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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좋은 뱀부잉크

필자는 업무 특성상 펜으로 필기를 많이 하는 경우가 많다.

꼭 어떤 업무 때문이다 찝을순 없는데 두루두루 요긴하게 쓰고 있어 삼성의 와콤기반 태블릿PC인 아티브프로(현재는 아티브탭) 부터 현재 서피스프로4 까지. 당연히 스마트폰은 노트시리즈만 사용한지 오래 되었다.

안타깝게도 삼성에서 아티브프로의 후속모델을 내어놓지 않아(최근에야 비슷한 스타일의 제품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서피스계열로 옮겼었는데 그때 참 아쉬웠던게 필기감이었다. 그 당시 MS에서는 엔트리그라는 다소 의외의 펜입력 방식을 선택했고 차후 엔트리그 개발사를 인수하면서 초기의 우려와 달리 현재는 상당한 완성도의 기술력을 보여주고 있다.


다행히 필자가 현재 사용중인 서피스프로4  시기에는 필자 스타일의 필기나 도면을 그리는 정도에는 큰 무리 없이 사용 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고 현재 새로나온 뉴 서피스프로와 뉴 서피스펜을 이용하면 4,096의 감압과 틸트기능까지 사용할 수 있으니 참 많이 발전한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와콤을 넘지는 못한다고 하니 명불허전이란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닌것 같기도 하다. 서피스프로 시리즈는 필자처럼 단순한 필기용으로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림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도 사용하다 보니 펜에대한 아쉬움이 늘 꼬리표처럼 달라 붙는데 이번에 기존 와콤의 AES 방식과 서피스프로에 사용하는 MPP(엔트리그) 방식을 동시에 지원하는 재미난 펜이 나왔다. 바로 터치펜의 명가 뱀부에서 나온 뱀부잉크. 그렇다. 와콤에서 직접 생산하는 스타일러스 시리즈인 뱀부시리즈다.


뱀부잉크는 공식 페이지에서 자세한 확인이 가능하다.

https://www.wacom.com/ko-kr/products/stylus/bamboo-ink




뱀부잉크의 특징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필압 4,096 단계에 윈도우잉크에 최적화된 제품.

틸트기능은 지원하지 않지만 수려한 디자인과 편의성 좋은 사이드 2버튼 방식, 그리고 무엇보다 가성비.

서피스를 사용하다 펜을 분실하거나 펜이 탑재되지 않은 모델의 경우 서피스펜을 구매하려면 10만원이 훌쩍 넘어간다.

게다가 서피스펜은 재고도 구하기 힘들다.


그런데 뱀부잉크는 출시가가 98,000원.

거기다 카페 공구를 이용하면 훨씬 더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하다.

3월 중순까지 태블릿PC사용자모임 카페나 서피스 사용자 모임카페에서 공구를 진행하고 있다.





필자가 뱀부잉크를 눈여겨 본건 평소 필기기능을 상당히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바로 이 원노트. 서피스가 MS 제품답게 MS 관련 소프트웨어의 호환성이 상당히 뛰어나다.

예전부터 메모 프로그램을 원노트를 사용하고 있었기에 서피스와 원노트 조합만 보더라도 상당히 편리한 생활을 하고 있다.

거기에 스마트폰은 노트시리즈를 사용하고 있다 보니 폰에서도 펜으로 필기한 원노트 자료를 서피스에서도 보거나 수정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회의자료도 정리하고 교육수강이나 세미나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

특히 PDF나 파워포인트 슬라이드를 미리 원노트로 정리해서 가져 가면 필기와 음성녹음까지 

동시에 할 수 있어 상당히 유용하다.




키보드로 타이핑 하는것 보다 즉각적인 반응이 가능하고 내용 정리하기도 쉽고 키보드 다다다닥 소리 안나도 되니 한번

익숙해지면 펜 기능을 놓기가 어렵다. 다만.. 악필인 필자가 문제일뿐..




간간히 화면설계서도 그리고,




도면정리도 하고.. 이 모든과정을 원노트에서 진행하면 실시간 공유까지 가능하다.

