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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이색 실내데이트

요즘 날씨가.... 왜이러나 싶을 정도로 갑자기 추워졌다.

계속되는 영하의 날씨. 예전 같으면 스키장 빨리 개장하겠다 싶어 반겼겠지만 요즘은 보드보단 아내와 도심데이트를

즐기는 시간이 많아 추위가 썩 달갑지만은 않다. 그래서 지난 주말은 익선동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브런치를 즐기고

실내에서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종로 인사동에 있는 박물관은살아있다와 다이나믹메이즈를 즐기고 왔다.




인사동 입구에서 만날 수 있는 인사코리아.

이 건물 지하에 인사동 실내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박물관은 살아있다와 다이나믹 메이즈가 있다.




내려가는 입구는 건물 우측에 전용 계단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인사동에 놀러오면서 늘 저건 뭘까 궁금했었는데 이번에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다이나믹메이즈는 미로속에서 미션을 클리어 하며 진행하는 일종의 방탈출게임과 비슷한 체험형 어트랙션.

박물관은 살아있다는 착시미술을 이용해 다양한 재미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이다.




위치는 딱 종로 인사동 입구부분에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9시부터 오후 8시30분까지인데 진행시간이 있다보니 오후 7시 30분에는 입장마감을 한다.




오.. 입구부터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다.




종로를 그렇게 왔다 갔다 했으면서 실내데이트를 할만한 장소는 맛집뿐이라 생각했었는데..




입구부터... 무시무시한 소파가... 아내가 내려가다 깜짝 놀라 비명을 질렀다.

실은 상반신과 하반신이 분리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일종의 박물관은 살아있다 체험버전.




와.. 날씨도 춥고 이른시간이었는데 관람객들이 있어서 조금 놀랐다.

나만 종로에 이런곳이 있다는걸 몰랐나 싶다..




입구에는 다이나믹메 메이즈 입구와 박물관은 살아있다 입구가 구분되어 직원분들이 안내하고 있었다.




어디로 가야할지 바닥에 표시가 잘 되어 있었다.




매표소 한켠에 위치한 사물함. 대형사이즈 부터 소형사이즈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아무래도 인사동은 해외 관광객이나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곳이다 보니 캐리어까지 보관할 수 있는 보관함을

준비한것 같았다.





박물관은살아있다의 입구. 줄여서 박살이라고 부르는것 같았다.

제주도 여행때 한번 본것 같은데 같은곳에서 운영하는것 같았다.

멀리 제주까지 가지 않고 가까운 종로 인사동에서 즐길 수 있다니.. 




입구부터 화려한 다이나믹 메이즈의 입구.

다이나믹 메이즈는 실래 액티비티 스포츠 테마파크로 주로 몸을 써서 미로를 통과하는 재미난 장소다.




매표소는 입구 한켠에 마련되어 있다.

밖에서 볼땐 조그마한 전시관 정도의 느낌으로 생각했는데 꽤 규모가 크고 체계가 제대로 갖추어져 있었다.




박물관은살아있다와 다이나믹메이즈의 입장료는 각 12,000원. 두가지를 동시에 즐기는 표는

18,000원 구매할 수 있었다.




단, 다이나믹메이즈는 안전상의 이유로 110cm 이하 어린이는 참여할 수 없다.

체험시간은 다이나믹 메이즈 약 25분, 박물관은 살아있다 약 40분~1시간 정도 소요된다.

요즘같이 추운 날씨에 실내데이트 하기 딱 적당한 시간인것 같다.




외국인들도 많이 오는지 영어, 중문 안내문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었다.




박물관은살아있다와 다이나믹메이즈를 한번에 즐길 수 있는 액션패키지.

박물관은 살아있다에 포함된 블랙원더랜드도 같이 이용가능하고 주변 인사동 체험존을 할인가로 즐길 수 있다.




티켓 뒷편엔 인사동 즐길거리로 다른 유사 어트랙션이 표기되어 있다.

희한하게 인사동 주변에 이런 어트랙션들이 점점 추가되는것 같아 놀거리가 풍성해지고 있다.

다음번엔 런닝맨도 한번 가봐야겠다.




먼저 다이나믹메이즈.

시간차로 입장하기 때문에 미리 표를 검수해두는게 좋다.




입구에선 팀이름을 정하고 안전사항을 확인 후 입장을 시작한다.

