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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이색 실내데이트

요즘 날씨가.... 왜이러나 싶을 정도로 갑자기 추워졌다.

계속되는 영하의 날씨. 예전 같으면 스키장 빨리 개장하겠다 싶어 반겼겠지만 요즘은 보드보단 아내와 도심데이트를

즐기는 시간이 많아 추위가 썩 달갑지만은 않다. 그래서 지난 주말은 익선동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브런치를 즐기고

실내에서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종로 인사동에 있는 박물관은살아있다와 다이나믹메이즈를 즐기고 왔다.




인사동 입구에서 만날 수 있는 인사코리아.

이 건물 지하에 인사동 실내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박물관은 살아있다와 다이나믹 메이즈가 있다.




내려가는 입구는 건물 우측에 전용 계단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인사동에 놀러오면서 늘 저건 뭘까 궁금했었는데 이번에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다이나믹메이즈는 미로속에서 미션을 클리어 하며 진행하는 일종의 방탈출게임과 비슷한 체험형 어트랙션.

박물관은 살아있다는 착시미술을 이용해 다양한 재미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이다.




위치는 딱 종로 인사동 입구부분에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9시부터 오후 8시30분까지인데 진행시간이 있다보니 오후 7시 30분에는 입장마감을 한다.




오.. 입구부터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다.




종로를 그렇게 왔다 갔다 했으면서 실내데이트를 할만한 장소는 맛집뿐이라 생각했었는데..




입구부터... 무시무시한 소파가... 아내가 내려가다 깜짝 놀라 비명을 질렀다.

실은 상반신과 하반신이 분리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일종의 박물관은 살아있다 체험버전.




와.. 날씨도 춥고 이른시간이었는데 관람객들이 있어서 조금 놀랐다.

나만 종로에 이런곳이 있다는걸 몰랐나 싶다..




입구에는 다이나믹메 메이즈 입구와 박물관은 살아있다 입구가 구분되어 직원분들이 안내하고 있었다.




어디로 가야할지 바닥에 표시가 잘 되어 있었다.




매표소 한켠에 위치한 사물함. 대형사이즈 부터 소형사이즈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아무래도 인사동은 해외 관광객이나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곳이다 보니 캐리어까지 보관할 수 있는 보관함을

준비한것 같았다.





박물관은살아있다의 입구. 줄여서 박살이라고 부르는것 같았다.

제주도 여행때 한번 본것 같은데 같은곳에서 운영하는것 같았다.

멀리 제주까지 가지 않고 가까운 종로 인사동에서 즐길 수 있다니.. 




입구부터 화려한 다이나믹 메이즈의 입구.

다이나믹 메이즈는 실래 액티비티 스포츠 테마파크로 주로 몸을 써서 미로를 통과하는 재미난 장소다.




매표소는 입구 한켠에 마련되어 있다.

밖에서 볼땐 조그마한 전시관 정도의 느낌으로 생각했는데 꽤 규모가 크고 체계가 제대로 갖추어져 있었다.




박물관은살아있다와 다이나믹메이즈의 입장료는 각 12,000원. 두가지를 동시에 즐기는 표는

18,000원 구매할 수 있었다.




단, 다이나믹메이즈는 안전상의 이유로 110cm 이하 어린이는 참여할 수 없다.

체험시간은 다이나믹 메이즈 약 25분, 박물관은 살아있다 약 40분~1시간 정도 소요된다.

요즘같이 추운 날씨에 실내데이트 하기 딱 적당한 시간인것 같다.




외국인들도 많이 오는지 영어, 중문 안내문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었다.




박물관은살아있다와 다이나믹메이즈를 한번에 즐길 수 있는 액션패키지.

박물관은 살아있다에 포함된 블랙원더랜드도 같이 이용가능하고 주변 인사동 체험존을 할인가로 즐길 수 있다.




티켓 뒷편엔 인사동 즐길거리로 다른 유사 어트랙션이 표기되어 있다.

희한하게 인사동 주변에 이런 어트랙션들이 점점 추가되는것 같아 놀거리가 풍성해지고 있다.

다음번엔 런닝맨도 한번 가봐야겠다.




먼저 다이나믹메이즈.

시간차로 입장하기 때문에 미리 표를 검수해두는게 좋다.




입구에선 팀이름을 정하고 안전사항을 확인 후 입장을 시작한다.

입장은 저기 보이는 해태입속으로 들어간다. 시작부터 재미있는 구조다.

단, 다이나믹메이즈는 실내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내부의 모습을 담지는 못했다.




그리고 휴대폰이나 후레쉬 등 반짝거리는 물품과 짐들을 가져갈 수 없게 되어 있어 입구쪽 보관함에 모든짐을 맡기고

입장한다. 신발까지 맡겨야 하는데, 다이나믹메이즈 이용객들은 전용 보관함 이용은 무료로 할 수 있다.

단, 박물관은살아있다 보관함은 별도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실내에는 화장실이 없고 중간에 나오면 흐름이 끊길수 있으므로 미리 화장실을 다녀왔다.

화장실 입구도 재미난 착시미술이 그려져 있다.




박물관은살아있다 다이나믹메이즈에서 진행하는 이벤트.

역시 이벤트가 빠지면 섭하다.




다이나믹 메이즈의 어트랙션 구조.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뭐 애들이나 노는곳 아니냐 할 수 있을거 같은데 필자는 의외로 재밌게 즐겼다.

동심으로 돌아간 기분도 들고 아내와 데이트겸 이런 저런 미션을 해결하면 통과하는게 그동안 종로에서 즐길 수 없었던

이색경험을 할 수 있었다. 특히나 요즘같이 날이 쌀쌀한 날에 실내데이트 하기 그만이다.




다이나믹메이즈를 무사히 통과하고 다음은 박물관은살아있다를 관람했다.

박물관은 살아있다 물품 보관함은 별도의 요금을 지불하는 유료락카룸이다.

다이나믹메이즈는 짐보관이 필수지만 박물관은살아있다는 필수사항이 아닌 이용자편의라 그런것 같았다.




여행객들을 위한 캐리어 보관용 대형 보관함까지 비치되어 있다.

겨울이다 보니 두꺼운 외투를 보관함에 맡기고 실내로 입장했다.




박물관은 살아있다는 다양한 착시미술을 체험할수 있는 곳으로 사진찍기 좋은 코스다.

일종의 체험형 데이트코스. 어떻게 찍는건지 벽면에 설명이 있어 참고하면 멋진 사진을 건질 수 있다.




입구에 있던 벤허 착시미술.




벤허의 주인공이 된 아내.




오르골 인형이 되어버린 아내.





벽면의 사진을 참고해서,




재미난 사진을 많이 찍었다.




사진을 어떻게 찍어야 하나 고민할 필요 없이 바닥엔 포토포인트 존을 마련해두었기 때문에

사진촬영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쉽게 재미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거울을 이용한 착시미술. 아이들과 함께와도 정말 재밌어 할 것 같았다.




이렇게 한쪽 벽면에 있는 이용방법을 참조하면,




재미난 착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오바마의 액자에도 들어가보고,




결혼식때도 못타본 웨딩카를 박살에서 타본다.




눈으로 보면 음?? 이런 느낌이 들 수있는 공간이지만,




카메라와 함께라면 다양한 세상이 펼쳐지는 박물관은살아있다.

현실을 찍으면 상상이 된다는 문구가 충분히 납득가는 재미난 곳이다.




특히 사진을 찍을때 모델의 연기와 표정이 중요한것 같다.

그런면에서 아내는 최고의 모델이다.




엄마품에 안긴 아기가 됐다가,




연인들을 시샘하기도 하다가,




왕이되기도 하는 박물관은 살아있다.




마패는 없고 브런치 먹은 카페 명함을 들이미는 아내님.



   


위험천만한 사진도 연출 할 수 있다.




인사동거리를 재미나게 표현한 구간. 종로 실내데이트 하러 들어왔다 진짜 제대로된 종로 실내데이트 하는 기분.




지하1층이 끝나면 지하 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이 나온다.




