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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음식점 산토리니

날씨가 풀리는게 봄이 다가와서인지 자꾸 해외여행을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든다.

당장 해외여행을 나갈 여력이 되지 않는다면 그 나라의 음식을 맛보는걸로 어느정도 기분을 낼 수 있는데 그래서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이태원으로 아내와 함께 데이트를 다녀왔다. 이번 이태원 데이트코스는 그리스 음식점 산토리니.

최근 스페인, 베트남, 중국 등 다양한 나라의 음식들을 맛보고 왔는데 그때 이야기가 나온게 이태원 그리스 음식점 산토리니 였다. 특히 필자와 아내에게 뜻깊은 장소인데 필자가 아내를 처음 만나던 바로 그날 식사를 하고 나온곳이 이태원 산토리니.

그만큼 오래된 이태원 맛집이기도 한 그곳을 찾아 이태원역으로 향했다.




이태원 그리스 음식점 산토리니는 이태원역 1번출구에서 도보로 3분이 걸리지 않는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이태원역 중심거리에 위치한 산토리니.

영업시간은 오후 12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주말에 손님이 많을경우엔 조금 더 연장한다고 한다.

예약할 수 있는 산토리니 전화번호는 02-790-3474.



 


그리스 가정식이라는 배너와 함께 이국적인 산토리니 간판이 보인다.




계단을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산토리니 입구가 나온다.

정통그리스음식점이라는 문구가 인상깊다.




실제로 그리스와 관련이 있는지 아테네한인민박을 운영하는곳과 제휴가 되어 있는것 같았다.

서울레스토랑 가이드, 블루리본서베이등 입구부터 뭔가 믿고 먹을 수 있을것 같은 느낌의 그리스 음식점.



  


필자가 이른시간에 방문하다 보니 창가에 자리가 비어있어 좋은 테이블이 앉았다.

필자가 앉은 이태원 안쪽 거리 풍경과, 메인거리를 볼 수 있는 반대편 창가자리가 인기가 많았다.

테이블페이퍼에 그리스 요리에 대한 안내가 나와 있어 더 좋았던 산토리니.




기본셋팅도 이쁘고 물병까지 깔끔하게 나온다.

이런 이쁜 인테리어와 식기는 이태원 데이트코스로 딱이다.




메뉴판. 언젠간.. 그리스에 여행을 갈 수 있는 기회가... 오겠지..




요즘은 국내에서도 워낙 다양한 국가의 음식을 맛볼 수 있어 그리스에 가보진 않았지만 그리 어색하지 않은 메뉴판.




사진과 함께 나와 있어 메뉴 고르기가 좋았다.

그리스 음식을 보니 해외여행을 다녔던 추억이 떠오른다.

어떤 메뉴를 먹을지 한참을 고민한 후에야 돼지고기 꼬치요리인 폭 수블라끼와

조금 생소한 베샤엘 크림이 토핑된 담백한 무사까를 주문했다.

아무래도 익숙한 요리 보다는 새로운 요리를 도전하는게 재밌다.




이 외에도 다양한 주류와 마실거리가 준비되어 있었다.

그리스 음식점 답게 그리스산 하우스 와인도 잔으로 판매하고 있었다.




분위기가 아기자기한게 화이트톤의 그리스느낌이 물씬 풍기는 인테리어가 아름다운곳.




예쁜 조명과 벽에 걸린 이쁜 그림들이 마치 해외여행중 식사를 하러 들어온 느낌이다.




테이블이 상당히 많았음에도 복잡하거나 답답한 느낌이 들지 않았던, 마치 크로아티아 여행때 방문한 자그레브 맛집의

유명 레스토랑 느낌과 비슷했다. 2인테이블 구성에 풍경이 좋아 이태원 소개팅 장소로도 괜찮아 보였다.




건너편에 이태원 관광특구 홍보관과 외관이 멋진 식당이 자리잡고 있어 더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던 이태원 산토리니.

역시.. 이런 분위기 좋은곳 때문에 이태원 데이트코스로 딱인것 같았다.




입구쪽에 위치한 이쁜 화분과 조명들.




필자가 좋아하는 스텔라 맥주잔이 가득 놓여져 있던 진열장.




필자가 6시 조금 넘어 방문했었는데 이미 단체손님이 한번 휩쓸고 간 자리.

테이블 구성이 이렇게 되어 있다 보니 이태원 단체 모임하기도 좋은 느낌이었다.




평일 방문한거라 운동을 가야해서 아쉽지만 주류는 생략하고 콜라 한잔.

시원한 얼음컵을 따로 준다. 센스있는 이태원 그리스 음식점 산토리니.




주문을 하고 잠시 기다리니 돼지고기 꼬치요리 폭 수블라끼와 담백한 무사까가 나왔다.

사진보다 더 맛있게 보이게 나온다.




아.. 군침도는 비쥬얼..




뭔가 햄버그와 비슷한 느낌의 무사까. 과연 어떤맛일지 기대가 됐다.




먼저 폭 수블라끼. 와.. 우리가 흔히 먹는 같은 돼지고기일텐데 뭔가 묘하게 맛이 다르다.

양꼬치 느낌도 살짝 나는것 같은게 맛있다!

굽기도 적당하고 이국적인 향이 올라오는데 거부감 없이 맛있는 향이다.

아.. 급히 맥주가 당기는 맛이다.. 역시 이태원 맛집으로 소문날만 하다.




요거트 소스에 푹 찍어먹으니 더 맛있다.

산뜻함이 더해지는 맛. 그냥 돼지고기 꼬치이겠거니 했는데 꼬치 하나로 이런 맛을 내다니...

아마 익숙하지 않은 향 때문에 더 그런 느낌이 든것 같기도 하다.

역시 이런맛에 외국 요리 전문점을 찾게 되는것 같다.




샐러드도 신선한다. 아삭한 식감이 고기와 잘 어울린다.

뭐랄까.. 삼겹살과 파절임무침 느낌이랄까.. 

맛이 깔끔해서 연인끼리 이태원 데이트코스로도 딱이고 소개팅 장소로도 좋을것 같다.




이어서 무사까. 베샤멜 크림이 어떤 맛인지 궁금했는데 되게 부드러운 진한 버터크림 맛이다.

뭔가 오묘한 느낌의 크림. 고소한걸 좋아한다면 더할나위없이 훌륭한 맛이다.




다진고기와 함께 먹으니 되게 맛있다. 햄버그 스테이크와는 다른 묘한 맛.

그리스 요리를 이태원에서 이리 간편히 즐길 수 있다니 행복하다.




같은 고기요리인에 스타일이 완전 다르다.

폭 수블라끼는 이렇게 같이 나온 또띠아에 싸먹어도 맛있다.

그냥 술술 들어간다.




평범한 감자튀김도 요거트소스와 만나니 맛이 배가 된다.




정말 맛있게 즐겼던 이태원 그리스 음식 맛집 산토리니.

경쟁이 치열한 이태원에서 다년간 운영중인 이유가 있는 이태원 맛집이다.




특히 이 요거트 소스가 너무 맛있다. 고기랑 찰떡궁합. 보통 나온 음식만 먹는 스타일인데 결국 소스 리필을 요청했다.




깨끗이 싹 비운 접시들.

음식맛도 좋고 분위기도 좋고 이태원 데이트코스 맛집으로 딱인 산토리니.

해외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을 진정시키러 갔는데 막상 맛을 보니 음식이 하나같이 맛있어 더 떠나고 싶어지게 만든다.

일단은 그리스 음식이 생각난다면 이태원으로 향하겠지만..




의외로 양이 많아 배도 부르고 이색요리를 맛봤더니 기분도 들떠 이태원 거리를 산책하며 데이트를 더 즐기다 돌아왔다.

과연 아내가 이태원 맛집이라고 필자와 가보고 싶다고 한 이유를 충분히 알 것 같은 즐거운 시간이었다.

그리스 음식이 생각나거나 이태원 데이트코스 맛집을 찾는다면 산토리니 정도면 충분히 만족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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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찜닭 맛집 홍수계찜닭
필자의 블로그에 자주 오르내리는 동대문 현대시티아울렛. 오픈 당시에 무료 음료 쿠폰 때문에 자주 방문하다가 요즘은

단골쇼핑몰이 된 곳인데 그 이유중 하나가 맛있는 음식점들이 많이 입점해 있다는 점. 특히 지하 푸드코너에는

장수원 가게로 유명한 야미캄퐁 부터 전 지역의 다양한 맛집들과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 곳이다.

아무래도 동대문 쇼핑몰 중에선 후발주자다 보니 경쟁력을 얻기위해 특화된 음식접들을 섭외한게 아닐까 싶다.


그 중엔 찜닭집도 있는데 치즈찜닭이 너무 맛있어서 예전 포스팅에(네이버) 한번 소개한적이 있던 홍수계 찜닭을 다시 다녀왔다.




동대문 현대시티아울렛의 푸드코너는 잔혹할 정도로 브랜드가 자주 바뀌는 편이다.

그 중에서도 홍수계 찜닭은 오픈당시부터 현재까지 살아남은 몇 안되는 음식점 중 하나다.

그만큼 동대문 찜닭 맛집으로 소문이 났기 때문이다.




영업시간은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현대시티아울렛 운영시간과 비슷한데 쇼핑몰 마감시간인 11시 보다는 1시간 빨리 마감한다.

예약도 가능한데 홍수계찜닭 동대문점 전화번호는 02-2283-2239 번이다.

현대시티아울렛 지하 2층 푸드코트 안쪽에 위치하고 있다.




야심찬 신메뉴라고 하지만 이미 오래전 부터 팔고 있던 메뉴다.

필자 역시 그냥 찜닭이었다면 크게 인상깊지 않았을텐데 이 치즈찜닭이 너무 강렬한 인상을 줘서 기억하고 있었다.

재밌는건 한국 안동이 아닌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온 퓨전요리 치즈찜닭 이라는설명.

분명 안동찜닭 전문점이라 한거 같은데.. 자연산 치즈를 강조하다보니.. 이런 재미난 상황도 발생한다.




기본찬은 어느 찜닭집과 크게 다르진 않다. 김치와 단무지 그리고 샐러드.

샐러드 드레싱은 상큼하면서 건포도가 들어있어 식감이 좋다.




오랜만에 방문해도 메뉴판은 그대로다.

당연히 치즈찜닭이다. 매운맛 조절도 가능한데 지난번 보통맛으로 먹은 기억이 있어 이번엔 순한맛으로 먹어봤다.

찜닭을 먹을때 워낙 넓은당면을 좋아해 사리를 추가하는데 홍수계 찜닭은 기본 당면 양이 넉넉해 따로 주문하진 않았다.

하지만 셀프비빔밥은 필수다. 찜닭국물에 셀프비빔밥을 비벼 먹는게 꽤 맛있다.




실속세트도 있다. 치즈사리 추가가 되지 않기 때문에 필자에겐 관심이 없지만..

일반 찜닭을 먹는다면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실속세트 메뉴다.

치즈찜닭도 포함되면 참 좋을텐데..



홍수계 찜닭 맛있게 먹는 방법. 당연히 당면이 불기전에 미리 먹고 닭고기는 찜닭 국물에 찍어먹어야 맛있다.

그리고 마무리는 셀프비빔밥으로 하라는데 먹는 도중에 먹어도 맛있는 셀프비빔밥.

필자에겐 당연한 이런 방법들이 어떤 이들은 모를수도 있다.


당면이 찜닭 바닥에 깔려 있기 때문인데 간혹 모르고 닭고기만 먹다 퍼진 당면을 먹는 팀들을 본 기억이 있어서..

당연하지만 이런 설명문은 친절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현대시티아울렛 푸드코너 뿐만 아니라 동대문에서 찜닭으로 입소문을 많이 탄 후라 예약석도 보인다.

매장공간이 넓다 보니 단체손님이나 유모차가 있는 가족단위 손님들도 많이 찾는곳이다.




본격적인 저녁시간이 시작되기 전인데도 식사하는 팀이 있어 당황했다.

늘 말하는거지만 필자는 식사시간 보다 이르게 가거나 늦게 가는 방법으로 여유있게 먹는걸 좋아한다.




치즈찜닭을 주문 했으니 못온동안 뭐가 바꼈을까 싶어 매장을 둘러봤다.

이제 푸드플라이를 통해 배달도 가능한가보다.

종종 집에서 찜닭을 배달해먹기도 하는데 홍수계찜닭이 필자의 집까지 배달 가능한지 확인해봐야겠다.




메뉴판은 밖에도 나와 있어 미리 확인하고 들어가기가 좋다.

치즈찜닭에 BEST가 붙어 있는건 이유가 있다.



   


점심시간엔 직장인 10% 할인을 적용하고 있다.

아.. 주변에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은 좋겠다...




상당히 시원 시원한 인테리어의 홍수계 찜닭.

처음엔 개인매장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서야 체인인걸 알게 됐다.




