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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치과 방문

늘 그렇듯, 치과는 괴롭다.

통증도 통증이지만 통증보다 더 무서운건 치과 치료비용.

필자의 경우 치아구조 특성과 게으름의 조화로 치과 치료가 잦은 편인데 이번 같은 경우는 도저히 일상 생활이 불가할 정도로

치통이 심해 치과를 방문하게 됐다.


다행히 가까운곳에 치과가 있어서 외근 복귀하는길에 잠시 들렸다.

가든파이브 웍스 지하1층에 있던 곳인데 지나가면서 몇번 봐둔곳이라 치통이 생기니 바로 떠올랐다.

역시나 진료를 진행하니 예상했던 만큼 치아상태는 엉망이었다.


일단 급한 곳 부터 신경치료를 진행하다 입구 엑스배너에 치아교정 할인 이벤트 내용이 있길래,

이참에 그냥 치아교정을 해버릴까 생각도 들었지만 치아교정이란게 단시간에 되는것도 아니고..

비용도 만만찮기 때문에 늘상 생각만 했던 터였다.


그런데.. 몇년 주기로 수시로 치과를 가게되고 치료비가 크게 발생하니, 치아교정을 하게되면 조금이나마

치아관리가 괜찮아 질까 싶어 상담을 받았는데 뜻하지 않은 얘기를 들었다.


바로 발치.

전혀 알지 못했던 사실인데 치아교정을 하게 되면 상악 2개 하악2개 치아를 발치한 후에 교정을 진행해야 한단다.

지금 치료중인 치아의 신경치료가 끝나면 어차피 뭔가를 씌어야 되는데, 치아교정을 하게 되면 해당 치아는 발치해야 되는 상황.

더불어 타른 통증이 있는 치아도 좋지 않은 상황이라 치료 후 다시 씌우는것보다 차라리 치아교정을 진행하는게

향후를 본다면 더 이득이 될 것 같았다.


치아 교정이 시작되면 혹시나 업무에도 영향을 끼칠까 싶어 회사에도 확인하고, 집에도 확인 후 큰 결단을 내리게 됐다.

그렇게 치아 교정겸, 신경치료가 시작 됐다.

그리고 지난번 ICL 수술보다 더 길고 힘든 기간이 될듯 해서 치아교정 일기를 남겨보려 한다.



치아교정 시작


2015년 10월 2일 금요일 - 치통으로 가든파이브에 있는 서울치과 방문.

전체적인 검진과 치료 스켸쥴을 잡고 신경치료 시작.

신경 치료후 치통으로 인해 월요일까지 죽만 먹음.

보통 신경치료를 한쪽을 먼저 하고 반대편으로 음식물을 씹는데, 필자의 경우 양쪽 다 통증이 있어 진퇴양난, 멘붕에 빠짐.


2015년 10월 5일 월요일 - 치아교정 상담.

신경치료 후 치아교정 가능 여부와 기간, 비용에 대해 상담.

반대편 치아에 무리가 가서인지 어차피 못씹을거 양쪽 동시에 치료를 진행하면 안되냐고 말도 안되는 요청을 함.

의사선생님의 권유로 일단 한쪽부터 마무리 진행, 혹시나 통증이 너무 심하면 내원하라고 함.

치아교정 비용은 이벤트 기간이라 세라믹은 280만원, 클리피씨는 330만원. 월비는 별도.


2015년 10월 7일 수요일 - 대망의 치아교정 결정

클리피씨로 치아교정 진행하겠다고 의사밝힘.

치아교정과 동시에 신경치료를 진행하는 스켸쥴로 업그레이드 됨.

결정과 함께 가자없이 치아를(신경치료중인 치아) 뽑아서 조금 당황하긴 함.

솔직히 조금 놀람. 진행속도가... 다른데도 그런지 결정과 동시에 빠르게 공사가 시작됨.


심지어 신경치료 받는 치아도 섞여 있어 진짜.. 음식 먹는게 고통이 됨. 네이버에서 운영중인 먹방 블로그 폐쇄위기.

아침은 우유. 점심은 우유+카스테라 종류의 빵 녹여먹음. 저녁은 죽(호박죽)으로 겨우 생명만 유지함.

그래도.. 여기까지는 나름 견딜만 했음. 발치 부위가 아물쯤에는 이게 마지막이겠지란 생각으로 부대찌개와 돈가스를 섭취.


2015년 10월 13일 화요일 - 남아있는 치아까지 발치완료.

남아있는 치아까지 발치 완료. 위, 아랫니 동시에 뽑고.. 반대편은 지난번에 뽑은 자리가 아직 아물지 않고..

신경치료중인 치아도 섞여 있고... 지난주 보다 더 큰 지옥이 됨.

그래도 지난주엔 간간히 누룽지라 씹어 먹었는데... 물 종류의 음식물만 겨우 섭취.


더불어.. 치아 사이의 간격을 벌이기 위해 고무를 넣고 한쪽 치아를 발치한 상태라 음식물 섭취가 상당히 어려움과 동시에

치아를 닫을때 통증까지 추가됨. 더불어 치아교정을 위한 구조물 부착.


2015년 10월 15일 묙요일 - 와이어 설치. 공식적인 치아교정 일기의 카운터는 이날을 기점으로.

남은 치아에 구조물을 붙이고 와이어 설치.

본격적인 치아교정 시작.

우측 하악은 치아간격이 벌어지지 않아 고무줄로 조금 더 벌리기로 함.

와이어 부착이 끝나니 약간의 불쾌한 통증. 의사 선생님 말로는 신경치료와 다른 통증이 있을거라 얘기할때는 감이 잘 오지 않았는데,

직접 경험하니까 확실히 알겠음. 뭔가 한대 맞았을때 아픈 통증이랄까.. 뼈에 멍이 든것과 같은 욱신 욱신함이 느껴짐.

그래도 낯설지 않아 곰곰히 생각해보니 예전 바이크 사고때 안면을 본넷에 강타 했을때의 통증과 비슷함.


그리고 현재..

와이어의 날카로운 부분과.. 통증.. 그리고 발치후 아물지 않은 잇몸 등으로 인해 죽.. 카스테라.. 우유로 겨우 연명하다가..

이렇게 먹다간 영양실조 걸리겠다는 생각에 지금 막 핫썬치킨에서 구운 치킨을 잘게 썰어 먹고 옴.

다행히 처음보다는 나아져서 잘게 썰어 먹었더니 그나마 조금 먹을만 했음. 역시 사람은 고기를 먹어야 함.

월요일에 다시 병원 방문 예정인데... 하아..... 벌써부터 한숨이..


지금까지 상황으로는 치아교정 초기에는 호박죽이나 우유+카스테라와 같이 씹지 않고 삼킬수 있는 음식이 정말 유용했음.

특히 파리바게트의 치츠케잌과 우유조합이 맛도 좋고 먹기 부담 없었음.

토요일 저녁 피자가 너무 먹고 싶어 도전했다가.. 식겁함.


다만.. 아무리 부드러운 음식을 먹어도 꿀떡 꿀떡 삼키는 느낌이라 왠지 속이 불편한 느낌이 계속남.

후기를 검색해보니 발치 없이 교정하는 분도 계시던데.. 정말 부럽단 생각이 들음.


빵을 먹어도 발치부위에 들어가거나 와이어에 걸려서 씹는 느낌이.. 정말... 

여튼.. 향후에 치아교정이 진행되면서 개인적으로 도움이 됐던 팁들을 작성하고자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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