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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크로스

지난주말, 스타킹을 보다 깜짝 놀라는 사건이 발생했다.

더크로스라니.. 더크로스 김혁건 이라니...


2003년 혜성처럼 나타나 노래방 여기저기서 

이제~ 안녕~ 영원히~~~~~~~~~~~~~~ 를 외치게 만들었던..

그당시 젊은 친구들의 성대를 여럿 나가게 했던 그 더크로스 보컬이라니..


솔직히 더크로스라는 그룹은 알아도 멤버 이름까지는 몰랐었는데,

1집이 너무좋아 2집이 나왔을때 잠깐 멤버교체가 됐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었는데..

1집 보컬이었던 김혁건에게 이런 사고가 있었다니..





10월 18일 스타킹 방송분. - 공식 유트브 채널 -





더크로스 1기멤버(김혁건, 이시하) - Don't Cry 라이브



어릴적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필자도 어느 남자들처럼 고음이 들어가는 노래를 좋아했기에 더크로스의 노래도 즐겨 불렀는데,

(물론 즐겨 불렀다는거지 잘불렀다거나 음이 올라간다는 얘기는 아니다.)

유명했던 Don't Cry 뿐만 아니라 앨범에 수록된 곡들이 하나하나 다 좋아서 아직도 즐겨 듣고 있다.


특히 1집에 수록된 "당신을 위하여"에 푹 빠져 한동안 그노래만 계속 듣기도 했었다. 원래 "당신을 위하여"가 타이틀이었는데 

Don't Cry가 워낙 고음때문에 유명해지는 바람에 더크로스하면 Don't Cry를 먼저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1집 뿐만 아니라 1집때의 더크로스 스타일과 약간 다르긴 했지만 2집때의 "떠나가요, 떠나지마요"와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쟁이"와 

3집때의 "시간이 지나도"와 "사랑하니까",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등  인상깊었던 곡들이 많아

간혹 노래방에서 지르고 싶을때면 가수검색 "더크로스"를 선택해서 주르륵 부르게 된다.


그 후로 새로운 앨범을 접하지 못해 조금씩 잊혀져가고 있었는데 이렇게 다시 보게 될 줄은 몰랐다.


전신마비라는 큰 사고후유증을 가지고도 노래에 대한 열망을 버리지 않고 이렇게 멋지게 재기하다니..

심지어 목소리가 너무 듣기 좋다..


예전만큼의 파워풀한 락계열은 힘들겠지만 나름 현재상황에 맞는 다양한 음악활동을 할 수 있을것 같다.


간만에, 예전 생각도 나고 그당시 즐거웠던 기억들도 떠오르고 해서 그냥 잡담 주저리 주저리 하고싶어 포스팅창을 열었다.

벌써 10년이 지난 세월.. 

그때 같은 노래를 부르면 즐거워했던 친구들은 1년에 한번 다같이 보기 힘들어졌고 

매일같이 가던 노래방을 이젠 언제 다같이 갔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철없던 학생시절 미래에 대한 이런저런 포부와 꿈들을 얘기하던 청년들은 지금 자신의 삶에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을까.

적어도 더크로스의 김혁건은 생명을 잃을뻔했고, 전신이 마비되는 큰 사고를 당하고도 가수로서의 삶을 이어가고 있는데..

나는 과연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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