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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속 캠핑을 캠핑존에서

요즘 정말 다양한 컨셉의 맛집들이 많이 생기는거 같은데 이번에 방문한곳은 도심속에서 캠핑을 즐길수 있는 컨셉의 캠핑존.

필자 역시 빌라에 살고 있어 가끔 옥상에서 숯불에 고기 구워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상상만 하다가, 도심속 그것도 서울의 한복판인 북창동먹자골목에서 캠핑 분위기를 즐길수 있다니.. 방문하지 않을수 없었다.


특히 복창동먹자골목은 시청역 옆이라 예전부터 맛집들이 많이 분포한 지역이라 필자가 시청부근에서 근무할때도 자주

찾아가던 곳이다. 게다가 남대문시장에 지인이 근무를 하고 있어 오랜만에 얼굴도 볼겸 캠핑존으로 향했다.




이번에도 역시 따릉이를 이용해서 이동했다.

복잡한 명동거리를 지나 남대문쪽으로 가다 시청방향 골목으로 들어가면 북창동먹자골목이 나온다.

시청 주변에서 근무할때 회식하기도 좋아 자주 찾던 북창동 거리.




그 거리 안쪽에 캠핑존이 위치하고 있었다.

정확히는 닭큐멘터리 라는 닭요리 전문점 옥상을 이용하는 구조였다.

그래서 미리 예약을 하면 한팀이 한층을 전부 사용할수 있는 구조!

게다가 이용시간도 닭큐멘터리 영업시간과 동일해서 마음껏 식사와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만약 캠핑존을 찾아갈 예정이라면 지도앱에서 닭큐멘터리를 검색하는게 쉽다.

캠핑존은 고기와 숯 준비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최소 3시간 전에 예약전화를 해야 한다고 한다.

예약번호는 02-757-0045




1층 닭큐멘터리에서 고기를 주문하고 옥상에서 즐기는 컨셉의 캠핑존.

닭큐멘터리 역시 북창동먹자골못맛집 중 하나라 신뢰가 가는 구조였다.




캠핑존의 메뉴.

도심속에서 캠핑을 즐기더라도 제대로 즐길수 있게 프리미엄 고기가 준비되어 있다.




게다가 캠핑존의 큰 장점중 하나가 바로 닭큐멘터리의 메뉴도 주문이 가능하다는 점.

어차피 같은건물 옥상이라 주문하면 가져다 준다고 한다.

게다가..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맥주가 준비되어 있었다.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에 맞춰 국민IPA나 대강페일 Indea IPA 등 다양한 맥주가 있는게 마음에 들었다.




예약시간보다 빨리 도착해 2층에서 잠깐 기다리는 동안 확인한 닭큐멘터리 메뉴.

점심시간때 밥먹기도 좋을거 같았다.




2층에도 넓은 공간이 있어 북창동먹자골목에서 회사회식하기도 딱 좋은곳.

잠깐 기다리니 준비가 끝나 캠핑존으로 올라갔다.




오.. 진짜 제대로다.

그릴에 숯에.. 심지어 고기를 구워주신다!

숯불에 익숙하지 않으면 의외로 탄고기를 먹게 되는 재앙이 발생하는데.. 다행이다..




캠핑존의 전체적인 분위기.

건물 옥상 전체를 한팀이 사용하는데도 꽤 넓다.

20명 내외까지 수용 가능하다고 하니 프라이빗한 회식공간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좋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캠핑존은고 고기값 + 상차림비로 구성되어 있어 음식을 먹기 위한 기본셋팅이 완벽하게 되어 있다.

기본 반찬과 고기장.




쌈채소와 각종 식기도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다.




주류나 음료도 캠핑느낌이 나게 아이스박스에 담아 주신다.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쓴 모습이 마음에 든다.




그릴에 새우와 소시지, 버섯까지 올라간다.

고기를 주문하면 기본으로 포함된 구성!




진짜 캠핑이라면.. 고기 굽느라 정신 없었을테지만 캠핑존에선 고기까지 직접 구워주니 정말 편했다.

만약 캠핑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직접 고기를 굽는거도 가능하다.




고기는 고기 자체의 질도 중요하지만 잘 굽는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필자는 그냥 맡겼다. ㅎㅎㅎㅎ

사실 귀찮은거도 조금 있었다.




필자가 한접시에 혼자 먹을거 담는동안 지인은 한종류씩 테이블 셋팅을.. 괜히 사람 민망하게....




고기가 익는동안 기본 반찬을 맛봤는데.. 와...... 맛있다.

기본 간이 훌륭하다. 특히 이 김치전, 김치전 안에 깻잎이 들어 있는데 묘하게 잘 어울린다.

반찬 몇개 맛보더니 지인은 다음날에 점심먹으러 다시 오겠다고 할 정도로 맛있었다.

역시 북창동먹자골못맛집 다운 기본기를 보유하고 있었다.




밑반찬에 놀라는 동안 새우와 고기가 다 익어가고 있었다.




기다리는동안 계속 손이가는 밑반찬들.




옥상이라 덥지 않을까 했는데 대형 선풍기가 있어 그리 덥진 않았다.

오히려 확실한 실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캠핑장에 나온 기분이 들었다.




드디어 첫 접시가 나왔다. 역시.. 전문가 답게 태우지 않고 맛있게 익었다.




그리고 이 쌈장. 고추장 베이스의 장이었는데 마치 비빔면 소스마냥 달짝지근한게 맛있다.

확실히 기본솜씨가 좋은곳 답다.고기도 딱 알맞게 익혀져 있었다.




바로 생각나는 맥주. 요즘 인기있는 IPA 계열의 인디아 IPA.




맥주이름이 독특한 국민 IPA.

