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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 군산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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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왔으니 오름은 한번쯤 방문해야 하지 않을까.

제주를 여행하다 보면 듬성 듬성 언덕같이 솟아난, 산이라기엔 뭔가 애매하고 그렇다고 산이 아니라고 하기도 애매한 지형이 눈에 띈다.

바로 오름 이라는 기생 화산인데, 제주는 어느 지역을 가더라도 이런 오름을 쉽게 볼 수 있다.


그중 경관이 좋은 몇 몇 오름은 개발이 진행되어 관광객들이 쉽게 관광할 수 있도록 열려 있는데,

그렇다 해도 오름 자체가 어떻게 보면 등산일 수도 있기 때문에 귀차니즘이 강한 일행이 있거나 걷기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아쉽게 오름을 패스해야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제주에 수많은 오름 중에서도 차량으로 오름 정상까지 올라 갈수 있는 곳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군산오름이다.

산방산 주변에 위치하고 있고 높이도 꽤 높은 편이라 서귀포 라인을 한눈에 시원하게 볼 수 있어 경관도 빼어나다.


다만 올라가는 길이 좁고 경사가 있기 때문에 운전이 미숙하다면 조금 고민 해 볼 필요는 있긴 하다.

특히 올라가고 내려가는 길이 하나라, 시간대를 잘 맞춰 가야 큰 문제 없이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이런 걱정이 덜했는데 요즘은 군산오름이 차로 올라 갈 수 있다하여 조금씩 알려지고 있어..

조만간에 차량 통제가 이뤄지거나 안전요원이 배치되지 않을까 싶다 -_-;;



레이로도 충분히(힘겹게;;) 군산오름을 올라 올 수 있다. 오히려 차가 작아 운전은 더 편하다.

벌써부터 한눈에 들어오는 산방산의 풍경이 속을 뻥 뚫리게 해준다.


차로 군산오름을 올라오면 주차를 할 수 있는 약간의 공터가 있다.

여기에서 계단을 조금 더 오르면 바로 군산오름의 정상으로 올라 갈 수 있다.(3분~5분)




그리고 펼쳐진 군산으롬에서 바라보는 제주의 장관.




저 멀리 눈덮인 한라산도 보인다.




시내풍경.




산방산과 저 멀리 송악산.




제주 바다를 앞에 두고 아기자기하게 집이 모여있는 작은 마을.




아침 식사를 해결할 산방산.




원래 제주의 일출을 보기 위해 아침 일찍 오름코스를 선택 했으나.. 

위치도 서쪽이고 구름이 많이 끼어.. 아쉽게 일출도전은 실패.


성산 일출봉에서 한번, 군산오름에서 한번 총 두번을 시도 했으나 제주 일출을 보지는 못했다.




군산오름에 묘를 쓰면 가뭄이 들고 흉년이 들어 무덤을 쓰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

그럼 그냥 묘를 안쓰면 되지 왜 금지가 됐을까.. 했더니..


이 명당에 묘를 쓰면 그 집안에게는 좋으나 사람들에게는 해를 끼치게 되는 것이다.

뭔가.. 영혼을 팔아 힘을 얻는.. 그런 악마계약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_-;;




군산은 참 사연이 많은것 같다.

태평양 전쟁 당시에는 일본군이 제주를 침범해 군사기지로 활용할 목적으로 군산 주변에 동굴을 파게 했다.

진지 동굴을 파면서 얼마나 많은 제주민이 희생 됐을지..




아침 일찍 일어 났더니 허기가 진다.

어제 쇠소깍에서 사둔 올레꿀빵으로 간단히 주전부리를 하고 군산오름을 내려왔다.




제주에서 꿀빵을 사려 하면 여러 종류가 있는데 필자가 알기로는 이 제품이 오리지널로 알고 있다.

맛은 뭐 나쁘지 않은것 같은데.. 칼로리가.. 거의 공기밥 한그릇과 맞먹는다.




산방산 갈치조림


아침을 먹기 위해 산방산으로 이동 했다.

산방산은 그 자체 보다도 주변 관광지를 보다 겸사 겸사 들리게 되는 코스인것 같다.

물론 경관도 빼어나지만..


지난번 방문시에는 산방산 주변에 있는 탄산온천을 갔었는데 그 기분이 묘하니 피로가 쏵 풀리는것 같았다.

이날 식사를 산방산초가집에서 할지 주변 갈치구이나 갈치조림집에서 할지 고민을 하다 일단 아침은 갈치조림으로 시작 하기로 했다.