그림을 배워보려 클립스튜디오도 구매했지만.. 아직까지 필기만 하고 있어 조금 아쉽긴 한데 이거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고 있는 상태. 특히 MS 계열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다 보니 윈도우에 최적화된 스타일러스펜이 좋다.




그래서 뱀부잉크가 뜻밖이었다. 윈도우10이 올라오면서 윈도우기반 태블릿PC에서 펜을 더 활용할 수 있도록 윈도우잉크 라는 기능이 탑재 되었는데 뱀부잉크는 이름에서 보듯 윈도우잉크를 완벽 호환하는 제품이다.

어떻게 보면 와콤은 MS와 경쟁관계인데 MS 윈도우 잉크에 최적화된 제품이 나오니 뜻밖이었다.

게다가 기존 AES 방식의 태블릿에서도 사용 가능하게 나왔다.

즉 엔트리그 기반의 MPP 방식을 사용하는 서피스 계열과 기존 AES 계열의 태블릿에서 모두 사용 가능한 펜이다.


호환여부는 아래 와콤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https://www.wacom.com/ko-kr/comp

 



글로벌 제품이다 보니 다양한 언어로 뱀부잉크가 소개되어 있다.




윈도우잉크에 최적화 되어 있어 서피스프로 펜으로도 추천할만하다.




국내에 2017년 12월 14일 신고가 된 따끈한 신제품이다.




다양한 언어로 소개되어 있는 박스 패키징.




구성품은 스타일러스펜 답게 심플하다.

뱀부잉크 펜 본체와 여분 팁 그리고 건전지와 사용설명서.




AES와 MPP 두가지 방식을 모두 지원하다보니 모드를 전환할 수 있는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만약 서피스프로에서 뱀부잉크를 인식하지 못한다면 사이드 버튼 2개를 동시에 눌러 모드를 변환 후 연결하면 된다.

펜 하나로 2가지 타입을 쓸 수 있어 가성비가 뛰어나다.




내부케이스 뒷편엔 가이드북이 들어있다.

공간활용을 참 잘한것 같다.




책은 두껍지만 다양한 언어로 되어 있기 때문에 필요한 내용을 정리하면 A4 1장 분량.

사용하기전에 미리 읽어두는게 좋다.




기존 서피스프로4에 기본으로 나오는 펜과 뱀부잉크 비교.

서피스프로펜도 이쁘다고 생각했는데 뱀부잉크를 보니 뱀부잉크가 더 고급져 보인다.

서피스펜은 이 다음 버전인 뉴서피스펜이 출시 됐는데 국내엔 재고가 없어 구하도 힘들고 가격도 비싸다.

뉴서피스펜과 뱀부잉크는 스펙이 비슷한데 가장 큰 차이점은 틸트기능이 있냐 없냐 정도.

물론 틸트기능이 있으면 일반 필기시에 보정효과가 좋겠지만 단순 필기를 주로 한다면 가성비가 뛰어난

뱀부잉크를 사용해도 충분할것 같다.




펜촉.부분. 그러고보니 서피스프로4 펜의 펜촉을 한번 갈아줄때가 된것 같다.




뱀부잉크는 기본적으로 3개의 팁이 추가로 제공된다.

사진 기준으로 부드러운팁, 일반팁, 단단한 팁이다.




펜심 케이스엔 펜심을 제거할 수 있는 원형의 툴이 달려있다.




뱀부잉크는 고무재질 느낌에 삼각형 모양으로 펜이 생겨서 그립감이 뛰어나다.

개인적으로 서피스펜 보다 그립감은 뱀부잉크가 더 좋은것 같다.




AES나 MPP 타입의 펜은 건전지가 필수다.

뱀부잉크 윗면을 보면 점으로 표시된 방향이 있는데 이 부분을 빈 원으로 돌려서 뽑으면 건전지를 넣을 수 있다.




건전지 규격은 AAAA 사이즈를 이용한다. 서피스프로펜과 동일한 규격이다.




건전지를 +-방향에 주의해서 넣고 원래처럼 돌리면 펜을 사용할 기본준비가 끝난다.




이제 서피스에 뱀부잉크를 연결할 차례.

