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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오브워크래프트 추억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이하 줄여서 와우.

국내 출시 당시 수많은 워크래프트 팬들에게 기대를 한몸에 받으면서도,

투박한 디자인으로 과연 흥행에 성공할까 우려도 됐던 블리자드의 역작.


그당시 국내 시장에서는 화려한 그래픽과 멋있고 이쁜 캐릭들이 통하던 시절 이었기에 국내 게임사들은

미국식 디자인과 게임인 와우가 국내에서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할거라 판단 했지만, 

게임성이 뛰어나면 그래픽따위는 거들뿐이라는 신화를 남기면 안정적으로 국내시장에도 안착했다.


출시 이후에도 다양한 이벤트와 업데이트로 꾸준히 사랑을 받아 왔지만,

MMORPG 플레이어 자체가 많이 줄어들다 보니 예전만큼 큰 인기가 있는건 아니다.


만랩이 60랩이던 오리지널 시절부터 시작해 줄구룹, 화산심장부, 오닉시아, 검은날개 둥지등..

그 당시에서는 아무 공대나 쉽게 공략이 불가능한 곳들을 줄줄이 클리어 하면서 참 재밌게 즐겼던것 같다.

이후 업데이트가 있어도 그 당시의 재미만큼은 따라오지 못하는 느낌이다.


화보 하나 만들꺼라고 불심 수집하고, 골드 딸려서 앵벌하고, 

공대 시작전 법사들은 한쪽에서 열심히 물빵을 만들고, 한쪽에선 공대 준비물 문제없이 챙겼나 검사하고..

지금 생각 해 보면 게임에서 무슨 그렇게 까지 하나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40명이라는 대규모 인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칠수 있는 게임이.. 이제 더이상 나올수 있을까 싶다.


필자는 게임을 좋아해서 출시되는 어지간한 게임은 다양하게 한번씩 즐겨보고 있는데,

아직 까지도 와우보다 낫네 라는 느낌의 게임은 경험하지 못한것 같다.

아무래도 이제는 게임성도 게임성이지만 추억이 함께 버무려져서 그런게 아닐까 싶다.




와우의 강력한 중독성으로 인해 낮엔 공대준비하고 밤엔 인던공략하고 생활이 반복되던 나날.

더이상 이렇게 살아선 안되겠단 생각이 들 무렵 카라잔을 마지막으로 와우를 접었다.


이후에도 다시 해볼까 엄청난 유혹이 있었지만.. 나름 잘 참았던것 같다.




와우 처음사용자용 계정

이번에 27인치 QHD 모니터로 바꾸고 뜬금없이 생각난게 바로 와우였다.

이제 PC 사양도 어느정도 업그레이드가 되었으니 와우를 풀옵션으로 한번 돌려보고 싶었달까..

더불어 예전의 추억도 떠올라서 간만에 배틀넷 사이트에 접속 했다.



어라... 이제 무료 14일 계정이 없나보다.

예전에는 와우 계정을 생성하면 14일간 무료 플레이가 가능 했었다.

이제는 20레벨 까지만 무료로 플레이가 가능한 시스템으로 바뀐듯 했다.


14일이면 60랩 만랩이던 시절엔 충분히 만랩까지 올릴 수 있는 기간이었는데.. 조금은 아쉽다.

오히려 예전처럼 14일 기간이면.. 다시 와우에 빠져들지도 모를 위험이 있으니 한편으론 다행인것 같기도 하다.

20랩이면 추억정도 회상하기는 충분할듯 하다.


처음사용자용 계정은 20랩 까지 올릴 수 있고 캐릭터당 10골드까지만 소지가 가능한 제한이 붙는다.

이 외에도 전문기술 숙련도가 100까지만 올라가거나 확장팩 컨텐츠는 체험이 불가 하거나, 길드 관련 활동을 할 수 없는 등

조그마한 제한은 붙는다. (기존 이용자라면 본캐릭이 있는 길드 가입 정도는 가능한거나 소속 길드원에게 귓말 정도는 가능한것 같다)


아무래도 작업장용 캐릭터를 방지하기 위한 정책인듯 하다.



