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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8 : 1일차] 추석을 맞아 부산 여행을 다녀왔다. 정확히는 귀향을 했다.


서울역.. 드디어 고향으로 출발이다!


난 강남스타일이니깐, 편의점 커피도 스타벅스로(아놔, 가격표 잘못 봤다. 무슨 편의점 커피가 이리 밑도 끝도없이 비싸)


아무리 귀성전쟁이네 머네 해도 내옆자린 언제나 빈자리(모태솔로)


점점 서울이 멀어져 간다


예전엔 접속도 잘 안되고 지마켓 아뒤 일일이 입력 하는거도 번거로웠는데, 많이 좋아졌네.


고향 내려가는 오빠한테 동생이 원하는것(도촬)


부산 도착! (역시 공기부터가 달라!)


모르는 사람이 보면 약간 당황스러울수 있는 대화(미남이시네요)


아들내미 왔다고 격하게 반겨주시는 아버지.


밤이 늦었다고 간단하게, 잡채랑 소불고기, 떡 몇점과 김치를 내어오신 어머님.


그리고 이어지는 지난 제주도 사진 품평회, 이렇게 내려오자 마자 정신없는 하룻밤이 지나는 중


[2012-09-29 : 2일차] 본격적인 추석연휴 1일차. 간만에 고향친구 보는 날.


아, 간만에 푹 잤다. 집에 온걸 가장 크게 느끼는건, 일어나자 마자 먹기 시작해아할때. 아들내려온다고 이틀전에 갓 잡은 어린소뼈로 우려낸 곰국. 속이 꽉찬 김밥과 잡채


난 부산의 공기, 기온, 습도, 색감등 모든 것이 너무 좋다. 난 정말 부산을 사랑한다. (밖에 산책 나왔다가 기분 급 상승중. 누가 나한테 다가와 사귀자고 말하면 바로 뽀뽀 해버리고 싶을 정도로 기분 업상태! )


나름 부산의 번화가 경성대 앞.


그리고 간만에 방문한 추억의 포켓장. 포켓전용 구장!


역시 쏘주는 씨원! 대부분의 사람들은 참이슬이나 좋은데이보다 쓰다고 한다. 실도수는 19도


후후.. 부산어묵탕


해산물 볶음우동


그리고 간만의 노래방!! 얼마만이냐!!


간만에 보니 광안대교도 참 이쁘구나


부산 왔으니 바닷가 옆 포차에서 간단히 회한접시에 쏘주한잔


간만에 고향 친구들과 헤어지기 아쉬워 평소에 친구끼린 잘 가지도 않는 커피샵 방문 (고향 친구지만 모두 서울에 있는게 함정)


술도 한잔 했겠다, 집까지 도보로 이동(약 한시간? 한시간 반 정도)


괜히 시크해져서 소원도 하나 빌고 - 달님! 숨어 있지 말고, 내님! 숨어 있는곳 좀 알려줘요. (많이 바라지 않아요, 그냥 알려 주기만 해도 좋겠어요..)


[2012-09-30 : 3일차] 본격적인 추석연휴 2일차:추석당일. 친가/외가 방문


큰집 가는길. 예전엔 몰랐는데 꽤 멋스러운 골목길이다. 그리고 많이 좁아 진것 같다. 꽤 넓었었던거 같은데..


탕국 좋아한다고 셋팅부터 두그릇.


직접 담그신 벌꿀주. 진짜 꿀이다.


꽤 인상깊었던 교동법주. 경주 들릴 일이 있다면 필수 구매 품목!


그리고 부산 생탁! 막걸리를 좋아하는 나로써는 최고의 술셋팅!


이제, 외갓댁으로 이동.. 다음엔 짝꿍이랑 같이 내려 오란다. 다행히 아직은 압박이 심한 편이 아니다.


외갓댁(이모집)에 도착 하자마자 추석선물이 막 들어온다. 방금 스마트tv설치를 끝냈고, 스마트폰특강이 끝났고, 이제 피씨 수리 남았다 쓸데없이 추석이 바쁜 이유다.


머, 그래도 스마트티비 설치 하고 노래방 설치 해드리니 가족 분위기는 급 상승. 난리났다 지금. 괜히 뿌듯해짐.


더불어, 이랬던 내 앞접시들이..


이렇게 변신하였다. ㅡ_ㅡ;; 진작 좀 주시지..


피씨정비도 어느정도 끝. 최적화 진행중. 하루가 다갔네.. 회 먹으러 나오라고 하신다.


어제 회는 에피타이저 오늘회는 메인. 광어 전어 우럭 밀치 등등. 역시 회는 부산이다.


제철만난 전어


회는 계속 무한리필이다. 엄청 많다.




회가 살짝 질리기 시작하면, 초장과 쌈채소 슥슥 비벼서,


회무침으로 먹어도 일품이다.


매운탕 까지 먹으면, 아~ 회 잘 먹었다! 말 할 수 있다.



물론 디저트까지!


그리고 시작된, 노래방비와 야식비 쟁탈전. 찡궈먹기라는 희귀한 화투게임. 진행속도 무지 빠름.