지하 2층에도 다양한 착시미술이 펼쳐져 있다.




내려오자마자 보이는건 블랙 원더랜드.




화려한 불빛의 동굴을 내려가다 보면.. 머리를 조심해야 한다.

점점 작아지는 천장높이.




그 이유는 바로 소인국으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재미난 연출효과 떄문인지 진짜 차원이동한 느낌이 들던 원더랜드.




여기서도 재미난사진을 찍고 다음 코너로 이동했다.




아... 가장 큰 감탄사가 나온 얼음왕국. LED 조명이 하늘에서 내려오는데 너무 화려하게 잘 꾸며져 있었다.




이어서 독특한 문양의 화면이 계속 바뀌던 공간.




어두운 공간이다 보니 빛과 어둠을 이용한 미디어들이 눈길을 끌었다.




신데렐라속으로 들어온듯한 공간.




어.. 음....




호박마차도 타보고, 마법도 받아보고 재밌는 사진을 찍었던 공간.

락볼링장과 비슷한 조명을 쓰기 때문에 사진 찍을때 치아를 조심해야한다.

물론 치아가 보이면 더 재미난 사진이 나오겠지만..




원더랜드를 나오면 VR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나온다.

단, VR은 별도 이용료를 지불해야 한다.




코끼리 등에서 자유를 만끽하는 아내.




지하2층에도 재미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착시미술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다.




신혼 첫날밤에 짜장과 간짜장이라니.. 중간 중간 유머러스함도 있었고,




반가운 얼굴도 만날 수 있었다.

스트레스 풀기 좋은곳.




컨셉도 다양해서 이런 미디어파사드 전시관도 있었다.




분위기 좋은 카페거리도 나오고,



   


몽환적인 숲속 동물친구들과 사진을 찍을수도 있었다.




일월오봉도도 있고 정말 별의별 컨셉의 공간이 다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커피빨대 사진과 엄지공주 사진.



   

   


다양한 체험관을 지나 마무리는 셀카찍기 좋은 파우더룸.

조명이 화려해 이쁜 셀카찍기 좋은 공간이었다.




사진찍느라 정신없이 놀았더니 벌써 1시간이 지나있다.

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추운날씨에 덜덜 떨지 않아도 종로 인사동에서 이렇게 재밌게 놀 수 있는 실내데이트 코스가 있었다니..




이 외에도 다크룸과 놀이똥산, 그리고 최근 홍보를 사고 있던 런닝맨까지.

은근 종로에서 실내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나고 있다.




입구 옆으로 다시 나온 박물관은살아있다 출구.

기대했던것보다 재밌게 데이트를 즐기다 나왔다.




이제 오후시간이 되기 시작하니 손님이 부쩍 늘었다. 조금 놀랄정도..

특히 외국인관광객들이 많이 보였는데 이미 입소문이 많이 난것 같았다.

이제 날이 추워지니 실내데이트를 즐기기 위해 더 많은 사람들이 박물관은살아있다와 다이나믹메이즈를 찾지

않을까 싶다.




웃고 떠들며 놀다보니 살짝 허기가 진다.

데이트의 끝은 역시 먹는것. 종로에서 정말 맛있는 에그타르트집을 방문해 당분을 보충하고,

집으로 향했다. 오랜만에 종로 인사동에서 따뜻하게 데이트를 재밌게 잘 즐길고 온것 같다.


반복적인 데이트코스에 변화를 주고 싶거나 서울 인사동에서 새로운 데이트를 즐기고 싶다면

한번쯤 가볼만한 곳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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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 오설록


[이전 포스팅 보고 오기]




제주에 오는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명소중 하나 오설록.

넓은 녹차밭과 신선하고 다양한 녹차를 현지에서 바로 구매가 가능해서 인기가 많다.


근데.. 필자의 입맛엔 여기서 먹으나 서울에서 먹으나.. 별 차이를 못느끼겠다...




1층은 카페테리아와 녹차를 구매할 수 있는 공간으로 되어 있고 옥상으로 올라가면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오설록 주변 풍경.




간단히 주변을 살펴보고 산책길을 따라 이동했다.

여긴 교육이나 체험행사를 진행하는 장소 같았다.




이니스프리카페? 깔끔하게 잘 정돈된 느낌의 카페.




인줄 알았더니 체험코스와 약간의 음식도 같이 판매를 진행하는 곳이었다.





여기저기 녹차밭 안에서 사진을 찍는 관광객이 많이 보였다.





디저트로 배를 끝까지 채웠겠다 아쉽지만 제주 여행의 마무리를 짓기 위해 해안도로로 이동했다.



제주여행 - 해안도로


해안도로로 이동하는 길도 이뻤다.

무엇보다 차가 거의 없어서.. 주변 풍경을 편하게 둘러 보면서 서행으로 드라이브가 가능해서 좋았다.




신창 풍차 해안도로에 도착했다.




풍차 해안도로로 불리는 이유.






이 길을 따라 제주의 해안을 즐기면 된다.

원래는 해가 질때 역방향(모슬포항 방향)으로 드라이브를 한다면.. 더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



제주여행 - 금능해변


해안도로를 타고 쭉 올라가다 보면 금능 해수욕장이 나온다.

개인적으로 제주 서쪽 해수욕장중 으뜸이라 생각하는 곳이다.














보통 제주 서쪽 해수욕장을 얘기하면 협재 해수욕장을 많이 얘기 하는데, 

금능 해수욕장을 방문하는걸 강력 추천한다.


물이 정말 맑고 주변 경관이 빼어나다.

금능 으뜸해변으로 검색하면 위치를 알 수 있다.


협재에서 조금만 내려오면 있는데 대부분 협재까지만 보고 다른곳으로 가버리더라..



제주여행 - 붉은못허브팜


금능 해수욕장에 왔다면 주변에 인접한 특이한 햄버거 식당 붉은못허브팜이 있다.




금능해수욕장에서 조금 내려가면 금능식물원이 있는데 식물원 입구쪽에 위치하고 있다.




햄버거 전문점겸 카페인데, 이름 그대로 빅버거로 유명세를 탔던 곳이다.

요즘은 비슷한 컨셉의 햄버거집도 몇군데 생기다 보니 예전만큼 붐비지는 않는것 같다.


예전 베이커리에서 사먹던 햄버거 맛과 비슷한데 크기가 상당히 크게 나온다.




다양한 기념품도 판매하고 있었다.




조금 엔틱한 느낌의 카페느낌.





빅버거 커플세트를 모듬감자튀김으로 업그레이드 했다.

햄버거는 크기도 크지만 맛도 괜찮은 편이다.


그런데, 모듬감자가 햄버거 보다 더 맛있는게 함정이다.

혹시 제주에서 빅버거집을 찾다 붉은못허브팜을 방문하게 된다면 모듬감자를 같이 먹어보는걸 추천!




필자는 손이 상당히 큰 편인데.. 손바닥 보다도 훨씬 크다.




한라봉 쥬스. 맛이 괜찮았다.




햄버거 한조각이 조각케잌 2배 크기.




여튼 맛있게 간식을 먹고 다시 해안도로로 이동했다.




다시봐도 이쁜 금능에 이어 협재 해수욕장이 나타났다.




협재 해수욕장도 알려진 만큼 멋진 곳이다.

이날 바람이 많이 불어선지 카이트 서핑을 즐기는 분도 보였다.

부럽다..




협재해수욕장에도 붉은못허브팜이라는 빅버거 전문점이 있는데 짝퉁인줄 알았더니 

식물원 앞에 있는 붉은못허브팜과 관계가 되어 있는 곳이라고 한다.




제주여행 - 곽지과물해변


해안도로는 타고 곽지과물해변으로 계속 이동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제주 해안도로 만끽중.

제주 해안도로는 중간 관광포인트에 주차를 할 수 있는 간이주차장과 화장실이 있어서 쉬어가기 좋았다.




곽지과물해변에 있는 노천탕.

예전에는 정말 노천탕으로 사용했던것 같다.