입장은 저기 보이는 해태입속으로 들어간다. 시작부터 재미있는 구조다.

단, 다이나믹메이즈는 실내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내부의 모습을 담지는 못했다.




그리고 휴대폰이나 후레쉬 등 반짝거리는 물품과 짐들을 가져갈 수 없게 되어 있어 입구쪽 보관함에 모든짐을 맡기고

입장한다. 신발까지 맡겨야 하는데, 다이나믹메이즈 이용객들은 전용 보관함 이용은 무료로 할 수 있다.

단, 박물관은살아있다 보관함은 별도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실내에는 화장실이 없고 중간에 나오면 흐름이 끊길수 있으므로 미리 화장실을 다녀왔다.

화장실 입구도 재미난 착시미술이 그려져 있다.




박물관은살아있다 다이나믹메이즈에서 진행하는 이벤트.

역시 이벤트가 빠지면 섭하다.




다이나믹 메이즈의 어트랙션 구조.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뭐 애들이나 노는곳 아니냐 할 수 있을거 같은데 필자는 의외로 재밌게 즐겼다.

동심으로 돌아간 기분도 들고 아내와 데이트겸 이런 저런 미션을 해결하면 통과하는게 그동안 종로에서 즐길 수 없었던

이색경험을 할 수 있었다. 특히나 요즘같이 날이 쌀쌀한 날에 실내데이트 하기 그만이다.




다이나믹메이즈를 무사히 통과하고 다음은 박물관은살아있다를 관람했다.

박물관은 살아있다 물품 보관함은 별도의 요금을 지불하는 유료락카룸이다.

다이나믹메이즈는 짐보관이 필수지만 박물관은살아있다는 필수사항이 아닌 이용자편의라 그런것 같았다.




여행객들을 위한 캐리어 보관용 대형 보관함까지 비치되어 있다.

겨울이다 보니 두꺼운 외투를 보관함에 맡기고 실내로 입장했다.




박물관은 살아있다는 다양한 착시미술을 체험할수 있는 곳으로 사진찍기 좋은 코스다.

일종의 체험형 데이트코스. 어떻게 찍는건지 벽면에 설명이 있어 참고하면 멋진 사진을 건질 수 있다.




입구에 있던 벤허 착시미술.




벤허의 주인공이 된 아내.




오르골 인형이 되어버린 아내.





벽면의 사진을 참고해서,




재미난 사진을 많이 찍었다.




사진을 어떻게 찍어야 하나 고민할 필요 없이 바닥엔 포토포인트 존을 마련해두었기 때문에

사진촬영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쉽게 재미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거울을 이용한 착시미술. 아이들과 함께와도 정말 재밌어 할 것 같았다.




이렇게 한쪽 벽면에 있는 이용방법을 참조하면,




재미난 착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오바마의 액자에도 들어가보고,




결혼식때도 못타본 웨딩카를 박살에서 타본다.




눈으로 보면 음?? 이런 느낌이 들 수있는 공간이지만,




카메라와 함께라면 다양한 세상이 펼쳐지는 박물관은살아있다.

현실을 찍으면 상상이 된다는 문구가 충분히 납득가는 재미난 곳이다.




특히 사진을 찍을때 모델의 연기와 표정이 중요한것 같다.

그런면에서 아내는 최고의 모델이다.




엄마품에 안긴 아기가 됐다가,




연인들을 시샘하기도 하다가,




왕이되기도 하는 박물관은 살아있다.




마패는 없고 브런치 먹은 카페 명함을 들이미는 아내님.



   


위험천만한 사진도 연출 할 수 있다.




인사동거리를 재미나게 표현한 구간. 종로 실내데이트 하러 들어왔다 진짜 제대로된 종로 실내데이트 하는 기분.




지하1층이 끝나면 지하 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이 나온다.




지하 2층에도 다양한 착시미술이 펼쳐져 있다.




내려오자마자 보이는건 블랙 원더랜드.




화려한 불빛의 동굴을 내려가다 보면.. 머리를 조심해야 한다.

점점 작아지는 천장높이.




그 이유는 바로 소인국으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재미난 연출효과 떄문인지 진짜 차원이동한 느낌이 들던 원더랜드.




여기서도 재미난사진을 찍고 다음 코너로 이동했다.




