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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술집 부루스타호프

충무로 하면 보통 영화를 떠올린다. 예전 60년~70년대 영화제작사와 극장이 몰려 있었기 때문인데,

그래선지 홍보물 출력을 위한 인쇄소, 소품 배달을 위한 오토바이크 가게등이 군집하면서 지금의 충무로 인쇄소거리,

퇴계로 오토바이크 거리 등 명물거리가 탄생했다. 그래선지 충무로 주변엔 의외로 숨겨진 맛집과 술집들이 들어서 있는데

이번에 필자가 방문한곳 역시 퇴계로 골목쪽에 위치한 부루스타 호프다.




정감가는 퇴계로 골목길에 위치한 술집과 맛집들.

충무로인들의 추억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다.

충무로역에서 한두블럭만 내려오면 되기 때문에 접근성도 좋다.




오늘 필자가 방문할 부루스타호프.

지난번 친구와 충무로에서 치맥할땐 충무로 맛집이나 술집정보가 많지 않아 그냥 무난한 프랜차이즈 매장을 방문했었다.




입구에 들어서니 충무로, 종로, 을지로 라인의 호프집에서 손쉽게 만날 수 있는 을지로골뱅이 포스터가 눈에 띈다.




부루스타호프는 1층과 2층으로 나뉘어져 있어 의외로 좌석이 많은 편이다.

간단하게 치맥하러 왔으니 1층에 자리를 잡았다.




에어컨도 빵빵하고 오랜만에 옛날식 호프에 방문한거라 뭔가 추억여행하는 느낌이다.

요즘 치맥이라 하면 대부분 번화가의 프랜차이즈 매장 위주로 가다보니 이런 곳의 낭만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예전엔 치킨주막이란 상호를 사용했나 보다.

메뉴판도 젊을때 자주 방문하던 호프집과 닮았다.




보통 이런곳은 다양한 술안주를 한곳에서 만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 중에서도 부루스타 호프는 치킨과 연어회를 메인으로 하는 호프인듯 싶었다.

전문 치킨집 수준의 다양한 치킨메뉴를 맛볼 수 있다.




호프집에 빠질수 없는 단골 안주들도 보인다.

어릴적 지갑이 가벼울때(물론 지금도 가볍다) 대학가 주변의 호프집을 자주 찾곤 했었는데..

예전 추억이 떠오른다.




간단한 마른안주도 있어서 정말 심플하게 맥주한잔 하기도 괜찮은 곳이다.

일단 부루스타 호프에서 잘나간다는 치킨과 연어회를 주문했다.

필자가 치아교정중이라 치킨은 순살로, 반반순살을 주문했다.




오.. 연어회가 기대 이상의 퀄러티로 차려졌다.

전문 연어횟집에서 먹는거와 별반 차이가 없다.

치킨이 주종인것 같은 호프집에서 이런 신선한 연어회를 만나다니 의외였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연어회를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다.




연어회에 빠질수 없는 무순, 그리고 회에 빠질 수 없는 락교(염교)와 생강절임.




그리고 시원한 생맥 한잔. 삶의 원동력이다.




기대 했던거 보다 잘나와서 깜짝놀란 연어회와, 참치회 먹을때 자주 보던 조미김.

그러고 보니 연어회를 김에 싸먹은적은 없었던거 같다.




먼저 연어회 자체의 선도와 맛을 느끼려 한점.

맛있다. 부드럽고 신선한 맛이 그대로 전해진다.

무슨 호프집 연어회가 이렇게 맛있어도 되나 싶다.

이것이 충무로 술집의 퀄러티인가.




연어회의 정석. 무순과 케이퍼.

그냥 먹어도 맛있고, 무순 올려 먹어도 맛있고 무슨 충무로에 연어회 맛집 들어온 기분이다.




특이하게 김에 살짝 싸먹어 봤는데,




오.. 이것도 은근 어울린다. 참치외의 회에는 처음 싸먹어 보는것 같은데 연어와도 김의 조합이 좋은듯.

뒤에 연어회 접시가 보이겠지만.. 거의 흡입하는 수준으로 먹었다.

큰 기대 없이 가서 그런지 완전 반전매력이었다.




연어회와 맥주를 즐기고 있으니 주문한 치킨이 나왔다.

게다가 오랜만에 보는 케찹을 뿌린 샐러드까지.

어릴적 맛있게 먹던 딱 시장통닭의 느낌이었다.