해안도로를 타고 공항을 가기전 마지막 여행지 제주 동문 수산시장으로 향했다.



제주여행 - 제주동문시장


동문 시장을 방문한 이유는 기념품 구매. 

평소 감사한 분들과 가족에게 조그마한 제주 기념품을 선물하기 위해 방문했다.

그리고 저렴하다. 관광지에서 판매하던 기념품의 어지간한 모든 종류가 있음에도 훨씬 저렴하다.


제주에서 기념품을 산다면 가급적 관광지 보다는 동문시장을 추천한다.




동문시장에 온 가장 큰 목적중 하나 제주은갈치.

갈치구이를 먹고 그맛이 너무 좋아 부모님 생각이 났었다.




값은... 만만치가 않더라.. 크기가 큰 만큼 키로수가 많이 나가서.. 키로당 단가로 계산했다 혼쭐이 났다.

그래도 가족을 생각해서.. 큰 지출..

원래는 몇 몇 분들께 더 하려 했는데 주소를 몰라서.. 패스...




이렇게 4박 5일간 제주 일정이 모두 끝이 났다.

첫날 새벽부터 마지막날 저녁까지(마지막 비행기) 아주 풀로 꽉 꽉 눌러 담은 일정이었다.




잠깐 제주의 추억을 회상하니 어느덧 서울이 보인다.

갑자기 떠난 제주여행, 비와 추위 그리고 변경되는 일정들..

어떻게 보면 불편할 수 있는 일정들마저 하나 하나 즐거웠던 2015년 겨울 제주여행.


인생에 행복이란 기억 한줄 추가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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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이전 포스팅 보고 오기]


간만의 포스팅이다.

지난번에 이어 제주 마지막날 포스팅 시작!!



제주 여행중 가장 안락한 환경을 제공했던 숙소.

통나무집이라 그런지 겨울의 건조함 없이 푹 잤던것 같다.




늦은 밤에 도착해서 외관을 제대로 보지 못했는데 펜션 여러동이 아기자기 하게 들어서 있다.




뒷편으로는 바로 산방산이 보였다.




다음번에 제주 산방산 주변에서 숙소를 구한다면 여기를 다시 방문하게 될것 같다.




제주의 풍경과 잘 어우러지는 숙소였다.




달콤한소금만들기를 뒤로하고 아침을 먹기 위해 송악산으로 이동.

송악산에 유명하다는 갈치구이집이 있어 출발했다.




제주는... 정말 포인트 이동이 힘들다.

중간 중간 차를 세우게 만드는 멋진 경관 때문에..




산방산과 송악산 가는 길 사이의 해안도로 풍경 또한 정말 멋지다.





올레 10코스 회순-모슬포 올레길.





아마 기억이 맞다면 형제섬이었던것 같다.

올레 10코스를 걷다 보면 어디서든 보이는 사이좋아 보이는 섬.




그리고 도착한 송악산 형제도식당.

이른시간이라 첫손님.




뭔가 무시무시한 현수막이 메뉴판을 대신하고 있었다.

갈치구이를 벼르고 왔기 때문에 갈치구이 소를 주문했다.




형제도식당이 유명한 다른 이유는 세트메뉴 때문인데..

아침부터 너무 과하지 싶어 갈치구이만 주문 했다.


2015년 2월 메뉴라 지금은 가격이 조금 달라졌을수도 있을것 같다.




기본찬들이 나오기 시작하고..




활전복이 나왔다. 확실히 신선해서 그런지 쫄깃하게 맛이 좋다.




드디어 제주여행 다니면서 고대했던 제주 통갈치구이.




작은 사이즈임에도 기본 크기가 훌륭하다.




크기가 크다보니 손질도 편하다.

수저로 등뼈를 제거하고,




중앙을 누르면 이렇게 뼈와 살이 분리된다.




이제 수저로 떠먹기만 하면 된다.




평소 갈치구이를 좋아 하는데, 이렇게 수저로 갈치살을 떠먹게 되는 날이 있을 줄이야..

감동이다.




밑반찬도 나쁘지 않고 된장국도 갈치구이의 짭쪼릅한 맛을 해치지 않을 정도로 간이 잘 되어 나왔다.




완전히.. 해치워 버렸다.

다른 갈치구이 전문점과 비교는 어렵겠지만.. 

형제도식당이 잘 굽는건지 제주갈치가 원래 맛있는건지 상당히 만족스럽게 한끼를 먹고 나왔다.




다음에 오게 되면 세트메뉴도 한번 먹어봐야 겠다.

형제도 식당은 2호점이 더 낫다는 평가가 있던데 이건 개인 호불호 차인거 같고,

부모님과 다시 한번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식당이었다.


역시 제주를 가면.. 갈치구이는 꼭 먹어보기를 추천한다.




배도 든든 해졌겠다, 이제 디저트를 먹기 위해 제주의 또다른 명물 오설록을 향해 출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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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 번네식당


[이전 포스팅 보고 오기]


중문 색달 해변을 뒤로하고 다음 코스로 이동.

이동중 휴게소에서 잠시 목을 축인 다음 야간에도 관람이 가능한 건강과성박물관으로 향했다.

필자의 블로그에 19금을 달 수는 없기 때문에 별도의 사진과 자세한 내용은 생략한다.


원래는 이날 복귀 예정인터라 사전에 숙소가 예약되어 있지 않았던터라 갓길에 주차를 한 후 한참을 숙소를 찾아 해맸다.

비수기라도 제주답게 갑자기 숙소를 구할려니 만만치가 않았는데(특히 저렴한곳을 찾다 보니..)

다행히 달콤한소금만들기라는곳에 방이 있다 하여 급하게 예약을 하고 가던길에 허기를 채웠다.




숙소를 찾아 산방산 주변을 해매다 문이 열렸길래 방문한 밥집 번네식당.

이때가 9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대부분의 식당이 문을 닫았었다.



아무리 제주라고 해도 2월의 밤은 쌀쌀하다.

뜨끗한 국물이 당길수 밖에.. 


전복해물뚝배기와 뚝불을 주문했다.




시간이 늦은터라 손님은 필자 테이블과 약주를 드시던 지역주민 테이블 하나.




밑반찬은 깍두기와 양파절임, 어묵볶음과 김치 그리고 견과류 무침과 미역줄기가 나왔다.

특히 어묵조림이.. 정말 맛있었다. 딱 필자 스타일의 간과 식감.




드디어 나온 메인메뉴 전복해물뚝배기.

예전에 제주에서 오분자기뚝배기를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어 주문했는데.. 실망 시키지 않았다.


어찌 이리 깊고 시원하고 담백하고 개운한 맛을 낼 수 있는지..

아무래도 재료가 신선해서 그런게 아닐까 싶다.




뚝불도 고기가 부드럽고 간도 너무 짜지 않고 맛있었다.

한우뚝불고기라 그런가 보다.




배가 어느정도 차니 주변이 보인다.

웬 낙서가.. 이렇게 많이..




알고 봤더니 산방산 주변의 맛있는 밥집으로 입소문이 난듯하다.

그냥 영업을 하길래 아무 생각 없이 들어온곳이 산방산 맛집이라니.. 행운이다.

맛있게 배를 채우고 숙소로 이동했다.


제주여행-달콤한소금만들기


숙소 사진을 찍었다는건 그만큼 마음에 들었다는 얘기다.

방 크기는 넓지 않았지만 깔끔한게 새로 지은지 얼마 되지 않은 펜션인것 같았다.











산방산 주변의 펜션을 찾는다면 달콤한소금만들기도 검토하게 될것 같아 실내 사진을 여러장 찍어 봤다.

개인적으로는 이정도 퀄러티면 산방산 송악산 주변의 추천 할만한 펜션인것 같다.




제주의 마지막 밤을 기념하게 될 허니통통과 허니버터칩.

개인적으로는 허니통통이 허니버터칩보다 더 맛있는것 같다 -_-;;




그리고 육포채와 클라우드.

나름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


숙소에 짐을 풀고 맥주 한잔 하니 벌써 열시남짓.

이제 다음날이면 서울로 복귀다.


