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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 용이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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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3일차다. 시간 참 빠르다.

제주 휴가 전체 일정을 잡을때 3일차 정도에는 휴식기를 넣었었다.

2일차가 아무래도 우도 올레코스도 잡혀 있었고 체력이 받혀줘야 제주를 마음껏 즐길수 있을것 같았기 때문이다.

일정 자체도 펜션에서 퇴실시간을 최대한 채우고 나오고, 주로 차로 이동하면서 드라이브를 할 수 있는 코스로 구성을 했었다.


그렇게 3일차 아침은 늦게까지 푹 자고, 아침겸 점심을 먹으러 서귀포시에 있는 용이식당으로 향했다.




제주 여행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숙소 이린펜션.

지금은 성수기라 그런지 가격이 조금 오른것 같던데, 올 초만 해도 부담없이 1박을 할 수 있는 가격이었다.


혹시 예약이 잘못된거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의 가격대비 퀄러티를 보여줬다.

여튼 덕분에 휴식 잘 하고 나왔다.




오늘은 차량 이동거리가 많아 간단하게 차량점검 후 출발했다.

렌터카에 보험이 되어 있따 하더라도 여행중 차가 퍼지면 괜히 일정이 꼬일 수 있기 때문에,

타이어 공기압 상태나 냉각수, 주유량은 일정 시작 하기전에 한번씩 체크해주면 좋다.




평소에 점심시간에 줄이 조금 있다던데, 이날은 대기시간 없이 바로 들어갔다.

이집 역시 동생이 추천해서 간 곳이었다.


용이식당은 제주 방문객들에게 두루치기 맛지으로 유명한 곳이다.




특이하게 나오는 찬들. 왜이렇게 나오나 했더니 고기와 같이 구워먹기 때문이란다.




파절임과 쌈채소.




용이식당 두루치기 굽는 방법이 별도로 안내되어 있다.

이런 스타일의 두루치기 집을 몇번 방문한적이 있다.




고기가 적당히 익었다 싶으면 반찬을 같이 볶아 먹으면 된다.







완성된 제주스타일? 용이식당 스타일의 두루치기.

맛은.. 뭐랄까 "와!! 특별하다! 맛있다!!" 라는 느낌 보다는

그냥 괜찮네, 먹을만하네 정도.


그냥 동내마다 흔히 있는 맛있는 기사식당집에서 두루치기 먹는 기분이었다.

반찬을 같이 볶아먹기 때문에 약간 특이한 정도?


개인적으로는 서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콩불? 불콩? 이런 프렌차이즈와 큰 차이점을 느끼지는 못했다.

(만약 대기줄이 있었다면.. 제주까지 와서 줄 서서 기다려 먹기는 조금 시간이 아까울것 같은 느낌..)




그래도 워낙 메뉴 자체가 자극적이고 맛있는 메뉴다 보니 잘 먹고 나왔다.

이런식의 두루치기는 역시 불판에 밥을 같이 볶아멋어야 제맛이다.


너무 박박 긁으면 호일맛이 날 수 있기 때문에 맛있게 볶을려면  약간의 스킬이 필요하다.




어느정도 판에 눌러 붙었다 싶을때가 완성된거다.




배터지게 잘먹었다. 1인분에 7천원 정도 했는데 가격 대비 했을때는 괜찮은것 같기도 하다.

다만 식당위치가.. 좁은 골목길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서 굳이 찾아가서 먹기에는 불편 할 수도 있다.

올레코스를 걸으면서 여유있게 여행할때는 괜찮을듯.




서귀포 1청사 주변에 위치하고 있다.

주변에 천지연폭포나 정방폭포, 이중섭 거리가 같이 있기 때문에 관광코스가 묶여져 있다면

한끼 식사 해결하기에 나쁘진 않을것 같다.




골목길 주변엔 이런 벽화들로 관광지 분위기를 살려준다.


제주여행 - 쇠소깍

제주를 갔다면 반드시 들려야 하는 곳으로 추천하는 쇠소깍.

계곡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에 투명카약과 같은 탈것도 있고 풍경이 정말 멋진 곳이다.

제주에서는 산방산과 함께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되어 있다.


요즘은 너무 유명해져서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데, 예전에는 한적하게 풍경을 즐기면서 걷기 좋은 곳이었다.

지난번에 투명카약을 타지 못한게 아쉬워서 다시 방문했다.




원래는 쇠소깍 위에서 부터 내려올 예정이었는데 주차장이 가득 차서 해안부터 올라갔다.

길을 다라 주차장이 계속 있기 때문에 윗부분에 무리해서 주차할 필요는 없다.




비가 오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이날은 날씨가 화창했다.

정말.. 날씨타이밍 잘 잡은듯 했다. 쇠소깍은 날씨가 좋을때 가야 좋다.




