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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텅앤그루브조인트
이전 포스팅에 언급한것 처럼 지난 토요일은 온전히 아내와 데이트 하는 시간.

요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독일팀이 이슈화 되면서 오랜만에 이태원이나 나가볼까 했는데,

이태원에 모임하기 좋은 맛집이 있다고 해서 친구들 만났을때를 대비해 아내와 함께 방문했다.


상호명은 텅앤그루브조인트. 뭔가 이름이 어려워 보이는데 곰곰히 살펴보니 혀가 춤을 춘다 정도의 뜻인거 같다.

그만큼 음식이 맛있다는 의미겠지 싶어 눈에 띄었던 곳.




이태원 거리. 3번출구에서 나온 방향이다. 토요일 이른시간이라 아직은 한산한 거리.




한블럭만 안쪽으로 들어가 이슬람사원방향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는 텅앤그루브조인트.




지도앱에서 텅앤그루브조인트를 검색하면 자세한 위치가 나온다.

오전 11시 30분 부터 오후 11시까지 영업하는데 평일은 오후3시부터 오후5시까지 브레이크 타임이 있다.




무슨.. 오픈하자 마자 거의 바로 왔는데 벌써 입구에 손님들이 있어서 깜짝 놀랐다;;

역시.. 이태원 모임 장소로 유명한게 맞는건가.. 대낮에 단체손님이라니..




추석명절 기간이라 휴무면 어떡하나 했는데 다행히 추석 당일과 다음날만 쉬는거 같았다.




메뉴판이 정갈하다.




텅앤그루브조인트의 첫느낌은 뭔가 고급레스토랑 같다는 느낌이었다.

실내공간이 상당히 넓고 조명이나 가구들이 잘 정돈되어 있는 느낌. 필자가 딱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입구에 손님들이 있어 대기줄인가 했더니 다행히 들어가는 타이밍을 본거였다.




주방은 오픈형태. 조리과정이 보이는 구조다. 아무래도 신뢰가 가는 주방의 형태.




공간 자체가 넓으니 시원시원한 느낌이 좋다. 벽에 걸린 액자와 소품들도 신경을 많이쓴거 같다.




특히 이태원에서 모임이나 단체로 회식하기 좋은곳 같다고 느낀게 이렇게 따로 독립된 공간이 있기 때문이다.




매장 한켠에 마련된 독립공간. 룸 형태로 되어 있기 때문에 프라이빗한 장소가 필요한 상황에 딱이다.




안쪽에는 옷을 걸어둘 수 있는 옷걸이와 함께 음식냄새와 기름튐에서 보호하기 위한 덮개도 같이 있었다.

슈트입고 회사 회식 와도 딱 좋아보이는 곳. 그래서 이태원 모임 장소인가.




가족단위 손님을 위한 작은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다.

아무래도 피크시간에는 경쟁이 치열할듯 하니 미리 예약전화를 하는게 좋을거 같다.

텅앤그루브앤조인트 예약전화번호는 02-790-7036.




다시 홀로 나오니 넓직한 공간이면서 편안한 분위기가 이태원 데이트코스로도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하긴.. 요즘 이태원 식당들이 하나같이 특색있고 분위기 좋은곳들이 많으니..




텅앤그루브조인트의 장점은 음식도 음식이지만 다양한 주류를 맛볼 수 있다는 점.

그래선지 매장 한쪽에 다양한 주류가 가득 쌓여 있는 냉장고들이 있었다.




한쪽엔 다양한 와인들이 보관된 와인냉장고도 별도로 있었다.




입구에서 딱 들어왔을때의 느낌. 세련된 분위기가 여느 고기집과는 다른 분위기다.

넓은 공간 덕분에 딱 이태원 모임 하기 좋은 느낌의 식당.




게다가 필자의 눈길을 끌었던 특별한 소금 나는 소금.

필자는 소고기든지 돼지고기든지 소금에 고기를 찍어먹는걸 좋아하기 때문에 소금이 맛있는 고기집을 정말 좋아한다.

그래서 텅앤그루브앤조인트도 더 기대치가 올라갔다.