이런 저런 생각에 잠 못 이루는 제주의 마지막 밤은, 깊어져만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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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 중문해수욕장


[이전 포스팅 보고 오기]


이제 배도 채웠겠다 다시 중문해수욕장으로 향했다.



중문 해수욕장보다 더 좋았던 중문 주차장 뒷편에 있는 달빛걷기 산책로.

2월 말이었는데도 유채꽃이 만발했다.




산책하기 좋게 산책로도 잘 꾸며져 있었다.

무엇보다 사람이 없어서 더 좋았다. 비수기 재주여행의 장점.




아랫편에 유채꽃밭이 크게 있었는데 사유지인지 출입 제한이 있었다. 산책로를 따라 구경만.




쭉 올라가다 보면 다리가 하나 나온다.




다리 기준으로 좌측은 롯데호텔 제주점과 한국콘도로 올라가는 방향,

우측은 제주지사와 테디베어 뮤지엄 쪽으로 알라 갈 수 있는 길이 나온다.




갈림길 다리에서 바라본 중문 해수욕장의 풍경.

아직 이 산책로는 타 블로그나 지도에서 잘 나오지 않는 숨겨진 명소다.




보통 제주 중문해수욕장을 가게되면 색달해변만 보고 돌아오게 되는데,

꼭 이 중문 달빛걷기 산책로를 걸어 보기를 추천한다.




아까전에 방문했던 다리 윗쪽이 엉덩물계곡이다.

예전에 이곳은 큰 바위가 많고 지형이 험준해서 물을 찾는 짐승조차 쉽게 접근이 힘들어

물맛은 보지 못하고 언덕위에서 노래만 부르다 엉덩이를 들이밀고 볼일만 봤다고 해서 엉덩물 계곡 이란다.


뭔가 유래가 재밌는데.. 결국 아까 그 연못이.. 그.. 그런 물이란 건가..

길이 잘 닦여 있고 달빛걷기 답게 조명설치도 이쁘게 되어 있어 가족끼리도 좋고 특히 연인들의 데이트 산책로로 딱일것 같다.

특히 제주 롯데호텔이나 한국콘도 등 중문 색달 해수욕장 주변에 숙소를 잡았다면 간단히 산책가기 정말 좋은곳 같다.




다시 중문 해수욕장 방면으로 나오니 야자수가 반긴다.




요즘은 중문색달해변으로 더 잘 알려진 중문 해수욕장.




역시 제주의 바다는 아름답다.




중문 해수욕장 뒷편을 멋지게 장식하고 있는 바위덩어리들.

여기엔 천연 해식동굴도 있다.




중문 해수욕장의 모래는 검은색, 하얀색, 붉은색, 회색을 띄고 있어 색달 해변으로도 불린다.

파도가 거칠어 국내에서 윈드서핑의 명소로도 잘 알려진 곳.

나중에 윈드서핑을 하기 위해 중문을 다시 방문할 예정이다.




해수욕장은.. 특별히 볼거리가 많지 않아 가볍게 걷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주차장으로 이동했다.

시간 정말 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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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 중문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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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인국 테마파크까지 왔으니 주변에 있는 중문 관광단지를 둘러보기 위해 출발 했다.



구름낀 제주하늘도 이쁘다.

그냥 제주라서 마냥 좋다.




가로수로 야자수가 보이니 다른 나라에 온것 같다.




중문 해수욕장 주차장을 도착 하자 마자 늦어진 점심 때문에 밥집을 찾았다.

아쉽게도 주차장 주변에는 마땅히 당기는 밥집이 없어 다시 밖으로 차를 타고 이동했다.




다시 밖을 나와도 특별히 당기는 곳이 없어 다시 중문으로 들어 오다가 발견한 밥집.

그래, 제주까지 왔으니 흑돼지를 먹자는 생각에 주차를 했는데 흑돼지 볶음정식이 눈에 띈다.


흑돼지볶음에 꽂돔구이에 성게미역국이라니..




한상 차림이 거하게 나온다.




허기가 져서 그런지 상당히 맛있게 흑돼지 제육볶음을 먹었다.

고기도 부드럽고 양념장도 딱 입맛에 맞았다.




처음 먹어보는 꽃돔 구이.

가시가 조금 번거롭긴 했지만 고소하고 쫄깃한 식감이 나쁘지 않았다.


배가 고파선지 모르겠지만 1인당 9,000원의 가격에 상당히 만족스러운 한끼 식사가 해결됐다.

특히 성게 미역국이.. 정말.. 맛있었다.. 웬지 더 달라고 하기 조금 민망해서 그냥 있는거만 먹었는데..

그 짭쪼름한 미역국물맛이.. 정말 감칠맛이 좋았다.


흑돼지 두루치기와 꽃돔구이와 성게미역국의 조화는 정말.. 먹어본 사람만 안다.

이집 역시 길을 지나다 아무 생각없이 들어 갔지만 중문 관광단지에서 뭘 먹을지 고민이 된다면

충분히 검토해볼만한 밥집인듯 싶다.


중문 관광단지에서 저렴(?)하게 제주의 맛으로 한끼 식사를 해결 하고 싶다면 추천할만한 식당이다.

간판의 돼지가.. 마음을 조금 싱숭생숭 하게 하지만 그래도 미스 제주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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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 소인국테마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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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점심을 먹지 않고 다음 일정으로 이동 했는지 모르겠다.

아침을 갈치조림으로 든든하게 먹어서 그런지 점심시간 없이 바로 소인국 테마파크로 이동했다.




사진찍기 좋은곳으로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로 자리잡은 소인국 테마파크.

생각보다 규모도 크고 아기자기하게 구성이 잘 되어 있다.




서울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미니어처로 제작된 세계 각국의 유명 명소와 건물이 펼쳐진다.




뜬금없는 기린을 뒤로하고 동선을 따라 걷다보면,




피사의사탑부터 자유의여신상까지 다양한 미니어처들이 구성되어 있다.












다들 미니어천데 얘만 확대가 되어 있는것 같다.







서울에서 보는 광화문과는 또다른 느낌.






유명한 배우나 캐릭터로 구성된 공간도 있다.

















예전에 왔을땐 못본거 같은데 옛날거리를 꾸며놓은 공간이 있었다.







뭔가 야릇한 철수와 영희? 같은 동상을 끝으로 소인국 테마파크 관광 끝.

중문관광단지를 지난다면 한번쯤 방문할 만한 추천 장소다.


제주에서 기념사진찍기 좋은 명소답게 사람들이 많아 사진을 자르면서 포스팅을 해봤는데..

시간대비 효과가.. 역시 모자이크가 나은것 같다 -_-;;


일단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 다음 포스팅에 4일차 오후 이후 일정부터 다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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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 군산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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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왔으니 오름은 한번쯤 방문해야 하지 않을까.

제주를 여행하다 보면 듬성 듬성 언덕같이 솟아난, 산이라기엔 뭔가 애매하고 그렇다고 산이 아니라고 하기도 애매한 지형이 눈에 띈다.

바로 오름 이라는 기생 화산인데, 제주는 어느 지역을 가더라도 이런 오름을 쉽게 볼 수 있다.


그중 경관이 좋은 몇 몇 오름은 개발이 진행되어 관광객들이 쉽게 관광할 수 있도록 열려 있는데,

그렇다 해도 오름 자체가 어떻게 보면 등산일 수도 있기 때문에 귀차니즘이 강한 일행이 있거나 걷기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아쉽게 오름을 패스해야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제주에 수많은 오름 중에서도 차량으로 오름 정상까지 올라 갈수 있는 곳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군산오름이다.

산방산 주변에 위치하고 있고 높이도 꽤 높은 편이라 서귀포 라인을 한눈에 시원하게 볼 수 있어 경관도 빼어나다.


다만 올라가는 길이 좁고 경사가 있기 때문에 운전이 미숙하다면 조금 고민 해 볼 필요는 있긴 하다.