요즘 건포도 들어간 샐러드 먹기가 힘들던데 홍수계 찜닭의 샐러드엔 건포도가 들어있다.

소스도 상큼해서 입맛 돋우기 좋다.




셀프비빔밥이 먼저 나왔다.

찜닭 맛있게 먹는 방법에 설명이 나왔듯 공기밥에 김가루, 상추, 김치, 단무지, 깨소금, 참기름이 들어가

찜닭국물과 비벼먹으면 맛있는 비빔밥이다. 일단 찜닭을 조금 먹은 후 비벼 먹으면 좋다.




아.. 치즈찜닭... 그냥 찜닭도 맛있는데 치즈까지 올려져 있으니...

치즈를 녹이느라 접시가 뜨겁기 때문에 치즈찜닭을 먹는다면 접시를 만지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물론 직원분도 주의하라며 알려 주신다.




아.. 지금 포스팅을 하면서도 군침이 돈다.




치즈가 쫙 쫙 늘어난다. 그리고 맛있다. 치즈향 부터가 식욕을 자극한다.




순한맛은 어떨지 국물맛 부터 봤다. 명칭 그대로 참 순하다.

일반적인 간장찜닭의 느낌이다.




필자가 정말 좋아라 하는 찜닭 넓은 당면. 면을 좋아한다면 누구나 좋아할만하다.




면이 엄청 쫄깃하다. 젓가락으로만 뜨려고 하면 면이 여기저기 튈 수 있기 때문에 적당히 들어 가위로 썰어내는게

편하다. 게다가 치즈까지 들어있으니 가위를 활용하면 앞접시로 쉽게옮겨 담을 수 있다.




아.. 이 집 치즈.. 정말 맛있다. 필자가 처음 홍수계찜닭 동대문점에 왔을때도 이 치즈맛에 반해서 맛집이라고

소개한적이 있을 정도다. 필자가 치즈를 정말 좋아하기도 하는데 이 치즈맛과 찜닭양념, 그리고 살코기가 너무나

잘 어울렸기 때문이다. 진짜 치즈찜닭은 진리다. 그렇다 보니 다른 찜닭집에서도 어설프게 치즈를 얹기 시작했는데,

그 치즈 맛이 어설프면 안넣은것 보다 못할때도 있는데 확실히 홍수계 찜닭은 치즈가 오히려 찜닭맛을 올려주는 역할이다.

그래서 동대문 치즈찜닭 맛집으로 소개하는 이유기도 하다.




치즈와 찜닭 살코기를 살짝 양념에 찍어 먹으면 꿀맛이다.




한입 베어문 살코기는,




이렇게 다시 소스에 찍어 먹어야 제맛이다.

벽면에 붙어있던 맛있게 먹는 방법의 정석.




치즈찜닭을 어느정도 즐겼다면 셀프비빔밥 차례다.

국물을 너무 많이 넣으면 짤 수도 있기 때문에 그냥 비빈 후,




먹기직전에 양념을 살짝 버무려 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앞접시 처럼 찜닭을 덜어내어 먹어도 좋다.

아.. 짭쪼릅하니 딱입맛에 맞다.




이렇게 당면과 같이 먹어도 맛있다. 당연히 치즈와 비벼먹어도 맛있고 어떻게 먹어도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이다.




그렇게.. 순식간에.. 찜닭을 싹 비웠다.

여전히 맛있었던 치즈찜닭. 단, 필자의 입맛으로는 순한맛 보다는 보통맛이 더 맛있었던것 같다.

살짝 매콤함이 올라오면서 개운한 느낌이랄까.. 혹시 동대문 놀러왔다 홍수계 찜닭을 가게 된다면

찜닭은 치즈찜닭으로, 매운맛은 적어도 보통맛 이상으로 하면 정말 맛있는 동대문 찜닭을 경험하게 될 것 같다.



    


오랜만에 동대문 찜닭맛집에서 배부르게 잘 먹었다.

홍수계 찜닭이 좋은게 밥먹기 전이나 후 구경할 거리가 많다는것.

요즘처럼 날씨가 추운날에도 현대시티아울렛에서 실내 데이트가 가능하니 아내랑 자주 나가게 된다.

최근에 새로 들어온 남포동수제비와 쟌슨빌소세지 부대찌개. 

그리고 제천 두꺼비식당과 빨간오뎅등 정말 다양한 맛집들이 많이 들어온다.

그리고 경쟁에서 밀리면.. 사라지기도한다.




어라? 제천빨간오뎅? 제천여행당시 제천명물이라고 두꺼비식당을 갔다가 숙소 들어가기전 맛봤던 그 음식이

현대시티아울렛에 들어왔다. 아.. 그때 정말 맛있게 먹었어는데 정말 반갑다.



   


정말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아 1+1 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고민할 필요없이 오늘의 디저트 메뉴다.

간장찜닭을 먹고나서 매콤한 빨간오뎅을 먹으니 궁합이 참 좋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현대시티아울렛. 이제 CGV까지 입점해서 정말 데이트 하기 좋은곳이 되버렸다.

주차장도 넓고 주차지원도 잘되고 이벤트도 많은데 홍수계찜닭처럼 다양한 맛집까지.

요즘같이 추운날 몸보신겸, 데이트겸 동대문에 나와 홍수계 치즈찜닭을 한번 맛보는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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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가네 황소곱창

필자가 고향에 내려가면 꼭 들릴려고 하는곳이 있으니 돼지곱창집과 양곱창 집이다.

고향친구 역시 우리동네에 있는 곱창집을 좋아해 부산을 내려가면 꼭 방문하려 하는데 아쉽게도 이번 추석연휴에는

연휴기간이라 모두 문을 닫는 바람에 곱창을 즐기지 못하고 서울로 올라왔다.


하지만 서울 역시 사람들이 많이 모인곳들이다 보니 곱창 맛집들이 당연히 존재할터,

집과 가까운곳을 찾다 종로3가 맛집골목 안에 있는 최가네 황소곱창을 찾아 방문했다. 바로 오늘 방문한 따끈한 후기.




종로 3가는 오래된 맛집들이 많이 숨겨진 곳이다.

특히 청계천 주변에 맛집골목은 아는사람만 찾아가는 오래된 맛집이 많이 숨어있다.




종로3가 역에서 청계천 쪽으로 살짝만 내려가 세운상가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신천지가 펼쳐진다.

바로 종로 먹거리 골목. 생선구이 맛집에 닭볶음탕 맛집에 이런 저런 맛집들이 많이 있어 점심시간때는 직장인들로

가득차는 거리다.




그 종로3가 맛집골목 안쪽으로 쭉 들어가다 보면 노란 간판의 최가네 한우 황소곱창집이 나온다.




지도앱에서 최가네 황소곱창이라고 검색해도 나온다.




역시... 필자가 오늘 저녁 8시경에 방문했는데도 2~3테이블이 계속 돌고 있다.

종로3가에 소곱창이 유명한곳이 몇군데 있는데 최가네 황소곱창 역시 그 중 하나다.




종로3가 맛집답게 약간은 올드한 느낌의 실내 인테리어.

어릴적 부모님과 함께 가던 돼지갈비집이 생각난다.




종로 황소곱창 전문점 답게 메뉴도 심플하다.

삼겹살 아니면 황소곱창. 국내산 한우다.




기본 상차림.

담백한 두부와 고구마, 부추가 올려져 있다.




연두부는 요리를 먹기전 에피타이저로도 좋은것 같다.




맛있는 소곱창은 별다른 양념이 필요없다. 기본 기름장만 있으면 준비 끝.




오.. 천엽과 소간이 나왔다. 신선한 상태일때만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식육식당이나 육회전문점 또는

종로 최가네 황소곱창처럼 신선한 내장부위를 판매하는곳에서나 제대로 맛볼 수 있다.




기본 상차림에 안주가 있으니 바로 맥주를 주문했다.




꼬들꼬들한 식감이 매력적인 천엽. 모양 때문에 소의 혀가 아니냐고 하기도 하는데 천엽은 소의 3번째 위 부위다.

천엽 또는 처녑이라고 주로 부르는 부위. 해장국에 넣어 먹어도 맛있다.




소간. 생간을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신선하다면 이야기가 달리잔다. 담백하면서 묘한 맛이 매력.

오랜만에 소주가 당기는 맛이다. 천엽이나 생간은 손질이 잘못되면 식감이 떨어지거나 나쁜향이 올라오는데

최가네는 종로 황소곱창 전문점 답게 비릿한 향 없이 깔끔하게 나와 황소곱창 맛이 더 기대가 됐다.




아삭하게 잘 무쳐진 겉절이. 이게 또 별미였다.




황소곱창은 초벌이 되어 테이블에 나온다. 길다란 황소곱창을 사장님이 직접 먹기 좋게 썰어 주신다.

이제 테이블에서 조금씩 익혀가며 즐기면 된다.




황소곱창에 부추가 빠질 수 없다. 은근히 잘 어울리는 궁합. 곱창과 섞기 보다는 위에 올려두고 숨이 죽으면

황소곱창과 같이 먹으면 맛있다. 곱이 기름기가 많다 보니 부추랑 딱 잘 어울린다.




잘 익은 황소곱창. 소한텐 미안하지만... 대창, 막창, 양, 곱창 등 소의 위는 정말.. 다 맛있는것 같다...




황소곱창은 세척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불쾌항 향이 올라와 제대로 먹기 힘든데 최가네 황소곱창은

종로 황소곱창 맛집답게 비릿한 향 없이 곱의 고소함과 곱창의 쫄깃함을 제대로 즐길 수 있었다.




소고기 맛이 나는 부위. 하긴... 소고기구나...




이렇게 양파와 부추와 같이 먹어도 맛있다.

소곱창을 먹을때 취향에 따라 곱을 빼고 먹기도 하는데 필자는 어떻게 먹던 다 맛있는것 같다.




일부러 아껴둔 생간 2점. 살짝 익혀 먹으면 순대간 느낌도 나면서 더 담백하게 맛있어 지는것 같다.




살짝 익혀 한점. 아.. 간은 정말.. 소주랑 찰떡 궁합이다. 아무래 맥주를 좋아하는 필자라도.. 자꾸 소주의 유혹이 다가온다.

역시 황소곱창은 술안주다.




중간 중간 잘 익은 감자로 입안도 한번씩 정리하면서 황소곱창을 흡입했다.

술안주 맛집으로도 손색없다. 하지만 필자는.. 술보단 맛으로 갔기 때문에..




볶음밥을 주문했다. 고기엔 역시 밥이다. 곱창도 물론이다.

볶음밥을 주문하면 주방에서 볶아져 나오기 때문에 흐름이 끊기지도 않는다.




밥과 함께 나오는 된장찌개. 칼칼하니 맛있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볶음밥이 고슬고슬 하니 잘 볶아졌다. 김치볶음밥 같으면서도 뭔가 다른 묘한 느낌.

역시 철판이 나왔다면 밥을 볶아 먹는게 예의다. 그런데.. 어찌된게 종로 황소곱창을 먹으러 왔는데 볶음밥 역시 맛있다.

역시.. 종로3가 맛집골목의 식당들은.. 대단한 내공을 가지고 있는듯 싶다.




그리고 이 된장찌개. 곱의 느끼함을 싹 잡아 주도록 칼칼하게 나온다.

필자가 주로 끓이는 된장스타일이다. 볶음밥과도 잘 어울리고 입안의 텁텁함을 싹 씻어준다.

일부러 칼칼하게 끓여 주시는것 같았다.




거기에 잘 익은 새콤한 김치까지. 점심메뉴로 볶음밥과 된장찌개가 있다면 간단하게 점심해결하기도 좋을것 같다.




그렇게 싹 비워진 철판. 황소곱창도 맛있고 볶음밥은 더 맛있는 기분이다.

보통 반주로 맥주 한병정도 마시는데 술안주가 좋아서 그런지 맥주도 조금 더 마셨다.




배도 부르고, 술도 깰겸 집까지 걸어가기로. 아내와 함께 종로3가 맛집골목 투어도 하고 맛있는 황소곱창도 먹고

기분좋은 한주의 시작이다.




최근 세운상가와 대림상가를 잇는 공원이 형성되어 집으로 걸어가기 더 좋아진 종로.




세운상가와 대림상가 사이에서 멋진 청계천의 풍경과 서울 야경을 감상 할 수 있어서 더 좋은것 같다.


부산에서 아쉬웠던 곱창에 대한 미련을 최가네 황소곱창 덕분에 당분간 떨쳐버릴 수 있을것 같다.

필자의 사무실 역시 종로3가에도 있기 때문에 직원들 회식때도 한번 다시 가 볼 생각이다.

오랜만에 제대로된 곱창을 즐기고 와서 기분이 좋아 당일 포스팅으로 작성했다.

종로3가에서 술안주 맛집이나 황소곱창 맛집을 찾는다면 평타 이상은 치는곳.