여기에 시원한 생맥이 빠질수 없다. 치킨과 맥주의 궁합은 정말 대단한것 같다.




치킨 역시 기대 이상의 맛. 상호 자체가 부루스타호프다 보니 전문치킨점 보다는 조금 다르지 않을가 했는데..

다르다. 일률적인 프랜차이즈 치킨맛이 아닌 부루스타호프의 개성있는 맛.

게다가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게 치킨 튀기는 솜씨도 보통이 아니다.

게다가 양념. 느끼하지 않고 또 너무 달지도 않으면서 입에 착 달라 붙는다.

살짝 닭강정 느낌도 났었는데 진짜 맛있다.




후라이드. 바삭한 치킨을 좋아하는 편인데 딱딱하지 않으면서 바삭하게 잘 튀겨졌다.

와.. 충무로에 간단히 치맥하러 왔는데 충무로 맛집을 발견해 버렸다.




그리고 추억의 샐러드. 어릴적 자주 보던 샐러드 인데 별 다른 양념이 들어가지 않아도 맛있는게 희한하다.

치킨과도 잘 어울린다.




특히 후라이드 순살은 소금에 찍어 먹으니까 완전 화룡정점이다.

근래에 먹은 순살후라이드 중 최고다.




여기에 마늘소스. 원래 마늘치킨이 메뉴에 있는데 소스를 따로 담아 주셨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은은한 마늘향의 소스가 맛있었다.




이렇게 후라이드 순살을 마늘소스에 푹 담궈 먹으면 마늘치킨이다.

역시 치킨은 갓 튀겨진 상태에서 바로 먹으면 그 맛을 어떻게 따라 올수가 없다.




아내와 충무로 데이트 나왔다가 정말 맛있게 잘 먹은 부루스타 호프.

충무로 술집으로도 좋지만 그냥 치맥하면서 배채울 수 있는 맛집이기도 했다.

포스팅을 하고 있는 지금도 다시 생각나는 맛이다.

아마 충무로에서 친구와 술한잔 한다면 바로 부루스타 호프로 향할듯 싶다.




2층엔 단체석이 마련되어 있었다.

보통 오래된 건물들의 전통적인 구조인듯 싶다. 종로에 자주가는 족발집도 이런 구조였는데.




2층은 1층과 사뭇 다른 분위기다. 더 넓고 뭔가 옛날 영화에서나 볼 법한 분위기.

주변에 동국대도있고 회사들도 많아 충무로에서 단체 회식 하기도 좋은 술집이다.




벽마다 띵똥벨 대신 인터폰이 있는게 인상깊었다.

아마 2층에서 주문은 인터폰으로 하는듯.

하긴.. 1층에서 2층을 왔다 갔다 거리면 주문하는 손님도 손님이지만..

종업원의 무릎이 남아나질 않을것 같다.




2층에는 따로 흡연실도 마련되어 있어서 술담배 즐기시는 분들에게도 좋을듯 싶었다.




이제야 1층 테이블이 조금 비어서 1층 전경.

2층에 비해 1층은 조금 속닥속닥한 분위긴데 이게 또 이런 호프집의 매력이다.




조명이 들어온 부루스타호프.

평일에는 직장인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충무로의 아지트가 되겠지..

정말 맛있게 잘 먹고 나왔다. 술집을 간건지, 맛집을 간건지 애매할정도로 괜찮았다.




충무로 까지 왔으니 영화도 한편 보고 가야지.

충무로의 대부분의 재래식 극장은 문을 닫고 대한극장이 아직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대형 멀티플렉스보다 다양한 영화를 만날수 있는게 대한극장이 장점.

요즘 분쟁이 되고 있는 옥자도 대한극장에선 개봉하나 보다.




게다가 요금도 저렴하다.

금, 토에 심야영화 기준 5천원. 필자의 기억으론 대형극장들은 심야나 조조도 거의 7천원 이상 했던거 같은데,

대한극장은 5천원이면 영화 한편 볼 수 있다. 게다가 시간대도 비교적 타 극장 대비 조금은 이른편.

그래서 새로 개봉한 하루를 한편 보고 왔다.


충무로역 맛있는 술집 부루스타에서 치맥도 하고, 생연어회도 맛있게 먹고 재미난 영화까지.

정말 알찬 주말 데이트를 다녀 온 것 같다. 혹시 충무로에 영화르 보러 나오거나, 잠깐 술한잔 할곳이 필요하다면

부루스타호프의 치맥 정도면 나쁘지 않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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