의 시선을 감당할 수 있다면 흐린날씨에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의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다.


제주 여행에서도 기어S는 제값을 했다.

스마트폰 네비도 유용 하지만, 기어S의 네비는 스마트워치의 장점을 잘 살린것 같다.

네비 프로그램은 기어S용 김기사를 사용했다.


다만.. 배터리가.. 훅 갔다;;




가끔식 지도를 살펴보고, 올레길 이정표를 따라 걷다보면,




이렇게 멋진 해안가가 불쑥 튀어 나온다.

하고수동 해수욕장에 도착했다.




도착과 함께 겨울철 한산한 바닷가가 심심했는지,

사람을 보자마자 반갑게 맞이하는 멍멍이.




정말 같은 대한민국 바다가 맞나 싶을 정도로 깨끗한 해수욕장이 펼쳐졌다.

부산 바다와는 또다른 멋이 있다.




날씨만 좋았다면 해수욕을 즐기고 싶었는데..

그랬다간 얼어 죽겠지..




아까 만났던 멍멍이가 어디서 친구를 데리고 왔다.




막 애교를 부리는게.. 보통 내기가 아니다.

손에 들고 있는 과자의 향을 맡은듯 주변을 멤돌던 녀석들.




필자가 떠난 제주여행은 성수기가 아니어서인지 일반 도로에서는 관광객 마주치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하고수동에서 만난 멍멍이 친구들이 참 반가웠다.




하고수동 해수욕장 주변엔 특이한 주점? 같은것도 있고 민박집도 보이는듯 했다.

아마 우도에서 1박을 하게 된다면 주로 방문하는 관광지인듯 싶다.


하긴 바로앞에 이렇게 멋진 해수욕장이 있으니..




조금 더 풍경을 감상하고, 검멀레 해수욕장으로 출발했다.




이제 해도 뜨고, 배도 든든해서 아침보다 길을 걷는게 더 즐거워 졌다.




멍멍이 친구들도 이별이 아쉬웠는지 한참을 앞서 길안내를 하더니, 

신기하게도 도로 경계면에서 왔던길로 돌아갔다.


정말 마중을 나와주었구나.




저 멀리 우도봉이 보인다.

이번 우도 여행코스에서는 제외돈 우도봉.


밑에길로 검멀레 해수욕장으로 직행한다.




2월말.

이미 제주에는 봄이 찾아오고 있었다.

여기저기 유채꽃들이 막 피어나고 있었는데, 

이른 시기 방문이라 유채꽃을 못볼줄 알았더니 참 반갑다.






제주는 어딜 봐도 멋진것 같다. 

특히 우도 올레길은 걷기도 편하고 풍경이 시시각각 바뀌기 때문에 걷는 맛이 있다.


우도 올레길의 가장 큰 매력은 출발지와 목적지가 분명 하다는 점인것 같다.

(항구에서 출발 -> 항구로 도착)




유채꽃에 취해 걷다보니 어느새 검멀레 해수욕장에 도착했다.




뭔가 기이한 암석으로 이루어진 검멀레 해수욕장.




해수욕장으로 내려가는 언덕위에는 우도의 명물 땅콩아이스크림 가게가 즐비하다.

더불어 관광버스 정류장도 여기에 정차한다.




가파른 계단을 타고 내려가면 해녀분이 갓 잡아온 해산물을 직접 팔고 있는 노점상이 있다.

해산물이 참 신선해 보이지만.. 시식은 다음 기회에..




오전까지 가득했던 구름들이 신기하게 걷히고 있었다.

날씨가 정말.. 대박이다.




검멀레 해수욕장에서 언덕위를 바라 봤다.

정말 기이한 암석이다.




저기 보이는 동굴같이 생긴건, 진짜 동굴이다.

가는길이 조금은 위험해서 멀리서 구경만 했다.




그리고 우도를 들렸다면 빠질수 없는 관광코스가 있었으니,

바로 검멀레 해수욕장에서 타게되는 고무보트 관광이다.


이미 우도 보트투어로 너무나도 잘 알려진 관광코스.

1인당 만원인가 했었는데 처음엔 가격에 망설였지만 타지 않았다면 정말 후회했을것 같은 명코스다.




고무 보트를 타고 우도의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을 뿐만아니라,

사장님께서 참 재미나게 설명을 잘 해 주신다.














주요 명소에서는 포토타임시간도 가질 수 있다.

여긴 고래가 물을 뿜는 형상을 닮았다고 동안경굴이라 불리는 우도 7경이다.






우도 잠수함 투어를 진행하는 장소도 지난다.





우도 제 1경인 주간명월에 들어가는 입구.




이름처럼, 동굴 안에 달이 떠있다.

뭐랄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신비로움이 온몸을 감싸는 기분이랄까..

빛이 반사되는 현상이기 때문에 오전 시간대에만 제대로 볼 수 있다고 한다.


진짜 이런 명소는.. 보트투어가 아니면 보기 힘들다.









우도 보트투어는 우도의 멋진 팔경뿐만 아니라 

시원하게 바다를 가르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레저 관광 상품인것 같다.


정말..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다.




갑자기 보트를 세우더니 시작되는 기념촬영.

보트 사장님께서 일일이 관광객들의 사진을 다 찍어 주신다.


정말.. 단 한명의 관광객도 실망하거나 딱딱한 표정을 짓고 있는 사람이 없었다.

모두 대만족이라면서 보트에서 내렸다.




그리고 다음 팀 탑승.

우도를 가게 된다면 다른건 몰라도 우도 보트 투어는 꼭 이용해보길 바란다.




그리고 아이스크림.

원래 땅콩 아이스크림이 유명한데, 상큼한게 당겨서 감귤아이스크림을 주문했다.


역시나.. 원산지 답게 달짝지근새콤한게 맛있었다.




아쉽지만 천진항으로 이동할 시간이다.

검멀레 해수욕장에서 나왔더니 웬 멍멍이가 다시 마중을 나온다.


사람이 없다보니 반가운 동물친구를 자주 만나게 된다.




유채꽃길을 따라 천진항으로 걸어 가는데, 

이제 기온도 따뜻해 지고 길도 너무 이쁘고 진짜 제주에 온게 실감이 났다.





검멀레해수욕장에서 천진항까지는 도보로도 금방 이동이 가능했다.




아쉽지만 오후 일정을 위해 우도를 떠나는 배에 몸을 실었다.










갈매기의 배웅을 받으며.. 우도 여행은 여기서 끝... 인거 같지만 오후엔 우도 선상낚시를 이용했다.

우도.. 지난번 가족여행으로 왔을때도 상당히 만족스러웠는데, 이번 여행 역시 새로운 아름다움을 선사해준 멋진 곳이다.


섬안의 섬이라 불리는 우도.. 제주를 방문한다면 하루쯤은 날잡고 들어가서 우도 관광을 해보는건 어떨까 싶다.

특히 지난번 방문시 관광버스로 우도를 둘러 봤었는데, 교통수단 보다는 도보가 훨씬 좋았던것 같다.


물론 지금 날씨라면.. 조금 힘들순 있겠지만.. 우도는 정말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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