특히 사장님이 친절해서 더 기억에 남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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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텅앤그루브조인트
이전 포스팅에 언급한것 처럼 지난 토요일은 온전히 아내와 데이트 하는 시간.

요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독일팀이 이슈화 되면서 오랜만에 이태원이나 나가볼까 했는데,

이태원에 모임하기 좋은 맛집이 있다고 해서 친구들 만났을때를 대비해 아내와 함께 방문했다.


상호명은 텅앤그루브조인트. 뭔가 이름이 어려워 보이는데 곰곰히 살펴보니 혀가 춤을 춘다 정도의 뜻인거 같다.

그만큼 음식이 맛있다는 의미겠지 싶어 눈에 띄었던 곳.




이태원 거리. 3번출구에서 나온 방향이다. 토요일 이른시간이라 아직은 한산한 거리.




한블럭만 안쪽으로 들어가 이슬람사원방향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는 텅앤그루브조인트.




지도앱에서 텅앤그루브조인트를 검색하면 자세한 위치가 나온다.

오전 11시 30분 부터 오후 11시까지 영업하는데 평일은 오후3시부터 오후5시까지 브레이크 타임이 있다.




무슨.. 오픈하자 마자 거의 바로 왔는데 벌써 입구에 손님들이 있어서 깜짝 놀랐다;;

역시.. 이태원 모임 장소로 유명한게 맞는건가.. 대낮에 단체손님이라니..




추석명절 기간이라 휴무면 어떡하나 했는데 다행히 추석 당일과 다음날만 쉬는거 같았다.




메뉴판이 정갈하다.




텅앤그루브조인트의 첫느낌은 뭔가 고급레스토랑 같다는 느낌이었다.

실내공간이 상당히 넓고 조명이나 가구들이 잘 정돈되어 있는 느낌. 필자가 딱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입구에 손님들이 있어 대기줄인가 했더니 다행히 들어가는 타이밍을 본거였다.




주방은 오픈형태. 조리과정이 보이는 구조다. 아무래도 신뢰가 가는 주방의 형태.




공간 자체가 넓으니 시원시원한 느낌이 좋다. 벽에 걸린 액자와 소품들도 신경을 많이쓴거 같다.




특히 이태원에서 모임이나 단체로 회식하기 좋은곳 같다고 느낀게 이렇게 따로 독립된 공간이 있기 때문이다.




매장 한켠에 마련된 독립공간. 룸 형태로 되어 있기 때문에 프라이빗한 장소가 필요한 상황에 딱이다.




안쪽에는 옷을 걸어둘 수 있는 옷걸이와 함께 음식냄새와 기름튐에서 보호하기 위한 덮개도 같이 있었다.

슈트입고 회사 회식 와도 딱 좋아보이는 곳. 그래서 이태원 모임 장소인가.




가족단위 손님을 위한 작은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다.

아무래도 피크시간에는 경쟁이 치열할듯 하니 미리 예약전화를 하는게 좋을거 같다.

텅앤그루브앤조인트 예약전화번호는 02-790-7036.




다시 홀로 나오니 넓직한 공간이면서 편안한 분위기가 이태원 데이트코스로도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하긴.. 요즘 이태원 식당들이 하나같이 특색있고 분위기 좋은곳들이 많으니..




텅앤그루브조인트의 장점은 음식도 음식이지만 다양한 주류를 맛볼 수 있다는 점.

그래선지 매장 한쪽에 다양한 주류가 가득 쌓여 있는 냉장고들이 있었다.




한쪽엔 다양한 와인들이 보관된 와인냉장고도 별도로 있었다.




입구에서 딱 들어왔을때의 느낌. 세련된 분위기가 여느 고기집과는 다른 분위기다.

넓은 공간 덕분에 딱 이태원 모임 하기 좋은 느낌의 식당.




게다가 필자의 눈길을 끌었던 특별한 소금 나는 소금.

필자는 소고기든지 돼지고기든지 소금에 고기를 찍어먹는걸 좋아하기 때문에 소금이 맛있는 고기집을 정말 좋아한다.

그래서 텅앤그루브앤조인트도 더 기대치가 올라갔다.

보통 외국소금도 많이 쓰던데 여긴 신안에서 소금명인이 만든 소금을 사용하고 있었다.




역시나 다른 한켠에도 가득찬 주류들.

맛있는 음식에 술이 빠질 수 없다.




고기를 가지고 이렇게 세련된 액자를 만들어 인테리어에 쓰다니... 




매장을 한바퀴 둘러보고 나니 기본찬 셋팅이 완료됐다.




메뉴판의 표지가 소금이라니.. 인상깊다.

그만큼 신경을 많이 썼다는 의미.




매장 인테리어도 그렇고 메뉴판이나 사진들이 뭔가 전문적인 느낌이 든다.

더불어 센스까지. 후식으로 먹기좋은 면류의 타이틀이 고깃집이라 면. 재밌다.




메뉴판엔 텅앤그루브조인트의 철학과 소개가 담겨져 있다. 이런 세심한 부분이 맛집이 되느냐 그저 그런 식당이 되느냐의

차이가 발생하는것 같다. 게다가 이태원 처럼 경쟁이 치열한 곳에서 맛집으로 살아남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힘을 쏟아야 할까.




그래도 음식 본연의 맛을 충족해야 한다. 텅앤그루브조인트는 1+++등급의 한우 숙성 고기를 사용한다.

돼지고기도 저온숙성된 육류를 사용하고 양갈비 역시 생양갈비를 사용한다.




여기에 육류에 잘 어울리는 와인까지 알려주는 섬세함 까지.

다양한 와인이 준비되어 있는 만큼 친절한 메뉴판이다.

와인 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류를 판매하고 있는 텅앤그루브조인트.




와인을 수입하는 친구가 있어 저렴하게 가져온다고 한다.

필자도 이런 친구 있으면 좋겠다..




술안주로 좋아 보이는 사이드 메뉴들.




다양한 메뉴가 있다보니 이태원에서 모임을 하거나 회식하기 좋을것 같은 식당이다.




육류를 숙성시키는 저온 숙성고. 탐난다...

숙성고기는 더 부드럽고 맛있는거 같다.




테이블엔 사이드 세트메뉴도 있었다. 여러명이 왔을때 메인을 주문하고 곁들이기 좋은 메뉴로 구성되어 있다.




식기가 이뻐서 그런지 더 맛있어 보이는 밑반찬들.

분위기가 좋아 이태원 데이트코스로도 딱이다.




양념배합이 훌륭했던 파김치? 샐러드? 여하튼 기존의 파김치와 비슷하면서 달짝지근한게 더 맛있었던 밑찬.




특이하게 버무리지 않고 고추위에 장이 올려져 나오던 아삭고추.




오이피클인가 했더니 샐러리로 만든것 같은 독특한 식감이 고기와 잘 어울렸던 샐러리피클.




빠질수 없는 김치까지.




쌈무랑 다른 느낌의 무초절임.




그리고 신안 박성창 장인이 만든다는 소금.




불판과 기름닦을 빵조각까지 셋팅되니 이제 본격적으로 고기를 구울 차례다.




필자가 주문한 메뉴는 1+++등급 한우숙성등심과 국내산 숙성 삼겹살.

역시나 고기빛깔이 곱다.




먼저 한우 숙성등심부터.




한우숙성등심은 노련한 서버분이 직접 구워 주신다.

안심, 든심, 꽃새우살, 생양갈비 등 굽기 어렵거나 제대로 구워야 맛있는 부위는 전문가가 직접 구워주는 시스템.

고기는 그 자체의 품질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굽냐가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바람직한 시스템이다.

괜히 이태원 맛집으로 추천하는곳이 아니다.




역시나 딱 알맞는 타이밍에 뒤집기.




컷팅까지 작업해서,




먹기좋게 익었을때 접시에 담아주는것 까지 해주는 코스.




딱 봐도 군침 도는 비쥬얼.




딱 알맞게 익은 한우숙성등심.




여기에 신안 장인 소금 조금 찍어 먹으니.. 입안에서 녹는다.




어쩜 이렇게 잘 구우시는지 육즙이 그대로 살아있다.

숙성고기라서 그런가... 여튼 상당히 수준높은 고기 맛.




그리고 이 파절임이 의외의 맛반찬이었다.

일반적인 고기집과는 다르게 뭔가 양념장 배합을 달리 한거 같은데 파절임 느낌 보다는 파절임샐러드 같은 느낌.(?)

새콤달콤달짝 하면서 겉절이 같기도 하고 파절임 같기도 하면서 묘하게 손이 가는 찬이었다.

양념장 비법을 물어보고 싶을 정도였다.




버섯과도 잘 어울리는 소고기.




이제 숙성삼겹살을 맛볼 차례. 삽겸살을 직접 구우면 된다.

준비된 식빵으로 판을 조금 정리한 다음,




삼겹살 투척.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고기굽는 팬이다.

그릴보다 팬으로 굽는게 육즙을 가두는게 더 편하다. 센불에 확 겉면을 익힌다음 천천히 속을 익혀주면 맛있다.

게다가 육즙이 팬안에 가둬지기 때문에 야채를 같이 굽기도 좋은 구조.




맨에 빠진 기름이 타시 삼겹살을 살짝 튀겨주기 때문에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게 익힐 수 있는

텅앤그루브조인트의 팬.




아.. 삼겹살도 비쥬얼이 좋다. 숙성삼겹살임에도 일반 생삼겹살과 가격차이가 크지 않아 이태원 모임 장소로도 좋은듯.




노릇노릇 맛있게 구워졌다.




일부는 덜어내고 일부는 팬의 잔열에 식지 않게 두고 삼겹살을 맛보기 시작했다.




필자는 삼겹살도 소금이나 멸젓에 찍어먹는걸 좋아한다.

역시나.. 소금이 맛있는건지 숙성이 잘 된건지 텅앤그루브조인트의 삼겹살 맛도 훌륭하다.




기름장도 나쁘진 않지만 역시 필자의 취향엔 소금.




원래 채소에 잘 안싸먹는데 여기 파절임은 정말 맛있다. 같이 싸먹어도 맛있다.




고기로 어느정도 배가 찼으니 식사겸 마무리로 뭘 하나 더 먹을까 고민하다 이름이 특이했던 이태원 국수를 주문했다.

설마 이태원 전통 국수는 아닐테고 면을 좋아하는 필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네이밍.

숙성한우가 들어있다 해서 더 끌렸다.




개인기호에 따라 넣어먹을 수 있는 양념장.




먼저 국물맛. 국물이 엄청 진하다. 뭔가 묘하면서 낯설지 않다 했더니 대만에서 먹었던 곱창국수 육수와 느낌이 비슷하다.




면은 쫄면이 들어간거 같았다. 탱탱하고 쫄깃한 면발과 숙성한우와 국물의 조화.




여기에 양념장까지 더하니 지금까지 먹어보지 못한 새로운 맛의 국수가 탄생했다.

점심 단품메뉴로 먹어도 좋을거 같았다.




처음엔 음? 느낌이었다면 이상하게 자꾸 젓가락이 가는 묘한 맛있는 맛. 곱창국수가 그러했다.

여튼 새로운 느낌이 좋았던 이태원 국수.


배부르게 맛있는고기를 잘 먹은것 같다.




아내와 이태원에서 맛있게 점심을 먹고 영화를 보러 동대문으로 이동.

킹스맨.. 후속이라 조금 걱정했는데 재밌었다. 특히 이 물병.. 너무 탐났는데... 두껑 재고가 없어 몸통 구경만 하고... 

올 수 밖에 없었다..


여튼 오랜만에 아내와 함께 이태원 데이트를 나갔었는데 시작부터 너무 맛있는 식당에서 고기를 먹게 되서 기분좋은 하루가

이어진거 같다. 기본적인 고기맛도 훌륭하고 서비스며 분위기며 뭐 하나 빠질게 없는 텅앤그루브조인트.

이태원 데이트코스로도, 이태원 맛집으로도 훌륭했던 식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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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인사동 야시장

이번주는 정말 바쁜 하루하루였다.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에 토요일은 온전히 데이트에 투자 하기로 하고 점심은 이태원에서,

중간에 영화 한편도 보고 쇼핑도 잠깐 하면서 알차게 보내다 마무리로 술한잔 하기 위해 인사동으로 향했다.




동대문에서 인사동으로 향하는길. 역시 이번에도 따릉이로 이동했다.

서쪽방향으로 자전거를 타고 달리니 석양이 너무 아름답다.




탑골공원 앞에 있는 따릉이 대여소에 반납. 이런 편도시스템이 너무 편하고

자전거 컨디션도 괜찮아 최근 정기이용권을 또 결제했다. 벌써 1년 넘게 잘 이용하고 있는거 같다.




길을따라 조금 올라가면 인사동 입구가 나온다.

확실히 평일 보다는 사람들이 북적거린다.