아... 가장 큰 감탄사가 나온 얼음왕국. LED 조명이 하늘에서 내려오는데 너무 화려하게 잘 꾸며져 있었다.




이어서 독특한 문양의 화면이 계속 바뀌던 공간.




어두운 공간이다 보니 빛과 어둠을 이용한 미디어들이 눈길을 끌었다.




신데렐라속으로 들어온듯한 공간.




어.. 음....




호박마차도 타보고, 마법도 받아보고 재밌는 사진을 찍었던 공간.

락볼링장과 비슷한 조명을 쓰기 때문에 사진 찍을때 치아를 조심해야한다.

물론 치아가 보이면 더 재미난 사진이 나오겠지만..




원더랜드를 나오면 VR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나온다.

단, VR은 별도 이용료를 지불해야 한다.




코끼리 등에서 자유를 만끽하는 아내.




지하2층에도 재미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착시미술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다.




신혼 첫날밤에 짜장과 간짜장이라니.. 중간 중간 유머러스함도 있었고,




반가운 얼굴도 만날 수 있었다.

스트레스 풀기 좋은곳.




컨셉도 다양해서 이런 미디어파사드 전시관도 있었다.




분위기 좋은 카페거리도 나오고,



   


몽환적인 숲속 동물친구들과 사진을 찍을수도 있었다.




일월오봉도도 있고 정말 별의별 컨셉의 공간이 다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커피빨대 사진과 엄지공주 사진.



   

   


다양한 체험관을 지나 마무리는 셀카찍기 좋은 파우더룸.

조명이 화려해 이쁜 셀카찍기 좋은 공간이었다.




사진찍느라 정신없이 놀았더니 벌써 1시간이 지나있다.

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추운날씨에 덜덜 떨지 않아도 종로 인사동에서 이렇게 재밌게 놀 수 있는 실내데이트 코스가 있었다니..




이 외에도 다크룸과 놀이똥산, 그리고 최근 홍보를 사고 있던 런닝맨까지.

은근 종로에서 실내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나고 있다.




입구 옆으로 다시 나온 박물관은살아있다 출구.

기대했던것보다 재밌게 데이트를 즐기다 나왔다.




이제 오후시간이 되기 시작하니 손님이 부쩍 늘었다. 조금 놀랄정도..

특히 외국인관광객들이 많이 보였는데 이미 입소문이 많이 난것 같았다.

이제 날이 추워지니 실내데이트를 즐기기 위해 더 많은 사람들이 박물관은살아있다와 다이나믹메이즈를 찾지

않을까 싶다.




웃고 떠들며 놀다보니 살짝 허기가 진다.

데이트의 끝은 역시 먹는것. 종로에서 정말 맛있는 에그타르트집을 방문해 당분을 보충하고,

집으로 향했다. 오랜만에 종로 인사동에서 따뜻하게 데이트를 재밌게 잘 즐길고 온것 같다.


반복적인 데이트코스에 변화를 주고 싶거나 서울 인사동에서 새로운 데이트를 즐기고 싶다면

한번쯤 가볼만한 곳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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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인사동 야시장

이번주는 정말 바쁜 하루하루였다.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에 토요일은 온전히 데이트에 투자 하기로 하고 점심은 이태원에서,

중간에 영화 한편도 보고 쇼핑도 잠깐 하면서 알차게 보내다 마무리로 술한잔 하기 위해 인사동으로 향했다.




동대문에서 인사동으로 향하는길. 역시 이번에도 따릉이로 이동했다.

서쪽방향으로 자전거를 타고 달리니 석양이 너무 아름답다.




탑골공원 앞에 있는 따릉이 대여소에 반납. 이런 편도시스템이 너무 편하고

자전거 컨디션도 괜찮아 최근 정기이용권을 또 결제했다. 벌써 1년 넘게 잘 이용하고 있는거 같다.




길을따라 조금 올라가면 인사동 입구가 나온다.

확실히 평일 보다는 사람들이 북적거린다.




오늘 필자가 인사동까지 나온 이유는 바로 인사동야시장 이라는 분식주점을 가기 위해서다.




인사동 초입에 있는 신포우리만두 건물 3층에 위치하고 있는 곳인데, 분식+PUB이라는 독특한 분위기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면서 필자가 좋아하는 다양한 어묵을 맛볼 수 있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아내와 인사동 데이트 나올때 주로 밥집을 돌아 다니는데 주말이고 하니 인사동 술집도 괜찮을거 같아 데이트겸 올라갔다.