산방산에는 산방굴사라는 유명한 절이 있다.

산방산에 천연석굴이 있는데 여기에 불상이 안치되어 사찰로 불린다.


사진상 보이는 쪽에 입구가 있다.




그리고 산방산 방문을 가장한 맛집투어, 순천미향.

산방산 인근에서 갈치조림이 유명하다 해서 아침부터 찾아왔다.

아침인사 됩니다 라는 말이 무색하게 문을 열고 있지 않아 주차장에서 잠시 대기했다.




순천미향 영업시간을 기다리면서 주변을 살짝 산책 했었는데, 제주는 정말.. 뭔가 익숙하면서 낯선 풍경을 계속 보여주는것 같다.




조금 기다리다.. 혹시 영업을 안하는건 아닐까 돌아 갈려는 순간 식당에 불이 켜지는게 보여 전화를 했더니 

다행히 영업을 준비하고 계셨다.




제주 바다를 바라 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는 멋진 곳이었다.




드디어 나온 갈치조림.

제주에 왔으니 갈치 요리는 꼭 먹어보고 가려 했는데 다행이었다.




밑반찬 종류. 일반적인 조림한상 차림이다.

맛은 평범했다.




맛은 전반적으로 다 훌륭했다.

갈치 크기도 크고.. 같이 졸여진 무 맛도 상당히 좋았다.

역시 생선조림의 핵심은 양념과 무의 익힘 정도인것 같다.


국물을 떠서 살짝살짝 밥에 비벼가며 맛있게 한끼 해결하고 나왔다.

다른곳을 가보질 못했으니 비교는 힘들겠지만 꽤 괜찮았던 한끼였다.




배를 채우고 나니 산방산의 느낌이 새롭게 다가왔다.

혹시 순천미향을 가기위해 네비를 사용한다면 이상한 밑에길로 알려 줄 수도 있는데,

그냥 산방산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된다. 주차장에 바로 붙어있다.




그리고 송악산으로 출발.

산방산과 송악산이 가까운 위치에 있어 보통 여행코스를 잡을때 같이 방문하게 셋팅된다.




특히 산방산과 송악산 사이에 있는 형제 해안도로와,

올레길 10코스는 경치가 정말 좋다.




중간중간 차를 세워 제주해안의 멋진 풍경을 눈에 담으면서 이동했다.




날이 흐려선지 영험한 기운을 뿜어내고 있는듯한 산방산.




손님 잘못 만나 혹사 당하고 있는 레이.

멀리서 보니 왜그렇게 귀여운지..






여기가 아마 사계해수욕장이었던것 같은데 물이 정말 맑다. 제주의 특징인가 보다.

뭔가 멀리 바라보이는 산방산과 묘한 어울림이 있다.










해안 바위 틈에는 거북손들도 많이 보였다.

예전에는 그냥 지나쳤을법도 한데 삼시세끼 덕분에 일반인에게도 많이 알려져 버렸다.

그래서.. 성수기때에는 주변의 거북속의 씨가 마르지 않을까 약간의 우려도 됐다..




산방산 주변은 세계지질공원으로도 인증받았는데, 이 장관은 진짜.. 직접 눈으로 보기전에는..




해안을 따라 기이한 지질 구조물이 많이 보였다.




어딜가나 따라 다니는 산방산.




생각보다 산방산에서 송악산 까지 이동하면서 시간이 많이 소모됐다.

거리가 멀어서가 아니라 계속 발길을 멈추게 하는 제주풍경 때문에..




간단하게 송악산 주변을 살펴 보며 오전 일정은 끝이 났다.

송악산 주변의 넓은 언덕 에서는 말 시승 체험을 할 수 있는 목장도 보였다.


송악산 산책길을 올라가다보면 나무가 기울어진 모습이 인상 깊다.

아무래도 해안가에 있다 보니 바람을 많이 맞아서 인듯 하다.


이상하게 필자가 제주를 방문하는 타이밍은 흐리거나, 비가오는 경우가 많은데 송악산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

2012년도에 제주를 갔을 당시에는.. 태풍까지 몰아치고 있었다..

아마 15호 태풍 볼라벤이었던걸로 기억한다.


그때 생각이 떠올라서, 2012년 당시 제주 송악산 태풍 영상을 마무리로 오후 일정은 다음 포스팅에서~



지금 생각해보면.. 이정도면 관광객 통제를 해야 하지 않았을까 싶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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