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참 빠르다 했던가.
어느세 여름휴가 3일차. 오늘의 숙소는 포항!
이번 여름휴가 여행 3일차는 아름답기로 유명한 동해안 해안도로를 타고
부산부터 포항까지 올라가는 해변 드라이브 코스로 움직였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던가, 출발전에 마지막 점심을 부산의 한 아구찜 전문점에서 해결하고 출발 했다.
부산에는 옛부터 수영(망미동) 옥미아구찜과 마산아구찜이 유명했는데 워낙 손님이 많이 몰려 예전같지 못하다는 얘기가 많다.
필자도 최근에는 가본적이 없는데 집 주변에 맛있는 아구찜 전문점이 몇군데 있어 굳이 갈 필요성을 못느껴서랄까..
이번에 어머니께서 새로운 곳을 추천 하셔서 동래한전 옆에 있는 새로운 아구찜 가게를 찾아갔다.
새로 오픈한지 얼마되지 않아 상호없이 어머니가 알려주신 방향대로 찾아갔다. 주소와 상호만 알면 어지간하면 스마트폰으로 찾아 가는데 "어디 지점에서 어디로 가고 우회전하고 무슨 건물앞에~" 라는 설명만 들으니 생각보다 헷갈려서 조금 해맸다. 네비없는 세상에 어떻게 살았을까..
아구찜 전문점 치고는 꽤나 모던한 건물과 인테리어였다. 이상하게 아구찜 전문점은 단일 메뉴만 하는 곳이 믿음이 가던데, 다행히 이곳도 아구찜 위주의 음식점이다.
안락동 새마을금고(안락시장지점) 옆, 명인약국 맞은편에 있다.
밑반찬 종류가 꽤 다양하게 나왔는데 하나같이 맛있었다. 보통 메인요리를 위해 밑반찬은 잘 안먹는데 아구찜이 나오기 전에 접시를 싹 비울 정도였다.
드디어 나온 물총맞은 아구찜. 왜 물총맞은 아구찜일까 했는데 특이하게 물총조개와 같이 나온다. 이런 아구찜은 처음이었는데 은근히 물총새우와 궁합이 잘 맞았다. 서울에도 이런 아구찜 전문점이 있다면 제보... 부탁.... 드립니다.
참, 부산 지역에서만 이렇게 먹는지 모르겠는데 아구찜을 먹은 후에 남은 양념에 쫄면 사리를 풀어먹으면 정말 맛있다. 서울 지역에서는 사리를 파는곳을 보지 못해 몹시 아쉬웠다. 간만에 아구찜에 투하한 쫄면사리라 그런지 더 맛있었던거 같다.
이맛은.. 먹어본 사람만 안다..
맛은 개인 입맛 기준 별다섯개에 4개반 정도. 뭐랄까.. 부산에 놀러 가겠다는 지인이 있다면 추천 할만한 정도?
다만 향이 강한 채소가 하나 들어가는데(이름을 까먹었다;;) 향이 좀 강한 음식을 먹지 못한다면 미리 조절을 요청해야 될것 같다.
여튼 다음에 부산을 들린다면 다시 한번 가고픈 정도의 수준은 되는 아구찜 전문점이었다.
이제 배도 부르겠다 본격적인 3일차 여름휴가 여행을 출발했다.
참, 메뉴판에는 없지만 2인정도 갔을때 "소"자도 주문이 가능하다.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송정 해수욕장. 대학생들 MT 장소로도 많이 활용되며 비교적 깨끗한 수질과 한산한 분위기가 좋아 예전에 바이크를 즐길때 자주 오던곳이다. 길카페도 잘 되어 있다.
해운대와 광안리가 뭔가 번화가스러운 분위기라면 송정은 약간 한적한 시골분위기랄까..
그리고 송정해수욕장을 좋아하는 또다른 이유! 송정해수욕장은 서핑이 가능한 해수욕장이다. 필자가 알기로는 국내에서 서핑연습이 가능한 해수욕장은 부산 송정해수욕장과 다대포해수욕장, 그리고 제주도에 위치한 해수욕장 정도로 알고 있다.
확실히... 해운대와 광안리에 비해 한산하다...
보통 동해안 해안 드라이브 코스라면 강원도를 많이 떠올리는데 어차피 부산까지 쭉 연결되어 있어 필자는 역방향으로 올라가는 기분으로 드라이브를 즐겼다. 부산지역에서 출발 한다면 송정 해수욕장부터 본격적인 해안도로가 시작 된다고 볼 수 있으며 동해안 해변도로를 타고 가다보면 멋진 볼거리도 많이 있다. 부산에 왔다면 한번쯤 들릴만한 해동용궁사를 지나는중.
