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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하드웨어
결혼 후 고향집에 있던 짐을 가져오기 위해 정리했다.

그러던 중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재미난 하드웨어들이 쏟아져 나왔는데 그 중 인상깊은 하드웨어 몇개를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아쉽지만... 버리기 직전에 찍은 사진들이다.




펜티엄2 호환 메인보드다 메뉴얼.

메인 칩셋은 인텔 440BX. 그당시 메인보드에 부착하는 핀 방식의 CPU에서 과감하게 탈피한

슬롯형 CPU. 그만큼 덩치도 컸다. 아마 이때즈음 L1, L2캐쉬가 CPU 안쪽으로 들어오지 않았나 싶다.


필자는 사촌형님들에게 얻은 16비트 PC로 IT를 경험하다(정확히는 게임)

개인PC를 구매 하면서 본격적으로 컴퓨터의 세계에 빠져 들었다.


그 당시 최신 컴퓨터였던 매직스테이션 프로 제품(펜디엄 133Mhz)을 구매하고 어찌나 좋았던지..

그때... 구매한 PC 가격이 300만원에 육박했으니.. 요즘 애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가격이다.


그리고 위의 사진에 나온 펜티엄2 시절부터 본격적인 인터넷 시대가 열리기 시작했다.




그때를 반증하듯 10Mbps 허브가 나왔다.

예전에는 인터넷 공유기 개념이 아니라 허브로 여러 PC를 물리고 복잡한 네트워크 설정을 해줘야 했는데..

요즘은 뭐 공유기만 물리면 인터넷이 되는 세상이니 ㅎㅎㅎㅎ


구시대를 반증하든 10Mbps 제품이다. 광랜이 100Mbps급, 요금 기가인터넷이라고 부르는게 1000Mbps 급.

무려 100배 빨라진 시대다.




정말 명품이었던 MS의 익스플로러 마우스.

좌측에 추가된 앞/뒤 버튼으로 인해 게임을 하던 웹서핑을 하던 엄청나게 편리했던 제품이었다.

더불어 마우스 크기도 커서 손이 큰 필자에게 딱이었다.


정말 오래 썼었는데.. 군대를 다녀오면서 로지텍 MX518로 바꾸게 되었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사실 하나가 바로 MS가 하드웨어 명가였다는 사실.

예전 키보드/마우스를 정말 잘 만들었었는데... 요즘은 서피스 시리즈로 옛 영광을 다시 맛보고 있다.




아.. 필자도 기억이 가물하다. 아마 스캐너와 연결하던 스카시 케이블이었던거 같은데..

USB가 빠르게 보급되면서 사라진 스카시 케이블. 더불어 시리얼 포트와 케이블도 많이 사라졌다.

그나마 시리얼 포트는 POS나 PC와 타 장비 연결시 아직도 사용하고 있는데.. 스카시 포트는 거의 못본듯 하다.




이거 외에도 별의 별게 다 나왔다.

저기 네스팟 모뎀도 보인다.

예전엔... 무선 인터넷을 쓰기 위해 저런 전용 모뎀겸 AP를 사용 했었다..

심지어 접속하기 위해서는 아이디와 패스워드가 필요했다.


왜냐면.. 무선공유기 보급이 제대로 되던 시절이 아니었기 때문에.. ISP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주로 이용해야 했기 때문이다 ㅠㅠ




이것 저것 참 오래도 보관했다.

요즘도 제품군이 나오는지 모르겠는데 예전에 PC에서 TV를 보기 위해선

TV 수신카드가 필요했다. 요즘이야 인터넷으로 연결해서 보지만.. 그 당시엔 TV도 보고 화면도 뜨고

외부장비도 연결하는 미디어보드로도 유용하게 사용 했었다. 이 제품은 아직도 가지고 있는데 캠핑때

한번 써보려고 한다. (아직 작동 될지는 미지수 ;;)





그리고.. 보물을 찾았다.

과연.. 이 하드에는 어떤 자료들이 숨어 있을까.. 한번 시간날때 복구 해봐야 겠다.




요즘 친구들은 뭔지 모를 5.25인치 디스크 드라이브.

저건 버리기 아쉬워서 가지고 왔다.


더불어 하드랙. 예전에는 하드 용량이 넉넉하지 않았고 시스템 베이도 널널하지 않아서

저런 하드랙을 쓰는 사람들도 있었다. 대부분 하드카피가 필요하거나.. 불법SW 공유에도 많이 활용 됐었다.


요즘은 인터넷으로 원하는 파일을 양성적이나 음성적이나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예전에는 대용량 파일을 하드디스크:하드디스크로 카피를 해야 했다. 일명 하드박치기.




반가운 박스도 나왔다. 힐리스.

세븐이 힐리스를 타고 나오면서 급 유행을 탔다 각종 안전사고를 유발하며 점점 사라졌던.

원래 성인용 레저였는데..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으면서 뭔가 변질된 느낌이라 괜히 다 큰 어른이

힐리스 타고 다닌다고 손가락질 받고 욕먹고 그랬다 -_-;;




그 추억의 박스는 이렇게 서브 PC 케이스로 활용했었었다.

간단한 웹서핑이나 영상출력용으로 사용하던 장비.




이걸 만들 당시에는... DIY 케이스를 구하기도 쉽지 않았고 정보도 많지 않은데다..

돈이 없던 학창시절이라.. 그냥 튼튼해 보이는 박스에 우걱 우걱 넣었던거 같다.

최종적으로 TV 셋탑박스로 사용 했었다.




나름 백패널도 구성되어 있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보드의 연식을 알려주는 포트구성.




아직 CPU도 가지고 있었다. 보관상태가 양호하다.

나중에 한번 조립해볼까나..




예전엔 사운드카드를.. 별도로 장착해서 사용하던 시절이 있었다.

더불어 사운드 카드의 성능이.. 음질을 좌우했었는데.. 요즘은 내장사운드 성능이 워낙 좋아져서..

사운드 카드를 돈주고 산다는 개념이 없어진거 같다.


그당시 고급 사운드카드였던 사운드블라스터 Live 시리즈를 사용했고, 스피커는 PC웍스의 4.1채널 스피커를 가지고 있었다.

심지어.. 스피커는 아직도 사용 중이다. 참 명품이다.




나름 고급브랜드였던 다이아몬드 바이퍼 550.

리바 TNT 칩셋을 사용한걸로 기억한다. 이때는 엔비디아와 새비지 칩셋의 대결이었던거 같은데.. 가물가물하다.

전문 그래픽 작업용으로는 매트릭스사의 칩셋이 사용됐던거 같다.


코어클럽이 100MHz 미만에 비디오메모리가 16M 정도 였던거 같은데...

그 당시에 고급 그래픽카드였다니 -_-;;




MS-6119 보드도 여전히 보관하고 있었다.

유니텍 제품이었는데.. 이때 참 잘나가던 회사 였는데...


짐 정리를 하면서 잠깐 추억에 빠졌다.

이래서 짐을 섣불리 버릴수가 없다.


이때는 이 느린 장비를 가지고도 최신형이다, 혁신이다 했었는데..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것도 곧 있으면 그런 취급을 받을려나..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불과 15년전 얘기들이다.

참.. 세상 무섭게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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