인사동야시장의 위치. 인터넷에 검색하니 영업시간이 늦게까지 나와 있어 지난주 평일에 운동 끝나고 잠깐 갈려고 했었는데

영업시간이 바껴 오전 11시부터 오후 12시까지 영업한다고 한다. 이부분은 참조해야 할듯.

지도앱에서 인사동야시장 검색하면 위치가 나온다.




인사동야시장으로 올라가는 입구는 건물 좌측편에 있다.




건물 초입에 재미난 캐릭터가 그려진 간판과 메뉴판이 보인다.




대략적인 인사동 야시장 먹거리. 확실히 인사동 술집 치고는 저렴하다.

분식 메뉴가 메인이라서 그런거 같은데 간단하게 술한잔 하기 좋은 느낌.




엘레베이터를 타고 3층에 도착하니 반층 내려가는 구조다.

입구에.. 그냥 좀 외로울 뿐이라니.. 필자는 전혀 외롭지 않은데..




오.. 밖에서 보던 느낌이랑 완전 다르다. 그냥 저렴한 분식집 느낌일까 했더니 꽤 잘차려진 술집 인테리어다.

조명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편안한 분위기의 인사동 술집.




매장도 상당히 넓었다. ㄱ자 형태로 안쪽까지 테이블이 있는데 좁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저렴한 술집느낌이 들지 않는 인테리어.




게다가 창가 자리에도 테이블이 있어 요즘같이 선선한 날씨에 맥주한잔하기 딱 좋은 구조.




창문으로 인사동 거리가 내려다 보인다.




일단 주문부터. 영화보고, 쇼핑 조금 하다 보니 배가 살짝 고프다.

그래서 식사메뉴를 하나 주문하려 하니 어묵국밥이 눈에 띈다. 입맛 없거나 마땅한 반찬이 없을때 

집에서 종종 어묵국을 해서 밥말아 먹었는데 식당에서 이 메뉴를 보게 될 줄이야.


이 밖에도 분식메뉴인 떡볶이, 순대류와 함께 수제 어묵&핫바가 눈에 띄었다.

꼬불이 어묵은 우리가 흔히 아는 넙덕어묵.




뒷면엔 튀김류와 안주류, 주류와 세트메뉴가 있었다.

특이하게 시사모 튀김도 보였다.

바다빙어라고 봐도 되는데 뼈째 먹는 생선이라 알이 꽉찬 시사모를 튀김으로 먹으면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아내한텐 생소한 메뉴. 그래서 이것 저것 맛볼 수 있도록 모듬튀김 하나와 배를 채우기 위한 어묵국밥,

그리고 인사동 야시장의 대표메뉴 수제어묵 새우맛 하나와 소스로도 훌륭한 치즈떡볶이 그리고 생맥 한잔과 사이다를

주문했다. 이렇게 주문해도 2만원 초반대.. 정말 저렴한 인사동 술집이다.




주문도 했겠다 매장을 조금 더 둘러봤다.

인사동 야시장은 손님이 직접 물과 수저, 단무지와 간장등을 준비하는 셀프형 주점이다.

재밌는 문구가 인상깊다.




안쪽에도 넓은 공간이 있다. 바닥에도 재미난 문구가.




아.. 요즘같이 날씨가 선선해지면 당연 어묵이 떠오른다. 마음같아선 이것 저것 다 먹어보고 싶다.




다양한 종류의 튀김. 안주로 한두개 주문해도 되고 필자처럼 편하게 모듬으로 주문해도 좋다.




필자가 부산사람이라 그런지 어묵을 엄청 좋아하는데 이런 다양한 맛의 수제어묵을 보면 정말 그냥 지나치기 힘들다.

가볍게 새우핫바를 하나 주문했다.




치아교정기만 아니면 오딩어 떙초와 깻잎도 맛있을거 같은데...




안쪽 테이블. 4인 테이블 사이로 2인 테이블이 인상깊다. 단체로 왔을때 이어 붙이면 회식장소로도 괜찮을듯.




안쪽에도 이렇게 테이블들이 자리잡고 있다.

갑자기 학생시절 단체로 술집을 갈때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했던게 떠오른다.

