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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동구매

자취를 시작하면서 가장 두려웠던건 혼자생활 한다는 것도, 타지생활을 시작하는것도, 

혼자 책임지고 결정해야 될 일이 많아지는것도 아닌 "먹는"거 였다.

타고난 어머니의 요리솜씨 덕분에 나름 먹는걸로 아쉬울게 없이 자란 내게 

어머니의 음식을 맛볼 수 없다는건 정신적으로, 미각적으로 큰 데미지로 다가왔다.


하지만... 맹모삼천지교라 했던가...

아들의 교육을 위해 3번 이상를 한 맹자의 어머니, 그만큼 주변 환경이 중요하다는건데,

어머니의 요리를 접하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 나름 '간'을 보는 감각이 생겼고, 

요리에서 중요한 '간'을 볼줄 아니 다행히 큰 부담없이 먹고싶은 요리를 해먹으면서 지낼 수 있었다.


다만!!!! 귀찮다는거... 

생선구이는 냄새때문에 시도도 못하고 가급적 후라이펜에 기름두르지 않는

음식위주로 하다보니 대부분이 국과 찌개였고, 돈가스 한장 구워먹기도 참 힘들었었다.


그러다가 아무생각없이 홈쇼핑에 나오는 도니도니 돈까스를 주문 해 버렸고,

이걸 후라이팬에 기름 두르고 해먹을 생각을 하니 참....

평소 돈가스를 즐겨 먹지만, 막상 한두번 해보니 차라리 사먹고 말지란 생각이 들 정도로

손이 많이 갔다.(조리과정의 귀찮음과 열기 그리고 기름을 사용하다 보니 뒷처리가..)


특별 구성이라며 기본 8팩에 치즈돈까스를 무려 4팩이나 더 준다는 말은, 올레TV 리모컨에서 가장 필요없을걸로 보였던 "빨간"단추를 누르게 만들었다.


냉장고에 가득잔 도니도니돈까스, 이걸 언제 다......... 하면서 행복해 하는 필자.


아.... 후라이펜에 이렇게 기름을 두른건 처음이다...


나름 신경써서 구웠지만..


역시 전문점 보단 많이 타버렸다.. 그래도 도니도니돈까스 자체의 맛은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인간은 도구를 사용할 주 아는 동물

사람은 귀찮으면 생각하게 되고, 좀 더 편리한 방법을 찾아 나서게 된다.

처음엔 에어프라이기를 구매할까 하다 높은 가격과 맛이 없다는 결정적인 후기들로 인해 다시 마음을 접을때쯤,

전자렌지로 모든 요리가 가능하다는 렌지메이트를 보게 됐다!


홍보영상을 보자니 이게 도대체 말이 되는건가 싶다가도 그럴듯하다가 나도모르게 주문을 하고 있었다.


<어찌 이 영상을 보고 구매하지 않을수가 있을까!>


게다가 신의 계시였는지 쿠팡에서 렌지메이트 특가전을 진행하고 있어 생각보다 저렴하게 렌지메이트를 구매할 수 있었다.

이런걸 운명이라고 하는걸까...


주문 하루만에 배송이 왔다. 새박스를 뜯을때의 그 설레임이란..


구이기와 만능조리기(?) 세트상품을 구매했다.


윗층을 들어내니 아랫층에 만능조리기가 고정포장 되어 있다.


사은품으로 주걱과, 빵틀(?)이 같이 왔다. 빵틀은 정식명칭으로 머핀틀? 이라고 하던데, 난 빵틀이 더 정감가는게 좋다.


아.. 요리책자...


주 목표인 냉동돈까스!! 전자렌지에 5분정도 돌리고 뒤집기만 하면 된다니!!


후후.. 요리를 시작하지...


렌지메이트를 이용하더라도 식용유를 소주한잔 정도 부어 준 후에 돌려야 된다. 식용유가 적으면 타버린다..


전자렌지에 조심히 넣고,


700w 기준 5분 가열 시작!


설마 이렇게 익을가 라는 약간의 의심과 함께 두껑을 개봉해보니..


뭐.. 뭐야 이거 하나도 안익었잖아.....


는 훼이크! 생각보다 훨씬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졌다!! 급 흥분하여 뒤집고 대기


조금이라도 따뜻하라고 전자렌지 안에 넣어두었다. 굳이 더 돌릴 필요는 없다.


째깍 째깍... 3분이면 컵라면도 하나 익을 시간인데...


오... 기대 이상이다!!! 완전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졌다. 맙소사..


뒷면을 확인해보니 노릇하게 잘 구워졌다. 전자렌지를 돌리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익다니..


도니도니돈까스와 렌지메이트의 조합은 전문 돈가스점 부럽지 않은 퀄러티를 나타냈다.


뜬금없이 계란후라이를 한번 해볼까 계란을 깨뜨리고


1분정도 돌려줬더니!


적당히 반숙으로 잘 익었다. 후라이펜보다.. 훨씬.. 편하다...


밥위에 대충 썰어넣은 도니도니돈까스와 계란후라이를 올린뒤~


도니도니돈까스 구매시 사은품으로 왔던 특제 돈까스 소스를 붓고!


슥슥 비벼 돈가츠덮밥 느낌으로 한그릇 뚝딱 했다.



별난녀석

이 모든 조리과정이 10분남짓, 그 시간 마저도 가스렌지 앞에 서있는게 아니라 TV보다가 전자렌지가 땡 땡 거릴때만 와서 확인하면

되니 렌지메이트 광고처럼 상당히 편리했다.


쓰다보니 렌지메이트를 너무 광고하는거 같은데, 제품을 잘만들면 소비자는 저절로 제품마케터가 되는것 같다.

개인적으로 정말 마음에 드는 녀석이다.

다만 아쉬운점은, 렌지메이트에서 나온 구이전용? 제품은 직사각형이라 도니도니돈까스가 두개가 한번에 조리가 가능할것 같던데,

구매한 제품은 원형이라 1번에 1개를 하거나 1개를 반으로 잘라서 넣어야 될것 같다.

(냉동돈가스를 반토막 낼려면... 장미칼이 필요하겠군)


요리책에 수육, 찌개, 구이 등 다양한 요리방법이 소개되어 있던데 렌지메이트로 하나하나씩 시험삼아 해보고 싶어졌다.

렌지메이트 덕분에 요리가 더 재밌어 지다니, 참 기특한 녀석이다.

그래도.... 설겆이는 너무 귀찮다...


PS.

1. 렌지메이트는 설겆이할때 물에 담궈두면 안된다. 흐르는 물에 슥슥 세척해야 되는데, 

    제품하단에 공간이 있는거 같던데 그쪽으로 물이 들어가면 안되는것 같았다.


2. 필자가 도니도니돈까스를 돌린 시간은 700W 기준 처음5분, 뒤집어서3분(렌지X)이었다.
    식용유나 기타 조리기름을 소주한잔 정도 붓는걸 잊으면 안된다. 

    뒤집어서 기다리는 시간에 1분정도 렌지를 돌리면 더 맛있게 될것같다.


3. 도니도니돈까스와 관련해서 요즘 정량을 속였네 뭐네 말이 많던데, 이부분에 대해서도 글을 한번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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