특히 올라가고 내려가는 길이 하나라, 시간대를 잘 맞춰 가야 큰 문제 없이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이런 걱정이 덜했는데 요즘은 군산오름이 차로 올라 갈 수 있다하여 조금씩 알려지고 있어..

조만간에 차량 통제가 이뤄지거나 안전요원이 배치되지 않을까 싶다 -_-;;



레이로도 충분히(힘겹게;;) 군산오름을 올라 올 수 있다. 오히려 차가 작아 운전은 더 편하다.

벌써부터 한눈에 들어오는 산방산의 풍경이 속을 뻥 뚫리게 해준다.


차로 군산오름을 올라오면 주차를 할 수 있는 약간의 공터가 있다.

여기에서 계단을 조금 더 오르면 바로 군산오름의 정상으로 올라 갈 수 있다.(3분~5분)




그리고 펼쳐진 군산으롬에서 바라보는 제주의 장관.




저 멀리 눈덮인 한라산도 보인다.




시내풍경.




산방산과 저 멀리 송악산.




제주 바다를 앞에 두고 아기자기하게 집이 모여있는 작은 마을.




아침 식사를 해결할 산방산.




원래 제주의 일출을 보기 위해 아침 일찍 오름코스를 선택 했으나.. 

위치도 서쪽이고 구름이 많이 끼어.. 아쉽게 일출도전은 실패.


성산 일출봉에서 한번, 군산오름에서 한번 총 두번을 시도 했으나 제주 일출을 보지는 못했다.




군산오름에 묘를 쓰면 가뭄이 들고 흉년이 들어 무덤을 쓰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

그럼 그냥 묘를 안쓰면 되지 왜 금지가 됐을까.. 했더니..


이 명당에 묘를 쓰면 그 집안에게는 좋으나 사람들에게는 해를 끼치게 되는 것이다.

뭔가.. 영혼을 팔아 힘을 얻는.. 그런 악마계약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_-;;




군산은 참 사연이 많은것 같다.

태평양 전쟁 당시에는 일본군이 제주를 침범해 군사기지로 활용할 목적으로 군산 주변에 동굴을 파게 했다.

진지 동굴을 파면서 얼마나 많은 제주민이 희생 됐을지..




아침 일찍 일어 났더니 허기가 진다.

어제 쇠소깍에서 사둔 올레꿀빵으로 간단히 주전부리를 하고 군산오름을 내려왔다.




제주에서 꿀빵을 사려 하면 여러 종류가 있는데 필자가 알기로는 이 제품이 오리지널로 알고 있다.

맛은 뭐 나쁘지 않은것 같은데.. 칼로리가.. 거의 공기밥 한그릇과 맞먹는다.




산방산 갈치조림


아침을 먹기 위해 산방산으로 이동 했다.

산방산은 그 자체 보다도 주변 관광지를 보다 겸사 겸사 들리게 되는 코스인것 같다.

물론 경관도 빼어나지만..


지난번 방문시에는 산방산 주변에 있는 탄산온천을 갔었는데 그 기분이 묘하니 피로가 쏵 풀리는것 같았다.

이날 식사를 산방산초가집에서 할지 주변 갈치구이나 갈치조림집에서 할지 고민을 하다 일단 아침은 갈치조림으로 시작 하기로 했다.




산방산에는 산방굴사라는 유명한 절이 있다.

산방산에 천연석굴이 있는데 여기에 불상이 안치되어 사찰로 불린다.


사진상 보이는 쪽에 입구가 있다.




그리고 산방산 방문을 가장한 맛집투어, 순천미향.

산방산 인근에서 갈치조림이 유명하다 해서 아침부터 찾아왔다.

아침인사 됩니다 라는 말이 무색하게 문을 열고 있지 않아 주차장에서 잠시 대기했다.




순천미향 영업시간을 기다리면서 주변을 살짝 산책 했었는데, 제주는 정말.. 뭔가 익숙하면서 낯선 풍경을 계속 보여주는것 같다.




조금 기다리다.. 혹시 영업을 안하는건 아닐까 돌아 갈려는 순간 식당에 불이 켜지는게 보여 전화를 했더니 

다행히 영업을 준비하고 계셨다.




제주 바다를 바라 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는 멋진 곳이었다.




드디어 나온 갈치조림.

제주에 왔으니 갈치 요리는 꼭 먹어보고 가려 했는데 다행이었다.




밑반찬 종류. 일반적인 조림한상 차림이다.

맛은 평범했다.




맛은 전반적으로 다 훌륭했다.

갈치 크기도 크고.. 같이 졸여진 무 맛도 상당히 좋았다.

역시 생선조림의 핵심은 양념과 무의 익힘 정도인것 같다.


국물을 떠서 살짝살짝 밥에 비벼가며 맛있게 한끼 해결하고 나왔다.

다른곳을 가보질 못했으니 비교는 힘들겠지만 꽤 괜찮았던 한끼였다.




배를 채우고 나니 산방산의 느낌이 새롭게 다가왔다.

혹시 순천미향을 가기위해 네비를 사용한다면 이상한 밑에길로 알려 줄 수도 있는데,

그냥 산방산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된다. 주차장에 바로 붙어있다.




그리고 송악산으로 출발.

산방산과 송악산이 가까운 위치에 있어 보통 여행코스를 잡을때 같이 방문하게 셋팅된다.




특히 산방산과 송악산 사이에 있는 형제 해안도로와,

올레길 10코스는 경치가 정말 좋다.




중간중간 차를 세워 제주해안의 멋진 풍경을 눈에 담으면서 이동했다.




날이 흐려선지 영험한 기운을 뿜어내고 있는듯한 산방산.




손님 잘못 만나 혹사 당하고 있는 레이.

멀리서 보니 왜그렇게 귀여운지..






여기가 아마 사계해수욕장이었던것 같은데 물이 정말 맑다. 제주의 특징인가 보다.

뭔가 멀리 바라보이는 산방산과 묘한 어울림이 있다.










해안 바위 틈에는 거북손들도 많이 보였다.

예전에는 그냥 지나쳤을법도 한데 삼시세끼 덕분에 일반인에게도 많이 알려져 버렸다.

그래서.. 성수기때에는 주변의 거북속의 씨가 마르지 않을까 약간의 우려도 됐다..




산방산 주변은 세계지질공원으로도 인증받았는데, 이 장관은 진짜.. 직접 눈으로 보기전에는..




해안을 따라 기이한 지질 구조물이 많이 보였다.




어딜가나 따라 다니는 산방산.




생각보다 산방산에서 송악산 까지 이동하면서 시간이 많이 소모됐다.

거리가 멀어서가 아니라 계속 발길을 멈추게 하는 제주풍경 때문에..




간단하게 송악산 주변을 살펴 보며 오전 일정은 끝이 났다.

송악산 주변의 넓은 언덕 에서는 말 시승 체험을 할 수 있는 목장도 보였다.


송악산 산책길을 올라가다보면 나무가 기울어진 모습이 인상 깊다.

아무래도 해안가에 있다 보니 바람을 많이 맞아서 인듯 하다.


이상하게 필자가 제주를 방문하는 타이밍은 흐리거나, 비가오는 경우가 많은데 송악산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

2012년도에 제주를 갔을 당시에는.. 태풍까지 몰아치고 있었다..

아마 15호 태풍 볼라벤이었던걸로 기억한다.


그때 생각이 떠올라서, 2012년 당시 제주 송악산 태풍 영상을 마무리로 오후 일정은 다음 포스팅에서~



지금 생각해보면.. 이정도면 관광객 통제를 해야 하지 않았을까 싶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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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 용이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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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3일차다. 시간 참 빠르다.

제주 휴가 전체 일정을 잡을때 3일차 정도에는 휴식기를 넣었었다.

2일차가 아무래도 우도 올레코스도 잡혀 있었고 체력이 받혀줘야 제주를 마음껏 즐길수 있을것 같았기 때문이다.

일정 자체도 펜션에서 퇴실시간을 최대한 채우고 나오고, 주로 차로 이동하면서 드라이브를 할 수 있는 코스로 구성을 했었다.