오늘 필자가 인사동까지 나온 이유는 바로 인사동야시장 이라는 분식주점을 가기 위해서다.




인사동 초입에 있는 신포우리만두 건물 3층에 위치하고 있는 곳인데, 분식+PUB이라는 독특한 분위기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면서 필자가 좋아하는 다양한 어묵을 맛볼 수 있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아내와 인사동 데이트 나올때 주로 밥집을 돌아 다니는데 주말이고 하니 인사동 술집도 괜찮을거 같아 데이트겸 올라갔다.



인사동야시장의 위치. 인터넷에 검색하니 영업시간이 늦게까지 나와 있어 지난주 평일에 운동 끝나고 잠깐 갈려고 했었는데

영업시간이 바껴 오전 11시부터 오후 12시까지 영업한다고 한다. 이부분은 참조해야 할듯.

지도앱에서 인사동야시장 검색하면 위치가 나온다.




인사동야시장으로 올라가는 입구는 건물 좌측편에 있다.




건물 초입에 재미난 캐릭터가 그려진 간판과 메뉴판이 보인다.




대략적인 인사동 야시장 먹거리. 확실히 인사동 술집 치고는 저렴하다.

분식 메뉴가 메인이라서 그런거 같은데 간단하게 술한잔 하기 좋은 느낌.




엘레베이터를 타고 3층에 도착하니 반층 내려가는 구조다.

입구에.. 그냥 좀 외로울 뿐이라니.. 필자는 전혀 외롭지 않은데..




오.. 밖에서 보던 느낌이랑 완전 다르다. 그냥 저렴한 분식집 느낌일까 했더니 꽤 잘차려진 술집 인테리어다.

조명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편안한 분위기의 인사동 술집.




매장도 상당히 넓었다. ㄱ자 형태로 안쪽까지 테이블이 있는데 좁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저렴한 술집느낌이 들지 않는 인테리어.




게다가 창가 자리에도 테이블이 있어 요즘같이 선선한 날씨에 맥주한잔하기 딱 좋은 구조.




창문으로 인사동 거리가 내려다 보인다.




일단 주문부터. 영화보고, 쇼핑 조금 하다 보니 배가 살짝 고프다.

그래서 식사메뉴를 하나 주문하려 하니 어묵국밥이 눈에 띈다. 입맛 없거나 마땅한 반찬이 없을때 

집에서 종종 어묵국을 해서 밥말아 먹었는데 식당에서 이 메뉴를 보게 될 줄이야.


이 밖에도 분식메뉴인 떡볶이, 순대류와 함께 수제 어묵&핫바가 눈에 띄었다.

꼬불이 어묵은 우리가 흔히 아는 넙덕어묵.




뒷면엔 튀김류와 안주류, 주류와 세트메뉴가 있었다.

특이하게 시사모 튀김도 보였다.

바다빙어라고 봐도 되는데 뼈째 먹는 생선이라 알이 꽉찬 시사모를 튀김으로 먹으면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아내한텐 생소한 메뉴. 그래서 이것 저것 맛볼 수 있도록 모듬튀김 하나와 배를 채우기 위한 어묵국밥,

그리고 인사동 야시장의 대표메뉴 수제어묵 새우맛 하나와 소스로도 훌륭한 치즈떡볶이 그리고 생맥 한잔과 사이다를

주문했다. 이렇게 주문해도 2만원 초반대.. 정말 저렴한 인사동 술집이다.




주문도 했겠다 매장을 조금 더 둘러봤다.

인사동 야시장은 손님이 직접 물과 수저, 단무지와 간장등을 준비하는 셀프형 주점이다.

재밌는 문구가 인상깊다.




안쪽에도 넓은 공간이 있다. 바닥에도 재미난 문구가.




아.. 요즘같이 날씨가 선선해지면 당연 어묵이 떠오른다. 마음같아선 이것 저것 다 먹어보고 싶다.




다양한 종류의 튀김. 안주로 한두개 주문해도 되고 필자처럼 편하게 모듬으로 주문해도 좋다.




필자가 부산사람이라 그런지 어묵을 엄청 좋아하는데 이런 다양한 맛의 수제어묵을 보면 정말 그냥 지나치기 힘들다.

가볍게 새우핫바를 하나 주문했다.




치아교정기만 아니면 오딩어 떙초와 깻잎도 맛있을거 같은데...




안쪽 테이블. 4인 테이블 사이로 2인 테이블이 인상깊다. 단체로 왔을때 이어 붙이면 회식장소로도 괜찮을듯.




안쪽에도 이렇게 테이블들이 자리잡고 있다.

갑자기 학생시절 단체로 술집을 갈때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했던게 떠오른다.

인사동 야시장 정도면 어지간한 동아리 모임정도는 거뜬히 할 수 있을거 같은데 생각해보니 여긴 인사동.




매장이 넓다보니 안쪽에도 셀프바가 하나 더 마련되어 있다.

양옆으로 놓여진 다양한 주류들.

최근 맛있게 마셨던 대강도 보이고 인디아도 보이고 술종류도 다양하다.




가끔 이렇게 아기자기하게 인테리어 잘하는 매장을 보면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맥주잔에 병뚜껑을 넣어 저렇게 올려놔도 뭔가 분위기 있다.

나중에 집에 써먹어 봐야겠다.




이제 막 오픈시간이 지나 한산했던 인사동야시장.

필자는 청개구리처럼 맛집은 식사시간을 피해서, 술집은 피크시간을 피해 오픈직전이나 마감직전에 찾는 편이다.

뭔가 분잡한게 싫다고 할까... 곧 여기도 시간이 지나면서 손님들로 가득차겠지..




다시 자리로 돌아오는데 입구에 세면대가 있는게 보인다. 화장실까지 손씻으러 가지 않아도 되서 편하다.

식당을 갔을때 이렇게 세면대가 가까운곳에 있으면 참 반갑다.




그러고보니 필자가 자리한 곳 위에 미러볼이.. 참 빈틈없이 채워넣은 인테리어.




자리에 앉으니 주문한 음식들이 하나씩 나오기 시작했다.




치즈떡볶이. 떡볶이는 아내 몫이다. 필자는 치아교정기 때문에... 치즈랑 어묵만 먹어야 된다........ 

그래도 튀김을 떡볶이 소스에 찍어 먹는걸 좋아하기 때문에 분식집에선 필수다!




어묵국밥. 의외로 사람들이 잘 모르는 메뉴다.

이렇게 밥말아 먹으면 정말 맛있는데.. 가격도 저렴하다. 든든하고 맛있고 저렴하고.




수제어묵 새우핫바. 이렇게 먹기좋게 잘라서 케찹과 머스타드 소스가 뿌려져서 나온다.

간식으로 들고 다니면서 먹어도 좋을듯. 그러고 보니 인사동야시장의 메뉴들은 모두 테이크아웃이 가능하다.




셀프바에서 공수한 단문지와 김치.




일단 허기를 달래기 위해 어묵국밥부터.

뜨끈한 국물과 어묵, 밥의 조화. 훌륭하다. 역시 주문하길 잘했다.




치즈떡볶이. 치즈가 넉넉하게 뿌려져 있고 어묵도 들어가 있다.




모듬튀김. 김말이, 새우, 고구마, 잡채만두, 시사모, 오징어몸통 까지.

맥주안주 알찬세트 느낌이다.




시사모는 식으면 비릿할수 있기 때문에 뜨거울때 바로 먹는게 좋다.




앙증맞은 집게와 가위. 보기는 좋았는데 필자는 손이커서 그런지 자르기가 조금 불편했다.




알이 꽉찬 시사모. 역시 담백하니 맛있다. 그러고 보니 정말 오랜만에 먹어본다.

인사동 술집에서 시사모를 만나게 될줄이야.




생선튀김이기 때문에 타르타르 소스와도 잘 어울린다.

칠리소스와 타르타르 소스가 기본으로 나온다.




수제어묵. 이 안에 새우가 통으로 들어있다. 가끔 이상하게 만든 수제어묵을 먹어보면 밀가루 풋내가 나는데,

인사동 야시장 수제어묵은 풋내 없이 깔끔하게 맛있다. 휴게소 어묵보다 훨힌 낫다.




덕분에 맥주를 부른다. 어묵과 맥주의 조화도 훌륭하다.

하긴.. 필자에게 뭔들 맛이 없으랴..




한상 푸짐하게 차려놓고 맥주한잔. 이 한상차림이 2만원 살짝 넘었던가.. 저렴하긴 정말 저렴한 인사동 술집이다.




모듬튀김도 잘라 놓으니 양이 꽤 된다.




김말이 튀김은 역시 떡볶이 소스에 찍어 먹어야 제맛이다.




잡채만두도 떡볶이 소스에 풍덩.

이정도면 인사동 저렴한 맛집으로 괜찮은거 같다.




술한잔 들어가면서 이런 저런 심도 있는 대화도 하고, 명절을 앞둔 신혼부부의 고민도 이어지고.

그러다 보니 어느새 어둑해진 인사동 거리.




이제 손님도 조금씩 들어오기 시작하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어둑해진 분위기에 더 안락해진 인사동 야시장 모습. 수제어묵 몇개랑 맥주한잔 더 할까 고민하다 더 먹었다간

탈날것 같아서 오늘은 여기까지 하기로.




소화도 시킬겸 청계천을 따라 집으로 향했다.

올땐 따릉이를 탔지만 갈땐 술한잔 했으니 걸어가는게 좋다.

날씨도 좋고, 알딸딸 한게 행복한 주말 데이트였다.


인사동 데이트를 나간다면 저렴하게 술한잔 하기 좋은곳인것 같은 인사동 야시장.

가격까지 저렴하니 적어도 실망하진 않을것 같다. 그냥 분식먹으러 가기도 좋을거 같은데,

필자는 어차피 종로나 인사동을 자주 나가기 때문에 간식으로 수제어묵 하나 사러 갈수도 있을거 같다.


이번에도 인사동의 새로운 맛집 목록을 추가하며 포스팅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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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맛집 남도식객

입은 참 간사해서 어떨땐 일식이 엄청 당기다가, 또 어떨때는 양식, 중식이 당기다가 뜬금없이 또 한식이 당기는

그래서 늘 맛있는 음식을 찾아 나서게 만드는 요물인거 같다. 전날 초밥을 먹어선지 조금은 매콤한게 당겨 지난번에 봐둔

인사동 맛집 남도식객으로 향했다. 필자가 대만여행을 다녀온 후 한식이 당길때 여기 저기 둘러보다 알게 된 곳인데,

매운갈비찜과 육전이 대표메뉴인 전라도 음식 전문점이었다. 그래서 상호도 남도식객인듯 싶었다.




남도식객은 인사동에 위치한 인사동 맛집이다.

인사동엔 워낙 많은 맛집들, 특히 한식전문점들이 많아 제대로된 한식이 당길때 자주 가게 되는곳이다.

안국역 방향에서 인사동 북쪽으로 들어가 남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공사현장이 나오는데, 그 부분을 지나자 마자

남도식객으로 향하는 골목길이 나온다.




전못대 옆에 이렇게 안내판이 붙어있다.

묵인지 매운 갈비찜, 육전 냉면 전문 이라는 홍보문구가 인상깊다.

특히 육전 냉면은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었기에 남도식객을 선택한 이유도 있었다.




남도식객의 위치. 네이버지도나 다음지도에서 인사동 남도식객을 검색하면 나온다.

점심부터 저녁까지 장사하는 곳이라 비교적 이른 시간인 오후9시 정도면 영업을 마감하다.

다행히 원래 일요일 휴무였던거 같은데 이제 월요일 휴무로 변경되서 주말에 인사동 방문할때 들리기도 좋을듯 싶다.




골목길 안. 저기 끝쪽에 간판이 보인다.




남도식객의 입구. 역시.. 인사동 답게 한옥건물이 나타난다.

진짜 남도음식을 먹으러 전라도에 내려온 기분이다.




일단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확인 해 봤다.

역시 묵은지 갈비찜이 메인으로 자리를 잡고 있었고 매운걸 잘 못먹는 사람을 위한 간장 양념 갈비찜도 있었다.

여기에 궁중소갈비찜 까지. 필자가 치아교정중이라 교정기를 차고 있는 상태라 갈비찜을 조금 기피 하는데,

아내가 워낙 좋아하다 보니 묵은지 갈비찜을 주문했다. 

제대로 된 묵은지 갈비찜이라면 묵은지만 찢어먹어도 밥한공기 금방이다.


여기에 필자가 먹고 싶었던 육전냉면, 그리고 공기밥 하나. 그리고.. 다들 알겠지만 필자의 면사랑 덕분에 우동사리도 추가했다.




외국인이 많이 찾는 인사동인만큼 외국어로 된 메뉴판도 준비되어 있었다. 그냥 뒤집으면 외국어 메뉴판.




벽쪽 자리에 앉았는데 이렇게 벽공간을 활용해서 티슈와 양념장들이 놓여져 있으니 테이블을 한결 넓게 쓸 수 있어 좋았다.