보통 외국소금도 많이 쓰던데 여긴 신안에서 소금명인이 만든 소금을 사용하고 있었다.




역시나 다른 한켠에도 가득찬 주류들.

맛있는 음식에 술이 빠질 수 없다.




고기를 가지고 이렇게 세련된 액자를 만들어 인테리어에 쓰다니... 




매장을 한바퀴 둘러보고 나니 기본찬 셋팅이 완료됐다.




메뉴판의 표지가 소금이라니.. 인상깊다.

그만큼 신경을 많이 썼다는 의미.




매장 인테리어도 그렇고 메뉴판이나 사진들이 뭔가 전문적인 느낌이 든다.

더불어 센스까지. 후식으로 먹기좋은 면류의 타이틀이 고깃집이라 면. 재밌다.




메뉴판엔 텅앤그루브조인트의 철학과 소개가 담겨져 있다. 이런 세심한 부분이 맛집이 되느냐 그저 그런 식당이 되느냐의

차이가 발생하는것 같다. 게다가 이태원 처럼 경쟁이 치열한 곳에서 맛집으로 살아남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힘을 쏟아야 할까.




그래도 음식 본연의 맛을 충족해야 한다. 텅앤그루브조인트는 1+++등급의 한우 숙성 고기를 사용한다.

돼지고기도 저온숙성된 육류를 사용하고 양갈비 역시 생양갈비를 사용한다.




여기에 육류에 잘 어울리는 와인까지 알려주는 섬세함 까지.

다양한 와인이 준비되어 있는 만큼 친절한 메뉴판이다.

와인 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류를 판매하고 있는 텅앤그루브조인트.




와인을 수입하는 친구가 있어 저렴하게 가져온다고 한다.

필자도 이런 친구 있으면 좋겠다..




술안주로 좋아 보이는 사이드 메뉴들.




다양한 메뉴가 있다보니 이태원에서 모임을 하거나 회식하기 좋을것 같은 식당이다.




육류를 숙성시키는 저온 숙성고. 탐난다...

숙성고기는 더 부드럽고 맛있는거 같다.




테이블엔 사이드 세트메뉴도 있었다. 여러명이 왔을때 메인을 주문하고 곁들이기 좋은 메뉴로 구성되어 있다.




식기가 이뻐서 그런지 더 맛있어 보이는 밑반찬들.

분위기가 좋아 이태원 데이트코스로도 딱이다.




양념배합이 훌륭했던 파김치? 샐러드? 여하튼 기존의 파김치와 비슷하면서 달짝지근한게 더 맛있었던 밑찬.




특이하게 버무리지 않고 고추위에 장이 올려져 나오던 아삭고추.




오이피클인가 했더니 샐러리로 만든것 같은 독특한 식감이 고기와 잘 어울렸던 샐러리피클.




빠질수 없는 김치까지.




쌈무랑 다른 느낌의 무초절임.




그리고 신안 박성창 장인이 만든다는 소금.




불판과 기름닦을 빵조각까지 셋팅되니 이제 본격적으로 고기를 구울 차례다.




필자가 주문한 메뉴는 1+++등급 한우숙성등심과 국내산 숙성 삼겹살.

역시나 고기빛깔이 곱다.




먼저 한우 숙성등심부터.




한우숙성등심은 노련한 서버분이 직접 구워 주신다.

안심, 든심, 꽃새우살, 생양갈비 등 굽기 어렵거나 제대로 구워야 맛있는 부위는 전문가가 직접 구워주는 시스템.

고기는 그 자체의 품질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굽냐가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바람직한 시스템이다.

괜히 이태원 맛집으로 추천하는곳이 아니다.




역시나 딱 알맞는 타이밍에 뒤집기.




컷팅까지 작업해서,




먹기좋게 익었을때 접시에 담아주는것 까지 해주는 코스.




딱 봐도 군침 도는 비쥬얼.




딱 알맞게 익은 한우숙성등심.




여기에 신안 장인 소금 조금 찍어 먹으니.. 입안에서 녹는다.




