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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선동 리장수 라운지바

2017년 5월 9일. 대한민국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날.

이 날을 기념하기 위해 아내와 오랜만에 익선동 데이트를 나갔다.

조금씩 내린 비 덕에 미세먼지 수치가 내려간것도 있고, 무사히 연휴기간을 보낸것도 있고, 큰 일을 치뤘으리

우리에게 주는 보상. 요즘 익선동에 너무 분위기 좋은 음식점들과 맛집, 그리고 분위기 좋은 술집들이 생겨 종종 익선동에

데이트를 나가곤 한다.



5월 9일은 대통령 선거의 막바지 투표를 하는 날.

결혼 후 함께하는 첫 대선 투표다. 우리의 미래를 위한 후보에게 마음담은 도장을 찍고, 익선동으로 향했다.




필자가 거주하는 장충동에서 익선동까지는 도보로도 이동이 가능한 거리다.

특히 청계천을 따라 종로3가 까지 이동하면 익선동은 금방이라 데이트겸 청계천 길을 따라 걸었다.

다행히 많은비가 온건 아니라 출입통제는 없었다.




요즘 익선동 놀러가자 라고 하면 보통 종로3가 4번출구에서 시작되는 골목길 구역을 말한다.

청계천 데이트를 하다 종로3가쯤에 올라와 걸어오면 금방이다.

바로 옆에 인사동이 붙어있기 때문에 인사동 데이트를 즐기다 넘어와도 되는 곳.




뭔가.. 시작부분은 여기가 그 분위기 좋다는 익선동이 맞나 싶을수도 있지만 조금만 용기를 내고 들어오면

구와 신이 만나는 새로운 세상으로 들어 갈 수 있다. 뭔가 신비로운 출입구인 셈이다.




그 출입구를 들어가면 분위기 좋은 바가 하나 나타난다.

바로 오늘 익선동에 나온 이유인 이장수 라운지 바.

지난번 아내가 친구와 함께 익선동 맛집을 찾아 돌아 다니다 들어갔는데 

너무 분위기 좋은 술집이 나와 깜짝 놀라 서둘러 나왔다는 바로 그집.



리장수 라운지바는 종로3가역에서 익선동 골목으로 들어가면 바로 나타난다.

그래도 길이 애매하다면 스마트폰으로 익선동 리장수를 검색하거나 익선동 166-83번지를 검색하면 된다.

그래도 못찾겠다면.. 전화해서 물어보는게 짱이다.

리장수 라운지바 전화번호는 010-4079-2132. 특이하게 사장님 휴대폰 전화번호가 대표번호로 올라와 있다.

하긴.. 요즘 젊은 친구들은 전화로 뭘 물어보기가 부끄럽다는데 바로 문자로 물어 볼 수 있으니 좋은 전략인것 같다.

(물론 사장님은.. 힘들겠지만..)




도대체 어떤 분위기였기에 아내가 압도 당했는지, 

그리고 왜 다시 꼭 가고싶었는지(이런 분위기 좋은곳은 필자와 함께 오고 싶다는 뜻이겠지)

궁금증과 기대감을 가지고 출입문으로 향하는 순간부터..

아!! 탄성이 나왔다. 분위기가... 어찌나 조명과 인테리어를 잘 했는지.. 미처 카메라를 꺼낼틈도 없이

자리에 착석해서 메뉴판을 보게 됐다.



화려하지만 편안한 공간


익선동 리장수 라운지바의 메뉴.

이런 곳에선 역시 시그니쳐 메뉴가 끌린다.

다른곳에서 접하기 힘든 메뉴가 뭐가 있을까 보다 시그니쳐 칵테일이 눈에 띈다.

산딸기.. 홍삼.. 계피.. 오미자 라니.. 도대체 이건 무슨 조화일까..


상큼한 딸기를 좋아하는 아내는 산딸기 칵테일을,

몸보신이 필요한 필자는 홍삼 칵테일을 주문했다. 평소 홍삼향을 좋아해서 홍삼캔디도 즐겨 먹는데,

홍삼 칵테일이라니... 더 기대가 되는 리장수 시그니쳐 메뉴.


칵테일 이외에도 샴페인, 화이트와인, 레드와인, 맥주 등 다양한 메뉴가 있었고

메뉴판에 없는 칵테일은 별도로 주문하면 만들어 주는 시스템이었다.




뒷장을 넘기니 리장수의 뜻과 데낄라, 보드카, 꼬냑, 진 등 도수가 조금 높은 술이 나온다.




처음에 리장수 라는 상호를 보고 뭐 사람이름인가 싶었는데.. 진짜 사람이름 이었다.

리장수는 사장님의 외할아버지 존함.


6.25 전쟁때 이남하신 외할아버지가 양조장에 일을 하면서 직접 빚은 술로 이웃을 위로하던

할아버지의 따뜻한 마음을 이어가고자 라운지바 이름을 리장수 로 한것.

뭔가 대견하면서도 찡해지는 매력적인 상호다.




술이외에도 커피나 차, 음료도 함께 판매하고 있었으며 안주겸 배를 채울 수 있는 음식도 있다.

메뉴를 유심히 보다 인삼, 계피 칵테일 만큼이나 특이한 메뉴가 보였는데 바로 크림치즈 곶감과 꿩&엔다이브.


TV에서 곶감을 이용한 요리를 한번씩 보긴 했는데 리장수 라운지바에서 만나게 될 줄이야.

여기에 꿩&엔다이브 라니.. 진짜 꿩고기란 말인가.. 확실히 특색있는 메뉴다.

익선동에서 분위기 좋은 칵테일바 로 이름을 떨칠 만하다.




여기에 싱글몰트위스키도 판매한다. 낯익은 발렌타인, 조니워커 이외에도 다양한 몰트위스키가 준비되어 있다.

특히 샷 판매, 즉 잔술을 팔고 있어서 일끝나고 분위기 좋은 리장수에서 가볍게 한잔 하기도 좋을것 같았다.

그게 바로 라운지바의 매력이니까.




메뉴판을 보고 있으니 기본 안주가 나왔다.




오.. 뭔가 리장수 라는 이름부터 한국적인 바라고 느꼈는데, 기본 안주에 말린대추슬라이스가 나왔다.

여기에 은근히 술안주로 좋은 짭쪼릅한 비스켓 까지.