벽에 붙어 있던 남도식객의 메인 3총사. 매운갈비찜을 주문할때 떡과 당면 사리는 미리 주문해야 한다.

아니면.. 더 기다려야 되는 참사가.. 여기에 육전냉면까지 주문 했으니 다음번에 남도식객을 오게 된다면 궁중소갈비찜을

먹어봐야 겠다. 



음식이 나올동안 양해를 구하고 남도식객 내부를 둘러봤다.

입구부터 뭔가 색다른 인테리어에 눈길이 갔기 때문이다.

요즘은 음식맛도 중요하지만 인테리어도 맛집으로 알려지는데 중요한 포인트를 차지하는것 같다.




군데군데 빈틈없이 채워진 공간들. 필자도 나중에 한옥에서 살아보고 싶다.




멋스런 조명. 한옥은 천정에 보이는 서까래가 너무 멋진거 같다.




남도식객 입구에 들어섰을때 모습. 뭔가 한옥안에 한옥이 또 있는 느낌이다.

입구쪽에도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는걸 보니 식사시간엔 손님이 많이 붐비는것 같았다.

그래서 필자는.. 맛집을 찾아올땐 늘 식사시간을 비켜 찾아온다. 남도식객도 거의 8시 다 되서 방문했다.




남도식객 내부 곳곳에 붙어 있던 메인메뉴 안내판.

그러고 보니 육전냉면 육수색이 하얗다. 기존 투명한 육수완 다른 느낌. 한우사골 베이스라 그런거구나..




한옥과 잘 어울리는 나무판에 쓰여진 글귀.

하지만 필자의 눈에 띄는건 신메뉴. 해초비빔밥과 해물순두부, 그리고 불고기가 새롭게 추가된 메뉴인가 보다.

필자가 방문했을때 아직 메뉴판에도 인쇄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신메뉴였다.




남도식객 안쪽에 위치한 테이블. 멋스런 창문이 분위기를 더 살려준다.




공간활용을 정말 잘 하고 있었던 남도식객.

테이블 간격도 적당하고 그 위치마다 나름의 분위기가 달라 편안한 분위기에서 식사가 가능할거 같았다.




자리에 돌아오니 밑반찬이 나와있다.

한식집이 그렇듯 그날 그날 밑반찬이 조금씩 바뀌게 되는데 이날은 열무김치와 가지무침, 잡채와 깍두기가 나왔다.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매운갈비찜 까지!!

딱 테이블에 올라오는데 절로 입에 침이 고인다.




아삭아삭 시원했던 열무김치. 특이하게 열무부분을 자르지 않고 조금 남겨둬서 식감이 더 좋았던거 같다.




가지무침. 성인이 되서야 알게된 가지의 참맛. 역시나 맛있다.




잡채. 당면이 퍼지지 않고 고소한게 잘 버무러져있다. 갈비찜에 대한 기대감을 올리는 밑반찬.




푹 익어 상큼했던 깍두기. 밥맛 돋우는데 최고다.

특히 사골베이스 육전냉면과 잘 어울릴거 같았다.




그리고 매운갈비찜. 일단 생각했던 것 보다 양도 많았고 추가주문했던 우동사리가... 면이 굵어선지 상당히 많아 보였다.

지금 봐도 군침이 돈다.




그리고 육전냉면. 냉면위에 육전이 그냥 얹어져 있는게 아니라 길쭉하게 썰어져 나와있다.

뭔가 잔치국수의 계란지단 같은 느낌. 그리고 생소한 하얀국물의 냉면육수.




그리고 남도식객에서 감탄한 냉면자르는 가위.

이미 테이블에 갈비찜 때문에 가위가 나온 상태였는데 냉면용 가위를 별도로 챙겨 주셨다.

이게 어떻게 보면 참 당연한건데, 고기집에서 냉면을 주문하면 그냥 고기굽던 가위를 사용하라고 하는곳들도 있는데,

이런 세심한 차이가 맛집이냐 아니냐를 가르는거 같다. 결국 음식을 대하는 사장님의 마음이 느껴진달까.




교정기 때문에 고민하다 그래도 매운갈비찜 맛집인데 그냥 지나칠 순 없어 갈비 한덩이를 집어 들었다.




오.. 그런데 생각보다 상당히 부드럽다. 젓가락을 살짝 눌렀는데 살이 쫙벌어진다.

이정도면 교정기를 차고 있어도 먹는데 전혀 지장이 없겠다싶어서




먹기좋게 찢은 갈비를 양념에 푹 찍은후,




하얀 쌀밥위에 올려 한입 맛보는데.. 와... 맛있다.

조금 오버스럽게 얘기하자면 저절로 감탄사가 나오는 맛이다.

아내도 고기 한점 맛보더니 같은 반응이다. 어쩜 갈비가 이렇게 부드럽고 야들야들한지 교정기가 전혀 방해되지 않았다.




통으로 들어간 묵은지. 이걸 또 잘라먹거나 찢어먹는 맛이 있다.




개인 취향에 따라 찢던, 자르던 먹기좋게 준비된 묵은지에 갈비한점, 그리고 하얀쌀밥.

와.. 그저 감탄사만 나온다. 김치찜은 어찌나 부드러운지 갈비와 함께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딱 맞아 떨어지는거 같다.




그리고 우동사리. 원래 당면사리를 넣을까 했는데 잡채가 나온다 해서 우동사리로 넣었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던거 같다.

살짝 볶음우동 맛도 나면서 매콤한 양념과 잘 어울렸다. 하긴.. 필자에게 어떤 면이던 맛이 없을리가...




묵은지갈비찜이 너무 맛있어서 육전냉면 맛이 덜하면 어떡하나 했는데.. 기우였다...

제대로 된 냉면맛을 느끼고 싶어 식초나 겨자를 넣지 않고 먹었는데도 육수의 깊은맛과 면의 찰기가 잘 어울린다.




특히 이 사골육수. 뭔가 곰탕이나 설렁탕과는 다른데 묘하게 진한맛이 나는 육수였다.

여기에 육전이 더해지니 이래서 인사동 맛집 하는구나 싶다.

게다가 매운갈비찜과 조합도 좋아 매콤한 맛이 강하다 싶을때 육전냉면 한번씩 먹어주니 조화도 훌륭했다.




중간 중간 맛보는 반찬들도 어찌나 맛있던지.




매운갈비찜 먹다가, 육전냉면 먹다가. 냉탕과 온탕을 왔다 갔다 하는 기분이다.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 먹으면서 역시나 종로사무실에 있는 직원들을 한번 데리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맛있게 갈비찜과 육전냉면을 먹고 있는데 신메뉴라며 해초비빔밥을 한번 맛보라며 가져 오셨다.

아.. 배불러서 어떻게 먹지란 생각과 함께 받아보니.. 배가 리셋된 기분이다.

밥위에 각종 해초류와 날치알, 새싹이 올려져 있는게 건강해 보이는 비빔밥.




부산에 있을때 종종 남은 해조류를 잘게 썰어 밥에 비벼먹은적은 있지만 이렇게 제대로 식당에서 해초비빔밥을

먹긴 처음이다. 그것도 인사동에서 해초비빔밥을 먹게 될 줄이야.




보통 해초비빔밥은 이렇게 고추장 양념 베이스로 비비게 된다.




재료가 정말.. 아낌없이 들어가 있다. 그리고 맛있다!

해조류의 꼬들꼬들한 식감과 매콤한 고추장소스가 잘 어울린다. 산채 비빔밥과는 다른 느낌의 맛.

게다가 해초류가 신선해서 비린맛도 전혀 없다. 도심에서 즐기는 별미다. 

이정도면 남도식객의 인사동 맛집 메뉴가 하나 추가될것 같다.


여기에 꼬막이나 바지락 또는 멍게를 넣으면 꼬막해초비빔밥, 바지락해초비빔밥, 멍게해초비빔밥이 된다.

나중에 사장님께 따로 한번 요청드려봐야겠다..




너무 단단하지 않아서 오랜만에 깍두기도 마음껏 즐겼다.

이놈의 치아교정기.. 어서 치료가 끝났으면 좋겠다.




이 뼈가 없었다면 갈비찜이 맞나 싶을 정도의 식감과 맛. 진짜 부드럽고 맛있다.

우리가 워낙 맛있게 먹고 있어선지 사장님이 맛있냐고 물어 보시길래 어떻게 갈비찜이 이렇게 부드럽냐고 물어봤더니

신선한 냉장육만 쓰고 과일로 숙성 시킨후 조리한다고, 냉동고기를 쓰면 이맛이 안난다고 했다.

이게 남도식객의 비결이었구나.. 그리고 사용되는 장, 재료들을 전라도에 있는 친정에서 공수받는다고하니

정말 제대로된 전라도 남도 음식 전문점이다. 어쩐지.. 음식맛들이 하나같이 보통이 아니다 생각이 들었다.




육전냉면을 조금더 잘게 썰어 국물 떠먹듯 먹는것도 별미다. 육수가 맛있어서 계속 당긴다.




식사가 끝나갈때쯤 사장님이 서비스라며 무화과를 주셨다.

이 귀한걸... 무화가 역시 남도에서 막 올라온거라 서비스로 내어 주셨다고 한다.

종종 특별한 식자재가 올라오면 손님들께 서비스로 주신다고 하니 음식맛에 인심도 좋은 곳이다.

인사동 맛집을 떠나 필자의 단골집이 될 것 같다.




보통 음식 안남기는데... 게다가 맛있는 음식은 더더욱 안남기는데.. 양이 너무 많다..

하긴 둘이서 매운갈비찜에 공기밥, 육전냉면에 해초비빔밥까지.. 게다가 반찬은 계속 리필까지 된다.

이러니 어찌 다 먹을수 있을까.. 다음번엔 저 매운갈비찜에 밥을 볶아 먹어도 맛있을거 같았다.




다음을 기약하고 무화과로 마무리. 어릴때 마당에 무화과 나무가 있어 그땐 이게 그렇게 귀환줄 몰랐는데

오랜만에 먹으니 참 맛있다. 무화과는 소화에도 도움이 되는데 의외로 무화과를 모르는 사람들도 많더라.

아무래도 국내엔 전라남도나 경남지방에서 주로 나오다 보니 그런거 같다.




정말 배부르게 맛있게 잘 먹고 나왔다. 괜히 인사동 맛집 소리 듣는게 아니었다.

역시 인사동은 이런 구석 구석 골목길을 잘 찾아 다녀야 하는 듯. 다행히 정기휴일이 주말이 아니라서 생각날때

한번씩 오기 편할거 같다. 매주 월요일이 정기휴일.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배가 부르니 주변 풍경이 더 눈에 들어온다. 남도식객 입구의 조그만 화단도 이쁘게 잘 꾸며져 있다.




필자도 나중에.. 이런집에서.. 꼭.. 살아봐야지...




골목길을 나오니 전라도에서 다시 서울로 돌아온 기분이다. 뭔가 시간여행한 기분.

그정도로 만족스러운 식당이었다. 간만에 흥분하면서 포스팅을 작성한것 같다.

한식이 당긴다면, 특히 매콤한 묵은지 갈비찜이나 새로운 맛에 도전하고 싶다면 강력히 추천하는 인사동 맛집 남도식객.

새로 나온 해초비빔밥도 맛있어 기존 평범한 식단에 질렸다면 새롭게 도전해보는것도 좋을거 같다.

조만간 또 방문해서 네이버 블로그에도 다시 소개 하고 싶을 정도다.


부푼 배를 안고 인사동 거리를 거닐며, 다음을 기약하며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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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회식맛집 종로고기집

요즘 종로에 나가면서 데이트맛집 위주로 소개하다 오랜만에 회식하기 좋은 맛집을 소개하려 한다.

포스팅마다 언급되지만 필자 역시 종로에 사무실이 있기 때문에 종로에서 회식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때마다

어디를 가야할지 메뉴선택부터 장소 선택하기까지 참 고민이 많이된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고기집을 찾게 되는데,

이번에 방문한 종로고기집은 이런 회식장소 고민을 한방에 해결해줄만한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었다.




이번엔 실질적으로 퇴근시간대에 분위기가 어떤지 느껴보기 위해 오랜만에 식사시간에 맛집을 방문했다.

본격적인 퇴근시간보다는 조금 이른 시간이라 아직은 살짝 한산한 느낌의 종로거리.




이번에 소개할 종로고기집 역시 필자가 자주가는 종각 젊음의거리 초입에 위치하고 있다.

상호도 직관적이다. 뭔가 복고풍의 외관에 누가봐도 고기집인지 알 수 있는 분위기.

문제는 종로고기집으로 위치검색을 하면 정작 종로고기집 찾기가 힘들다는점.




그래서 종로고기집 본점 이라고 검색하거나 서울 종로구 관철동 13-10번지 주소를 찍어 찾아가는게 편할수도 있다.