왕복 2차선 도로가 쭉 이어져 있다. 이날 날씨도 좋아서 정말 멋진 기분으로 드라이브를 즐겼다.
부산을 거의 벗어날때쯤 영화 <친구>의 촬영지가 된곳이 있다. 부산이 영화산업의 메카로 성장할 수 있는데 큰 역할을 한 영화답게 기념비(?)가 설치 되어 있다.
정말 가슴이 시원해지는 풍경이다.
낚시가 가능한 지역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해안도로를 타고 가다보면 곳곳에서 낚시를 즐기시는 분들이 많이 보인다.
주행중이라 쓸만한 사진은 건지지 못했다. 역시 자연은 눈으로 담는게 좋은것 같다.
송정에서 출발해서 동해 해변도로를 타고 쭉 올라가다 보면 간절곶이라는 또하나의 명소가 나온다.
호미곶은 들어 봤어도 간절곶은 처음 듣는다고 한다면 대형 우체동(일명 소망 우체통)!! 하면 떠오르는 곳이 있을텐데 그곳이 간절곶이다.
간절곶은 부산과 울산 사이쯤에 위치하고 있다.
※ 곶? 호미곶? 간절곶?
여기서 곶은 육지에서 바다로 튀어나온 지명을 일컫는 곳이다.
잘 알려진 곳으로는 호미곶, 간절곶 등이 있으며 동해에 위치한 곶은 위치 특성상 해돋이(일출)보기 좋은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울산의 간절곶은 대한민국 동해안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 네이버 용어사전 참조 -
탁 트인 전경.
멋진 풍경으로 간혹 드라마나 영화 촬영장소로 활용 되기도 한다.
간절곶 좌측 입구 부근에 있는 물고기 모양의 문양이 들어간 돌비석과 음식점.
돌비석을 끼고 우측으로 돌면 대형 우체통(소망우체통)과 등대가 보인다.
아쉽게도 등대는 월요일 휴관이라 관람하지 못했다.
거북이 등에 올라탄 용한마리가 마치 바다를 지키는 수호신 같다.
바다에 나간 남편과 아버지를 기다리는 모녀. 꼭 무사 귀환 하기를..
간절곶의 명물 대형우체통. 실제로 우편 발송이 가능 하다고 알고 있다. 그런데... 역시나 엄청난 낙서테러가...
간절곶은 그렇게 넓지 않아서 30분 내외면 전체관람이 가능하다. 시간 여유가 된다면 주변 해안산책로도 경치가 좋으니 조금 걷다 가보는것도 좋다.
월요일은 등대 휴관.
오늘은 이동 거리가 길어 간단히 간절곶만 한바퀴 돌고 나왔다.
원래는 해안도로로 포항까지 올라가려 했으나 시간 관계상 울산 고속도로로 방향을 틀었다.
벌써 해가 떨어지고 있다. 예전엔 미처 몰랐는데 고속도로를 다니다 보니 한국의 산새가 정말 멋지고 아름다운곳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는거 같다.
해가 지고 있어서 울산고속도로 이동하는데 어차피 경주 톨게이트를 지나야 하는 상황이 와서,
이번 여행의 컨셉에 맞게 경주 안압지를 들리기로 했다.
생각보다 포스팅 시간이 오래 소요되고 있어서 3일차 여행도 1부, 2부로 분리해서 포스팅을 해야 겠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 2014년 여름휴가 1일차 - 충주(중앙탑 사적공원, 충주박물관, 술박물관리쿼리움)
# 2014년 여름휴가 2일차(1/2) - 부산(금련산, 광안리, 해운대, 광안대교)
# 2014년 여름휴가 2일차(2/2) - 부산(감천문화마을, 송도해수욕장, 산복도로)
# 2014년 여름휴가 3일차(1/2) - 울산,경주(송정해수욕장, 영화 "친구" 촬영장소, 기장해안로, 간절곶)
# 2014년 여름휴가 3일차(2/2) - 울산,경주(경주 안압지)
# 2014년 여름휴가 4일차 - 포항(구룡포, 죽도시장)
# 2014년 여름휴가 5일차 - 대구(신내당시장 달떡, 유떡, 김광석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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