지난번엔 투명카약만 있었는데 수상커플자전거와 단체손님을 위한 통나무땟목이 추가된듯 하다.

쇠소깍 투명 카약은 예약은 안되는걸로 알고 있고, 매표는 도로 위에 있는 편의점에서 가능하다.




가격은 투명카약 기준 15,000원정도 했던거 같다.

탈수 있는 시간은 한 20분~30분정도 되는것 같고

영업시간은 보통 오전9시부터 해지기 30분 전까지 한다.




이때는 성수기가 아니었음에도 가족단위 관광객이 많이 보였다.

뭔가 평온해지는 풍경.




제주 바다의 물은 전반적으로 다 맑은거 같다.




한산한 느낌의 선착장과는 다르게 예약자가 이미 2시간 가까이 밀린상황.

아쉽지만 이번에도.. 투명 카약은 포기 했다.


쇠소깍의 투명카약이 유명한건, 카약 밑 부분이 투명해서 물속을 볼 수 있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쇠소깍의 절경과 맑은 물속을 바라보면서 물위에 떠있는 기분은... 느껴보고싶다.




저 쪽 끝에 보이는 절벽 같은곳 까지 카약을 탈 수 있다.

하천 옆으로는 산책로가 설치되어 있다.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다 보니 단체손님용 땟목이 나타났다.

아마 해설사님이 이곳 저곳 설명하면서 이동하는 듯 했다.




물이 정말.. 맑다.

쇠소깍도 특정 바위나 웅덩이 모양에 따라 이름이 붙여져 있다.





관광객이 많이져서인지 하천 가운데에 중앙선이 있다.

재밌는는 관경이 많이 보였는데 노를 잘 못저어서 배가 뱅뱅 돌거나 중앙선을 침범하고,

 커플 자전거에서는 힘조절을 못해서 벽을 박거나 제자리 돌기를 하는 팀들이 많이 보였었다.


결국 보다 못한 관리팀에서 출동해 건져주는 경우도 있었다.






쇠소깍 옆에 산책로도 잘 되어 있다.

도로옆 산책로 밑에 쇠소깍 전용 산책로가 하나 더 있는데, 울창한 나무덕에 햇볕걱정 없이 쇠소깍을 느낄 수 있다.





뭔가 귀여운 귤하르방. 붕어빵 하고 비슷한데 안은 귤소스? 가 들어있다.

은근히 맛있었던 간식거리다. 


쇠소깍 주변에 올레꿀빵도 많이 파는데 개인적으로는 귤하르방이 더 맛있었던것 같다.





그러고 보니 델리만쥬? 그런거와 비슷한 맛인것 같기도 하다.

진지하게 선물용으로 사갈까 고민했던 간식거리.


제주여행 - 김정희 유배지


쇠소깍에서 나온 후 제주 해안도로를 드라이브로 즐기다가 김정희 유배지로 향했다.

추사 김정희라는 이름을 한번쯤은 들어본 경험이 있을텐데 조선시대 세력싸움에서 밀려 제주로 유배 왔다가,

추사체를 완성하고 제주지방 유생들이게 학문과 서예를 가르치면서 제주 문화발전에 큰 기여를 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래서 유배지로 지정된 제주 서귀포 대정읍에 기념관을 짓고 유배당시 생가터를 복원해서 운영중에 있다.




배터리가 부족해서.. 사진은 많이 못찍었는데 

기념관 내부에서 미처 몰랐던 "김정희" 라는 인물의 역사와 그 당시 조선의 상황을 알 수 있어서 좋았던것 같다.

생가터도 그당시 제주민의 생활양식을 반영하고 있어서 흥미롭게 보고 왔다.


제주 여행중 시간텀이 조금 남거나, 주변을 지나갈때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다면 한번 방문해보는것도 괜찮을듯 하다.




제주여행 - 홍성방

그리고 드디어.. 홍성방을 다시 방문하게 됐다.

여길 방문하기 위해 쇠소깍에서 모슬퐁항까지 먼거리를 이동했다.


지난번 홀로 바이크를 타고 제주여행을 왔을때였다.

바이크를 타고 노을해안의 멋진 석양과 제주의 풍경에 녹아들었을때 모슬포항에 도착했고,

뭘 먹어야 되나 고민할때 우연찮게 들어간 홍성방.


항이니까 해물짬뽕 같은걸 하나 먹어볼까 주문 했다 그맛에 반해 다음 제주 방문시 꼭 오고 말겠다고 다짐했었는데..

이제서야 다시 오게 되었다.


지난 2012년 8월에 방문했던 제주여행기중 일부 발췌 - 원문보기



 

 

   

 

    

 

 

 

  

 

 

 

   

     

 


 

 

 


제주 서쪽에 위치한 노을해안로는 제주를 방문한다면 꼭 가봐야 할 드라이브코스로 강력 추천한다.