물론 종각 젊음의거리를 지나다 보면 눈에띄는 간판 때문이 그냥 지나치긴 어렵다.

예약이 필요하다면 02-725-3244번으로 전화하면 된다.




종로고기집은 종로에서 다양한 돼지고기 부위를 판매하고 있는 생고기 전문점이다.

흔히 먹는 부위 말고도 항정살, 꼬들살, 가브리살, 뽈테기살 등 다양한 특수부위를 맛볼 수 있는곳.




종로고기집은 24시간 영업을 하기 때문에 식사시간을 위한 식사메뉴도 따로 판매하고 있다.

구성이 알차다. 기본 메인안주에 계란찜이나 된장찌개를 포함해서 6천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이 눈에 띈다.

아무래도 종로 주변에 회사가 많다 보니 저렴한 가격과 맛으로 손님을 끌고, 그 입소문으로 회식장소를 종로고기집으로

정하게 만들려는 전략이 아닐까 싶다.




역시나 종로 회식장소 명소 답게 벌써부터 시끌벅적하다.

이런 분위기 오랜만이다. 테이블을 안내받고 자리에 앉으니 금새 셋팅이 끝난다.




징기스칸 양고기전문점이 살짝 떠올랐던 종로고기집의 불판.

종로고기집은 가스불+철판을 이용하고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고기판이다.

숯도 좋고 연탄도 좋지만 가스불은 아무래도 불 컨트롤 하기가 편해 고기를 굽기가 편하다.

여기에 종로 라는 글자가 불판에서부터 많이 신경썼다는 점을 보여준다.

필자는 이상하게 불판이나 식기구, 물티슈 같은 소품에 브랜드명이 붙어 있으면 신뢰가 가더라..




오!! 종로고기집에서 처음본 센스있는 셋팅.

물티슈를 바닥에 두어 수저를 올려 둔 셋팅. 보통 테이블 위에 냅킨을 깔고 그 위에 수저세트를 깔던데,

이런 참신한 방법이....




딱 봐도 구워먹기 좋아 보이는 김치. 맛깔스럽다.




고기맛이 좋다면 손이 거의 가지 않을 쌈채소와,




특이하게 콩나물무침이 나온다. 미리 버무리면 숨이 죽을까 이렇게 테이블에서 바로 비벼먹을수 있게 나오는거 같았다.




종로고기집의 메뉴판. 꼬들살과 항정살, 갈매기살 등 다양한 부위를 맛볼수 있는 종로고기집.

그런데 꼬들살은 필자역시 조금 생소한 부위다.

갈매기살과 항정살은 이미 검증된 맛. 차돌박이와 등심도 있었지만 오늘은 돼지고기 전문점에 왔으니 

돼지고기로 마음을 굳혔다.




한장 펼치니 종로스폐셜메뉴라고 딱 술안주 하기 좋은 구성이 나왔다.

멘트도 어찌 딱 맞게 지었는지 센스가 엿보인다. 딱 한잔 더하고 싶을때 필요한 안주들이다.





다행히 종로고기집도 알뜰세트메뉴가 있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다양한 메뉴를 한번에 즐길 수 있는 세트메뉴는 언제나 환영이다.

조금 고민을 하다 특수부위가 모여진 특별모둠을 주문했다.


살짝 식사겸 왔기 때문에 김치찌개가 나오는 3번 특별모둠세트로 주문 완료.




역시나 식사메뉴도 따로 있었다.

24시간 운영하다 보니 아침, 점심, 저녁 등 언제 먹어도 무난한 메뉴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 점심특선까지 마련되어 있으니 식사를 하던, 회식을 하던 좋은 장소인거 같았다.




지나친 음주는 고맙다는 멘트, 조금은 식상하지만 미소짓게 만든다.

특이하게 바나나막걸리가 눈에 띄었는데... 이후 일정이 있어 간단하게 맥주 한병만 주문했다.




종로고기집은 농장에서 식탁까지 바로 온다고 한다.

기대감 상승.




그래선지 메뉴판 뒷편에 돼지고기 인기 메뉴를 따로 빼놓기도 했다.

명품삼겹살보다 생삼겹살이 더 비싸길래 뭔가 했더니 생삼겹살이 국내산이다.

그럼 명품생삼겹살이라고 이름을 붙여야 되는거 아닌가 싶었다 ㅎㅎㅎㅎ


종로에서 직장인 회식장소로 추천 받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맛도 맛이지만

합리적인 가격도 중요하다. 그런면에서 종로고기집 정도면 가격도 회식장소로 괜찮은 편이다.




금새 모둠메뉴가 나왔다.

생각했던거 보다 고기질이 훨씬 좋았다.




아.. 특수부위.. 정말 먹고 싶었는데.. 이리 가까운곳에 두고 몰라봤다니..




얼렁 불판에 고기들을 얹었다.

이런 솥두껑 같은 불판에 고기를 구울때는 처음에 빨리 뒤집으면 낭패를 본다.

고기가 조금 익어 기름이 빠져 나올때 뒤집어야 잘 떨어지는데,

성격 급하게 빨리 뒤집으려 하면 불판에 고기가 달라붙어 찢어질 수 있다.

당연히 식감이 떨어지고 육즙이 새어나오기 때문에 조금 기다리는게 좋다.




그동안 맥주 한잔 셋팅. 가끔은 국산 병맥도 맛있게 느껴질때가 있다.

뭔가.. 탄산수 같은 느낌이랄까... 이게 또 특정 음식들과 잘 어울릴때가 있다.




먹음직스럽게 익어가는 고기들.





적당히 익었을때 먹기좋게 가위로 자른 후 막 뒤섞기.

개인 취향이지만 여러 부위를 한번에 구웠을때 이렇게 막 섞어놓고 한점씩 먹었을때 다르게 느껴지는 식감을

즐겨보는것도 의외로 재밌다.




그리고 맥주 한잔. 퇴근후 마시는 맥주한잔에 스트레스가 쫘악 풀린다.




고기는 역시 소금.

아.. 여기 맛있다. 굽기전 생고기때 본 느낌 만큼이나 고기맛이 훌륭하다.

삼겹살이나 목살과는 다른 식감과 맛. 역시 종로회식장소로 유명할만하다.




막 먹다보면 어느 부위인지 모를거 같지만 맛이 달라 딱 느껴진다.

재밌는건 어떤 맛이던 결론은 맛있다 라고 정리가 된다는점.

미각이 예민한 편이 아니라 맛을 표현한다는게 참 어려운데...

진심을 담아 맛있다 라고 한마디 얹고싶다.




옆에는 단체회식이 예약잡혔는지 테이블셋팅이 분주해졌다.

고기맛도 맛이지만 복고풍의 실내 분위기가 고기맛을 더 살려주는거 같다.

특히 회사 회식처럼 시끌벅적한 모임을 가져도 전혀 부담없는 분위기 덕에 뭔가 묘한 기분이 느껴진다.




그리고 이 돼지고기김치찌개. 역시나 김치찌개 맛 역시 훌륭하다.

적당히 익은 돼지고기와 살짝 새콤한 국물맛이 조화가 잘 된다.




부드럽게 푹 익은 김치까지. 점심메뉴로도 상당히 인기 있을거 같았다.




그리고 계속 들어가는 고기들... 와... 맛있다..




가스판이라 불 조절하기도 편하고 초벌 후 다시 굽기도 좋고 취향별로 구울수 있어서 더 좋았던 종로고기집.




일반 콩나물 무침보다 콩나물의 아삭한 식감이 잘 살아있던 콩나물 무침.

한두입 먹어보니 구워먹으면 더 맛있을거 같았다.




테이블 번호표 위에 뭔가 글자가 보여 자세히 봤더니 추억을 파는 복고풍 생고기 전문점 종로고기집이라는

글자가 눈에 띈다. 음.. 필자는 이런 분위기에 추억이 있을 세대는 아니지만 이런 분위기도 나름 좋다고 느끼는 세대다.

뭔가 편안하고 왁자지껄한, 친근한 느낌의 종로고기집.




공기밥도 푸짐하게 담겨져 나온다.




냉큼 김치찌개를 올려 비벼먹으니.. 역시나 예상했던것 처럼 꿀맛이다.




점점 줄어드는 고기들. 비워진 불판엔 김치와 콩나물 무침 그리고 마늘을 올렸다.




아.. 구운김치는 진짜... 고기를 싸먹어도 너무 맛있다.




역시나 구워먹으니 더 맛있어지는 콩나물무침.

어떤 고깃집은 아얘 처음부터 콩나물과 같이 구워먹는 곳이 있을 정도니..




고기를 다 먹고 아얘 김치찌개 양푼이를 가져와서 먹었다.

필자입맛에 딱 맞는 김치찌개. 나중에 점심때 김치찌개 먹으러 와도 만족스러울거 같았다.

여기에 계란찜까지 해서 6,000원이면 훌륭하다.




역시나 이번에 방문한 종로고기집도 훌륭한 식당이었다.

멋스러운 외관에 왁자지껄한 실내 분위기, 그리고 착한 가격과 훌륭한 맛.

당연 회식장소로 손색없는 환경이었다. 게다가 24시간 운영하는 고기집이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고기먹기 좋을듯.

가끔.. 새벽시간에 정말 맛있는 고기가 당길때가 있는데 그럴때 딱일듯 싶다.


특히 회식손님이 많아선지 같은 건물인가 옆건물에 노래방이 있는데, 종로고기집에서 회식을 하고 노래방을 가면

할인까지 해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니 종로회식맛집으로 알려질 수 밖에.

여하튼, 정말 맛있게 잘 먹고 온 종로고기집. 조만간 직원들과 함께 다시 가야 겠다.


참, 요즘 그룹픽이라는 네이버예약과 비슷한 예약시스템이 있던데 종로고기집의 경우

그룹픽에서 예약을 하고 방문하면 최대 10% 할인이 된다고 한다.

예약은 1시간 전까지 가능하다고 하니 회식장소로 검토중이라면 그룹픽을 통해 예약을 하는것도 괜찮을거 같다.


종로 고기집 그룹픽 주소.

https://goo.gl/5RbkS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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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각수제맥주 맛집 브롱스

맛집 포스팅이 종로, 종각지역으로 쏠림 현상이 심한거 같은데 그만큼 맛집도 많고 분위기 좋은 술집도 많아

매주 아내와 함께 데이트를 나가도 끝이 없을 것 같다. 그러다 종각에는 수제맥주 맛집이 없을까 찾다보니

의외로 다양한 장르의 종각수제맥주집들이 눈에 띄었다. 그 중에 필자가 첫발을 내딛은 곳은 바로 브롱스.


이미 여러차례 언급했든 필자는 치즈를 정말 좋아한다. 브롱스는 다양한 안주 중에서도 특히 피자에 집중한 모양으로

조각단위의 피자도 판매하고 있어 맛있는 수제맥주 한잔에 피자 한조각 가볍게 먹기 좋은 맥주집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비오는 날씨에도 종각의 밤거리는 밝다.

보통 따릉이로 방문하다 비가 오는 관계로 버스를 타고 청계천에서 종각 젊음의 거리로 진입했다.




역시나 종각 젊음의거리 메인스트리트에 위치한 수제맥주 전문점 브롱스.

보통 해피아워 이벤트는 손님이 뜸한 시간에 진행하던데 브롱스는 피크타임인 오후5시~오후7시에

수제맥주를 2,500원에 파는 행사를 하고 있다. 심지어 주말 공휴일 포함이다..

이 가격이면.. 편의점에서 맥주한캔 값이다. 이 가격에 수제맥주라니...




브롱스가 위치한 3층 전경.




지도앱에서 종로 브롱스또는 종각 브롱스라 검색하면 상세한 위치가 나온다.

검색이 되지 않으면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2길 42 덕산빌딩 으로 검색해도 된다.

영업시간은 17시부터 새벽 2시까지. 휴무없이 영업한다고 한다.

전화번호는 02-720-2174.




필자는 늘 그렇듯 운동이 끝나고 늦은 시간에 방문했는데도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메뉴판의 가격만 봐도 충분히 납득가는 상황.




오.. 수제맥주 전문점 답게 눈에 띄는 맥주들이 보인다.




메뉴판.

단순히 맥주의 종류만 구분한게 아니라 양조장까지 구분되어 있다.

브롱스, 옥토버훼스트, 트레비어가 일종의 양조장 카테고리.

여기에 맥주의 종류에 따라 밀맥, IPA, 필스너, 둔켈, 페일에일 등 다양한 종류의 수제맥주가 포진되어 있다.

굳이 할인을 적용하지 않아도 매력적인 가격대다.




그리고 필자를 유혹했던 피자 메뉴.

18인치 사이즈면 코스트코 피자와 같은 크기다.

1조각에 4천원. 물론 판피자도 가능하다.

기본적인 피자 종류는 다 갖췄다.