치열한 전투가 끝나고, 나만 빼놓고 다들 노래방 가셨다… 나만 빼놓고...


이렇게 추석도 끝인가....


[2012-10-01 : 4일차] 본격적인 추석연휴 3일차. 하릴없이 쉬는날.


오늘도 일어나자 마자 기다렸다는 듯 밥먹자고 상을 차리신다. 기름진거 많이 먹었다고 얼큰한 김치찌개. 역시 어머니의 손맛은 최고다!


디저트. 원래 포돌 잘 안먹는데 이녀석 크고 달다. 계속 손이간다.


그리고 초토화


그리고 어머닌, 내 폰을 가져 가시곤 돌려 주지 않으셨다.. 추석동안 한 100여개 정도 하트를 쓰신거 같다.


흠.. 이번 추석은 어디 니가지도 않고 계속 먹다 자다 먹다 자다 하는것 같다. 역시나 지금 막 잠에서 깨어나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통닭집에 전활 했는데, 없는 번호란다. (안되..... 이건 아니잖아... 단골 음식점이 사라지는건 연인과 헤어지는 만큼 슬프고 아프다. (응?))


수소문끝에 기존 매장은 아딸로 바뀐걸 확인했고, 다른지역에 체인이 있어 동생을 통해 긴급 공수. 그맛까진 아니어도 나름 훌륭한 맛이었다. 의지의 한국인.


하루종일 집에만 있었던것 같아, 드라이브를 나왔다. 부산 5대 야경중 하나인 금련산에 올라왔는데, 너무 아름다웠지만 야경촬영은 폰카의 한계다..


광안리 해변도로를 잠시 들린뒤, 달맞이길 정상에 있는 해월정 도착!


아.. 안되.. 바이크로 달맞이길을 넘어다닐때 늘 들렸던 길다방이 없어졌다.. 프렌차이저 커피점이 생길때 불안하더니.. 이렇게 추억의 장소 하나가 더 없어졌다.


주차금지, 견인지역 안내판이 화려하다. 네온싸인 깜빡깜빡.




달보기에는 역시 해월정이 최고다.





별들도 밝고, 바다위에 떠있는 고깃배의 불빛도 아름답다. 그냥 다 아름답다.


송정의 길다방은 여전하구나! 예전에 일끝나면 종종 라이딩와서 샌드위치와 커피한잔 즐긴후 집으로 가곤 했었지. 또래들은 당구장에 술집에 젊음을 즐길땐 난 미래를 고민하는 청년이었지… (왕따 아니었음. 진짜임.)


달빛 한스푼, 별빛 두방울. 어느 노래의 가삿말이 문득 떠오르는밤.


[2012-10-02 : 5일차] 부산 맛집 탐방. 그간 먹고 싶었던 분풀이 하는 날.


움직이기 시작. 밀면을 먹자 밀면을.


외지인에게 잘 알려진 개금밀면.


친절하게 마시지 말라는 경고 스티커.


어느 밀면집이나 그렇듯 반찬은 무김치 정도가 끝. 여긴 겨자를 따로 종지에 담아준다.


고기를 잘게 찢어 넣어 주는데, 약간 심심 할 수 있는 식감을 잘 살려 주면서 밀면을 더욱 담백하게 만들어 준다. 괜히 유명한게 아니다.


아… 먹을거 천지네.. 그래도 참아야 한다.. 더 큰 맛을 위해

요즘 서울에 체인이 하나둘 보이던데 오리지널은 여기. 대왕오징어 다리로 튀긴 오징어다리튀김이 명물인곳. 아쉽게도 좀 늦어버렸네..


그리고 찾아온 남천동의 이상제 본가 밀면. 면요리중의 탑이 밀면 이라면, 밀면중의 탑은 여기다(개인취향)


일단 가격부터가 저렴하다.


온육수도 훌륭하고(제대로 된 밀면집을 가면 육수를 직접 뽑기 때문에, 별도로 온육수나 냉육수를 제공한다=육수를 제공하지 않는 밀면집은 그냥 공산품 사다 라면 끓이듯 끓여 주는곳 당연히 맛있을리 없다.)


무김치도 적절하고.


진짜.. 이집은 내입맛에 딱이다, 먹기전에 나오는 온육수도 좋고, 무김치도 맛있고, 무엇보다 면이 고소한게 찰지다. 다른데서도 육수는 어떻게 괜찮은 집이 몇군데 있었는데, 면은 도저히 못따라 오더라. (근데.. 조금 변했다.. 머라 콕 찝긴 힘든데.. 머가 아쉽다.. 점심때 한그릇 먹고 와서 그런가..)


내 기억으론 수영구청 뒷편에 여기도 꽤 괜찮았던걸로 기억한다..


소화도 시킬겸 광안리 해변가 쪽으로 도보이동.


