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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네감자탕 광화문점
뭔가 정감가는 상호의 이모네감자탕.

필자는 부모님과 함께 살때 감자탕 마저도 집에서 즐겨 해먹는 음식이라 식당에서 감자탕을 먹은 기억이 많지 않다.

자연스레 서울로 올라오면서 제대로된 감자탕을 맛 볼 기회도 많지 않았는데, 지난 주말 다녀온 이모네감자탕이

필자가 잊고 있었던 감자탕의 맛을 떠올리게 해줬다. 요즘 종로, 광화문쪽으로 데이트를 자주 나가는데 이번에 방문한

이모네감자탕 역시 세종문화회관 바로 옆에 있는 광화문 맛집이었다.



이모네 감자탕은 광화문역 8번 출구쪽에 있는 골목길로 들어가면 된다.

나름 오래된 광화문 맛집이 많이 숨어있는 곳이다. 이모네 감자탕 역시 15년 가까이 영업한 광화문 맛집이다.




이모네 감자탕의 위치. 네비나 지도앱을 이용할때

이모네감자탕 광화문 으로 검색하면 나온다. 잘 나오지 않으면 주소는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9길 29-3 으로 검색하면 나온다.

매장번호는 02-733-7314.



   


마치 영화에 나올듯한 골목을 조금 들어가면 이모네 감자탕 간판이 나온다.

종로나 광화문 주변엔 이런 재미난 골목길에 맛집들이 많이 숨어있는거 같다.




일요일 저녁시간대였는데도 광화문 감자탕 맛집답게 식사하시는분들도 많았고 방금 일어난듯한 테이블들이 많았다.

식사시간을 살짝 피해가서 망정이지... 역시 유명한 맛집은 뭔가 다르다.




역시 메인 메뉴는 감자탕. 소짜가 25,000원. 광화문 치고는 가격대도 착한것 같다.




뼈찜도 있다. 요즘 돼지갈비가 자꾸 당기던데 다음엔 뼈찜먹으러 와야겠다.




메뉴판은 벽면에 붙어있다.

감자탕 전문점답게 기본적인 감자탕 메뉴와 뼈찜메뉴, 그리고 식사메뉴로 구성되어 있다.




특이하게 감자탕 뿐만 아니라 식사메뉴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았다.

기본적인 음식솜씨가 괜찮은가 보다.




기본셋팅. 깍두기와 배추김치, 그리고 풋고추와 오이.

일반적인 감자탕집의 밑반찬 구성이다.




겨자소스. 예전엔 왜 감자탕이나 해장국 고기를 여기에 찍어먹는지 몰랐는데..

나이를 먹어선지 이제서야 그 맛을 깨닫고 즐겨먹고 있다.




배추김치. 갓 담근 겉절이 느낌이었다.




풋고추와 오이. 감자탕이 나오기 까지 오이로 입가심 하면서 기다리면 딱이다.




새콤하게 잘 익은 깍두기. 감자탕 국물과 딱 어울릴만큼 익혀 나왔다.




기본쌈장. 풋고추나 오이를 찍어머기도 하지만 감자탕 고기를 찍어 먹어도 맛있다.




그리고 시원한 사이다. 맥주 한잔 하고 싶었지만 술을 줄이고 있어서 시원한 사이다로 대신했다.




드디어 감자탕이 나왔다. 역시.. 한냄비 푸짐하게 재료가 들어 있다.

주방에서 어느정도 익혀 나오기 때문에 국물이 팔팔 끓어오르고 당면사리가 투명해지면 먹어도 된다.




나름 오픈주방. 계속 들어오는 손님과 주문에 주방이모님 얼굴 보기가 힘들 정도였다.

정말 힘드실거 같았다.




적당히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드디어 감자탕을 먹을 수 있다.

감자탕은 먹으면 먹을수록 점점 깊어지는 맛이 매력이다.




들어가 있는 뼈가 크다. 앞접시에 가득 담기는 사이즈.

여기에 푹 익은 시래기까지.




먼저 고기 한점 떼어내어,




겨자소스에 살짝 찍어 먹어보니 바로 이맛이다.

감자탕의 육수가 제대로 베인 고기의 맛. 이 맛에 감자탕을 먹는다.




쫄깃한 시래기와 걸죽한 국물의 조화.