특히 도로 이름처럼 해가 지기 시작하는 시점부터 정말.. 장관이다..

그당시 먹었던 홍성방의 해물짬뽕.


그리고 2015년 2월 이렇게 다시 모슬포항에, 홍성방에 오게 되었다.




음.. 뭔가 바꼈다. 뭔가 프렌차이즈 고급 중식당 느낌이랄까..

그냥 동내 중국집 느낌이 더 정감 있었던거 같은데..


리모델링을 한것 같았다.




내부 인테리어와 메뉴판 등이.. 관광객들에게 맞춰진듯한 느낌을 받았다.

필자가 알던 홍성방은 이런 느낌이 아니었는데... 여기서 부터 멘붕이 오기 시작했다.


보통 이런 인테리어와 리모델링을 거치면.. 대부분은 실망을 했었던 기억들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그리고 예전엔 볼 수 없었던 세트 메뉴를 주문했다.

먼저 칠리새우. 예전에 먹어 본 적이 있어서 맛의 변화는 알 수 없으니 나쁘지는 않았다.




찹쌀탕수육




탕수육도 나쁘지 않았다. 양파와 곁들여 먹는게 특이했다.

다행히 마음을 놓고 짬뽕을 기다리고 있었다.




드디어 짬뽕이 나왔다.

다행이다. 비쥬얼적인 측면에서는 예전 기억과 크게 다르지 않다.




꽃게 한마리가 통으로 들어가는것도 여전했다.

그런데 뭔가 느낌이 달랐다. 뭔가 들어가는 홍합과 새우양이 줄고 야채가 많이 들어간 느낌..

그나마 다행이다는 생각으로 맛을 보기 시작했다.




추억은.. 추억일때가 가장 아름다운 법이다.

그때의 기분과 맛에 추억 까지 뿌려졌으니 분명 그때의 그맛이 나올거라곤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건.. 너무했다. 그때와 달라도 너무 달랐다.

뭐랄까.. 마치 한번 우려낸 육수에서 물을 더 부어 재탕할때의 맛이랄까.

맛이 다른게 무슨 상관이랴, 맛만 좋음 되지. 근데 이건.. 맛이 없다. 그냥 미완성된 음식맛이다.


적어도 이렇게 해물이 들어갔으면 국물에서 꽃게맛이 은은하게 퍼지면서 시원한 해물의 맛과 감칠맛이 나야 한다.

근데 그냥 국물에서 물맛이 난다.


육수를 재탕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딱 그 물이 들어가서 제대로 우려나기 전의 물맛.

도저히 이건 아니다 싶어서 종업원분께 음식맛을 한번 봐달라고 요청할 정도였다.


아무거나 잘먹고 맛이있던 없던 음식을 만든 사람의 정성까지 생각해서 남기지도 않고 먹는 성향인데..

그래서 음식 가지고 컴플레인을 제기한적인 없었는데..


필자가 살아 오면서 가장 맛있는 짬뽕중 하나 였다고 생각한 곳에서 종업원을 호출하게 될 줄이야...

고객서비스 차원인지, 종업원도 먹어보고 진짜 맛이 이상 했던지 짬뽕을 들고 주방으로 가더니

새로운 음식으로 다시 가지고 나왔다.


하지만.. 역시 뭔가 빠진 맛. 

만약 필자가 느꼈던것처럼 육수재탕 시간이라면 어떻게 하더라도 수습이 불가능한 상황이었을거다.


그리고 계산할때 조심스럽게 혹시 사장님이 바꼈냐고 물어보니.. 말을 조금 얼머 부리시던데..

아무래도 홍성방에 뭔가 변화가 있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서 필자만 그런가 싶어 후기를 몇군데 둘러보니 비슷한 느낌을 받은 사람들이 조금 보였다.

하아.. 안타깝다.. 제주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맛집을 하나 잃은것 같아 식사 후에도 기분이 조금 어수선했다.

그럼에도 다음에 제주를 방문한다면 홍성방을 다시 방문할 예정이다. 그때만 이상했길 바라며..


(이 부분에서 필자가 오해한 부분이 있을수도 있지만.. 결론은 맛이 없다 였다)




뭐 덕분에 모슬포 항을 걸으면서 "추억"과 "지킴", "상업" 이라는 단어로 여러가지 생각을 할 수 있어

그리 나쁜 기억으로만 남진 않았다. 그저 아쉬움이 남을뿐.





그렇게 아쉬움을 남긴고 제주여행 3일차 일정을 정리했다.

다음날은 새벽부터 오름을 올라가야 한다.

제주까지 왔으니 오름에서 일출은 한번 보고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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