그렇게 3일차 아침은 늦게까지 푹 자고, 아침겸 점심을 먹으러 서귀포시에 있는 용이식당으로 향했다.




제주 여행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숙소 이린펜션.

지금은 성수기라 그런지 가격이 조금 오른것 같던데, 올 초만 해도 부담없이 1박을 할 수 있는 가격이었다.


혹시 예약이 잘못된거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의 가격대비 퀄러티를 보여줬다.

여튼 덕분에 휴식 잘 하고 나왔다.




오늘은 차량 이동거리가 많아 간단하게 차량점검 후 출발했다.

렌터카에 보험이 되어 있따 하더라도 여행중 차가 퍼지면 괜히 일정이 꼬일 수 있기 때문에,

타이어 공기압 상태나 냉각수, 주유량은 일정 시작 하기전에 한번씩 체크해주면 좋다.




평소에 점심시간에 줄이 조금 있다던데, 이날은 대기시간 없이 바로 들어갔다.

이집 역시 동생이 추천해서 간 곳이었다.


용이식당은 제주 방문객들에게 두루치기 맛지으로 유명한 곳이다.




특이하게 나오는 찬들. 왜이렇게 나오나 했더니 고기와 같이 구워먹기 때문이란다.




파절임과 쌈채소.




용이식당 두루치기 굽는 방법이 별도로 안내되어 있다.

이런 스타일의 두루치기 집을 몇번 방문한적이 있다.




고기가 적당히 익었다 싶으면 반찬을 같이 볶아 먹으면 된다.







완성된 제주스타일? 용이식당 스타일의 두루치기.

맛은.. 뭐랄까 "와!! 특별하다! 맛있다!!" 라는 느낌 보다는

그냥 괜찮네, 먹을만하네 정도.


그냥 동내마다 흔히 있는 맛있는 기사식당집에서 두루치기 먹는 기분이었다.

반찬을 같이 볶아먹기 때문에 약간 특이한 정도?


개인적으로는 서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콩불? 불콩? 이런 프렌차이즈와 큰 차이점을 느끼지는 못했다.

(만약 대기줄이 있었다면.. 제주까지 와서 줄 서서 기다려 먹기는 조금 시간이 아까울것 같은 느낌..)




그래도 워낙 메뉴 자체가 자극적이고 맛있는 메뉴다 보니 잘 먹고 나왔다.

이런식의 두루치기는 역시 불판에 밥을 같이 볶아멋어야 제맛이다.


너무 박박 긁으면 호일맛이 날 수 있기 때문에 맛있게 볶을려면  약간의 스킬이 필요하다.




어느정도 판에 눌러 붙었다 싶을때가 완성된거다.




배터지게 잘먹었다. 1인분에 7천원 정도 했는데 가격 대비 했을때는 괜찮은것 같기도 하다.

다만 식당위치가.. 좁은 골목길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서 굳이 찾아가서 먹기에는 불편 할 수도 있다.

올레코스를 걸으면서 여유있게 여행할때는 괜찮을듯.




서귀포 1청사 주변에 위치하고 있다.

주변에 천지연폭포나 정방폭포, 이중섭 거리가 같이 있기 때문에 관광코스가 묶여져 있다면

한끼 식사 해결하기에 나쁘진 않을것 같다.




골목길 주변엔 이런 벽화들로 관광지 분위기를 살려준다.


제주여행 - 쇠소깍

제주를 갔다면 반드시 들려야 하는 곳으로 추천하는 쇠소깍.

계곡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에 투명카약과 같은 탈것도 있고 풍경이 정말 멋진 곳이다.

제주에서는 산방산과 함께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되어 있다.


요즘은 너무 유명해져서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데, 예전에는 한적하게 풍경을 즐기면서 걷기 좋은 곳이었다.

지난번에 투명카약을 타지 못한게 아쉬워서 다시 방문했다.




원래는 쇠소깍 위에서 부터 내려올 예정이었는데 주차장이 가득 차서 해안부터 올라갔다.

길을 다라 주차장이 계속 있기 때문에 윗부분에 무리해서 주차할 필요는 없다.




비가 오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이날은 날씨가 화창했다.

정말.. 날씨타이밍 잘 잡은듯 했다. 쇠소깍은 날씨가 좋을때 가야 좋다.




지난번엔 투명카약만 있었는데 수상커플자전거와 단체손님을 위한 통나무땟목이 추가된듯 하다.

쇠소깍 투명 카약은 예약은 안되는걸로 알고 있고, 매표는 도로 위에 있는 편의점에서 가능하다.




가격은 투명카약 기준 15,000원정도 했던거 같다.

탈수 있는 시간은 한 20분~30분정도 되는것 같고

영업시간은 보통 오전9시부터 해지기 30분 전까지 한다.




이때는 성수기가 아니었음에도 가족단위 관광객이 많이 보였다.

뭔가 평온해지는 풍경.




제주 바다의 물은 전반적으로 다 맑은거 같다.




한산한 느낌의 선착장과는 다르게 예약자가 이미 2시간 가까이 밀린상황.

아쉽지만 이번에도.. 투명 카약은 포기 했다.


쇠소깍의 투명카약이 유명한건, 카약 밑 부분이 투명해서 물속을 볼 수 있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쇠소깍의 절경과 맑은 물속을 바라보면서 물위에 떠있는 기분은... 느껴보고싶다.




저 쪽 끝에 보이는 절벽 같은곳 까지 카약을 탈 수 있다.

하천 옆으로는 산책로가 설치되어 있다.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다 보니 단체손님용 땟목이 나타났다.

아마 해설사님이 이곳 저곳 설명하면서 이동하는 듯 했다.




물이 정말.. 맑다.

쇠소깍도 특정 바위나 웅덩이 모양에 따라 이름이 붙여져 있다.





관광객이 많이져서인지 하천 가운데에 중앙선이 있다.

재밌는는 관경이 많이 보였는데 노를 잘 못저어서 배가 뱅뱅 돌거나 중앙선을 침범하고,

 커플 자전거에서는 힘조절을 못해서 벽을 박거나 제자리 돌기를 하는 팀들이 많이 보였었다.


결국 보다 못한 관리팀에서 출동해 건져주는 경우도 있었다.






쇠소깍 옆에 산책로도 잘 되어 있다.

도로옆 산책로 밑에 쇠소깍 전용 산책로가 하나 더 있는데, 울창한 나무덕에 햇볕걱정 없이 쇠소깍을 느낄 수 있다.





뭔가 귀여운 귤하르방. 붕어빵 하고 비슷한데 안은 귤소스? 가 들어있다.

은근히 맛있었던 간식거리다. 


쇠소깍 주변에 올레꿀빵도 많이 파는데 개인적으로는 귤하르방이 더 맛있었던것 같다.





그러고 보니 델리만쥬? 그런거와 비슷한 맛인것 같기도 하다.

진지하게 선물용으로 사갈까 고민했던 간식거리.


제주여행 - 김정희 유배지


쇠소깍에서 나온 후 제주 해안도로를 드라이브로 즐기다가 김정희 유배지로 향했다.

추사 김정희라는 이름을 한번쯤은 들어본 경험이 있을텐데 조선시대 세력싸움에서 밀려 제주로 유배 왔다가,

추사체를 완성하고 제주지방 유생들이게 학문과 서예를 가르치면서 제주 문화발전에 큰 기여를 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래서 유배지로 지정된 제주 서귀포 대정읍에 기념관을 짓고 유배당시 생가터를 복원해서 운영중에 있다.




배터리가 부족해서.. 사진은 많이 못찍었는데 

기념관 내부에서 미처 몰랐던 "김정희" 라는 인물의 역사와 그 당시 조선의 상황을 알 수 있어서 좋았던것 같다.

생가터도 그당시 제주민의 생활양식을 반영하고 있어서 흥미롭게 보고 왔다.


제주 여행중 시간텀이 조금 남거나, 주변을 지나갈때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다면 한번 방문해보는것도 괜찮을듯 하다.




제주여행 - 홍성방

그리고 드디어.. 홍성방을 다시 방문하게 됐다.