그리고 리장수 라운지바는.. 분위기가 너무 좋다. 한옥 실내를 잘 살리면서 서양 인테리어의 대표적인 샹들리에를

오묘하게 조화 시키면서 미러볼, 프로젝터 등을 활용한 은은한 분위기 음악과 시간에 따라 살짝식 바뀌는 조도.

게다가 분위기 좋은 선곡까지. 얼마만에 이렇게 분위기 좋은 술집을 와본 건가.


게다가 원하는 음악을 신청 할 수 있는 신청곡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분위기를 조금 잘 보이게 하기 위해 카메라를 밝게 찍어 봤다.

실제로는 조금 더 어두운 분위기라 상당히 화려하고 멋진 분위기다.




테이블을 이어 단체손님도 받을수 있는 익선동 리장수.

회사 회식으로 오기에도 딱이다. 이런 분위기라면 평소 직장생활에 쌓인 감정을 이야기하기에도 딱 좋은곳이다.




라운지바 답게 혼술하기 좋은 바 테이블도 준비되어 있다.

뜬금없이 혼자 술이 막 땡길때 혼술하기 좋은 구조. 이 분위기에 음악에, 멋진 칵테일 한잔 또는 위스키 한잔으로

일상의 고충을 털어내기 얼마나 좋은 곳인가.



 


먼저 산딸기 칵테일이 나왔다. 색이 참 이쁘다.

여기에 산딸기를 따로 즐길 수 있게 준비가 된다.




그리고 오늘의 메인 안주겸 요리이자 리장수의 시그니쳐 메뉴 크림치즈 곶감.




만 곶감위에 크림치즈를 얹고 신선한 생과일로 토핑한, 눈으로 먹고 입으로 즐기는 멋진 메뉴가 나왔다.

리장수 라운지바의 분위기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멋진 안주다.




올라간 과일들의 선도도 어찌나 좋은지. 역시 익선동까지 나온 보람이 있다.

익선동엔 리장수 라운지바 처럼 멋진 분위기의 음식점이나 칵테일바를 만나기 좋은 곳이다.




꽃병과 초, 그리고 술과 안주가 너무나 적절하게 어울리는 리장수 라운지바.

아내 눈에 하트가 뿅뿅 올라온다.




산딸기. 외할아버지 댁에 놀러가면 뒷산에 올라가 따먹다가 뱀나온다고 가지마라고 맨날 혼나던 추억이 떠오른다.

리장수 라운지바의 사장님 역시 그런 외할아버지의 추억을 떠올리며 이런 메뉴를 만들었겠지 싶다.



왠지 크림치즈곶감은 손으로 먹어야 제맛일거 같아 화장실을 다녀 왔다.

화장실에서 나오면서 리장수 라운지바 전경을 찍어 봤다. 분위기를 보여주기 위해 상당히 밝게 찍은 샷.

재미난 점은 이런 분위기다 보니 익선동에 데이트 나온 연인들이 주 고객층이 아닐까 했는데

의외로 친구들이나 모임을 하러 온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리장수 라운지바 규모 자체는 큰편이 아니기 때문에 단체로 방문할 예정이라면 미리 예약을 하는게 좋을것 같았다.

특히 필자의 경우 회사 뒷풀이나 파티 장소로도 좋을것 같아 다음에 한번 추진해볼 생각이다.




라운지바에 사장님도 미남형이다. 그래서 아내친구들끼리 리장수 라운지바 간다고 하면 말릴 생각이다.

쳇.




화장실을 다녀오니 필자의 칵테일 홍삼 칵테일이 기다리고 있었다.

근데.. 무슨.. 칵테일을 주문 했는데.. 어마어마한 광경이 기다리고 있었다.




원형 관 속에 희미하게 보이는 홍삼의 모습.




원통을 벗겨내면 마치 심봤다를 외쳐야 할 것 처럼 안개속에 가려진 홍삼 칵테일이 나타난다.

뭔가 칵테일 한잔 받는데 특별한 이벤트를 받은 기분이다. 정말 디테일이 살아 있는 곳.

게다가 사진촬영과 동영상 촬영을 기다려 주는 친절한 센스까지.

그래서 익선동에서도 분위기 좋은 라운지바로 입소문을 탄게 아닐까 싶다.




홍삼이 얼음을 품고 있다.




보기가 너무 이뻐서, 쉽사리 손이 가지 않는게 단점.

한참 구경하다 이제서야 본격적으로 아내와 술한잔 하기 시작했다.




아내는 먼저 산딸기를 집어 들었다. 그러고 보니 서울 올라와서 산딸기를 거의 접하지 못했던거 같다.




필자는 아까부터 계속 군침을 삼켰던 크림치즈곶감 부터.

와.. 맛있다. 부드러우면서 은은한 단맛이 올라오는데 크림치즈와 너무 잘 어울린다.

살짝 달짝지근크림의 느끼함이 올라올 수 있는 부분은 생과일이 착 잡아준다.

보기 좋은 음식이 먹기도 좋다더니.. 너무 맛있다.




바닥면. 곶감만 있는게 아니라 곶감안에 견과류가 들어가 있다.

희한하게 곶감 특유의 껍질의 질긴맛 없이 부드럽게 잘 만들었다.

크림치즈곶감 자체로 훌륭하지만 칵테일과 어울리지 않으면 어쩌나 생각이 살짝 들었는데 홍삼 칵테일과도

너무 잘 어울린다. 어떻게 이런 구성을 생각 했을까. 

아마 이 부분도 외할아버지의 시절, 즉 어릴적 시골에서 즐겨 먹던 주전부리에서 영감을 얻을게 아닐까 싶다.

너무 멋지다.




여기에 말린대추 슬라이스와 크래커도 제역할을 톡톡히 한다.




분위기에 취해, 음악에 취해, 맛에 취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한시간이 훌쩍 넘어간다.

분위기 좋은 술집이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좋은건 이런 취함으로 서로 진실해 진다는 점.

연휴기간 있었던일부터 최근 대선까지 다양한 주제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서로에 대해 더 깊어지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보통 이렇게 음식이 하나가 남으면 서로 양보할텐데..

이런 좋은 분위기에 필자가 한말은 "이거.. 내가 먹어도 될까?"




그렇게 익선동 리장수 라운지바에서 멋진 시간을 보낸 우리.

아직은 신혼 부부이기에 늘 함께하는 모든 시간이 즐겁지만 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던것 같다.




주변 테이블은 새로운 누군가가 찾아 오고, 떠나고를 반복하다가 이제서야 조금 쉬는 타임.