서피스펜도 그렇고 뱀부잉크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블루투스 연결이 필수다.

윈도우잉크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도 블루투스는 반드시 연결되어야 한다.

상단에 버튼을 꾹 누르고 있으면 파란불이 들어온다.




파란불이 들어오면 뱀부잉크 페어링 모드에 진입한 상태다.




이제 서피스나 연결한 OS에서 블루투스 장비 연결하는것과 동일하게 디바이스 추가를 진행하면 된다.

정상적으로 파란불이 들어왔다면 뱀부 잉크라고 디바이스 목록이 보인다.




터치해주면 뱀부잉크와 서피스프로 연결 끝.




간단하게 펜 테스트. 정상적으로 작동이 된다.

만약 작동이 되지 않는다면 사이드에 있는 버튼 2개를 동시에 2초정도 누르면 파란불이 깜빡이면서 모드가 변경된다.

뱀부잉크는 듀얼펜이기 때문에 호환되는 모드에 맞춰야 제대로 사용이 가능하다.




기존 서피스펜과 간단히 비교했다.

필자가 하드코어하게 필기를 하는 스타일은 아니라 단순히 참조만 하면 될 것 같다.

기본펜도 손바닥이 화면에 닿여 있어도 필기하는데 문제가 없다.




기존 서피스펜은 지우개버튼이 뒷쪽에 있어 펜을 뒤집어 지우는 방식.

예전 지우개연필을 쓰는것 같아 재밌긴 한데 지우개 자주 사용하는 사람들에겐 불편한 방식이긴 하다.




뱀부잉크는 지우개 버튼이 사이드에 배치되어 있어 사용하기 편리하다.

상단 버튼은 윈도우 잉크 기능에 최적화된 버튼. 따라서 지우개로 작동하진 않는다.




하지만 사이드에 버튼이 있어 더 편하게 지우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뱀부잉크 펜심 제거툴을 이용해 기존 서피스펜의 펜심도 제거가 가능하다.

호기심에 한번 해봤다.




뱀부잉크와 서피스펜의 펜심.




이제 뱀부잉크 펜심을 하나씩 사용해보기 위해 기본 펜심을 모두 꺼내봤다.




부드러운 타입, 중간, 단단한 타입.




이 부분은 필자의 개인 느낌이다.

일단 전체적으로 3타입 모두 기분탓인지 서피스프로 기본펜 보다 더 좋은 느낌이었다.

이건 서피스프로 기본펜의 펜촉이 많이 닳아서일수도 있겠지만 아마 그립감에서 나오는 차이가 더 크지 않을까 싶다.


첫번째 부드러운 타입은 말 그대로 슥슥 유리위에 밀려나가듯이 유려한 느낌으로 필기가 가능해 속기시 좋은것 같고,

두번째 중간타입 역시 잘 밀리지만 부드러운 타입 보다는 조금 마찰이 느껴진다. 뭔가 부드러운 타입은 샤프를 다루는 느낌이라면 중간 타입은 잘 깍은 새연필 쓰는 느낌. 거기에 비해 기본타입인 딱딱한 스타일은 서걱서걱까진 아니더라도 적당한 마찰감이 느껴져 필자는 개인적으로 딱딱한 타입이 좋았다. 가장 서피스펜과 필기감이 비슷해서 일지도 모르겠다.

다만 이런 부분들은 개인마다 펜 파지법이나 습관, 용도나 사용하는 주력 소프트웨어에 따라 다르게 느껴 질 수 있을것 같다.




실제 필기한 원노트를 캡처한 화면.

특별히 문제점은 보이지 않는다.




이제 부터는 서피스펜에서도 동일하게 지원하는 윈도우 잉크 기능이다.

서피스펜이야 당연히 지원해야 하는거고 뱀부잉크가 얼마나 최적화 되어 있을지가 궁금했다.

뱀부잉크 뒷편의 버튼을 누르면 윈도우 잉크 작업영역을 바로 불러 올 수 있다.




윈도우잉크 작업영역에서는 간단히 메모를 작성할 수 있는 시트커 메모와 간단히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스케치북,

그리고 현재 보고 있는 화면을 그대로 캡처해서 펜을 사용할 수 있는 화면스케치로 나뉜다.