여길 방문하기 위해 쇠소깍에서 모슬퐁항까지 먼거리를 이동했다.


지난번 홀로 바이크를 타고 제주여행을 왔을때였다.

바이크를 타고 노을해안의 멋진 석양과 제주의 풍경에 녹아들었을때 모슬포항에 도착했고,

뭘 먹어야 되나 고민할때 우연찮게 들어간 홍성방.


항이니까 해물짬뽕 같은걸 하나 먹어볼까 주문 했다 그맛에 반해 다음 제주 방문시 꼭 오고 말겠다고 다짐했었는데..

이제서야 다시 오게 되었다.


지난 2012년 8월에 방문했던 제주여행기중 일부 발췌 - 원문보기



 

 

   

 

    

 

 

 

  

 

 

 

   

     

 


 

 

 


제주 서쪽에 위치한 노을해안로는 제주를 방문한다면 꼭 가봐야 할 드라이브코스로 강력 추천한다.

특히 도로 이름처럼 해가 지기 시작하는 시점부터 정말.. 장관이다..

그당시 먹었던 홍성방의 해물짬뽕.


그리고 2015년 2월 이렇게 다시 모슬포항에, 홍성방에 오게 되었다.




음.. 뭔가 바꼈다. 뭔가 프렌차이즈 고급 중식당 느낌이랄까..

그냥 동내 중국집 느낌이 더 정감 있었던거 같은데..


리모델링을 한것 같았다.




내부 인테리어와 메뉴판 등이.. 관광객들에게 맞춰진듯한 느낌을 받았다.

필자가 알던 홍성방은 이런 느낌이 아니었는데... 여기서 부터 멘붕이 오기 시작했다.


보통 이런 인테리어와 리모델링을 거치면.. 대부분은 실망을 했었던 기억들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그리고 예전엔 볼 수 없었던 세트 메뉴를 주문했다.

먼저 칠리새우. 예전에 먹어 본 적이 있어서 맛의 변화는 알 수 없으니 나쁘지는 않았다.




찹쌀탕수육




탕수육도 나쁘지 않았다. 양파와 곁들여 먹는게 특이했다.

다행히 마음을 놓고 짬뽕을 기다리고 있었다.




드디어 짬뽕이 나왔다.

다행이다. 비쥬얼적인 측면에서는 예전 기억과 크게 다르지 않다.




꽃게 한마리가 통으로 들어가는것도 여전했다.

그런데 뭔가 느낌이 달랐다. 뭔가 들어가는 홍합과 새우양이 줄고 야채가 많이 들어간 느낌..

그나마 다행이다는 생각으로 맛을 보기 시작했다.




추억은.. 추억일때가 가장 아름다운 법이다.

그때의 기분과 맛에 추억 까지 뿌려졌으니 분명 그때의 그맛이 나올거라곤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건.. 너무했다. 그때와 달라도 너무 달랐다.

뭐랄까.. 마치 한번 우려낸 육수에서 물을 더 부어 재탕할때의 맛이랄까.

맛이 다른게 무슨 상관이랴, 맛만 좋음 되지. 근데 이건.. 맛이 없다. 그냥 미완성된 음식맛이다.


적어도 이렇게 해물이 들어갔으면 국물에서 꽃게맛이 은은하게 퍼지면서 시원한 해물의 맛과 감칠맛이 나야 한다.

근데 그냥 국물에서 물맛이 난다.


육수를 재탕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딱 그 물이 들어가서 제대로 우려나기 전의 물맛.

도저히 이건 아니다 싶어서 종업원분께 음식맛을 한번 봐달라고 요청할 정도였다.


아무거나 잘먹고 맛이있던 없던 음식을 만든 사람의 정성까지 생각해서 남기지도 않고 먹는 성향인데..

그래서 음식 가지고 컴플레인을 제기한적인 없었는데..


필자가 살아 오면서 가장 맛있는 짬뽕중 하나 였다고 생각한 곳에서 종업원을 호출하게 될 줄이야...

고객서비스 차원인지, 종업원도 먹어보고 진짜 맛이 이상 했던지 짬뽕을 들고 주방으로 가더니

새로운 음식으로 다시 가지고 나왔다.


하지만.. 역시 뭔가 빠진 맛. 

만약 필자가 느꼈던것처럼 육수재탕 시간이라면 어떻게 하더라도 수습이 불가능한 상황이었을거다.


그리고 계산할때 조심스럽게 혹시 사장님이 바꼈냐고 물어보니.. 말을 조금 얼머 부리시던데..

아무래도 홍성방에 뭔가 변화가 있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서 필자만 그런가 싶어 후기를 몇군데 둘러보니 비슷한 느낌을 받은 사람들이 조금 보였다.

하아.. 안타깝다.. 제주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맛집을 하나 잃은것 같아 식사 후에도 기분이 조금 어수선했다.

그럼에도 다음에 제주를 방문한다면 홍성방을 다시 방문할 예정이다. 그때만 이상했길 바라며..


(이 부분에서 필자가 오해한 부분이 있을수도 있지만.. 결론은 맛이 없다 였다)




뭐 덕분에 모슬포 항을 걸으면서 "추억"과 "지킴", "상업" 이라는 단어로 여러가지 생각을 할 수 있어

그리 나쁜 기억으로만 남진 않았다. 그저 아쉬움이 남을뿐.





그렇게 아쉬움을 남긴고 제주여행 3일차 일정을 정리했다.

다음날은 새벽부터 오름을 올라가야 한다.

제주까지 왔으니 오름에서 일출은 한번 보고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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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 우도선상낚시


[이전 포스팅 보고 오기]


일정이 신기하게 딱딱 맞다.

이날 우도 선상낚시를 하기 위한 마지막 배가 오후 2시 였다.

그래서 우도에서 늦어도 오후 1시 배는 타고 나와야 되는 상황이었는데, 다행히 우도를 충분히 즐기면서도 배시간에 맞춰

큰 무리없이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


대신 큰 대가를 치뤄야 했으니.. 바로 점심시간 패스..

선상낚시에서 물고기 잡아 회쳐 먹으면 되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우도 선상낚시터로 이동하기 위한

배편에 몸을 실었다.




우도 선상낚시라고해서 배타고 낚시후 돌아오는 형태인줄 알았는데 큰 배가 이동하는 형태는 아니고,

선상낚시터로 사용되는 대형 배는 정박해 있는 상태에서 조그마한 배로 손님을 실어 나르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우도 선상낚시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우도가 아닌 성산항에서 표를 구매하고 이용해야 한다.

(할인을 하기 위해서는 사전예약 필수)


아침에 성산항->우도를 갔다가 우도->성산항으로 오자마자 다시 성산항->우도 선상낚시터로 이동했다.

뭔가 코스로는 복잡해 보이는데 대부분 10분~20분 남짓 걸리는 터라 큰 부담은 없었다.


안내하시는 분께서 선상낚시터로 이동하는길에 간단한 낚시대 사용방법과 주의사항을 설명 해 주신다.




어릴적 아버지를 따라 낚시를 몇번 다녀온 경험이 있어선지 채비는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다.

낚시를 처음 하는 경우에도 중간 중간 안내해주시는분이 계셔서 크게 어렵지 않게 셋팅을 할 수 있다.




그리고.. 말도 안되게... 첫 물질에서 눈먼 광어가.. 그것도 3kg에 육박하는 큰녀석이.. 올라왔다.

처음엔 릴을 감아도 낚시줄이 올라오질 않아 돌덩이에 낚시줄이 걸리거나 옆팀과 줄이 엉켰는줄 알았는데..

뭔가 느낌이 다르다.


그.. 뭐라 표현하기 힘든 묘한.. 일명 "손맛"이 느껴지는데..

캬... 왜 낚시에 빠지면 헤어나지 못하는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여기저기서 수근수근 거리고 선상낚시 운영하시는 분은 기념사진촬영을 요청하고,

다른 팀들은 살포시 다가와 잠깐 사진만 찍어도 되겠냐고 광어를 "빌려"가는 재미난 상황도 발생했다.