리장수 라운지바의 영업시간은 오전 11시30분부터 저녁 12시까지. 주말에 조금 더 연장한다고 한다.

낮시간엔 차한잔 즐기기에도 좋을것 같고 해가 지면 역시 술한잔에 분위기를 즐기기 더할나위 없이 좋은곳인것 같다.



   


우리 부부에게 정말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 익선동 리장수 라운지바.

혹시 인사동이나 청계천에 데이트나 나들이를 나왔다면,

또는 익선동이라 종로3가에 분위기 좋은 술집이나 칵테일바를 찾는다면 여기 한번 들리기를 강력 추천한다.

그 좋았던 분위기를 여러분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필자에게 리장수 라운지바는 익선동 단골집으로 자주 찾게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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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막걸리 맛집

지난 주말 오래간만에 미세먼지 수치도 낮고 날도 좋아 인사동을 다녀왔다.

필자의 집에서 인사동 까지 그리 먼 거리가 아니라 때때로 걸어서 데이트를 나가기도 하는데,

뭔가 오랜만에 인사동 스러운 모임장소에서 막걸리 한잔 하면 좋겠단 생각이 들어 

인사동막걸리집을 찾다 발견한 싸립문을밀고들어서. 필자와 특히 필자의 아내는 한옥을 좋아 하는데 고풍스런 한옥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인테리어가 눈길을 끌어 다녀왔다.




 예전같지 않다곤 해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인사동거리.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곳인 만큼 괜찮은 인사동모임장소가 많다.




인사동에서 유명한 쌈지길. 건물 내부의 베란다 느낌의 통로를 빙글빙글 돌아가며 다양한 물건들을 구경 할 수 있어서

인기가 높다. 예전보다 더 깔끔해진 느낌이다. 그러고보니 인사동 지나 다니면서 쌈지길 안에는 자주 안들어가본듯 하다.




오늘 갈 인사동막걸리집은 이 골목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싸립문을 밀고 들어서기 전에 골목부터 찾아 들어가야 한다.



싸립문을밀고들어서니의 자세한 위치. 종로쪽에서 올라왔다면 인사동 거리에 진입하자 마자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골목을 타고 조금만 올라가면 인사동 전통 주점의 명가 싸립문을 밀고 들어서니 라는 간판이 보인다.




뭔가 외관부터 인사동 스럽다. 90년대 초반부터 있었다고 하니 벌써 20년이 넘은 인사동술집이다.

인사동막걸리집 답게 안주 구성이 딱 막걸리와 잘 어울릴것 같은 구성이다.




와.. 실내 분위기는 기대 이상이었다.

그냥 한옥 스러운 느낌의 인테리어겠거니 했는데 실제로 들어가니 완전 딴세상에 들어온 것 같다.

실제 한옥을 리모델링해서 만든듯 디테일함이 살아있는데다 소품 하나하나 신경 쓴 흔적이 보인다.


싸립문을밀고들어서니는 사진보다 직접 가서 눈으로 보는게 훨씬 멋진 곳이었다.




상당히 탐났던 조명들. 필자도 향후 노후에는 한옥에서 살고 싶다는 꿈이 있는데..

그 꿈에 불을 지피는곳. 이런 곳에서 막걸리 한잔 걸치면 맛이 없을수가 없을것 같았다.




그래선지 필자가 방문한 시간은 전혀 사람이 없을것 같은 오후 5시경. 그럼에도 테이블이 계속 돌아가고 있었다.

하긴.. 이정도 느낌의 인사동모임장소가 소문이 안날리 만무하다.




특히나 마음에 들었던 마루. 그냥 신발벗고 앉아서 구경하는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기분이었다.

특히 창문쪽에 오래된 신문지로 병풍지 처럼 막아놔서 완전 독립된 공간에 온 기분이었다.

살짝 경기도 외곽에 막걸리 한잔 걸치로 나온 느낌이 들기까지 했다.




싸립문을밀고들어서니 메뉴판. 메뉴판도 참 정감있다.

취할거리, 드실거리, 찌개거리. 

게다가 인사동 답게 일행 전원이 한복을 입고 오면 주류를 제외한 차, 음식값의 20%를 할인 해준다고 한다.

다음번엔 한복입고 가야지...




여기의 또다른 특징은 바로 솔잎민속주.

인사동에서 꽤 이름있는 막걸리집들은 대부분 자신만의 독특한 대표적인 메뉴가 있다.

싸립문을밀고들어서니 역시 솔잎민속주라는 메뉴를 가지고 있는데 막걸리에 솔잎을 갈아 넣어 독특한 향을 내는 막걸리다.

당연히 솔잎민속주 하나와 막걸리와 찰떡궁합인 해물파전 한장 주문했다.


두루치기를 먹을지, 도토리묵을 먹을지, 두부김치를 주문할지 고민고민 하다가 솔잎민속주의 특성을 몰라 무난하게

싸립문 해물파전을 시켰다.




조금 기다리는 오늘의 주인공 솔잎민속주가 나왔다. 누가 솔잎 들어간거 아니랄까봐 초록빛을 띄는 막걸리.

마치 항아리를 보는듯한 막걸리병을 보니 더 맛있어 보인다.




기본찬은 무난한 고춧가루에 절인 단문지와 어묵볶음.




빛깔이 정말 고운 솔잎주. 필자는 술 중에서도 특히 막걸리를 좋아해서 전국 다양한 지역의 막걸리를

맛봤는데 솔잎주는 처음인것 같다.




그리고.. 결론은... 맛있다. 처음엔 솔향이 너무 강하면 어쩌나 했는데 딱 알맞게 솔의 상쾌한 향이 올라온다.

일반 막걸리보다 탄산감도 강해서 마치 대학때 즐겨 마시던 사이다 탄 생탁이 떠오르기도 했다.

역시 인사동막걸리 맛집으로 알려질만한다.




이어서 나온 해물파전. 전형적인 해물파전의 비쥬얼.




그리고 맛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게 전 굽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덕분에 솔잎막걸리와 정말 잘 어울리는 안주를 맛보게 됐다.




해물파전과 함께 한잔, 또 한잔. 그리고 깊어지는 이야기.

특히 멋진 실내 분위기와 독특한 솔잎주 덕에 결혼 후 진솔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눈곳.


좋은 술과, 좋은 안주 그리고 사람이 함께 하는 시간, 그 시간을 더욱 가치있게 해주는 고풍스런 한옥의 느낌.

