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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집 인테리어

필자는 다른 부분에서 다 아껴도 사람이 살아가는, 생활하는 곳은 편히 쉴 수 있고 편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신혼집을 구할때도 어느정도 감당이 되는 수준이라면 최대한 손볼곳은 손보고 갖춰야 되는건 갖출 생각이었다.

다행히 이사를 나오고 들어가는 시점에서 복비를 절감할 수 있어서 어느정도 예산 확보가 가능했다.


그렇다고 전세집에 큰 돈을 쏟아 부울수는 없기 때문에 최소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부분만 과감히 손보기로 했다.

전세집 특성상 벽에 못을 박지 못하거나 큰 부분적인 변경을 할 수 없는 제약사항이 많았기 때문에 집주인의 동의를

얻을 수 있는 부분과 저렴한 비용으로 해결이 가능한 부분만 하나씩 손보기 시작했다.

(어차피 예산이 없어 집주인이 허락해도 손을 쓸 수 있는 부분이 거의 없었지만 -_-;;)


게다가 신혼집이라는 특성과 나름 거실이라 부를수 있는 공간이 확보된 집은 처음이었기에 설레는 마음으로 하나씩

고쳐나가는 재미가 있었다. 이사를 하고 석달이 지난 지금에서야 어느정도 사람이 살만한 집이 되었기에 그간의 과정을

틈틈히 시간순대로 남겨볼까 한다. 혹시나 필자처럼 없는 살림에 신혼생활을 시작 하거나 손을 보고 싶지만 방법을 잘 몰랐던

부분들이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마음의 준비
일단 이번 포스팅은 마음의 준비 단계다.

먼저 어떤 스타일로 꾸밀지, 어떤 공사가 필요할지 먼저 파악하는게 중요하다.

아무래도 빈 공간에서 이런걸 구상하는게 쉽지 않은 부분이기 때문에 인터넷 검색이나 방문을 통해 영감을 얻는게 좋다.

필자의 경우 모델하우스나 하우징페어를 다녀 오거나 분위기 좋은 카페를 방문 했을때 나중에 집이 생기면 이런식으로

꾸미면 좋겠다 라는 아이디어 스케치는 어느정도 하고 있었었다. 

그래봤자.. 워낙 심플한 스타일을 좋아해서.. 크게 복잡한건 없었지만..

그림을 그리기 전에 흰 도화지가 필요하듯 집 인테리어도 공간에 대한 파악을 먼저 하는게 중요하다.


먼저 실측을 통해 대략적인 그림을 그리는게 중요하다.




어차피.. 집에 털어갈꺼도 없기 때문에 그냥 실측 자료를 공개한다.

줄자를 이용해 하나 하나 다 측정하는게 좋다.

당연히 전문가가 하는 작업이 아니기 때문에 어느정도 오차가 발생함을 감안해야 한다.




실측된 수치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보기 좋게 꾸며 주는게 좋다.

개인적으로 강력 추천하는 인테리어 설계도 도면을 그리는 툴인 floor planner.

예전에 한번 소개한 적이 있다. http://www.itnamu.com/868


사용 방법도 간단하고 기능이 다양해 전문가급의 디테일함이 필요한게 아니라면

공간감이나 가구배치를 하기 전에 사용하기 좋다.


대략적인 실측이 끝나고 구조가 나오면 한번더 눈으로 공간들을 확인하는게 좋다.




거실상황.

바닥이.. 많이 지저분한데 나무로 되어 있어서.. 집주인이 그대로 쓰라고 한다.

철거 및 장판 공사가 보통일이 아니기 때문에... 최대한 깨끗이 청소하고 사용해야 되는 상황이다.

아쉽지만 예산도 없고.. 이 마루바닥에 대한 집주인분의 자부심도 대단했기 때문에... 미련을 버렸다.




그렇기 때문에 거실은 러그를 깔거나 슬리퍼 생활을 신중하게 고민하게 된 계기가 됐다.