인사동 야시장 정도면 어지간한 동아리 모임정도는 거뜬히 할 수 있을거 같은데 생각해보니 여긴 인사동.




매장이 넓다보니 안쪽에도 셀프바가 하나 더 마련되어 있다.

양옆으로 놓여진 다양한 주류들.

최근 맛있게 마셨던 대강도 보이고 인디아도 보이고 술종류도 다양하다.




가끔 이렇게 아기자기하게 인테리어 잘하는 매장을 보면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맥주잔에 병뚜껑을 넣어 저렇게 올려놔도 뭔가 분위기 있다.

나중에 집에 써먹어 봐야겠다.




이제 막 오픈시간이 지나 한산했던 인사동야시장.

필자는 청개구리처럼 맛집은 식사시간을 피해서, 술집은 피크시간을 피해 오픈직전이나 마감직전에 찾는 편이다.

뭔가 분잡한게 싫다고 할까... 곧 여기도 시간이 지나면서 손님들로 가득차겠지..




다시 자리로 돌아오는데 입구에 세면대가 있는게 보인다. 화장실까지 손씻으러 가지 않아도 되서 편하다.

식당을 갔을때 이렇게 세면대가 가까운곳에 있으면 참 반갑다.




그러고보니 필자가 자리한 곳 위에 미러볼이.. 참 빈틈없이 채워넣은 인테리어.




자리에 앉으니 주문한 음식들이 하나씩 나오기 시작했다.




치즈떡볶이. 떡볶이는 아내 몫이다. 필자는 치아교정기 때문에... 치즈랑 어묵만 먹어야 된다........ 

그래도 튀김을 떡볶이 소스에 찍어 먹는걸 좋아하기 때문에 분식집에선 필수다!




어묵국밥. 의외로 사람들이 잘 모르는 메뉴다.

이렇게 밥말아 먹으면 정말 맛있는데.. 가격도 저렴하다. 든든하고 맛있고 저렴하고.




수제어묵 새우핫바. 이렇게 먹기좋게 잘라서 케찹과 머스타드 소스가 뿌려져서 나온다.

간식으로 들고 다니면서 먹어도 좋을듯. 그러고 보니 인사동야시장의 메뉴들은 모두 테이크아웃이 가능하다.




셀프바에서 공수한 단문지와 김치.




일단 허기를 달래기 위해 어묵국밥부터.

뜨끈한 국물과 어묵, 밥의 조화. 훌륭하다. 역시 주문하길 잘했다.




치즈떡볶이. 치즈가 넉넉하게 뿌려져 있고 어묵도 들어가 있다.




모듬튀김. 김말이, 새우, 고구마, 잡채만두, 시사모, 오징어몸통 까지.

맥주안주 알찬세트 느낌이다.




시사모는 식으면 비릿할수 있기 때문에 뜨거울때 바로 먹는게 좋다.




앙증맞은 집게와 가위. 보기는 좋았는데 필자는 손이커서 그런지 자르기가 조금 불편했다.




알이 꽉찬 시사모. 역시 담백하니 맛있다. 그러고 보니 정말 오랜만에 먹어본다.

인사동 술집에서 시사모를 만나게 될줄이야.




생선튀김이기 때문에 타르타르 소스와도 잘 어울린다.

칠리소스와 타르타르 소스가 기본으로 나온다.




수제어묵. 이 안에 새우가 통으로 들어있다. 가끔 이상하게 만든 수제어묵을 먹어보면 밀가루 풋내가 나는데,

인사동 야시장 수제어묵은 풋내 없이 깔끔하게 맛있다. 휴게소 어묵보다 훨힌 낫다.




덕분에 맥주를 부른다. 어묵과 맥주의 조화도 훌륭하다.

하긴.. 필자에게 뭔들 맛이 없으랴..




한상 푸짐하게 차려놓고 맥주한잔. 이 한상차림이 2만원 살짝 넘었던가.. 저렴하긴 정말 저렴한 인사동 술집이다.




모듬튀김도 잘라 놓으니 양이 꽤 된다.




김말이 튀김은 역시 떡볶이 소스에 찍어 먹어야 제맛이다.




잡채만두도 떡볶이 소스에 풍덩.

이정도면 인사동 저렴한 맛집으로 괜찮은거 같다.




술한잔 들어가면서 이런 저런 심도 있는 대화도 하고, 명절을 앞둔 신혼부부의 고민도 이어지고.