정말 제대로 찾아온것 같았다. 단순히 술을 즐기는게 아닌 힐링을 하는 느낌.

인사동모임장소로도 딱이다. 실제로 종로사무실에서 회식할때 1순위로 찾아오게 될듯 싶다.




창문에 붙어있던 1988년자 신문. 이런 디테일함이 싸립문을밀고들어서니의 분위기를 더욱 좋게 만들어 주는것 같았다.




하아.. 삼성전자 주식이 3만원대.. 이때 좀 사뒀어야 했는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어느덧 바닥을 보이는 솔잎주.

기본좋은 알딸딸함이 올라온다. 막걸리를 퍼다 보면 바닥에 깔린 막걸리를 퍼기가 어려운데,

싸립문을밀고들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막걸리 용기 자체에 물병처럼 홈이 나 있어 물 따르듯

간편하게 막걸리를 따를 수 있다. 진짜 센스 좋은듯.




그렇게 솔잎주를 즐기다 보니 어느새 테이블이 가득찼다.

왜 이런곳을 몰랐지가 아니라 우리만 몰랐던것 같다. 갑자기 사람들이 들어오기 시작하더니 금방 차버린다.




여기서 싸립문을밀고들어서의 또다른 장점이 보였다.

천정이 높아서 많은 사람이 들어와도 소음이 심하지 않았다.

분위기 때문인지 전체적으로 시끌시끌한 분위기가 아닌 차분한 분위기에서 술을 즐길 수 있는 곳이랄까..

딱 인사동과 잘 어울리는 분위기다. 종로와도 가까우니 종로에서 모임이 있거나 종로모임장소를 찾을때도 여기가 좋을것 같다.




결국 솔잎주가 바닥을 드러냈다. 이제 일어날 시간이 됐다.




나가기전 화장실을 잠시 들렸는데, 측간이라는 정겨운 단어가 눈에 띈다.




화장실까지 깔끔하게 잘 정돈된 싸립문. 한옥스타일이라 설마 푸세식은 아니겠지 싶었는데..(농담이다)

너무나 깔끔한 느낌의 화장실이 인상을 더 좋게 했다.




돈 많이 벌어서.. 꼭 저런 분위기의 한옥을 꾸미고 말거란 다짐과 함께 싸립문을 밀고 들어서니에서 나왔다.




뭔가 시간여행을 한 기분. 술기운도 한몫했겠지.

인사동막걸리집을 찾거나 인사동모임장소를 찾는다면 정말 강력 추천하는 곳이다.

단체나 기념일에 사전예약을 한다면 대금이나 소리연주를 들려주기도 한다고 하니 미리 확인해보는것도 좋을듯싶다.




기분이 너무 업되서 집까지 걸어가는걸로. 종로에서 포루투갈식 에그타르트르를 파는곳이 있어 하나 들고 청계천을 걸어

집으로 향했다. 에그타르트도 맛있더라.




싸립문의 고즈넉한 한옥 분위기, 맛있는 솔잎주와 청계천의 조명이 한데 어우러진 멋진 하루였다.

인사동은 무슨 보물창고마냥 멋진곳이 많이 숨어 있는듯 싶다. 다음번엔 또 어딜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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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수입맥주


와.. 역시.. 맥주는 독일인가..

이마트에서 행사하고 있어서 아무생각없이 집어온

바이엔슈테판 헤페바이스비어 둔켈..


진짜 물건이다.. 정말 맛있다..

이런 맛을 왜 이제야 알게 됐을까..


이마트에서 행사할때 미리 좀 사놔야 겠다..

아.. 진짜 맛있다..

원래 오늘은 블로그 쓸 계획이 없었는데..

메모차 남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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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컨벤션웨딩홀

몇년만에 드디어 직장내에서 결혼하는 직원이 발생했다.

용인에서 결혼식이 진행 됐는데, 결혼전부터 음식이 꽤 맛있다는 소문이 있어 기대했던 아이티컨벤션 웨딩홀.

건물 자체가 새로 올라갔는지 깔끔한 외관에 넓은 주차장 덕분에 기분좋게 예식장에 도착했다.


결혼식을 다니다 보면 결혼식 자체보다 주차시설이나 음식으로 인해 그 결혼식이 좋았네 나빴네 하는 경우가 있던데,

이정도 시설이면 주차로 불만을 나타내는 하객은 없을듯했다.


서울에서 내려갔는데 용인서울고속도로덕분에 이동시간도 길지않고 차도 별로 밀리지 않아서 빨리 도착했는데

다행히 1층에 파리바게트카페가 있어 편하게 대기할 수 있었었다.


결혼식이야 적절한 진행과 적절한 축가와 적절한 사진촬영으로 잘 진행됐고 드디어 연회장으로 이동했다.

과연 소문대로 맛있을까 기대와 함께.




첫 접시라 초점이 어긋났다. 배가 많이 고팠었다.


부페를 제대로 즐기기위한 필자의 노하우를 살짝 공개하면

찬음식 -> 온음식 -> 육류 -> 양념/향신료 강한류 -> 디저트 순으로,

중간중간에 입을 헹궈줄수 있는 사이드 메뉴를 이용하는 편이다.

음료는 탄산도 좋지만 포만감을 빨리 느끼므로 입맛을 살려주는 신음료(오렌지쥬스나, 석류쥬스) 위주로 셋팅한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식사전 따뜻한 스프로 입과 위를 데워준다.

첫접시는 차가운음식과 해산물 위주로.




두번째 접시.

특이하게 구룡포 과메기가 있었다. 생각보다 품질도 나쁘지 않았다.

초밥류는 웨딩부페 답게 밥의 비율이 높았지만 먹을만 했다.

대게는.... 대게전문점이 아닌이상... 일반부페에서는 데코레이션인것 같다.




세번째 접시 들어가기전 입과 위를 헹구기 위한 갈비탕.

찬음식 위주로 시작했기 때문에 육류로 넘어가기전 위를 살짝 데워야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웨딩부페에서 갈비탕을 제공하는곳은 처음 보는듯 했다.

맛도 삼삼하니 괜찮았다.




그리고 세번째 접시는 육류.

결혼식 부페임에도 불구하고 스테이크 대기시간이 거의 없어서 좋았다.

피자도 금방 나오고 전체적으로 음식이 채워지는 시간이 짧아서 만족스러웠다.

맛은 일반적인 부페보다는 좋았다.