거실의 전체적인 느낌.

확실히 무늬가 들어간 벽지는 공간을 좁아 보이게 한다. 촌스럽기도 하다.

전체적으로 집 평수가 넓지 않기 때문에 화이트톤으로 컨셉을 잡았다.




음.. 예전에는 이런 벽지가 유행이었던가..

몰딩 색상도 회색이라 밝은 화이트톤으로 색을 다시 칠할 예정이다.




거실 반대쪽.

그나마 공간이 정사각형 느낌으로 나와 가구배치는 용이할듯 했다.




주방과 작은방, 그리고 베란다.

주방은 약간 복도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덕분에 조리공간은 넓지만 식탁을 놓기는 애매한 공간이다.

그래서 거실에 식탁켬 책상을 둔 북카페 형식으로 꾸미기로 했다.




벽지도.. 당연히 화이트 계열로.

문틈과 문 계열도 모두 화이트로 칠할 생각이다.




작은방. 붙박이장이 있는건 좋은 점이지만.. 뭔가 문 위치와 창문위치 그리고 붙박이장 때문에 가구 배치가 애매하다.

원래 이 공간에 PC 2대가 들어가는 작업공간으로 만들려고 했는데 거실을 북카페 형태로 꾸미기로 하면서,

거실은 와이프 공간 작은방은 필자의 공간으로 구성변경을 했다.

덕분에 애매한 공간을 조금이나마 활용할 수 있는 구조로 구상이 가능했다.




다시 거실로 나왔다.

북카페 형태로 꾸밀 생각을 하니 현관 부분이 조금 애매했다.

중문을 설치하자니 집이 너무 좁아 보일것 같고 그렇다고 그냥 두자니 현관과 거실이 너무 오픈된 느낌이었는데..

다행히 이 부분은 향후에 잘 해결했다.




기본적으로 붙어 있던 신발장. 다행히 신발장 상태는 양호.




일단 거실등이 너무 어두워서 거실등 교체와 고장난 현관 센서등도 변경사항에 포함했다.

더불어 싱크대와 현관 사이 공간에 냉장고를 배치하고 조리대를 추가로 설치하면 딱 알맞은 크기가 나올듯 했다.




싱크대가 작은편은 아니었지만 넓은 조리대를 평소에 꿈꿔왔기 때문에...




작은방의 붙박이장. 상태가 좋은편은 아니었다.

붙박이장 안 부분에는 장판과 도배를 새로 하기로.

붙박이장 문은 하얀색으로 칠하고 손잡이를 교체로 리폼을 완료할 생각이었다.




집을 알아볼때 가장 신경써서 봐야 할 부분이 바로 천정의 구석 부분이다.

습기로 인한 곰팡이가 가장 잘 피는 부분 인데 집이 오래되서 피는건지, 습기가 차는 집인지 판단하기가 용이하다.

다행히 집 컨디션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구석 구석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나중에 벽지를 들어 냈는데 내부에 곰팡이가 심하다면 집 주인에게 미리 말을 하고 해결방법을 찾아야 한다.




가스렌지와 싱크대는 필자가 이사오기 1년전쯤 교체를 진행해서 특별히 손댈곳이 없었다.




다만 이 코너공간이.. 뭔가 놓기엔 애매하고 두자니 아까운 공간이 되버렸다.




창고로 활용하던 붙박이장.

이 부분 역시 도배를 새로 하고 약간의 리폼을 거칠 예정이다.




이 집의 가장 큰 문제였던 베란다.

거실과안방쪽에 긴 베란다 하나, 주방 옆쪽에 이렇게 베란다가 하나 있었는데 상태가.. 엉망이었다.




천정까지 엉망인 상황. 도대체 이런 집에 전에 살던 사람은 어떻게 버틴건지..




세월의 흔적을 보여준다.




세탁기를 배치할 수 있는 하수구도 있어서 대략적으로 잘 꾸미면 괜찮은 공간으로 활용이 가능할듯 했다.