원래 예상했던 수준의 손맛은 이정도 물고기였다.

3kg 짜리 자연산 광어가 있는데 이런 애들이 눈에 들어올리 없다.

모두 방생.





낚시 종료전 기념샷.


선상낚시 한 타임에 약 2시간 정도 낚시를 진행 할 수 있다.

보통 1시간 정도를 낚시하고 1시간 정도는 배에 있는 식당에서 잡은 물고기를 회쳐 먹거나

고기를 잡지 못한 팀들은 해물라면을 먹곤 했다.


배에서 바로 회를 칠지, 식당에서 제대로 먹을지 고민 하다가 

시간에 쫓기면서 급하게 먹기 보다는 

제주로 넘어가 식당에서 편하게 매운탕까지 풀코스로 먹기로 결정했다.


대어를 낚아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우도 선상낚시 역시 상당히 재밌는 제주 추억거리로 남아있다.




그런데.. 뜻밖의 반전이 발생했다.

성산항 주변에 있는 아무 횟집을 들어가서 회를 쳐달라고 하면 초장값 정도로 가능할줄 알았는데..

성산항 주변에서 단 한곳의 횟집도 가져온 횟감은 손질이 불가능 하다고 한다.


단 한군데(성산일출봉 입구주변)에서 손질은 가능하나.. 초장값 3만5천원을 요구했다.

(이집.. 모듬회 소자 기준 가격이 4만원이었다.. -_-;;)

예상 밖의 일이었다. 부산에서 자란탓에 횟감만 가져가면 초장값에 회를 손질해주는 문화에 익숙했던 탓일까..


관광지다 보니.. 당연히 자신의 매장에 있는 고기를 파는게 맞긴 한데.. 뭔가 묘한 아쉬움이 남는달까..

여튼 선상낚시로 물고기를 잡게 된다면 가급적 배안에서 해결하는게 속편할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런데.. 문제는.. 아직 점심을 먹지 않았다는거..

새벽부터 일정이 시작되고 우도 반바퀴를 걸어 다녔다는거..

심지어 전날 저녁이 형편 없었다는거..

성산항 횟집을 찾다 포기한 시간이 대략 오후 5시..

결국 점심은 원치 않게 생략하는 결과가 생겨 버렸다.


배는 고프고, 원래 저녁 일정은 중문쪽에서 해결하기로 되어 있었고..

잡은 물고기를 어떻게 처리는 해야겠고.. 제주 여행중 가장 큰 멘붕이 온 시기였다.




겨우 정신줄을 붙잡고 일단 숙소가 있는 중문 방향으로 성산항에서 해안도로를 타고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 아름답던 제주 풍경을 마다하고, 주변에 횟집이 없나만 살파 보면서 남하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은인을 많났다.

도로를 내려 가던중 웬지 한적해 보이는 횟집이 하나 보이길래 사정을 설명 했더니 역시나 거절.


하지만.. 이제 물러설 곳이 없다. 사정을 설명하고 부탁말씀을 드리니..

결국 매운탕 포함해서 저렴한 가격으로 횟감을 손질해주시기로 하셨다.




하.. 살았다..

이제야 긴장이 조금 풀린다.




식당이 조금 외진곳에 있지 않나 생각이 들었는데, 올레코스 옆에 있어서 관광시즌에는 손님이 꽤나 찾는 맛집이란다.




단순히 회와 초장정도 생각했는데, 풀세팅을 해주신다.

밑반찬이 정갈하게 맛있다.





드디어 광어회가 나왔다.

이런 접시가.. 두접시 나왔다.




손질을 잘해 주셔서 그런지, 횟감이 싱싱해서 그런지 정말 맛있다.

원래 광어회를 좋아하는 편이기도 한데.. 쫄깃한 식감과 달달한 맛이 입안을 멤돈다.

확실히 서울에서 먹던 회맛과는 다르다.


배가 고파서 더 맛있게 느껴 졌을수도 있는데,

양이 워낙 많아 식당 사장님과 종업원분들과 파티를 벌였다.


그래.. 내가 원한 분위기는 이런거였다.

잡아온 물고기를 손질하고, 같이 먹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고 뭔가 먼 친척을 찾아온 기분이랄까.




그래서.. 제주에 방문해서 주변을 지나게 된다면, 이 식당을 한번 방문해보는걸 추천하고 싶다.

적어도 관광객들 대상으로 바가지를 씌우는 식당은 아닌것 같았다.


아마 블로그 포스팅을 하면서 이렇게 명함을 올리기는 거의 처음이지 싶다.




어느정도 회를 먹고 나니 매운탕이 나왔다.




매운탕 맛도 기가 막히다.

딱 필자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양념이다.




보통 매운탕거리는 살이 많이 나오지 않는데,

워낙 광어가 컸턴 탓에 발라먹을 살도 많이 나온다.

그릇에 가득담긴 뼈 크기를 보면 얼마나 큰 녀석인지 감이 온다.


무슨 갈빗대 뜯어먹는 기분이다.




다섯시 조금 넘어 식당을 방문 했는데,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고 천천히 먹다 보니 어느새 오후 7시가 다되어 간다.


일정이 조금 꼬이긴 했지만 새로운 경험가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어 반전이 있는 2일차 일정이 된것 같다.

내 평생 언제 이런 대어를 다시 낚아보고, 또 이렇게 외지에서 기분좋은 식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올까..


두둑한 배를 이끌고 2일차 숙소가 있는 중문방향으로 이동을 시작했다.






제목타이틀


3일차는 제주의 관광지를 둘러보기 위해 서귀포쪽으로 숙소를 잡았다.

중문과도 가깝고 쇠소깍 쪽으로 이동하기도 편하다. 여행 계획을 잡을때 날씨에 따라 가변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숙소 위치는 대부분 교점이 있는 지역으로 정리했다.


선상낚시에서 생각지도 못한 월척 때문에 일정이 조금 틀어져서 당초 계획했던 이중섭 거리나 서귀포 시장 구경은 제대로 못했지만,

천지연폭포는 야간개장을 하고 있어서 잠시 소화도 시키고 산책겸 방문했다가 숙소로 돌아왔다.

(아쉽게 배터리 방전으로.. 사진은 촬영하지 못했다, 급히 배터리팩으로 충전)


서귀포 까지 왔으니 숙소 체크인 전에 주변에 있는 서귀포시장에 들러 통닭을 한마리 구매 했다.

유명한 시장통닭집이 몇군데 있는데 일반적으로 관광객들에게는 하효통닭이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필자는 하효통닭은 일전에 한번 먹어봤고 이번엔 동생의 추천으로 한라통닭에서 마늘치킨을 주문했다.

어디가 더 낫다고 얘기하긴 힘들 정도로 둘 다 맛있는것 같다. (그렇다고 인생맛집 이런건 아니다. 그냥 시장통닭 느낌)




그리고 서귀포에 위치한 숙소도착.

스타렌트카를 통해 예약한 이린펜션 이란 곳인데 숙소가 깔끔한게 참 마음에 들었다.









중문쪽이나 서귀포쪽에 숙소를 잡는다면 추천할만한 펜션이다.

스타렌트카를 통해 예약 한다면 실내사진이 선택에 도움이 될 것 같아 몇장 찍어봤다.


주변에 편의점도 가깝고 주유소도 바로 앞에 있어서 꽤 괜찮은 선택이었던것 같다.

서귀포 쪽에 머문다면 추천할만한 이린 펜션인것 같다.




그리고 한라통닭 마늘치킨 개봉!!




양념소금과 치킨소스가 들어 있다.

뜨거울때 먹어야 더 맛있는데, 여기저기 둘러보다 보니 조금 식었다.




간단하게 치맥으로 2일차 제주 일정을 마무리 했다.

새벽부터 움직이니 하루가 길다.


맥주 한잔에 2일차 일정을 곱씹으며 3일차 일정을 점검하고 취침에 들어갔다.

왠지 제주에서는 잠을 자기가 아쉽다.

그래도 다음날을 위해서 숙면모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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