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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분위기술집 바톡
오랜만에 아내와 함께 대학로 연극관람 데이트를 나갔다.

맛있는 점심도 먹고, 재미난 연극도 보고 분위기 좋은 술집을 찾다 발견한 바톡 칵테일바. 상호에서도 알 수 있듯

이야기 하기 좋은 바일듯 싶어 아내와 함께 대학로 데이트의 마무리는 칵테일바로 향했다.




이번에 관람한 연극은 은밀하게 위대하게. 영화와 웹툰과는 다른 또다른 매력이 있었다.

꽤 재밌게 보고 나왔다.




바톡은 필자가 연극을 관람한 드림아트센터 바로 뒷편에 위치한 분위기 좋은 칵테일바였다.




연극이 17시쯤에 끝나 대학로 술집을 찾기엔 이른시간이 아닐까 했는데 바톡은 17시30분 부터 영업을 한다고 한다.

산책 겸 대학로 주변을 한바퀴 돌고 가니 시간이 딱 맞았다. 영업시간은 새벽 2시까지 하는것 같았다.

네이버에서 대학로 바톡으로 검색하면 위치가 나오는데 만약 나오지 않는다면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 1-50 으로 찾아가면 된다.

전화번호는 02-3673-1354




바톡으로 들어가는 입구.

건물 계단 옆쪽에 전용 계단이 있다.




뭐.. 뭔가.. 던전입구 같은 느낌이다. 조심스럽게 한발 내딛어 보니,




오..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 비밀의 정원을 발견한 느낌.

솔직히 건물 입구까지 보곤 대학로 분위기 좋은 술집이라더니 과연 그럴까 걱정이 됐는데,

계단을 들어오는 순간 마치 다른세계로 넘어온 착각이 들 정도로 분위기가 멋졌다.




대학로에 이런 칵테일바가 있다는건 이번에 처음 알게 됐다. 분위기가 정말 멋지다.




입구에 들어서면 확 달라진 분위기의 멋진 칵테일바가 나타난다.

뭔가 세련되면서 편안한 분위기.




일단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둘러 보았다. 2001년 부터 있었다니.. 왜 몰랐을까.

대학로에서 이정도로 오래 영업을 했다는건 그만큼 입소문이 났기에 가능하다.

진작 대학로 분위기 좋은 술집을 찾아볼껄 그랬다. 늘 연극만 보고 밥만먹고 가다보니...




필자는 칵테일바로 찾아갔지만 어느 바 처럼 다양한 주류가 준비되어 있다.




위스키, 꼬냑, 보드카, 데낄라, 럼, 진, 맥주 등 다양한 술을 한곳에서 맛볼 수 있는게 바의 매력.

남긴 술은 2달간 보관도 가능하다고 한다.




그래도 간단히 즐기기엔 칵테일이 최고다.

다양한 칵테일이 준비되어 있고 메뉴에 없는 칵테일도 별도로 주문하면 제조가 가능하다.




운전자나 술이 약한 사람을 위한 무알콜 칵테일도 준비되어 있었다.




와인과 샴페인까지. 일단 필자는 잭콕을 아내는 카시스 프라페 한잔을 주문했다.




칵테일에는 간단한 안주만 있어도 충분하다. 가장 무난한 치즈와 살사소스의 나쵸칩을 주문했다.




적당히 어두은 조도에 캔들 빛이 분위기를 한층 더 멋스럽게 만들어 준다.

캔들 뒷편으로는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맥주인 스텔라 세트가 눈길을 끈다.




바톡은 지하 1층에 위치하고 있으면서 창문이 있는 특이한 구조다.

시간이 지나니 바톡 현수막이 있는 부분에 프로젝터를 통한 영상이 흘러나와 한층 분위기를 올려줬다.




주문이 들어가자 칵테일 제조를 시작하는 바텐더.

칵테일이 준비되는 동안 바톡을 둘러봤다.




화장실로 가는 입구쪽 인테리어. 다양한 술을 진열장 처럼 배치해서 누가봐도 술집임을 알려준다.




메인 바와 사이드와 홀엔 테이블이 배치되어 있는 방식.

쇼파는 상당히 푹신한 느낌이 편했다.




필자가 술마시긴 이른 시간에 방문했음에도 손님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었다.

이미 대학로 분위기 좋은 술집으로 많이 알려진듯.




각종 술이 모여진 진열장에 아톰이 서있는게 눈길을 끌었다.

나중에 집에 이런 개인바를 하나 차려놓고 싶다..




곧 출동할 다양한 잔들.

역시 개인 바를 만들어 필자가 모으고 있는 잔들을 이렇게 깔끔하게 진열하고 싶은 욕망이 자꾸 솟구친다.




손잡이가 없는 잔들은 바닥에서 대기중. 바에서 사용하는 컵들은 어쩜 이리 하나같이 다 이쁜지.

나중에 개인바를 만들때 참조하려 사진을 찍어왔다.




이리저리 둘러보는 동안 칵테일이 나왔다. 바톡의 분위기를 즐겼으니 이제 칵테일을 즐길 차례.




아내가 주문한 카시스 프라페. 연인들이 좋아한다는 달콤한 향의 칵테일.

만들기도 쉬운 편이라 종종 캠핑장에서 등장하기도 하는 녀석이다.