집주인분과 이야기 해서 배란다 부분은 방수공사와 페인트칠을 새롭게 해주는걸 약속 받았다.

다행히 원만하게 해결됐다.




신발장이 크기도 크고 상태도 괜찮다.




이제 안방인데... 벽지가.... 흠..




안방과 거실과 이어지는 베란다가 있다.

그래서 비교적 큰 창문?이 있다. 덕분에 채광은 좋은편이었다.




벽지를 보고 있자니 정신이 아득해진다.




마찬가지로 천정 모서리 부분을 확인해보니 곰팡이 자국이 있다.




여기 저기 확인 해 본 후 집주인에게 확인하고 향 후 문제 발생시 조치를 취하기로.

그런데.. 벽지 곰팡이는 집 자체의 문제도 있지만 사는 사람의 생활 습관의 영향도 많이 받는다.

특히 한겨울철에 춥다고 보일러만 빵빵하게 돌리고 환기를 잘 하지 않아도 집 안에 습기가 차서 벽지에 곰팡이가 들 수 있다.

물론 설계가 잘 된 집이라면 이런 부분이 많이 없겠지만.. 




음.. 콘센트의 상태도.. 세월을 말해준다.

이 집이 2000년도 쯤에 지어졌던데.. 그동안 제대로된 관리를 못받은 느낌이다.




어차피 새로 이사가면 전등과 콘센트, 문손잡이 등은 교체후 사용했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진 않았다.

콘센트 교체를 위해 위치와 수량 파악을 진행했다.




참고로 실측할때 콘센트의 위치도 중요하다.

그래야 가전제품 배치를 할때 필요한 멀티탭이나 또는 콘센트를 중심으로 배치를 해야 되는 경우를 파악하기 좋다.

가끔 이 부분 때문에 옷장 뒤에 콘센트가 숨어 버리면.. 난감할때가 있다.




마지막으로 욕실 체크. 다행히 욕실도 크게 지저분한 수준은 아니었다.




다만.. 너무 올드한 세면기 색상... 하얀색으로 페인트를 칠하기로..




양변기 외관은 깨끗했는데 내부는 세월의 흔적이..

간단히 세척후 그대로 사용할 예정이다. 비데는 렌탈말고 자가 설치할 예정.




세면대 주변은 심플하게 꾸미는걸 좋아한다.

기존의 거추장스러운 비누홀더와 칫솔걸이는 떼어낼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고민을 많이했던 샤워공간.

와이프가 욕조를 두길 원했지만.. 공간도 많이 차지하고 관리도 어려울것 같아 양해를 구하고 그냥 쓰기로 했다.

다만 샤워커튼을 설치할지 샤워벽을 설치할지, 샤워기 수전을 바꿀지 고민을 했는데..

일단은 그냥 쓰고 있다.




욕실의 콘센트는 1구짜리. 비데를 설치할꺼면 1구로는 부족하다.

여기에 2구나 3구짜리 확장콘센트롤 꽂아도 되지만 욕실은 수분이 많기 때문에 깔끔하게 콘센트 자체를 2구짜리

방수콘세트로 바꾸기로 했다.




얼추 집을 둘러보고 옥상으로 올라와 생각을 정리했다.

필자가 많은 돈을 보유했다면 이런 저런 걱정없이 깔끔하고 좋은집에 들어갔겠지만.. 어디 서울에서 집구하기가 쉬워야지..

그래도 이정도 전세를 구한거에 만족하고 최소 2년간 살아야 될 공간이니 애정을 가지고 신혼집을 꾸미기로 했다.

단, 너무 과한 예산을 들이지는 않기로.


짐이 빠지기 전에 막연하던 그림이 이제는 어느정도 그려지기 시작했다.

일단 이번 포스팅은 마음의 준비 까지만.

다음 포스팅 부터는 본격적으로 시작된 신혼집 인테리어에 관한 내용을 적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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