그러다 보니 어느새 어둑해진 인사동 거리.




이제 손님도 조금씩 들어오기 시작하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어둑해진 분위기에 더 안락해진 인사동 야시장 모습. 수제어묵 몇개랑 맥주한잔 더 할까 고민하다 더 먹었다간

탈날것 같아서 오늘은 여기까지 하기로.




소화도 시킬겸 청계천을 따라 집으로 향했다.

올땐 따릉이를 탔지만 갈땐 술한잔 했으니 걸어가는게 좋다.

날씨도 좋고, 알딸딸 한게 행복한 주말 데이트였다.


인사동 데이트를 나간다면 저렴하게 술한잔 하기 좋은곳인것 같은 인사동 야시장.

가격까지 저렴하니 적어도 실망하진 않을것 같다. 그냥 분식먹으러 가기도 좋을거 같은데,

필자는 어차피 종로나 인사동을 자주 나가기 때문에 간식으로 수제어묵 하나 사러 갈수도 있을거 같다.


이번에도 인사동의 새로운 맛집 목록을 추가하며 포스팅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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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도 좋아할 양반댁
지난번 익선동에서 멋진 바를 발견했다면 이번엔 조금 더 서쪽으로 이동해서 인사동 한정식 맛집이다.

인사동 자체가 한국의 옛 멋을 강조하는 곳이다 보니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한국적인 음식

즉 한정식을 다루는곳이 상당히 많다. 다행히 대부분 기본 이상은 하는곳들이 많은데 필자가 최근 다녀온 양반댁은

밑반찬부터 메인요리인 간장게장, 보리굴비가 정말 맛있는 곳이라 소개하고자 한다.

특히 전체적인 간이나 양념맛이 외국인이 즐기기에도 무난한곳이라 실제로 필자가 방문한 날도 바로 앞테이블에

외국인 친구와 함께 온 팀이 있었다.




인사동 한정식 맛집 양반댁은 인사동에 들어가는 초입에 위치하고 있다.

예전엔 저기 안쪽길이 막혔던거 같은데 이제 이동이 자유롭게 뚫려 있다.




양반댁의 위치.




수정공방과 예촌 사이 골목길로 들어오면 멋진 한옥건물의 아름다운 차 박물관이 나온다.

이 건물 바로 뒷편, 즉 코너를 돌면 바로 양반댁이 나온다.




누가봐도 양반이 사는 집 같은 양반댁.




입구에는 메뉴구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음식사진이 있다.

아무래도 정식의 경우엔 어떤 구성이 되는지 메뉴판만 보고 주문하기엔 어려움이 있는데

이렇게 사진으로 볼 수 있어 좋았다. 우리도 외국에 나가서 메뉴를 주문할때 사진을 보고 주문하듯,

외국인들도 쉽게 메뉴를 선택할 수 있을거 같았다.




식당에 들어가서 테이블을 안내 받으니 곧이어 메뉴판이 나왔다.




뭔가 메뉴판에서도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메뉴판 안에도 사진으로 음식을 표현했다.

가장 기본적인 점심특선 진지상 부터 불고기와 잡채가 나오는 양반정식.

메뉴에는 중국어, 영어, 일어로 간략하게 설명이 되어 있어 평소 외국인들이 많이 찾아 온다는걸 느낄 수 있었다.




조금 가격이 오르기 시작하면서 메뉴구성이 풍성해지고 있다.

그래도 한정식집인데 간장게장이나 보리굴비 정도는 먹어줘야 되지 않을까 생각에 1개씩 주문이 되냐 여쭤보니

가능하다 해서 간장게장 정식과 보리굴비 정식을 주문했다.




나중에... 돈 많이 벌어서.. 수라상을.. 한번.. 먹어봐야지....

기본적인 한정식 구성 외에도 단품으로 주문할 수 있는 메뉴들도 있었다.




무난한게 술안주 삼아 막걸리 한잔 하기 좋은 단품들.




마지막 장은 소주, 맥주, 막걸리로 끝이났다.




주문이 끝났으니 화장실을 다녀왔다.

필자는 맛집을 찾아 다닐때 은근 화장실 상태도 중요하게 생각해서 주문을 하면 항상 화장실을 다녀온다.

물론 식사전 손을 씻기 위해서라도.




