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여름휴가 마지막 5일째. 대구 여행 후기!
뭐가 그리 바쁜지 7월에 따난 여행기를 두달이 다된 9월에야 마무리 한다.
대구하면 미인! 막창! 사과!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역시 광역시 답게 볼거리가 많다.
잠깐 들린거라 그렇게 맛있다는 달떡과 유떡 그리고 김광석 거리를 잠시 둘러보고 서울로 향했다.
필자는 떡볶이를 굳이 찾아다니면서 먹는 스타일은 아닌데, 대구 신내당시장에 어릴적 국민학교앞에서 팔던 그맛을 간직한 떡볶이 맛집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대구를 들린김에 찾아가게 됐다.
요즘은 쌀떡이 많다보니 그맛을 보기가 쉽지 않았는데 그래봤자 떡볶이가 떡볶이지라는 마음가짐으로 신내당시장의 달떡으로 향했다. 뭐 밀떡이냐 쌀떡이냐는 개인취향이라 뭐가 더 낫다고 하기는 그런데, 필자는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달라지는것 같다.
그런데.. 신내당시장에는 두가지 취향의 맛집 떡볶이가 다 있다!
신내당시장 입구. 동편으로 들어갔다.
신내당시장은 그리 크지 않아서 조금만 걸어가다 보면 달떡이 나온다. 달떡 달떡 이러길래 상호가 달떡인주 알았더니, 달고떡볶이가 정식 상호다.
떡볶이 1인분!!! 엄청냔 양이다.
이 한접시 단돈 1천원!!!! 툭툭 끊어지는게 간만에 제대로 된 밀떡을 먹는것 같았다. 역시.. 이름값 하는 떡볶이!! 만두와 떡볶이 소스와 궁합이 어찌나 잘 맞는지 정말 맛있게 먹고 나왔다.
추가 주문을 할까 하다... 유떡을 가야 하기에 살짝 맛만 보고 나왔다.
음료수.... 메뉴판이 참.. 정겹다 ㅎㅎ
달떡에서 나와 큰길로 나가는길에 유떡이 있었다.
역시 그리 멀지 않은 위치였는데, 역시나 유떡도 정식 상호가 있었다.
정식 상호는 유명한 떡볶이 -_-;;;
급작스럽게 들어가는 바람에.. 사진을 못찍었다. 마찬가지로 1인분의 양. 여기는 만두대신 어묵(오뎅)을 준다. 하.... 근데 내입맛엔 유떡이 더 맛있는것 같다. 부산에서 맛보더 낯익은 맛이랄까...
그래도 두집다 개성있게 맛있었다. 가격도 너무 마음에 들었고, 간만에 제대로된 떡볶이를 먹었달까..
개인 취향이겠지만 신당동과는.... 물론 메뉴성격이 다르긴 하지만.... 확연히 차이가 나는 맛이다.
아마도 경상도 입맛이 베여서 그런것 같다.
그리고 이어지는 튀김타임~ 떡볶이 다먹고 나가던길에 그냥 지나칠수 없을 정도로 통통한 고추튀김을 발견해서 발검을을 멈출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옛날식 핫도그. 설탕듬뿍 케찹듬뿍. 간만에 분식으로 포식했다!!!
배도 채웠겠다 문화를 즐기러 김광석거리로 이동했다.
이등병의 편지와 서른즈음이라는 노래로 잘 알려진 김광석. 워낙 명곡이 많은데다가 독특한 감성으로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너무 일찍 떠난 안타까운 가수. 필자도 너무 좋아하는 가순데, 대구에 김광석 거리가 있다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됐다.
김광석거리는 대구 방천시장 부근에 있다.
김광석 거리는 방천시장 끝부분 담장길을 멋지게 꾸며놓은 곳이다. 입구에 재밌는 만화로 방천시장을 소개하고 있다.
턴테이블을 연상케하는.. 그런데 낙서가...
뭐랄까.. 뭔가 평범한 골목길 같으면서도 감성이 풍부해지는 공간이다.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짠하다....
짠한 감정을 한순간에 망가뜨린 낚서들... 왜그럴까.....
요즘 유명 관광지에 어지간해서는 다 있다는 자물쇠 걸기
그리고 빠질수 없는 거리의 악사! 한여름 땡볕속에서 한시간 가까이 멋진 노래를 들려주셨다. 수익금은 김광석 거리의 유지보수에 쓰고 있다고 하셨다. 대부분이 낙서를 지우는데 사용한다고... 직접 페인트칠까지 하신다는데.. 참 멋진 분이셨다.
김광석 거리를 김광석 거리답게 빛내주고 계시던 악사님을 뒤로하고(정확히는 끝날때까지 기다렸다가) 가던길을 마저 가기 시작했다.
김광석 노래의 느낌과 감성을 담은 벽화들이 계속 이어졌다.
사진을 찍으면 김광석의 얼굴이 보이는 트릭아트(?)도 보이고,
김홍도의 풍속화첩을 패러디한 재미난 벽화도 있었다.
약간은 1박2일 PD와 닮은것 같기도한 인심좋아 보이는 벽화도 있었고.
예전 광수생각이 생각나는 벽화도 있었다.
세계의 탑 뮤지션과 함께하는 김광석
그리 긴 길은 아니었지만, 그 순간 만큼은 감성이 풍부해지는.. 멋진 공간이었던것 같다.
그렇게 2014년의 여륨휴가도 끝이났고, 서울 올라오는 내내 김광석의 명곡들을 들으며.. 흥얼거리며 서울로 올라왔다.
멋진 마무리랄까..
여행 이라는게 참 매력적인게, 늘 경험하는 일상의 한 부분이라도 "여행"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그곳은 새로운곳이 되고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는점. 그리고 "혼자" 또는 "누군가" 함께 떠나느냐에 따라 또 다른 것들을 볼 수 있다는것.
특히 이번 여름 휴가는 무계획에 익숙한곳으로 떠난 여행이었음에도 마치 처음 가는듯 익숙함 속에서 발견하는 새로운 재미를 찾을수 있어서 더 뜻깊었던것 같다.
이렇게 2014년 여름휴가는 끝났다.
# 2014년 여름휴가 1일차 - 충주(중앙탑 사적공원, 충주박물관, 술박물관리쿼리움)
# 2014년 여름휴가 2일차(1/2) - 부산(금련산, 광안리, 해운대, 광안대교)
# 2014년 여름휴가 2일차(2/2) - 부산(감천문화마을, 송도해수욕장, 산복도로)
# 2014년 여름휴가 3일차(1/2) - 울산,경주(송정해수욕장, 영화 "친구" 촬영장소, 기장해안로, 간절곶)
# 2014년 여름휴가 3일차(2/2) - 울산,경주(경주 안압지)
# 2014년 여름휴가 4일차 - 포항(구룡포, 호미곶, 죽도시장)
# 2014년 여름휴가 5일차 - 대구(신내당시장 달떡, 유떡, 김광석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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