결혼식에 빠질수 없는 잔치국수.

네번째 접시로 넘어가기전 담백하게 입을 헹구기 좋다.

기본면이 일반적인 부페보다 조금 많았다.




마지막 네번째 접시.

양념이나 향신료가 강한 음식으로 마무리.

원래 전체적인 음식을 맛본 후 가장 좋았떤 음식을 한번 더 가져오는데,

이날은 기다리는 인원이 많아 여기서 끝냈다.



용인 웨딩홀로 괜찮은듯

하이라이트 접시와 디저트가 빠지긴 했지만 일반적인 웨딩홀에 비해서는 맛도 좋고 종류도 다양하다.

웨딩부페에서 갈비탕과.. 과메기라니...


이 외에도 기본적인 메뉴가 다양했고 가장 좋았던 점은 줄을 기다리는 시간이 길지 않았던점.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최근에 다녀본 결혼식장중 손가락 안에드는 만족감을 보여준 결혼식이었다.


여튼 용인 아이티커벤션웨딩홀의 편리성과 음식 덕분에 직장동료분의 결혼식의 완성도가 더 높아진것 같다.

쓰고보니 밥을 먹으러 간건지 결혼식을 간건지 깜빡한듯한 포스팅이다;;(맛집 포스팅의 느낌이다;;)


용인지역에서 결혼을 준비한다면 아이티컨벤션웨딩홀을 염두해두는것도 좋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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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삼겹살

음.. 친구와 저녁을 먹기위해 간만에 남대문시장을 방문했는데 생각지 못한 맛있는 삼겹살집을 발견했다.

상호도 맛있는삼겹살이다..

뭐랄까.. 약간은 심야식당에 나오는 분위기랄까..

골목 사이에 위치해있었는데 나름 괜찮은것 같다.


일반 삼겹살은 못먹어 봤고 고추장삼겹살을 먹고 왔는데 초벌구이해서 나오는것도 좋았고,

밥을 볶아 먹을수 있는점도 좋았다.


남대문쪽에서 갑자기 삼겹살이 당긴다면 찾아가게 될것같은 맛있는 삼겹살집.

시청옆에 있는 동그랑땡과 엇비슷하거나 약간 더 맛있는거 같기도 하다.




맛있는삼겹살이 있다길래 찾아갔더니 상호가 맛있는 삼겹살이었다.




매장은 상당히 좁다. 골목에서 피어나오는 옛멋이 술맛을 자극하는 인테리어다.

인테리어라기 보다는 건물 자체가 오래되서 자연스럽게 풍겨나오는 옛날 선술집 느낌.

그래서 깔끔하고 세련된 매장을 원한다면 조금 꺼려지는곳이다.

뭐랄까 친구들끼리 술한잔하러가긴 좋지만 소개팅 첫날에 가기에는 좀 그런 음식점 느낌..




자리가 없어 계단옆에서 먹었는데, 이게 흔한경험은 아니라 또다른 재미가 있었다.




망했다.. 오늘 점심을 거르는 바람에 고기를 보고 흥분한 나머지 사진이 다 흔들렸다..

침고인다.. 정말 맛있었는데..




밑반찬도 깔끔했다. 반찬이 전반적으로 시워한 맛이 난다.

콩나물국도 시원하고 김치도 시원하고 물김치도 시원하고.

고기만 뜨겁다.




어느정도 삼겹살로 배가 찬다면 밥을 볶을 차례다.

삼겹살 몇점과 김치, 파저리를 넣고 쉐낏쉐낏.




볶음밥이 완성됐다!

간혹 고기부페에서 고기가 남았을때 볶아먹곤 했는데 

확실히 작정하고 나온 삼겹살 볶음밥은 맛이 달라도 달랐다.



남대문 맛집 추가

음.. 입맛은 개인취향이라 추천을 하기에는 애매하지만 필자는 향후에도 남대문에서 삼겹살이 당긴다면

찾아가게 될것 같은 집이다. 가끔 고기가 당길때 돼지갈비를 먹을까 삼겹살을 먹을까 제육을 먹을까 고민할때가 있는데,

여기서 일반 삼겹살 먹고, 고추장 삼겹살 먹고, 볶음밥 먹으면 어느정도 원하는 바를 다 이룰것 같다.


여튼 꽤 맛있었던 삼겹살집이다.



위치는 이쯤이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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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돼지국밥

업무차 용인 처인구(용인터미널) 주변을 들렀는데 생각지 못한 맛집을 발견했다.

길을 가다 "부산 아지메 돼지국밥"이라는 간판을 보고 설마 진짜 부산식 돼지국밥인가 싶어 검색을 해봤다.



무슨 이런 말도 안되는;; 평가를 보니 꼭 알바를 쓴듯 하다.

서늘한 날씨에 따끈한 국밥한그릇 당기던 참이라 그래 내가 직접 가서 맛을 평가해주겠어 라는 심정으로 가게로 발길을 옮겼다.



부산 아지메 돼지국밥

용인 돼지국밥모든 테이블이 좌식이다. 저녁때를 놓쳐서인지 손님이 많지는 않았고 불안감은 올라갔다.


용인 돼지국밥분위기는 전형적인 돼지국밥집이다. 일반국밥은 6,500원, 특돼지국밥은 8,000원 수백은 10,000원.


용인 돼지국밥간만에 받아보는 쟁반상이다. 구성이 정말 부산 정통식 돼지국밥이다. 부산에서는 돼지국밥을 먹을때 소면을 풀어 먹기도 한다.


용인 돼지국밥모양새가 꽤 그럴듯 하다. 아니 실물은 엄청 맛있어 보였다.


용인 돼지국밥돼지국밥은 소금/후추 간보다는 새우젓과 부추로 간을 맞추는게 좋다. 돼지고기, 새우젓, 부추가 모두 궁합이 잘 맞는 음식이다.


용인 돼지국밥에피타이저로 소면을 풀어서 후루룩 한 후 본격적인 폭풍흡입이 시작됐다.



용인에 맛집이 많은듯

용인.. 은근히 맛집이 많은것 같다.

한입 떳을때는 음.. 나름 괜찮네에서 먹으면 먹을수록 입안에 착 감기는게 정말 정통식 부산 돼지국밥의 느낌이다.

네이버 평점을 알바들의 장난질이겠지 생각했는데, 어느시점부터 수긍이 되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와!!! 이맛이다!!! 라고 하긴 그렇지만 어디가서 뒤쳐지는 맛은 아니다.