처음엔 한정식 전문점이라고 해서 좌식이면 어떻하나 걱정했다.

필자가.. 다리살이 많아선지 양반다리를 하면 쥐가나서 좌식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다.

다행히 양반댁은 테이블이 마련된 한정식집이다. 그래서 좌식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듯.




입구쪽에서 바라본 양반댁 모습.

한옥은 언제봐도 참 멋스러운것 같다. 인사동에서는 이렇게 멋진 한옥분위기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게 큰 장점이다.




뭔가 오래된 식당이나 한정식집에 가면 볼 수 있는 나무에 글씨가 파여진 명패.

손님에 대한 감사글이 인상깊다.




한정식집이면 빠지지 않는 술자랑. 실제 잔술로 파는곳도 있는데 양반댁은 어떤지 물어보진 못했다.

인삼주.. 정말 맛있는데..




와.. 잠깐 화장실 다녀온 사이에 한상 다 차려져 있다.

구성도 푸짐하고 색깔도 참 곱다. 이게 바로 한정식의 매력 아닐까 싶다.




보리굴비. 정말 오랜만에 보는 보리굴비.

굴비를 해풍에 건조시켜 항아리에 보리와 함께 넣어 숙성시켜서 생긴이름.

잘 숙성된 보리굴비를 쌀뜨물에 담궈 불린후 살짝 쪄먹거나 구워먹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다.


보리숙성으로 비린내는 잡아주고 굴비의 고소함과, 쫀득함이 일품인데 가격이 저렴한 생선은 아니다 보니

은근히 접하기 힘든 음식이다. 그냥 찬물에 밥말아 보리굴비만 있어도 밥한끼는 거뜬하다.




게다가 양반댁에서 나오는 굴비 크기가 꽤 크다.

참고로 필자가 손이 큰 편이라 손목에서 손끝까지 약 20cm 정도 되는데도.. 굴비를 다 가리기 힘들다.




간장게장 역시 밑반찬으로 나오던 녀석과는 크기부터가 다르다.

살과 알이 꽉차서 보기만 해도 군침돈다.




한정식에 빠질수 없는 된장찌개와,




한정식에 빠질 수 없는 잡채. 특히 잡채는 한정식 전문점이라 하더라도 은근히 맛을 내기 힘든 음식인데

양반댁 잡채는 면도 퍼지지 않고 간도 잘 맞아 맛있었다.




쫀득쫀득한 소라무침과




밥도둑 오징어젓갈.




그리고 또다시 등장한 한정식 필수요리 삼색전.




오랜만에 만나보는 도토리묵과,




잘 데쳐진 시금치




적당히 익은 김치와




향긋한 도라지 무침까지.




훌륭한 한상차림이다.

젓가락은 들었는데 뭐부터 먹어야할지 막막하다.




쿨하게 바로 메인요리를 맛보기로 했다. 진짜 살이 꽉 차 있던 간장게장.

맛도 일품이다. 너무 짜지도 않으면서 게살이 퍼석거리지도 않는게 어떻게 이런 맛을 내는지 감동이다.




비린맛도 나지 않으면서 또 자극적이지 않은 완벽한 밥도둑.

필자가 맛 본 간장게장중 양반댁에서 맛본 간장게장이 거의 손가락 안에 들지 싶다.




은근히 하드캐리한 소라무침. 김치보다 더 손이 가던 밑반찬이다.

오징어보다 쫄깃하면서 질기진 않은게 치아교정기를 차고 있는 필자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보리굴비는 먹기좋게 분해까지 해주신다.

보리굴비는 살이 탄탄하고 쫄깃하기 때문에 은근 젓가락으로는 떼어 먹기가 힘들다.

이렇게 살을 다 발라 주시니 어찌나 감사한지. 역시 인사동 한정식 맛집 소리 들을만 했다.




먹기좋게 손질된 보리굴비.




따뜻한 흰 쌀밥에 살포시 살점 얹어 한입 먹으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보리굴비는 따뜻한 쌀밥과도 잘 어울리고 밥을 물에 말아 얹어 먹어도 꿀맛이다.

조상님들은 어떻게 굴비를 이렇게 숙성시켜 먹을 생각을 했을까.




한정식집은 장맛도 중요하다. 뭐 두말할 필요도 없이 맛있는 된장찌개.