알쓸신잡에서도 소개된 인디아페일에일의 약자. 상큼하고 풋풋한 향에 살짝 감귤향이 도는 맛인데

와.. 두종류 다 개성있게 맛있었다. 맛있는 맥주와 고기, 그리고 밤하늘이 내리쬐고 있으니 정말 캠핑장에 온 기분이다.




처음엔 옥상에서 숯불을 올리고 고기를 먹는다는게 조금 어색하기도 했지만 점점 분위기에 적응 되면서

빌딩을 숲삼아 도심에서 캠핑을 즐기는 기분이 묘한 쾌감을 불러 일으켰다.

멀리 나가지 않고 서울도심 한복판에서 이런 기분을 느끼게 될줄이야.




바삭하게 잘 익은 새우까지 나오니 정말 캠핑장 온 기분이 난다.

그러고 보니 친구들끼리 펜션을 잡고 고기를 구워먹는 여행을 떠난지가 언젠지 기억이 가물하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시간 맞추기도 어렵고 이런 저런 이유로 다음으로 미루기만 했었는데...

이렇게 도심속에서 캠핑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날이 올줄이야..




그리고 이 맥주들. 너무 맛있다. 다음에 마트에서 보이면 필수로 구매할 예정이다.

캠핑존 덕에 맛있는 맥주도 알게되어 더욱 즐거웠던 시간.




맥주랑 정말 잘 어울리는 소시지 까지.

필자 역시 캠핑을 가게되면 빠지지 않고 구매하는게 바로 모듬소시지 팩이다.

쌈채소는 없어도 모듬소시지는 빠뜨리지 않는게 바로 숯불고기와 조화가 너무 잘 되기 때문인데

캠핑존 역시 빠지지 않고 소시지가 있어 더 좋았다.




주변을 둘러보면 빌딩 숲이다.




빌딩숲 사이에 있는 묘한 분위기의 캠핑존.

북창동먹자골목을 내려다 볼 수 있는 멋진 공간이었다.

맥주 마시면서 웃고 떠들땐 캠핑장에 온 기분이 들다가도 잠깐 주변을 둘러보면 서울도심 한복판이란 사실이 실감난다.

참 이색적인 공간이다. 그래서 파티를 열거나 회사회식하기에도 딱 좋을거 같단 생각이 자꾸 들었다.




계속해서 구워지는 고기들. 600g 한팩 기준이다.




새우도 양념된 녀석이라 구워지니 더 맛있었다.

그러고 보니 벌써 새우철도 다가오고 있구나.. 조만간에 새우구이 먹으러 강화도에 한번 가야겠다.




추가되는 맥주들. 깊어지는 분위기.




고기가 다 구워진 그릴. 여기에 쥐포 구워 먹어도 맛잇겠단 생각이 들었다.




고기를 먹다보니 캠핑존의 또다른 장점을 찾을 수 있었는데

고기를 구워주니 일행중 한명이 빠지지 않고 다 같이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었다.

누군가 고기를 굽고 있으면 괜히 신경 쓰이고 미안하고 그래서 쌈도 하나 싸주고 그랬는데,

캠핑존에선 편하게 일행이 모두 앉아 구워주는 고기를 받아 먹으면 되니 참편했던거 같다 ㅎㅎ

아.. 고기 구워주시는 분께 쌈하나 싸드릴껄 그랬다..




기구한 사연이 담긴 대강페일에일. 원래 대동강 페일에일이란 이름으로 출시됐어야 하지만

통관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대강페일에어로 유통되고 있다. 이 맥주 역시 맛이 훌륭하다.

그에 항의라도 하듯 원래 동 글자가 들어갈 부분에 Censored 라고 붙인 부분이 인상깊다.




캠핑에 빠질 수 없는게 바로 식후라면이 아닐까 싶다.

고기 한팩에 라면2개가 서비스로 나온다. 준비도 당연히 캠핑존에서 해준다.




게다가 나오는 라면이 진짬뽕. 고기를 먹고나면 얼큰한 라면이 당기는데 딱 좋은 구성이다.

필자는 라면을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1개를 더 추가했다. 추가금은 개당 2,000원.




캠핑장에서 끓이듯 물에 스프먼저 넣고 끓이다 면 투하.




얼큰한 진짬뽕 냄새까지 올라오니 진짜 캠핑장이 따로 없다.

북창동먹자골목맛집을 찾아 온 보람이 있다.




물 양도 딱 적당하다. 최근 끓인 라면중 가장 맛있는거 같다.

역시 라면은 밖에서 먹는게 맛있다.




라면까지 한그릇 비우고 나니 배가 빵빵하다.

고기도 맛있게 먹고 분위기도 좋고 뭐하나 빠지지 않던 캠핑존.

특히 1팀만 있다 보니 따로 눈치볼것도 없고 이용가능시간도 넉넉해서 편한 분위기에 술과 음식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던거 같다. 도심속에서 이런 분위기를 즐기게 될거라곤 생각도 못했었는데 너무 마음에 들었다.

시청주변에서 회식을 하거나 파티를 열기도 딱 좋은 곳인듯.


음식을 다 먹고나니 문득 캠핑컨셉이니 설마 뒷정리까지 우리가 다 해야 하는거 아닌가 생각이 들었는데..

다행히.. 뒷정리는 직접 하지 않아도 됐다.


굳이 멀리 나가지 않고도 간편하게 캠핑 분위기를 즐길 수 있었던 캠핑존.

북창동먹자골목맛집을 찾는다면 맛 뿐만 아니라 분위기도 좋은 캠핑존을 한번 이용해보는건 어떨까 싶다.

단, 위에서도 언급했듯 하루에 한팀만 예약을 받으니 사전에 확인하는건 필수다.

특히 김치깻잎전이 정말 맛있다. 꼭 맛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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