예전에 일하던 회사앞을 지나니 기분이 묘하다.. 한땐 이 건물의 한층을 통째로 쓰는 꽤 잘나가는 교육기관이었었지.. 어찌보면 지금의 내가 있게해준 고마운곳. 사람의 인연 이라는게, 기회 라는게 언제 어떻게 다가올지 모른 다는걸 깨닫게 된 계기였지.. (그리고 은근 착취 당하고 있었다 ㅡ_ㅡ..)


아무래도, 폰카다 보니 광안대교의 아름다움을 담기에는 부족해도 너무 부족하다. 아름다운 불빚, 파도소리.. 바다에 비친 달빛과 별빛.. 그리고 사람들의 웃음소리. 이 순간 만큼은 모든걸 잊고 그저 출렁이는 파도처럼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져 본다.


이번에는 광안리를 꽤 자주 왔구나. 이 산책로는 외지인이 잘 모를텐데 공유하고 싶어서.. 소화도 시킬겸 간만에 와봤다. 실제로 보면 엄청 아름다운데..


달이 한참 넘어 갈때까지 아무 생각없이 그저 멍하니..


그리고 낭만의 광안리 밤거리.



그리고, 고등학교 은사님 동생분이 하시는 카페에 들러 은사님과 커피한잔. 이제 같이 늙어가는 처지라며 엄청 반가워 하시고, 신기해 하셨다. 그리고 즐거웠다.



커피도 사주시고, 서비스도 계속 나오고.. 중간에 연락되는 몇 몇 친구들이 급하게 나왔다.


그리고 헤어지는 길, 큰 웃음 선사한 동창생. 번호판이 사라졌다.


친구 이름과 똑같은 주차장도 보이고


그리고, 대망의 마무리 돼지국밥. 국밥중의 왕은 돼지국밥이요, 그중의 지존은 연산동 경주박가국밥. 이건 진짜.. 먹어보지 않곤 표현이 불가하다.


[2012-10-03 : 6일차] 서울복귀. 시차적응과 바이오리듬 적응이 필요한 날.


어머니께서 아침은 꼭 먹고 올라가라며.. 아침부터 웬 진수성찬.. 새벽부터 아들 챙겨 먹일거라고.....


아파트 정문을 나설 때까지, 조심히 올라 가라며 아파트가 떠나 가도록 소리를 지르신다. 차시간은 늦지 않았냐며, 올라 가면 점심은 어떡 하냐고, 차 밀릴 수 도 있으니 꼭 지하철 타라시며 하나 하나 걱정 되시나 보다. 그리고.. 언제 다시 오냐며 눈물을 글썽 이신다. 내려 와선 계속 툴툴되는 아들이 머가 좋다고 저리 반기시고 서운해 하시는지.. 나는 꽤 큰사랑을 받고, 앞으로도 받으며 살아갈 거 같다. 다 보답하며 살 수 있을까. 난 자식들 한테 그럴 수 있을까..


차마 흐믓해 하시는 어머니 앞에서, 음식을 남길 수 없었다. 핑계아님. 진짜임.


그렇게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서울로..


흠… 동대구역에서 꽤 매력적인 여인분이 타셨다. 케텍스 중간좌석은 4인 테이블 형식인데 짐칸에 손이 닿지않자 당당히 테이블을 밟고 올라서서 케리어를 올린다. 저런 용기, 흔치 않은데.. 반할거 같다. 역시 대구엔 미녀가 많아 (도촬 아님, 칸타타 찍다보니 나온거임, 진짜임. 근데 옆에 계신 남자분 좀 보고만 있지 말고 도와주지.. 매너없네. 그건 그렇고 내 옆에 앉아 계신분은 왜 힐끗힐끗 쳐다보지.. 내몸에서 냄새라도 나는건가..)


결국 다시 이 지긋지긋하고 갑갑한 서울로 돌아 왔다. 언젠간 이곳이 고향처럼 푸근하게 느껴지는 날이 오겠지.


지난 일주일이 꿈인지, 지금 현실이 꿈인건지 분간이 가지 않는다. 무사귀환 앤 좌절모드


그리고 서울에 왔다는게 실감나는 저녁식사.



그래.. 충분히 쉬고 왔다.

이제 4/4분기다.

1년의 마무리 멋지게 정리하자!



부산에서 먹은 음식 Tag : 생각보단 별로 많이 안먹었네..

스타벅스프라푸치노, 천하장사소세지, 잡채, 꿀떡, 시루떡, 김치, 소불고기, 김밥, 곰탕, 씨원(소주), 부산어묵탕, 해물볶음우동, 개불, 더치커피, 동그랑땡, 고구마튀김, 파전, 명태포, 쥐포튀김, 4색나물, 어머니표돼지고기김치찌개, 더덕무침, 간장게장, 문어숙회, 꼬지, 탕국, 꿀술, 교동법주, 생탁(막걸리), 포도, 바나나, 배, 사과, 시루떡, 돔배기, 육전, 광어, 전어, 우럭, 밀치, 매운탕콩닥콩닭늘치킨, 빅맥세트, 개금밀면, 본가밀면, 녹차라테, 카페라테, 초코퐁듀, 크림무스, 돼지국밥, 콩잎, 박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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