이 외에 최근사용 앱이나 추천앱도 보여준다.




먼저 스케치북. 윈도우잉크는 재미나게 스케치가 된 그림이 몇개 제공되서 색칠놀이하기도 재밌다.

필압도 잘 먹는다.




간단한 필압 테스트 겸 낙서. 아쉽지만 서피스프로4는 1,024 필압까지 지원하는걸로 알고 있다.

따라서 뱀부잉크의 4,096 단계를 모두 체감하긴 어렵다. 

4,096 단계를 지원하는 뉴서피스프로에선 더 필기감이 좋지 않을까 싶다.

뭐 이정도로도 나쁘지 않은데 더 좋으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긴 하다.




뱀부잉크 뒷면의 버튼을 한번 누르면 잉크 작업영역, 두번을 누르면 스케치, 꾹 누르고 있으면 스티커메모가 나온다.

서피스를 사용하다 급하게 메모할일이 있을때 요긴하게 쓸 수 있다.




이 상태에서 메모지를 계속 추가하는것도 가능하다.

참 편리한 기능. 서비스도 윈도우도 점점 발전하는것 같다.




스케치 기능은 현재 화면을 그대로 캡처해서 바로 메모를 할 수 있다.

필자의경우 업무공유를 할때 노트5에서 사진 촬영 후 바로 캡처기능으로 메모를 해서 공유할때가 많은데,

서피스 역시 가능하다. 특히 문서 수정이 필요하거나 도면작업할때 상당히 편리한 기능이다.




예시로 네이버 메인에 떠있는 자동차 사진에 스케치기능을 불러 간단히 메모한 상황.

실제로 법인차량 래핑할때 이런씩으로 구상을 했었다.




뱀부잉크나 서피스펜을 활용하는 또 하나의 기능.

최근 파워포인트가 업데이트 되면서 태블릿PC에 연결된 펜, 즉 서피스펜이나 뱀부잉크에서 파워포인트 슬라이드쇼를

리모컨 처럼 컨트롤 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한번 클릭은 다음, 꾹 누르면 이전.


특히 파워포인트 내부에서 바로 필기도 가능하기 때문에 PPT를 활용하던 태블릿PC 유저에게 상당히 반가운 업데이트였다.




뱀부잉크는 윈도우잉크에 완벽대응하기 때문에 윈도우설정에서 펜의 기능을 원하는대로 수정도 가능하다.

글을 쓸때 왼손인지 오른손인지 부터,




펜 버튼 클릭시 어떻게 동작할지에 대한 부분도 조정이 가능하다.




윈도우기반의 태블릿PC 특히 서피스는 이렇게 펜이 있을때 더 활용성이 좋아지는 디바이스다.

그렇기 때문에 펜은 필수처럼 느껴지는데 만약 펜이 기본으로 포함되는 제품이 아니거나 분실이나 파손으로 인해

새로 구매를 해야 된다면 재고 구하기 어렵고 비싼 서피스펜보다 뱀부잉크가 가성비 좋은 선택이 아닐까 싶다.




특히.. 개인취향이긴 하겠지만.. 검정색의 메탈 펜클립이.. 서피스펜보다 더 있어 보이기도 하는것 같다.

이 이유 하나만으로도 필자가 새로 펜을 구매해야 했다면 뱀부잉크를 선택했을듯 싶다.

나중에 자석띠를 구해 서피스펜처럼 서피스프로 본체에 부착이 가능하도록 한번 튜닝해봐야겠다.


이제 사용을 시작했기 때문에 향후에 어떤 장점이 있고 단점이 있는지 다시 소개가 필요하다면 내용을 정리해봐야겠다.

일단 첫인상과 연결방식, 사용감, 멋은 충분했던 뱀부잉크. 

윈도우잉크 완벽 지원으로 서피스와 궁합도 잘 맞아 꽤 인기를 끌게 될 것 같다.

어차피 구매할 생각이 있다면 공동구매가 진행되는 이 시점에 구매를 하는게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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