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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결정

지난 3월 10일 무사히 안내렌즈삽입술(토릭알티플랙스)를 마치고 현재 회복중에 있다.

이제야 컴퓨터의 작은글씨가 보이기 시작한다.

수술 후기는 뒤에 하기로 하고 먼저 수술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남기고자 한다.


지난번 예상치 못한(사실은 어느정도 예상한) 상황으로 인해 결국 수술계획을 접고 만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아무래도 비용적인 부담이 크게 와닿았다.


먼저 시력교정술(라식,라섹 포함)을 시술한 사람들의 조언을 얻어보니

"신세계를 보게 될것이다" 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부작용은 두렵지 않냐? 없냐? 는 질문에는

"그것을 상쇄하게 될것이다" 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주변에 부작용으로 고생하는 사람은 없었고 가장 걱정해야할 가족 조차도

시력교정술을 권고했다. 그러다 아들내미 눈이 잘못되게라도 하면 어쩌려고...


여튼 수술에 대한 두려움은 어느정도 극복했지만 현실적인 부분 즉 수술비용이 고민 됐는데,

어차피 안경 및 렌즈 구매비로 연간 20만원정도 소모한다고 생각하고 20년이란 세월이 흐르면

약 400만원이라는 금액이 나오니 수술 후 20년만 제대로 버텨 준다면 기회비용을 생각해서

그냥 하는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ICL을 결심하게 되더라도 수술 방법에 대한 고민이 있었는데 그중 가장 큰 고민은

홍채절개술 유무였다. ICL을 하게 되는 이유가 눈손상(각막손상)을 최소화 하기 위함인데

홍채에 구멍을 뚫는다니 조금 아이러니했다.



ICL 종류

렌즈삽입술에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었는데 누네안과에서 받은 자료에는 아래와 같이 설명되어 있었다.

먼저 렌즈삽입술과 라식, 라섹과의 비교표


비교사항

ICL

알티산/베라시스

알티플렉스

라식

라섹

노터치

통증

없음

없음

없음

없음

수술 후 통증

수술 후 통증

회복기간

1일

1일

1일

1일

3~4일

1~2일

빛번짐/안구건조

거의없음

거의없음

거의없음

다소있음

드물게 있음

드물게 있음

근시퇴행

없음

없음

없음

가능

가능

가능

마취

안약마취

주사마취

주사마취

안약마취

안약마취

안약마취

수술 후 안약사용

1개월

1개월

1개월

1개월

5~6개월

5~6개월

자외선차단

없음

없음

없음

가능

필요

필요


표를 보게 되면 아무래도 ICL에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는 구조다 -_-;; 


책자에 표기된 안내렌즈삽입술간의 비교



구분

알티플렉스/토릭

알티산/토릭

ICL/토릭

아쿠아 ICL

특징

홍채에 고정

홍채에 고정

수정체와 홍채사이

수정체와 홍채사이

재질

실리콘

PMMA

Collamer

Collamer

절개

소절개

절개

소절개

소절개(홍채X)

수술비용

470만원 +-

?

550만원+-

600만원+-


안내렌즈삽입술의 부작용이야 라식 라섹에 비해서는 작다지만 아무리 작은 확률이라도 내가 걸리면 100%인게

확률싸움이라 이건 정말 하늘의 계시인것 같고 여러가지 비교를 해도 ICL이 낫겠다 결심을 했지만

여기서 또 결정을 하려니 고민이 됐었다.


아무래도 홍채에 구멍을 내지 않는 아쿠아 ICL이 그나마 낫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큰 결심을 하고 드디어!

예약된 2015년 2월 16일 병원을 찾았다.



예상치 못한 반전

수술전 내과 검사를 진행하는데 이날 내과검사와 더불어 렌즈삽입술을 동시에 진행한 후에

명절기간동안 집에서 푹 쉬다 올 생각이었다.


그런데.. 

내과 검사를 진행하고 담당의사인 최철명 원장님과 면담 과정중 필자가 원한다면 수술은 가능하지만

난시가 심해 후방렌즈삽입술은 적합하지 않다는 설명과 전방렌즈삽입술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게 된다.


갑작스러운 고민.. 시술 후에 교정축이 조금만 어긋나도 목표시력이 나오지 않거나 재수술을 해야 한다는 압박은 

결국 홍채를 절개 하더라도 교정확률이 안정적인 알티플렉스 토릭으로 수술방법을 바꿀 수 밖에 없었다.