칼림도어, 추억의 지명


간만에 보는 와우 오프닝.

와우는 영상들도 정말 멋지다.


업데이트가 많이되서 그런지 오프닝 영상이 예전과 다르다.




정말 간만에 보는 로그인창.

27인치 보니 감회가 더 새롭다.




예전에 주캐였던 나이트엘프 사냥꾼으로 캐릭을 생성했다.

캐릭 생성시 성우 목소리와 함께 주변 마을을 날아 다니는듯한 오프닝이 참 인상깊었었는데..




접속하고 풀옵션으로 변경 했다.

다행히 풀옵션 플레이가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동안 그래픽 업데이트가 많이 된건지, QHD 풀옵션의 위력인지 뭔가 더 신비롭고 깔끔해진 기분이다.




다르나서스.. 블리자드에서 나이트엘프 종족을 한국을 모티브로 만들었다는 얘기가 있다.

그래선지 다르나서스 입구가 숭례문과 느낌이 유사하다.




비행하면서 내려다 보는 와우의 풍경은 정말.. 멋지다.




지나가던길에 발견한 다크문 행사 NPC.

예전에 다크문 카드를 모으는 매니아들이 참 많았는데..




오.. 다크문이 뭔가 바꼈다.

단순히 아이템 교환 장소가 아니라 다양한 이벤트와 계정귀속 아이템을 판매하고 있었다.

레벨 관계없이 즐길 수 있는 이벤트가 많아 꽤 재밌게 구경했다.




대격변 이후에 퀘스트 라인 변화가 있었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예전에 플레이 했던 퀘스트 라인과는 느낌이 많이 달라졌다.


불필요한 퀘스트는 많이 삭제된듯 하고 스토리 라인이 더 강화된 느낌이다.

역시 와우는.. 퀘스트 하는 재미다.




아즈샤라와 말퓨리온의 대화.




와우는 저랩때부터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가 되어 있다.

특히 퀘스트를 충실히 이행하면 워크래프트의 세계관과 스토리를 이해하면서

마치 영화속의 주인공이 된듯한 느낌으로 플레이가 가능하다.


뭐랄까 그당시 한국 게임은 레빌업과 장비강화가 주 재미요소였다면,

와우는 콘텐츠 자체에 재미요소를 두었었다.




어느덧 20랩이 되었다.

레벨은 더이상 오르지 않고 골드 획득은 10골드가 되니 더이상 쌓이지 않았다.

그래도 아우버다인 퀘스트는 마무리 하자는 생각에 조금 더 플레이 했다.




어둠해안 퀘스트가 완료 됐다.

실 플레이시간 약 5시간. 잠깐 추억을 떠올리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던것 같다.




그냥 종료하긴 아쉬워서 인턴도 잠깐 방문했다.

아 그런데..괜히 갔나 보다... 

이미 인던은 무시무시한 정예몹들을 처치하는 공간이 아닌..


부캐를 키우기 위한 거쳐가는 공간이 된듯 보였다.

대화도 없고.. 공략에 대한 설명도 없고.. 정도 없었다.

확실히 신규유저가 누구의 도움 없이 혼자 와우를 시작 했다면 

저랩 시절의 인던을 기피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추억은 여기까지

주말동안 잠깐 즐겨본 와우.

예전 기억이 새록새록 나면서 너부 많이 바뀐 게임방식과 UI는 조금 어색하게 다가 오기도 했다.

그럼에도 처음 한두시간 플레이 때는 그래 그랬었지.. 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 했던게,

점점 몰입하고 있는 필자의 모습을 보면서 20레벨 제한으로 바뀐 정책에 대해 다시한번 다행이라 생각하게 했다.

(실제로 결제창 까지.. 가긴.. 갔었다.. 결제를 했다면.. 아마 블로그 운영이 중단 됐을지도..)


27인치 QHD로 즐기는 와우는 또다른 재미를 선사했고,

나중에 좀 더 지나고, 삶에 여유가 왔을때 다시 하고픈 게임이다.

그때는 조금 더 가벼운 마음으로.

간만에 즐거운 주말을 보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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