감자탕에서 살코기를 발라내 향긋한 깻잎과 함께 먹는것도 꿀맛이다.




깔끔한 입속 정리는 깍두기가 도와준다.




이모네감자탕에는 감자와 수제비, 그리고 당면이 기본 사리로 들어 있다.

진득한 국물과 정말 잘 어울린다. 괜히 광화문 감자탕 맛집이 아니다.




이 국물이 진국이다. 끓일수록 더 진해지는 국물. 만약 국물이 너무 졸였다 싶으면 육수나 뜨거운물을 부어 먹으면 된다.

필자는 들깨가루가 적게 들어간 깔끔한 감자탕을 좋아하는데 이모네감자탕 역시 기본베이스는 깔끔하게 나온다.

단, 들깨가루가 테이블에 비치되어 있어 개인 스타일에 맞게 더 넣어 먹어도 된다.




마치 아웃백에서 먹던 폭립같은 느낌이 든다. 뼈 마디마다 살이 실하다.




탕에 감자가 들어가서 감자탕이란 설과, 감자뼈를 이용한 요리라 감자탕이라고 한다는 설도 있는데,

설이 뭐가 중요하리 감자탕에 들어있는 이 감자가 맛만 좋음 그만이지. 살짝 퍽퍽한게 식감이 정말 좋다.




깍두기에 못지 않은 겉절이. 감자탕과 정말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

오랜만에 정말 맛있게 감자탕을 잘 먹었다.




감자탕의 뼈를 다 건져 먹었다면 이제 라면사리를 하나 추가할 차례.

한때 감자탕면이 인기를 끌었지만 뭐니뭐니해도 오리지널을 따라 올 순 없다.

푹 졸인 감자탕 국물에 말아먹는 라면사리는.. 먹어본 사람만 안다.




토렴하듯 국물을 끼얹고,




라면사리를 반으로 분리해서 꼬들하게 끓여주면 정말 맛있는 감자탕 라면이 탄생한다.

사진처럼 국물을 거의 다 졸이면 조금 짤 수 있기 때문에 개인 기호에 따라 육수를 요청하거나 뜨거운물을 넣어

먹으면 되는데.. 필자는 그냥 저렇게 졸여 먹는게 너무 맛있다.


특히 이모네감자탕 국물맛이 정말 좋아 사리와 정말 잘 어울렸다.




아... 야밤에 포스팅 할때의 적 라면. 게다가 감자탕 국물에 끓인 라면이라니...




싹싹 긁어 먹었다. 감자탕 라면은 이럴때 아니면 정말 먹기 귀하다.

당면도 맛있고 라면사리도 맛있고 확실히 기본적인 국물을 잘 내기 때문에 광화문 감자탕 맛집으로 유명해진것 같다.




아쉽지만 바닥까지 싹싹 긁어 앞접시에 담은 후 감자탕의 하이라이트 볶음밥을 주문했다.




당연히.. 양이 많아 배가 불렀지만 남은 국물에 밥을 볶아 먹는 재미를 놓칠순 없다.

볶음밥을 요청하면 주방으로 가져가 제대로 볶아 준 후 다시 내어준다.

이렇게 얇게 펴서 살짝 눌러붙은 후 먹어주면 꿀맛이다.




미리 감자탕 국물을 덜어두면 더 맛있게 볶음밥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이 볶음밥을 먹으면서 왜 사람들이 감자탕집에 와서 식사메뉴를 먹고 가는지 알 것 같았다.


다른 반찬도 그랬지만 전체적인 음식간이 너무 훌륭하다.

볶음밥 엮시 간과 재료의 조화가 너무 좋다. 괜히 광화문에서 15년간 장사를 유지하시는게 아닌것 같았다.

정말 감자탕 부터 라면사리, 볶음밥까지 뭐 하나 아쉬운거 없이 맛있게 잘 먹고 왔다.




주방에 계신 이모님 인상도 어찌나 좋으신지, 딱 간판에 그려진 이모님 처럼 느껴졌다.

광화문역과 위치도 가깝고 주변 볼거리도 많아 데이트 나왔다가 감자탕 한그릇 먹기도 딱이다.

무엇보다도.. 술안주로.. 정말 훌륭한 메뉴. 다음번엔 뼈찜과 소주한잔 하러 이모네 감자탕을 다시 찾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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