여기에 핫윙, 샐러드, 소시지(하우스푸드), 마른안주가 준비되어 있는 상태.

기본적인 탄산음료도 있었다.




일단 브롱스의 대표적인 맥주인 세셔아이피에이와 바이스 북비어를 주문했다.

둘 다 좋아하는 스타일의 맥주.

오히려 안주가 심각히 고민 됐는데.. 어렵게 쉬림프 브로콜리 피자 1조각과 다양한 안주를 즐길 수 있는 하우스푸드를

주문했다.





비가오는 종각 젊음의 거리.

브롱스의 창가자리는 대부분 2인 테이블이라 연인끼리 분위기 즐기러 오기도 좋은 데이트 수제맥주집 같았다.




안주가 나올동안 브롱스 구경도 할겸 손도 씻을겸 화장실 가던길에 마주친 맥주들.




아.. 집에 그대로 가져다 놓고 싶다....




화장실 가던길에 발견한 특이한 영어문자. 사람이름이 적혀있다.

설마 직원들 이름인가..




화장실에서 손을 씻고 자리에 가기전 모습.

이때 시간이 평일저녁 열시반의 모습이다.... 다들 집에 안가나....

하긴 브롱스는 맥주한잔만 주문해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 커피집 보다 나은 공간일거 같기도 했다.




매장에 붙어있던 브롱스 수제맥주를 알리는 다양한 시안물들.




이런 디테일 하나 하나가 합쳐져 멋진 분위기와 신뢰를 주는게 아닐까 싶다.




굳이 창가자리가 아니더라도 바테이블에서 연인끼리 나란히 앉아 맥주한잔 즐길수 있는것도 브롱스의

장점인거 같았다. 다음번엔 저쪽 벽자리에도 앉아봐야겠다.




왠지 필자테이블로 피자가 가는거 같아 냉큼 따라 왔더니 쉬림프 피자 한조각이 먼저 나왔다.

의외로 나오는 속도도 빠르다.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씬피자다.




18인치 답게 크다... 맥주한잔에 피자 2조각 주문하면 어지간한 식사메뉴 대용도 가능할 정도다.




여기에 하우스푸드. 소시지와 감자튀김, 그리고 마늘빵이 나왔다.

맥주안주엔 역시 소시지와 감튀가 빠질수 없다.




한상 가득찬 안주 가격이 2만원 안팎.

치맥이 진리라지만 치맥에 살짝 질렸다면 브롱스의 이런 구성도 꽤 매력적으로 다가올거 같다.




아, 일단 맥주맛은 훌륭하다.

필자가 맥주맛을 그리 잘 알진 못해도 맛있다 맛없다 정도는 구분하는데 필자 입맛에 착 감기는 맛이다.

무엇보다 수제맥주 특성상 다른곳과 차별화된 맛과 향이 계속 맥주를 당기게 하더라.

이런 훌륭한 맥주를 이렇게 저렴하게 즐길수 있다니.. 괜히 종각수제맥주 맛집으로 소개하는게 아니다.




여기에 맥주안주와 잘 어울리는 안주들까지. 감자튀김을 치즈소스에 찍어먹어보니 오지치즈후라이가 생각난다.




의외로 잘 어울렸던 마늘빵. 직접 구운건지 어디서사온건지 모르겠는데 직접 사온거라면..

어디서 사왔는지 물어보고 싶은 맛이었다.




그리고 필자가 브롱스를 찾게 된 주인공인 피자.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 맛이다.


씬피자의 얇은 도우와 골고루 분포되어 있는 토핑이 훌륭하다.

이거 피자때문이라도 자주 오게 생겼다. 게다가 조각 조각 여러 맛을 즐길 수 있으니 더 좋을듯.




그런생각을 하던 와중에 맛본 소시지가... 아... 여긴 그냥 피자던 맥주던 그냥 맛있는 곳이구나 느낌이 들게 했다.

소시지 특유의 톡톡 터지는 식감이 제대로 살아있다. 왜 이제서야 브롱스를 알게 됐을까...

그러고 보니 최근 종각을 나오면서 바 위주로 갔었는데 진작 수제맥주집도 알아볼껄 그랬다.




이어서 주문한 둥클레스. 원래 흑맥을 즐기진 않지만 수제맥주집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살짝 달달한 맛이 올라오는 흑맥. 역시 풍미가 일품이다.




감귤향이 나던 페일에일. 역시 어떤 종류의 맥주를 주문해도 멋진 맛을 제공하는 브롱스.

정말.. 자주오게 될거 같다.




맛있는 맥주와 피자, 그리고 안주들 덕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브롱스.

운동 끝나고 종각에 종종 데이트를 나오는데.. 이러다 운동으로 빠지는 살보다 찌는살이 더 많을거 같다.




거의 12시가 넘어서야 테이블이 조금씩 비기 시작했다.

평일 대중교통 막차의 힘인듯 싶었다. 브롱스는 간단하게 수제맥주 한두잔 즐기기도 좋은 곳이라,

1차로 저녁을 먹고 2차로 맥주한잔하자 했을때 더할나위없이 훌륭한 곳인거 같다.


생각해보니 10시가 넘으면 종각 대부분의 카페들도 문을 닫는데 

차라리 브롱스에 와서 커피 한잔값 정도로 맛있는 수제맥주를 즐기면서 대화를 하는게 더 나을수도 있을거 같다.




창가자리의 대략적인 느낌.

끝쪽은 다인석 중간 중간은 2인석.




이분들은.. 집에 가실 생각이 없나보다 ㅎㅎㅎㅎㅎ

전체적으로 밝은 분위기에 맥주맛도 좋고 음식맛도 좋다 보니 사람들 표정이 한결같이 밝아서

괜히 같이 업되는 기분이었다.




하우스맥주 전문점이라는 타이틀이 정말 잘 어울렸던 종각수제맥주 맛집 브롱스.

정말 종각 안에는 숨겨진 보물들이 많은 것 같다. 그 중 첫번째로 찾은 수제맥주 맛집.

역시나 종로사무실에서 회식할때 직원들 데리고 갈만한 장소로 낙점했다.

일단 내일 종로사무실 나갈일 있는데 직원들한테 먼저 소문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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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속 캠핑을 캠핑존에서

요즘 정말 다양한 컨셉의 맛집들이 많이 생기는거 같은데 이번에 방문한곳은 도심속에서 캠핑을 즐길수 있는 컨셉의 캠핑존.

필자 역시 빌라에 살고 있어 가끔 옥상에서 숯불에 고기 구워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상상만 하다가, 도심속 그것도 서울의 한복판인 북창동먹자골목에서 캠핑 분위기를 즐길수 있다니.. 방문하지 않을수 없었다.


특히 복창동먹자골목은 시청역 옆이라 예전부터 맛집들이 많이 분포한 지역이라 필자가 시청부근에서 근무할때도 자주

찾아가던 곳이다. 게다가 남대문시장에 지인이 근무를 하고 있어 오랜만에 얼굴도 볼겸 캠핑존으로 향했다.




이번에도 역시 따릉이를 이용해서 이동했다.

복잡한 명동거리를 지나 남대문쪽으로 가다 시청방향 골목으로 들어가면 북창동먹자골목이 나온다.

시청 주변에서 근무할때 회식하기도 좋아 자주 찾던 북창동 거리.




그 거리 안쪽에 캠핑존이 위치하고 있었다.

정확히는 닭큐멘터리 라는 닭요리 전문점 옥상을 이용하는 구조였다.

그래서 미리 예약을 하면 한팀이 한층을 전부 사용할수 있는 구조!

게다가 이용시간도 닭큐멘터리 영업시간과 동일해서 마음껏 식사와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만약 캠핑존을 찾아갈 예정이라면 지도앱에서 닭큐멘터리를 검색하는게 쉽다.

캠핑존은 고기와 숯 준비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최소 3시간 전에 예약전화를 해야 한다고 한다.

예약번호는 02-757-0045




1층 닭큐멘터리에서 고기를 주문하고 옥상에서 즐기는 컨셉의 캠핑존.

닭큐멘터리 역시 북창동먹자골못맛집 중 하나라 신뢰가 가는 구조였다.




캠핑존의 메뉴.

도심속에서 캠핑을 즐기더라도 제대로 즐길수 있게 프리미엄 고기가 준비되어 있다.




게다가 캠핑존의 큰 장점중 하나가 바로 닭큐멘터리의 메뉴도 주문이 가능하다는 점.

어차피 같은건물 옥상이라 주문하면 가져다 준다고 한다.

게다가..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맥주가 준비되어 있었다.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에 맞춰 국민IPA나 대강페일 Indea IPA 등 다양한 맥주가 있는게 마음에 들었다.




예약시간보다 빨리 도착해 2층에서 잠깐 기다리는 동안 확인한 닭큐멘터리 메뉴.

점심시간때 밥먹기도 좋을거 같았다.




2층에도 넓은 공간이 있어 북창동먹자골목에서 회사회식하기도 딱 좋은곳.

잠깐 기다리니 준비가 끝나 캠핑존으로 올라갔다.




오.. 진짜 제대로다.

그릴에 숯에.. 심지어 고기를 구워주신다!

숯불에 익숙하지 않으면 의외로 탄고기를 먹게 되는 재앙이 발생하는데.. 다행이다..




캠핑존의 전체적인 분위기.

건물 옥상 전체를 한팀이 사용하는데도 꽤 넓다.

20명 내외까지 수용 가능하다고 하니 프라이빗한 회식공간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좋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캠핑존은고 고기값 + 상차림비로 구성되어 있어 음식을 먹기 위한 기본셋팅이 완벽하게 되어 있다.

기본 반찬과 고기장.




쌈채소와 각종 식기도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다.




주류나 음료도 캠핑느낌이 나게 아이스박스에 담아 주신다.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쓴 모습이 마음에 든다.




그릴에 새우와 소시지, 버섯까지 올라간다.

고기를 주문하면 기본으로 포함된 구성!




진짜 캠핑이라면.. 고기 굽느라 정신 없었을테지만 캠핑존에선 고기까지 직접 구워주니 정말 편했다.

만약 캠핑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직접 고기를 굽는거도 가능하다.




고기는 고기 자체의 질도 중요하지만 잘 굽는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필자는 그냥 맡겼다. ㅎㅎㅎㅎ

사실 귀찮은거도 조금 있었다.




필자가 한접시에 혼자 먹을거 담는동안 지인은 한종류씩 테이블 셋팅을.. 괜히 사람 민망하게....




고기가 익는동안 기본 반찬을 맛봤는데.. 와...... 맛있다.

기본 간이 훌륭하다. 특히 이 김치전, 김치전 안에 깻잎이 들어 있는데 묘하게 잘 어울린다.

반찬 몇개 맛보더니 지인은 다음날에 점심먹으러 다시 오겠다고 할 정도로 맛있었다.

역시 북창동먹자골못맛집 다운 기본기를 보유하고 있었다.




밑반찬에 놀라는 동안 새우와 고기가 다 익어가고 있었다.




기다리는동안 계속 손이가는 밑반찬들.




옥상이라 덥지 않을까 했는데 대형 선풍기가 있어 그리 덥진 않았다.

오히려 확실한 실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캠핑장에 나온 기분이 들었다.




드디어 첫 접시가 나왔다. 역시.. 전문가 답게 태우지 않고 맛있게 익었다.




그리고 이 쌈장. 고추장 베이스의 장이었는데 마치 비빔면 소스마냥 달짝지근한게 맛있다.

확실히 기본솜씨가 좋은곳 답다.고기도 딱 알맞게 익혀져 있었다.




바로 생각나는 맥주. 요즘 인기있는 IPA 계열의 인디아 IPA.




맥주이름이 독특한 국민 IPA.

알쓸신잡에서도 소개된 인디아페일에일의 약자. 상큼하고 풋풋한 향에 살짝 감귤향이 도는 맛인데

와.. 두종류 다 개성있게 맛있었다. 맛있는 맥주와 고기, 그리고 밤하늘이 내리쬐고 있으니 정말 캠핑장에 온 기분이다.




처음엔 옥상에서 숯불을 올리고 고기를 먹는다는게 조금 어색하기도 했지만 점점 분위기에 적응 되면서

빌딩을 숲삼아 도심에서 캠핑을 즐기는 기분이 묘한 쾌감을 불러 일으켰다.

멀리 나가지 않고 서울도심 한복판에서 이런 기분을 느끼게 될줄이야.




바삭하게 잘 익은 새우까지 나오니 정말 캠핑장 온 기분이 난다.

그러고 보니 친구들끼리 펜션을 잡고 고기를 구워먹는 여행을 떠난지가 언젠지 기억이 가물하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시간 맞추기도 어렵고 이런 저런 이유로 다음으로 미루기만 했었는데...

이렇게 도심속에서 캠핑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날이 올줄이야..




그리고 이 맥주들. 너무 맛있다. 다음에 마트에서 보이면 필수로 구매할 예정이다.