한식의 자극적인 맛을 중화해주는 계란찜. 부들부들한게 잘 익혀 나온다.




그리고 이 콩나물국. 와... 한입먹자마자 뭐지 했었다.

양반댁은 콩나물국 정식을 내놔도 훌륭할것 같았다.

어떻게 이렇게 감칠맛 나게 잘 끓였는지 비법을 묻고싶을 정도였다.

콩나물국에 밥한공기 있어도 그냥 비울듯.



한싸이클 돌았으니 이제 간장게장에 밥비벼 먹을 차례.




간장 몇스푼 떠서 살바른 간장게장을 얹고,




김을 싸먹으면... 이거 뭐..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메인요리가 훌륭하면 밑반찬이 좀 약할수도 있는데 어느것 하나 밀리는게 없던 양반댁 밑찬들.




도라지의 향도 너무좋고,




삼색전 맛도 좋고. 뭐하나 흠잡을데 없이 맛있는 한정식 집이었다.

여기가 인사동이라 그런지, 그냥 양반댁이 음식을 잘하는건지..




특히 간장게장은 진짜.. 속까지 살이 꽉 꽉 차서 다리 긑부분까지 다 쪽쪽 빨아먹었다.




그리고 이 게딱지.




여기에 밥 한덩이 올려서,




스윽 스윽 비비면,




꿀맛. 이맛에 산다.




필자보다 더 빠른속도로 밥그릇을 비워가던 아내.

보통 양이 작아 밥한공기만 먹어도 배부르다던 아내가... 어떡하지 살짝 고민하나 싶더니 공기밥 추가.




추가된 공기밥도 이 간장게장 앞에서는 속수무책이다.




필자역시 공기밥 좀 덜어 된장에 밥을 비볐다.




된장찌개도 어찌나 맛있던지 밥을 비비지 아니할 수 없었다. 된장에 밥을 비벼 마무리를 하니

지금까지 먹은 음식들이 깔끔하게 정리되는 기분이다.

와.. 양반댁.. 진짜 인사동에 간다면 한번 들려볼만한 한정식 집이다.

필자가 가끔 포스팅을 하다 호들갑을 심하게 떨때가 있는데.. 양반댁은 충분히 호들갑을 떨만큼 맛있는 곳이다.




진짜 정신없이 먹었던거 같다. 먹는데 혼을 불태웠다.

지방을 태워야 하는데.... 후우...




바로앞엔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온 테이블, 옆에는 가족단위, 안쪽에는 뭔가 비지니스 만남같은 팀.

다양한 사람들이 인사동까지 와서 양반댁을 찾는 이유가 충분히 있었다.




게다가 한복을 입고 오면 10% 할인까지 된다.

인사동에는 한복을 입고 음식점을 방문하면 이렇게 할인해주는 매장들이 있는데 양반댁도 할인이 되는 곳이다.




더이상 못먹을거 같았는데 후식으로 나온 수정과랑 배를 보니 위가 꿀렁꿀렁 거리면서 자리를 만든다.

배는 뭐 배맛이고 수정과는 깔끔하게 식사를 끝마쳐주는게 훌륭한 조합이었다.




나오면서 안쪽 방을 보니 도란 도란 즐겁게 식사하는 소리가 들린다.

맛집은 식당 분위기도 뭔가 활기찬 느낌이 든다.




복도에는 양반댁의 연혁을 볼 수 있는 기념 사진들이.




아.. 정말 맛있게 한끼 푸짐하게 먹고 나왔다.

인사동에 데이트를 가거나 한식을 먹고 싶다면 양반댁 강력 추천이다.




인사동까지 나왔으니 소화도 시킬겸 오랜만에 쌈짓길도 구경했다.

이렇게 겸사 겸사 데이트.




쌈짓길 걸어 올라가는길에 화단을 이쁘게 조성 했더라.

짜투리 공간을 잘 활용한듯.




뱅글뱅글 쌈지길 돌아 올라가니 어느정도 소화가 되는것 같다.

인사동 나가서 맛있는 한정식도 먹고 사람 구경도 하고, 행복했던 하루.

맛있는 한끼식사만 있어도 하루가 즐겁다. 인사동에서 멋진 맛을 제공해준 인사동 한정식 맛집 양반댁에 감사를 표하며

포스팅을 마무리 하고자 한다. 진짜 여기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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