그래서 용인밥집이 아닌 용인맛집으로 소개를 하게 됐다.


저번에 소개한 용인 신갈에 있는 토박이네와는 다른 부산식의 제대로된 돼지국밥을 맛보고 싶다면 

처인구에 위치한 부산 아지메 돼지국밥집을 추천한다.

물론 입맛은 개인취향이라 필자 입맛에만 맛있는걸수도 있겠지만...

용인터미널과도 인접하고 용인경전철 송담대역과도 가까워서 돼지국밥이 생각나면 한번씩 방문해야 겠다.


아직까지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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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갈맛집 토박이네

보통 밥집이라는 표현을 자주 쓰거나 정말 맛이는곳 위주로 포스팅을 하게 되는데,

몇일전 돼지국밥이 너무 먹고 싶어 다녀온 용인 신갈버스정류장 부근에 있는 토박이네 정도면

소개해도 될듯하여 포스팅 시작!


2011년이었던가, 용인에 출장이 갈일이 있어 지나가다가 경기도에 웬 돼지국밥집이 있지란 생각에

신기해서 방문했던곳. 


부산식 돼지국밥에 수육고기가 들어가는거와 다르게 삼겹살이 들어가 있어서

뭐 이런경우가 다있지라는 생각으로 반신반의하면서 먹었는데 은근히 돼지국밥의 맛도 잘 살리고

삼겹살의 식감도 좋아 색다른 돼지국밥 맛집으로 인정했던 곳이다.


필자는 돼지국밥을 상당히 좋아한다. 지금도 냉동고에는 얼린 육수와 돼지국밥을 만들수 있는

밑재료들을 상시보관있을 정돈데 그렇기에 은근히 돼지국밥에 한해서는 호불호가 크게 갈린다.


심지어 부산의 돼지국밥집으로 잘 알려진 쌍둥이돼지국밥도 수백 외에는 기본적인 베이스가

그렇게 맛있다고 느껴지지 않아 동내에 숨겨진 맛집위주로 돼지국밥을 섭취하는데,

당당히 그 리스트에 신갈의 토박이도 포함되어 있다.


어쩌면... 경기도/서울권에서 돼지국밥을 제대로 즐기기 힘들어 관대해진걸수도 있는데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전문 맛 감별사도 아니고 내 입맛에 맞으면 돼지! 꿀꿀!


수원지역과도 가깝기 때문에 혹시나 용인, 수원, 경기권에서 돼지국밥을 먹고싶은 사람이 있을까봐

정보를 공유한다.


참고로 토박이는 24시간 영업하며 해장국과 선지국밥도 팔고있어 돼지국밥을 못먹는 사람들이 있어도 크게 문제되지는 않는다.

(그래서.. 작년인가 한번 힘들게 찾아갔었는데 내부공사를 진행하는 바람에...)


24시 돼지국밥, 해장국

돼지국밥돼지국밥과 해장국 전문점 답게 밑반찬은 심플하다. 깍두기와


돼지국밥배추김치, 그리고 부추가 끝이다.


돼지국밥먹을만큼 덜어서 먹기좋게 자르는 동안 돼지국밥이 나왔다.


돼지국밥아.. 난 왜 이시간에 이런 포스팅을 쓰고 있을까...


돼지국밥돼지국밥엔 부추를 넣어야 제맛! 부산에서는 전구지(정구지)라고도 부른다. 부추를 듬뿍 넣고 새우젓으로 간을 하면 끝. 신갈 토박이는 고추양념이된 새우젓을 준다. (약간 덜짜다)


돼지국밥적당히 간이 맞다 싶으면 폭풍흡입!! 아.. 돼지국밥...


돼지국밥수육고기보다 묵직한 맛은 아니지만 나름 야들야들 부드러운 맛이 괜찮은 삼겹살 돼지국밥. 돼지국밥 고기를 삼겹살을 쓰는곳을 본곳은 여기가 유일하다.



신갈 맛집 토박이네

맛집 포스팅은... 아무래도 개인 입맛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조금은 조심스럽다.

다행히 몇 몇 지인과 함께 했을때는 만족하긴 했었었다.

24시간에 신갈분기점 주변에 위치하고 있으니 혹여나 돼지국밥이 먹고 싶다면 잠깐 들러서 먹고 가기도 좋을것 같다.

주차장도 잘 되어있다.


아.. 맛집양식을 하나 만들어야 겠다.. 시간이 늦은관계로 기본정보만 첨부!

돼지국밥은 1인분에 7,000원이었던걸로 기억.

홀이 넓어서 대기한적은 없었음.

주차는 토박이네 전용 주차장이 있으며,

영업시간은 2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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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네 닭갈비

2000년도, 학창시절에 저렴한 가격으로 배 두둑히 채울수 있었던 유가네 닭갈비.

정확하지는 않지만 닭갈비 철판볶음밥 1인분이 2,000원 전후 였으니 철판볶음밥 인원수+라면사리+치즈사리를 넣어도

1인당 3천원이 안되는 가격으로 풍족하게 배를 채울수 있었다.


부산지역이 원조라 타 지역에도 과연 있을까 했더니 서울에서도 몇몇 매장이 운영중이었고,

유가네 닭갈비를 처음 방문 했을때 부산과는 다른 분위기 때문에 조금 놀라기도 했었다.


부산에서는 닭갈비를 먹기 보다는 철판볶음밥을 먹으러 가는 곳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밥부터 주문을 했지만,

서울지역은 닭갈비를 주문하고 쌈을 싸먹는 풍경이 일반적이 었다.(어쩌면 부산에서는 학생이라 가난해서 였을지도..)


또한 서울에서는 다양한 달갈비 브랜드가 많았고 특히 춘천닭갈비의 이름을 단곳이 강세 였는데,

아무래도 어릴적부터 먹던 맛이 익숙해서인지 필자의 입맛에는 유가네 닭갈비가 제일 맛있었다.