어쩜 이렇게 잘 구우시는지 육즙이 그대로 살아있다.

숙성고기라서 그런가... 여튼 상당히 수준높은 고기 맛.




그리고 이 파절임이 의외의 맛반찬이었다.

일반적인 고기집과는 다르게 뭔가 양념장 배합을 달리 한거 같은데 파절임 느낌 보다는 파절임샐러드 같은 느낌.(?)

새콤달콤달짝 하면서 겉절이 같기도 하고 파절임 같기도 하면서 묘하게 손이 가는 찬이었다.

양념장 비법을 물어보고 싶을 정도였다.




버섯과도 잘 어울리는 소고기.




이제 숙성삼겹살을 맛볼 차례. 삽겸살을 직접 구우면 된다.

준비된 식빵으로 판을 조금 정리한 다음,




삼겹살 투척.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고기굽는 팬이다.

그릴보다 팬으로 굽는게 육즙을 가두는게 더 편하다. 센불에 확 겉면을 익힌다음 천천히 속을 익혀주면 맛있다.

게다가 육즙이 팬안에 가둬지기 때문에 야채를 같이 굽기도 좋은 구조.




맨에 빠진 기름이 타시 삼겹살을 살짝 튀겨주기 때문에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게 익힐 수 있는

텅앤그루브조인트의 팬.




아.. 삼겹살도 비쥬얼이 좋다. 숙성삼겹살임에도 일반 생삼겹살과 가격차이가 크지 않아 이태원 모임 장소로도 좋은듯.




노릇노릇 맛있게 구워졌다.




일부는 덜어내고 일부는 팬의 잔열에 식지 않게 두고 삼겹살을 맛보기 시작했다.




필자는 삼겹살도 소금이나 멸젓에 찍어먹는걸 좋아한다.

역시나.. 소금이 맛있는건지 숙성이 잘 된건지 텅앤그루브조인트의 삼겹살 맛도 훌륭하다.




기름장도 나쁘진 않지만 역시 필자의 취향엔 소금.




원래 채소에 잘 안싸먹는데 여기 파절임은 정말 맛있다. 같이 싸먹어도 맛있다.




고기로 어느정도 배가 찼으니 식사겸 마무리로 뭘 하나 더 먹을까 고민하다 이름이 특이했던 이태원 국수를 주문했다.

설마 이태원 전통 국수는 아닐테고 면을 좋아하는 필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네이밍.

숙성한우가 들어있다 해서 더 끌렸다.




개인기호에 따라 넣어먹을 수 있는 양념장.




먼저 국물맛. 국물이 엄청 진하다. 뭔가 묘하면서 낯설지 않다 했더니 대만에서 먹었던 곱창국수 육수와 느낌이 비슷하다.




면은 쫄면이 들어간거 같았다. 탱탱하고 쫄깃한 면발과 숙성한우와 국물의 조화.




여기에 양념장까지 더하니 지금까지 먹어보지 못한 새로운 맛의 국수가 탄생했다.

점심 단품메뉴로 먹어도 좋을거 같았다.




처음엔 음? 느낌이었다면 이상하게 자꾸 젓가락이 가는 묘한 맛있는 맛. 곱창국수가 그러했다.

여튼 새로운 느낌이 좋았던 이태원 국수.


배부르게 맛있는고기를 잘 먹은것 같다.




아내와 이태원에서 맛있게 점심을 먹고 영화를 보러 동대문으로 이동.

킹스맨.. 후속이라 조금 걱정했는데 재밌었다. 특히 이 물병.. 너무 탐났는데... 두껑 재고가 없어 몸통 구경만 하고... 

올 수 밖에 없었다..


여튼 오랜만에 아내와 함께 이태원 데이트를 나갔었는데 시작부터 너무 맛있는 식당에서 고기를 먹게 되서 기분좋은 하루가

이어진거 같다. 기본적인 고기맛도 훌륭하고 서비스며 분위기며 뭐 하나 빠질게 없는 텅앤그루브조인트.

이태원 데이트코스로도, 이태원 맛집으로도 훌륭했던 식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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