캠핑존 덕에 맛있는 맥주도 알게되어 더욱 즐거웠던 시간.




맥주랑 정말 잘 어울리는 소시지 까지.

필자 역시 캠핑을 가게되면 빠지지 않고 구매하는게 바로 모듬소시지 팩이다.

쌈채소는 없어도 모듬소시지는 빠뜨리지 않는게 바로 숯불고기와 조화가 너무 잘 되기 때문인데

캠핑존 역시 빠지지 않고 소시지가 있어 더 좋았다.




주변을 둘러보면 빌딩 숲이다.




빌딩숲 사이에 있는 묘한 분위기의 캠핑존.

북창동먹자골목을 내려다 볼 수 있는 멋진 공간이었다.

맥주 마시면서 웃고 떠들땐 캠핑장에 온 기분이 들다가도 잠깐 주변을 둘러보면 서울도심 한복판이란 사실이 실감난다.

참 이색적인 공간이다. 그래서 파티를 열거나 회사회식하기에도 딱 좋을거 같단 생각이 자꾸 들었다.




계속해서 구워지는 고기들. 600g 한팩 기준이다.




새우도 양념된 녀석이라 구워지니 더 맛있었다.

그러고 보니 벌써 새우철도 다가오고 있구나.. 조만간에 새우구이 먹으러 강화도에 한번 가야겠다.




추가되는 맥주들. 깊어지는 분위기.




고기가 다 구워진 그릴. 여기에 쥐포 구워 먹어도 맛잇겠단 생각이 들었다.




고기를 먹다보니 캠핑존의 또다른 장점을 찾을 수 있었는데

고기를 구워주니 일행중 한명이 빠지지 않고 다 같이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었다.

누군가 고기를 굽고 있으면 괜히 신경 쓰이고 미안하고 그래서 쌈도 하나 싸주고 그랬는데,

캠핑존에선 편하게 일행이 모두 앉아 구워주는 고기를 받아 먹으면 되니 참편했던거 같다 ㅎㅎ

아.. 고기 구워주시는 분께 쌈하나 싸드릴껄 그랬다..




기구한 사연이 담긴 대강페일에일. 원래 대동강 페일에일이란 이름으로 출시됐어야 하지만

통관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대강페일에어로 유통되고 있다. 이 맥주 역시 맛이 훌륭하다.

그에 항의라도 하듯 원래 동 글자가 들어갈 부분에 Censored 라고 붙인 부분이 인상깊다.




캠핑에 빠질 수 없는게 바로 식후라면이 아닐까 싶다.

고기 한팩에 라면2개가 서비스로 나온다. 준비도 당연히 캠핑존에서 해준다.




게다가 나오는 라면이 진짬뽕. 고기를 먹고나면 얼큰한 라면이 당기는데 딱 좋은 구성이다.

필자는 라면을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1개를 더 추가했다. 추가금은 개당 2,000원.




캠핑장에서 끓이듯 물에 스프먼저 넣고 끓이다 면 투하.




얼큰한 진짬뽕 냄새까지 올라오니 진짜 캠핑장이 따로 없다.

북창동먹자골목맛집을 찾아 온 보람이 있다.




물 양도 딱 적당하다. 최근 끓인 라면중 가장 맛있는거 같다.

역시 라면은 밖에서 먹는게 맛있다.




라면까지 한그릇 비우고 나니 배가 빵빵하다.

고기도 맛있게 먹고 분위기도 좋고 뭐하나 빠지지 않던 캠핑존.

특히 1팀만 있다 보니 따로 눈치볼것도 없고 이용가능시간도 넉넉해서 편한 분위기에 술과 음식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던거 같다. 도심속에서 이런 분위기를 즐기게 될거라곤 생각도 못했었는데 너무 마음에 들었다.

시청주변에서 회식을 하거나 파티를 열기도 딱 좋은 곳인듯.


음식을 다 먹고나니 문득 캠핑컨셉이니 설마 뒷정리까지 우리가 다 해야 하는거 아닌가 생각이 들었는데..

다행히.. 뒷정리는 직접 하지 않아도 됐다.


굳이 멀리 나가지 않고도 간편하게 캠핑 분위기를 즐길 수 있었던 캠핑존.

북창동먹자골목맛집을 찾는다면 맛 뿐만 아니라 분위기도 좋은 캠핑존을 한번 이용해보는건 어떨까 싶다.

단, 위에서도 언급했듯 하루에 한팀만 예약을 받으니 사전에 확인하는건 필수다.

특히 김치깻잎전이 정말 맛있다. 꼭 맛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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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네감자탕 광화문점
뭔가 정감가는 상호의 이모네감자탕.

필자는 부모님과 함께 살때 감자탕 마저도 집에서 즐겨 해먹는 음식이라 식당에서 감자탕을 먹은 기억이 많지 않다.

자연스레 서울로 올라오면서 제대로된 감자탕을 맛 볼 기회도 많지 않았는데, 지난 주말 다녀온 이모네감자탕이

필자가 잊고 있었던 감자탕의 맛을 떠올리게 해줬다. 요즘 종로, 광화문쪽으로 데이트를 자주 나가는데 이번에 방문한

이모네감자탕 역시 세종문화회관 바로 옆에 있는 광화문 맛집이었다.



이모네 감자탕은 광화문역 8번 출구쪽에 있는 골목길로 들어가면 된다.

나름 오래된 광화문 맛집이 많이 숨어있는 곳이다. 이모네 감자탕 역시 15년 가까이 영업한 광화문 맛집이다.




이모네 감자탕의 위치. 네비나 지도앱을 이용할때

이모네감자탕 광화문 으로 검색하면 나온다. 잘 나오지 않으면 주소는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9길 29-3 으로 검색하면 나온다.

매장번호는 02-733-7314.



   


마치 영화에 나올듯한 골목을 조금 들어가면 이모네 감자탕 간판이 나온다.

종로나 광화문 주변엔 이런 재미난 골목길에 맛집들이 많이 숨어있는거 같다.




일요일 저녁시간대였는데도 광화문 감자탕 맛집답게 식사하시는분들도 많았고 방금 일어난듯한 테이블들이 많았다.

식사시간을 살짝 피해가서 망정이지... 역시 유명한 맛집은 뭔가 다르다.




역시 메인 메뉴는 감자탕. 소짜가 25,000원. 광화문 치고는 가격대도 착한것 같다.




뼈찜도 있다. 요즘 돼지갈비가 자꾸 당기던데 다음엔 뼈찜먹으러 와야겠다.




메뉴판은 벽면에 붙어있다.

감자탕 전문점답게 기본적인 감자탕 메뉴와 뼈찜메뉴, 그리고 식사메뉴로 구성되어 있다.




특이하게 감자탕 뿐만 아니라 식사메뉴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았다.

기본적인 음식솜씨가 괜찮은가 보다.




기본셋팅. 깍두기와 배추김치, 그리고 풋고추와 오이.

일반적인 감자탕집의 밑반찬 구성이다.




겨자소스. 예전엔 왜 감자탕이나 해장국 고기를 여기에 찍어먹는지 몰랐는데..

나이를 먹어선지 이제서야 그 맛을 깨닫고 즐겨먹고 있다.




배추김치. 갓 담근 겉절이 느낌이었다.




풋고추와 오이. 감자탕이 나오기 까지 오이로 입가심 하면서 기다리면 딱이다.




새콤하게 잘 익은 깍두기. 감자탕 국물과 딱 어울릴만큼 익혀 나왔다.




기본쌈장. 풋고추나 오이를 찍어머기도 하지만 감자탕 고기를 찍어 먹어도 맛있다.




그리고 시원한 사이다. 맥주 한잔 하고 싶었지만 술을 줄이고 있어서 시원한 사이다로 대신했다.




드디어 감자탕이 나왔다. 역시.. 한냄비 푸짐하게 재료가 들어 있다.

주방에서 어느정도 익혀 나오기 때문에 국물이 팔팔 끓어오르고 당면사리가 투명해지면 먹어도 된다.




나름 오픈주방. 계속 들어오는 손님과 주문에 주방이모님 얼굴 보기가 힘들 정도였다.

정말 힘드실거 같았다.




적당히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드디어 감자탕을 먹을 수 있다.

감자탕은 먹으면 먹을수록 점점 깊어지는 맛이 매력이다.




들어가 있는 뼈가 크다. 앞접시에 가득 담기는 사이즈.

여기에 푹 익은 시래기까지.




먼저 고기 한점 떼어내어,




겨자소스에 살짝 찍어 먹어보니 바로 이맛이다.

감자탕의 육수가 제대로 베인 고기의 맛. 이 맛에 감자탕을 먹는다.




쫄깃한 시래기와 걸죽한 국물의 조화.




감자탕에서 살코기를 발라내 향긋한 깻잎과 함께 먹는것도 꿀맛이다.




깔끔한 입속 정리는 깍두기가 도와준다.




이모네감자탕에는 감자와 수제비, 그리고 당면이 기본 사리로 들어 있다.

진득한 국물과 정말 잘 어울린다. 괜히 광화문 감자탕 맛집이 아니다.




이 국물이 진국이다. 끓일수록 더 진해지는 국물. 만약 국물이 너무 졸였다 싶으면 육수나 뜨거운물을 부어 먹으면 된다.

필자는 들깨가루가 적게 들어간 깔끔한 감자탕을 좋아하는데 이모네감자탕 역시 기본베이스는 깔끔하게 나온다.

단, 들깨가루가 테이블에 비치되어 있어 개인 스타일에 맞게 더 넣어 먹어도 된다.




마치 아웃백에서 먹던 폭립같은 느낌이 든다. 뼈 마디마다 살이 실하다.




탕에 감자가 들어가서 감자탕이란 설과, 감자뼈를 이용한 요리라 감자탕이라고 한다는 설도 있는데,

설이 뭐가 중요하리 감자탕에 들어있는 이 감자가 맛만 좋음 그만이지. 살짝 퍽퍽한게 식감이 정말 좋다.




깍두기에 못지 않은 겉절이. 감자탕과 정말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

오랜만에 정말 맛있게 감자탕을 잘 먹었다.




감자탕의 뼈를 다 건져 먹었다면 이제 라면사리를 하나 추가할 차례.

한때 감자탕면이 인기를 끌었지만 뭐니뭐니해도 오리지널을 따라 올 순 없다.

푹 졸인 감자탕 국물에 말아먹는 라면사리는.. 먹어본 사람만 안다.




토렴하듯 국물을 끼얹고,




라면사리를 반으로 분리해서 꼬들하게 끓여주면 정말 맛있는 감자탕 라면이 탄생한다.

사진처럼 국물을 거의 다 졸이면 조금 짤 수 있기 때문에 개인 기호에 따라 육수를 요청하거나 뜨거운물을 넣어

먹으면 되는데.. 필자는 그냥 저렇게 졸여 먹는게 너무 맛있다.


특히 이모네감자탕 국물맛이 정말 좋아 사리와 정말 잘 어울렸다.




아... 야밤에 포스팅 할때의 적 라면. 게다가 감자탕 국물에 끓인 라면이라니...




싹싹 긁어 먹었다. 감자탕 라면은 이럴때 아니면 정말 먹기 귀하다.

당면도 맛있고 라면사리도 맛있고 확실히 기본적인 국물을 잘 내기 때문에 광화문 감자탕 맛집으로 유명해진것 같다.




아쉽지만 바닥까지 싹싹 긁어 앞접시에 담은 후 감자탕의 하이라이트 볶음밥을 주문했다.




당연히.. 양이 많아 배가 불렀지만 남은 국물에 밥을 볶아 먹는 재미를 놓칠순 없다.

볶음밥을 요청하면 주방으로 가져가 제대로 볶아 준 후 다시 내어준다.

이렇게 얇게 펴서 살짝 눌러붙은 후 먹어주면 꿀맛이다.




미리 감자탕 국물을 덜어두면 더 맛있게 볶음밥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이 볶음밥을 먹으면서 왜 사람들이 감자탕집에 와서 식사메뉴를 먹고 가는지 알 것 같았다.


다른 반찬도 그랬지만 전체적인 음식간이 너무 훌륭하다.

볶음밥 엮시 간과 재료의 조화가 너무 좋다. 괜히 광화문에서 15년간 장사를 유지하시는게 아닌것 같았다.

정말 감자탕 부터 라면사리, 볶음밥까지 뭐 하나 아쉬운거 없이 맛있게 잘 먹고 왔다.




주방에 계신 이모님 인상도 어찌나 좋으신지, 딱 간판에 그려진 이모님 처럼 느껴졌다.

광화문역과 위치도 가깝고 주변 볼거리도 많아 데이트 나왔다가 감자탕 한그릇 먹기도 딱이다.

무엇보다도.. 술안주로.. 정말 훌륭한 메뉴. 다음번엔 뼈찜과 소주한잔 하러 이모네 감자탕을 다시 찾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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