다만, 프렌차이즈라 하더라도 매장마다 맛이 조금씩 다르고 닭을 볶는 종업원의 스킬에 따라 미묘한 맛의 차이가 나곤 했는데

다행히 10년넘게 유가네에서 닭을 볶고있는 최상급 기술자를 친구로 두고 있어 유가네를 방문할때마다 

늘 만족스러운 포만감을 느끼고 나왔었다.(이상하게 같은 매장이라도 그친구가 볶아주면 맛이 배가 되는것 같다)



유가네 퐁듀 닭갈비

치즈퐁닭? 꽤 재미난 이름의 신제품이 나왔다는 정보도 있었고

간만에 친구도 만날겸 고기도 먹을겸 서울대입구역 부근에 있는 유가네를 찾았다.(필자는 치즈를 정말.. 사랑한다)

원래 닭갈비를 주문하면 치즈사리곱배기와 컨디션에따라 감자사리나 라면사리를 주문하는 스타일이었기 때문에

치즈퐁닭이라는 개념이 큰 차이가 있을까 했는데 철판부터가 다르더라 -_-;;



유가네닭갈비음... 그 마포갈매기의 계랸찜을 보는듯하다.. 어찌됐던 필자가 좋아하는 치즈가 한가득이다.. 일단 이부분부터 합격.


유가네닭갈비늦은 시간에 방문해서 매장분위기는 조금 한산했다.


유가네닭갈비매장마다 조금씩 다른거 같긴 하던데 서울지역의 매장들은 대부분 셀프코너에서 샐러드와 밑반찬을 마음껏 가져올 수 있다. 특히 쌈채소를 양껏 가져올수 있는 장점이!


유가네닭갈비치즈가 녹기 시작했다... 솔직히 닭갈비보다 치즈가 더 탐났다..


유가네닭갈비어느덧 고기가 무르익어 가고..


유가네닭갈비시식을 시작했다. 잘 익은 닭갈비를 이렇게 메뉴이름처럼 치즈에 퐁닭해서..


유가네닭갈비살살살살 굴려서 치즈를 이쁘게 바른후에 먹으면 되는데.... 왜이렇게 혐오스럽게 나왔지..



총평

여튼.. 필자의 입맛에는 짭조롬한 치즈와 맵사그리한 닭갈비의 맛이 꽤 조화가 좋았던것 같다.

원체 치즈를 좋아하는데다 유가네 닭갈비를 좋아하는 식성이라 그런걸수도 있지만

어지간한 유가네 신메뉴를 다 맛보았던 기억을 더듬으면 이번에 새로나온 치즈퐁닭 메뉴는 나름 고심을 많이한것 같다.

맵기도 조절이 가능하니 매운거 좋아하는사람은 매운맛을 주문하고, 치즈로 매운맛을 중화시켜 먹는것도 꽤 괜찮을것 같았다.


가격도 "소"자기준 19,000원?? 정도 였던거 같은데, 무난한것 같기도 하고..


특히 서울대 입구역 근처에 있는 유가네 닭갈비는 포장이 가능해서, 혼자 먹으러 가기도 좋다.

남은건 포장이 가능해서 집에서 두고두고 먹을수도 있고 작은 테이블도 있어서 크게 눈치 안봐도 되고.

벌써부터 짭쪼름한 치즈맛이 당겨서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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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된 돼지갈비

산책겸 잠깐 동네한바퀴 돌고 오는길에 갑작스런 호기심으로 지난번 맛집으로 소개했던 미스터시래기를 지나쳤는데, 예상데로 대기줄이 길게 늘어진 모습을 보면서  "한티역 주변에 은근히 맛집이 참 많은데... " 라는 생각과 함께 서울에서 먹어본(어쩌면 부산까지 합쳐서) 돼지갈비중에서 정말 이집은 맛있다 라는 생각이 든 가게가 있어서 소개하고자 한다.


원래 돼지갈비를 찾아먹을 정도로 좋아하는편은 아니었는데, 가격도 조금 나가는데다가 어머니께서 해주시는 돼지갈비의 맛이 워낙 뛰어나 어지간한 돼지갈비 전문점이라 하더라도 내 입맛을 충족시키기는 어려웠다.


그러다가 정말 뜬금없이 돼지갈비가 먹고싶다는 생각이 든 날이 있었는데,

막상 생각해보니 한티역 주변에서 돼지갈비집을 거의 못본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검색을 해봐도 마땅히 눈길이 가는곳이 없었는데, 롯데백화점 강남점 뒷편 주커피 맞은편 골목에서

언뜻 돼지갈비집의 포스가 느껴지는 가게가 있었다는 기억이 나서 아무대책없이 갔던곳이 "화부연탄갈비" 였다.


맛이라는게 주관적인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누구한테는 맛집이고 누구한텐 영 아닐수도 있는데,

일단 내 입맛에는 딱 맞는 돼지갈비 집이었다.


다녀온 후 다른분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네이버평점을 봤더니 필자의 생각과는 반대로

상당히 낮은 점수였다. 대부분 서비스 부분의 불만이었는데 이부분은.. 어느정도 공감 했지만,

그렇게 불쾌한 수준은 아니고 필자가 느꼈던 아쉬운 부분은 맛으로 충분히 보강이 가능한 정도의

돼지갈비집이었다.



화부연탄갈비

화부연탄갈비화부연탄갈비는 큰 도로가 아닌 골목길에 위치하고 있다.


화부연탄갈비화부연탄갈비도 식사시간에 맞춰가면 약간의 대기시간이 필요하다.


화부연탄갈비이집 돼지갈비는 좋아하는건, 연탄불을 씀에도 두껍고 면적이 넓은 불판을 사용하여 고기가 잘 타지않고 고르게 익는다.


화부연탄갈비자리에 따라 다른건진 모르겠지만, 이날은 서빙하시는 이모님께서 직접 고기를 구워 주셨다.


화부연탄갈비양념돼지갈비 2인분. 양념육임에도 제대로 된 고기를 쓴다. 적절한 비계와 살코기의 조화!


화부연탄갈비밑반찬은 다른 돼지갈비집과 큰 차이는 없다. 맛도 준수한편.


화부연탄갈비동치미가 시원하다. 맛좋은 고기를 먹을땐 쌈을 잘 싸지 않는편이라, 화부연탄갈비에 오게되면 양파절임과 동치미국물만으로도 충분하다.


화부연탄갈비돼지갈비가 서서히 익어가고 있다.. 이때가 제일 참기 힘든시간..


화부연탄갈비돼지갈비가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졌다. 역시 전문가의 솜씨는 다르다.


화부연탄갈비그리고, 화부연탄갈비의 또다른 장점은, 연기흡입구가천정 높이 설치되어 있다.


화부연탄갈비이점이 왜 좋냐면, 간혹 연기흡입구가 불판위에 있는곳은 고기를 구울때 상당히 거슬리는 부분이 있기 때문인데, 화부연탄갈비는 불판위에서의 손놀림이 자유로워 고기굽기가 한결 편하다.