의사선생님이 저리 말씀하시니 아무래도 자신있으시겠지 라는 약간의 신뢰와 함께.


당일날은 일정상 홍채절개술을 바로 진행하기는 어려웠고 최철명 원장님의 수술일정은 화요일 오후만 가능하고 해서

한주 뒤인 2015년 2월 24일로 일정을 잡고 명절을 쉬러 떠났다.

다행히 사전에 이런상황이 발생 할 수 있지 않을까 하여 휴가를 길게 신청해서 일정은 맞출 수 있었다.

(알고 봤더니 홍채절개술은 다른 의사선생님이 해주셔서 일정변경이 자유로웠다 -_-;)



또하나의 반전

뭐가 이리 순탄치 못한지 내과검사 결과에 문제가 생겨 결국 계획했던 일정보다 3일뒤인 

2015년 2월 27일날 드디어 홍채절개술을 시행했다.


사전에 하루정도는 눈에 넣는 안약 때문에 시야가 흐릴 수 있다는 안내를 받았었고 마음의 준비를 한 후 병원을 찾았다.



첫 진료때 누네안과 외관을 찍었었는데 그 사이 한달이 지났다. 날씨가 참 좋다.



홍채절개술

본격적인 수술을 앞서 시력검사가 한번 더 진행되고 홍채절개술을 시작했다.

사람마다 시간이 조금 다른것 같았는데 필자의 경우 상당히 빨리 끝난 편이었다.


빨간레이저 한번 초록레이저 한번 총 2번의 레이저 시술이 이루어 지는데

첫번째는 구멍을 뚫고 두번째는 부유물을 처리하는 느낌이 들었다.


이때 마취는 한다지만 눈에 빛을 쏘는게 그대로 보이고, 절개를 시작할때 흰빛이 눈안으로 새어들어가는

기분(아니, 사실이지..)이 들기 때문에 상당히 무섭고 불안하다. 약간 타는 냄새도 나는듯하고..

그렇기 때문에 시술중 눈동자가 돌아가거나 몸을 움직이면 수술 시간이 더 길어지는것 같은데

눈 딱 감고, 아니 눈 딱 뜨고 조금만 버티면 수술도 빨리 끝나고 그만큼 부작용 발생 위험도 줄어드니

마음 단단히 먹고 수술을 받으면 될것 같다.


마치 어릴적 돋보기로 종이를 태우는것 처럼 홍채를 강한빛으로 구멍을 뚫어 점점 선이 그어지는게 보이는데,

참 그 기분은 해본사람만 알것 같다..


정작 서론이 길었지만 홍채절개술에 소요되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홍채절개술 이후

홍채절개술 이후에는 약 일주일간 안과에서 처방받은 안약을 넣어줘야 한다.

소염제와 항생제 같았는데 안약을 잘 넣어줘야 수술 부작용이 줄어든단다.

총 3개의 안약을 주는데 나머지 1개는 수술 전날부터 투약한다.


홍채절개술이 끝나면 수술때 넣은 안약 때문에 시야가 흐려지는데 약 반나절 정도 지나니 조금씩 앞이 보이기 시작했다.

별 통증이 없다더니 꽤나 큰 안통이 와서 고생했다. 아무래도 강한 빛을 쏘이다 보니 안통은 어쩔수 없는것 같았다.


그런데.. 또다른 복병은 매스꺼움 이었다. 수술용 안약을 넣을때도 얘기해주긴 했지만 안약을 넣었다고 속이 매스꺼워봤자

얼마나 하겠냐고 생각했는데 구토 직전의 매스꺼움이 몰려왔다. (실제로 구토하는 사람도 있는듯 했다.)

이럴땐 잠이다. 집에 오자마자 밥이고 뭐고 바로 잠을 청했다.


향후에 알아보니 진통제(타이레놀 같은)를 먹어도 크게 상관 없는듯했다... 진작 먹었다면 안통정도를 막을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다행히 다음날 부터는 눈에 바람이 들어오는 느낌도 없고 안통도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가장 두려웠던 홍채절개술 이후 나타나는 부작용이라는 실선같은것도 보이지 않아 일단은 안심했다.


그리고 대망의 3월 10일(작성일 현재 이틀전) 알티플렉스 시술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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