화부연탄갈비가격대는 강남일대가 그렇듯 돼지갈비1인분에 13,000원선으로 주변과 큰 차이는 없는것 같다.


화부연탄갈비썬마늘을 참기름과 함께 구워먹을수 있도록 호일에 담아 주신다. 물론 일반생마늘도 있다.


화부연탄갈비공기밥을 주문하면 된장국과 계란찜이 서비스로 나온다. 먹으면서 찍다보니 사진이... 많이 흔들렸다.


화부연탄갈비서비스로 나온 계란찜.


화부연탄갈비돼지갈비는 뭐니뭐니해도 따듯한 흰 쌀밥과 함께 먹을때 더 맛있는것 같다.


마치며

서울에서 맛있는 돼지갈비집을 찾기위한 노력도 없었지만, 

우연히 들린 가게에서 이런 맛집을 발견하게 되면 웬지 공유하고 싶어지는게 사람 심정인것 같다.

지역이 한티역 주변이라 유동인구가 그렇게 많은편이 아니겠지만,

혹여나 한티역 주변에서 돼지갈비가 맛보고 싶어진다면 화부연탄갈비집을 추천한다.


근무지가 선릉일때 회식차 롯데백화점 강남점까지 오곤 했는데,

선릉에 사무실이 있다면 도보로 이동하기에 크게 부담스러운 거리는 아니니,

한번쯤 맛보고 가는것도 좋을것 같다.


PS. 동네맛집 이야기가 나온김에... 저번 인테리어 시리즈처럼 쫙 공개 해버릴까 생각도 든다...




화부연탄갈비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선릉역, 한티역, 도곡역)

연중무휴 (11:00~02:00)

02-562-3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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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맛집

간만에 일찍 퇴근해서 채널을 넘기다 웬지 낯익은 장면이 나와 유심히 살펴보니

테이스티로드 밥도둑편에 우리동네가 나왔다.


그것도 즐겨찾는 한티역 맛집인 에삐와 미스터시래기 두군데가 동시에!!


에삐는 맛은 있는데 가격이 조금 나가는 편이라 최근에는 자제하고 있는데,

미스터 시래기는 높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다시 찾게되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어 

우리동네(대치동)에 숨겨진 맛집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떻게 테이스티로드팀이 알게 됐는진 모르겠지만 반갑다는 느낌보다는

웬지 나만의 비밀을 들킨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예전에 테로콕? 테이스티로드에서 선정한 맛집이라고 해서 강남에 위치한 갈비찜 전문점을 갔다가,

내 입맛엔 맛지않아 방송이 나와도 그냥 그러려니 보고 있었는데 미스터 시래기는 정말 제대로된 맛집이 맞다.

어차피 입맛이라는게 사람마다 차이가 나기 때문에 필자가 맛있다고 하더라도

입에 맞지않는 분들도 있겠지만 누군가 한티역에 놀러와서 어디가 괜찮냐고 물어본다면

당연 미스터시래기를 추천할 만큼 음식맛이 괜찮다.


미스터시래기

미스터시래기기본찬 부터가 정갈하다. 밑반찬 만으로도 한끼 뚝딱이다.


미스터시래기미스터시래기에도 다양한 메뉴가 있는데, 고등어조림도 나름 괜찮은 편이다. 이날 먹은건 시래기 전골불고기. 가격은 1인분에 18,000원으로 조금 비싼 편이다.


미스터시래기고기를 적당히 먹은 후 숙주와 미나리를 데쳐먹으면 맛난다.


미스터시래기시간이 조금 지나면 육수가 자글자글 끓기 시작한다. 이때 불고기를 투입하게 되는데, 육수와 고기와 채소와 고명의 맛이 잘 어울린다.


미스터시래기이때쯤 등장하는 시래기밥. 테이스티로드에서도 나왔듯이 압력밥솥에서 직접 지은 시래기밥이 바로 나온다.


미스터시래기시래기밥위에 개인 기호에 맞게 간장이나 된장을 살짝 넣어 비벼먹으면 그맛이 꿀맛이다.


미스터시래기방송에선 밑반찬을 많이 남겼던데, 밥이 나오기도 전에 동이난 밑반찬. 배가 고팠던것도 있지만 밑반찬 만으로도 한끼는 거뜬하다.


미스터시래기건더기를 적당히 건져 먹은후에 숙주와 미나리 투입.


미스터시래기그리고 우동사리!! 테이스티로드에서는 죽을 만들어 먹었는데, 우동사리를 넣고 졸여먹어도 맛있다!


미스터시래기한티역 맛집답게 먹으면서 점점 사그라드는 맛이 아니라, 점점 더 진해지고 깊어지는 맛을 자랑한다.


웬지 단골집 뺏긴기분..

대치동에 위치한 미스터 시래기는 테이스티로드에 나올만큼 맛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맛집에 공개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대부분 방송을 타게되면 손님이 늘어나고, 그만큼 음식질이 떨어지거나 대기시간이 생기기 때문에

웬지 나만의 욕심? 이랄까 그런게 있는데(저만 그런거 아니죠?) 이번에 테이스티로드에 나온데다가

테로콕으로 선정되서 웬지 붐비게 될것 같다.


최근 에삐앞을 지날때도 사람이 왜이렇게 늘었나 했었는데,

벌써부터 미스터 시래기 앞에는 대기테이블과 예전보다 길어진 줄이 보이고 있다.


주변에 마땅히 볼거리가 있는것도 아닌데 맛집 하나만으로 사람이 이렇게 모이는거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미스터시래기 전골 불고기는 1인분에 18,000원이라는 약간은 부담되는 가격을 형성하고 있지만,

맛도 맛이고 안에 들어가는 내용물들이 다양해서 비싼밥 잘 먹고 나왔다! 라는 느낌을 주는 곳이다.


이왕 유명해진거 한티역이나 선릉, 삼성역쪽에 올일이 있다면

선릉역 삼성역에서도 도보로 15~20분이면 이동할 수 있는 거리니 한번쯤 방문해보는것도 좋을거 같다.


시래기의 반란이랄까... 새로운 시래기의 맛에 눈뜨게 될것 같다.




미스터시래기


서울 강남구 대치동

영업시간 11:00~21:30(마지막 주문 21:00)

브레이킹타임 주말없음. 평일 오후 15:00~17:00

02-552-2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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