도수가 낮아 부담 없지만 분위기 잡을때 좋은 술이라 일명 작업주라고도 불린다고 한다.




필자가 주문한 잭콕. 이름에서 느껴지듯 잭다니엘과 콜라를 섞어 만든 칵테일이라 도수가 좀 높다.

만들기도 간편하고 스트레이트 보다 편하게 마실 수 있어 인기있는 칵테일.

원래 칵테일은 주로 달달한걸 마시는데 바톡의 분위기가.. 뭔가 도수높은 술을 한잔 마시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했다.




기본으로 나오는 프레즐 과자. 짭쪼릅한 맛이 필자가 주문한 잭콕과 잘 어울린다.




나초. 치즈소스와 살사소스가 나온다. 치즈가루와 파슬리가 살짝 뿌려진듯 하다.

입 심심할때 먹기도 좋고 이렇게 칵테일과 함께 먹기도 무난한 안주.




바톡 분위기가 너무 좋아 뜬금없이 바톡 배경으로 필자와 오랜세월 함께한 WB1000 사진을 찍어봤다.

참 좋은 물건인데.. 삼성이 카메라 사업을 접은게 아쉽다.




필자 뒷편으로 멋진 나무도 한그루 서 있어서 더 좋은 분위기를 느꼈던거 같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편하게 와서 이야기 나누며 술한잔 하기 좋게 구성되어 있었다.




역시나 술이 들어가면 이런 저런 깊은 이야기가 나온다.

모처럼 대학로 데이트 나와 연극 이야기며, 밥먹은 이야기며 간단히 시작한 대화 주제가 점점 깊어진다.




그리고 추가한 칵테일. 지난번 칵테일바에서 아내가 맛있게 마셨던 준벅을 주문했다.

여름과 잘 어울리는 초록색의 싱그러운 칵테일. 코코넛 향이 참 좋다.




필자는 데낄라 선라이즈. 데낄라의 원산지인 멕시코의 일출을 형상화한 데낄라베이스의 주스느낌의 칵테일.

살짝 자두쥬스 같기도 하면서 달짝지근한 맛이 인상깊은 칵테일이다. 도수도 적당히 되는 편이라 적당히 취기도 올라온다.




칵테일의 이름처럼 점점 붉어지는 데낄라선라이즈.

대학로에 연극을 주로 보러 왔었지만 이렇게 분위기 좋은 술집에서 칵테일 한잔 하는 여유는 처음인것 같다.

연극 이야기 나누기도 좋고 뭔가 젊어진 기분도 들고 대학로에서 분위기 내기 좋은 바였던거 같은 바톡.

종종 칵테일 한잔 하러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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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맛집 미도리스시

요즘처럼 날이 더울땐 초밥이 부담없이 들어간다. 다만 생선이나 해산물 요리는 더운 날씨에 쉽게 상할수도 있기 때문에

식재료 관리를 잘하는 믿을 수 있는 곳으로 가는게 좋다. 광화문에서는 대표적으로 미도리 스시가 있다.




광화문역 8번출구쪽 골목길에 위치한 미도리스시.

뭔가 골목길 느낌이 영화에 나오는 한장면 같다.



미도리 스시의 위치. 필자는 동대문문화역사공원역에서 5호선을 이용했다. 지하철역에서 도보로 2분거리라 접근성도 좋다.

미도리스시 전화번호는 02-725-7506


    


미도리스시로 올라가는 전용 계단. 인테리어 소품들이 멋지다.




일식 전문점 답게 물도 그냥 생수가 아닌 녹차물이 나온다.

미도리스시는 광화문 초밥으로도 유명하지만 술한잔 하기 좋은 광화문이자카야로도 유명하다.




그래선지 공간 곳곳에 술병들로 인테리어가 되어 있었다.




미도리스시의 메뉴와 가격대.

광화문 초밥전문점 답게 메뉴는 심플하다.

초밥, 런치, 사시미정식. 그리고 각종 주류들.




미도리스시의 단품 메뉴. 주로 술안주 하기 좋은 이자카야식 구성이다.




미도리스시의 초밥맛도 궁금했지만 이번엔 술한잔 하고 싶어 술안주 메뉴로 주문했다.

그러고 보니 아내와 광화문에서 술데이트를 한건 처음인듯 싶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 결국 주방장님께 추천을 받아 치킨카라아게와 마구로아보카도를 주문했다.

참치와 아보카도의 조합이라.. 묘하게 기대되는 구성이다.




미도리스시의 기본 찬. 일본요리점 답게 정갈하게 셋팅된다.




상큼한 샐러드. 본격적인 요리를 먹기 전에 입맛을 돋우어 준다.

상콤하게 맛있다.




장국. 의외로 이자카야중에 장국이 맛없는 곳들도 있다.

다행히 미도리스시의 장국은 맛이 괜찮았다.




스시전문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본 구성 찬.




그리고 미도리스시의 미역줄기 초절임.

계속 손이가는 묘한 기본찬이다. 술 안주로도 좋을것 같은 맛.




간장종지도 이쁘다. 먹을만큼 적당히 덜어 먹으면 된다.




메인메뉴가 준비되는 동안.. 샐러드를.. 다 먹어 버렸다..

뭔가 계속 끌리는 맛이다.




샐러드를 즐기면서 창밖을 봤더니 오랜만에 보는 네온싸인 간판과 단풍나무가 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게다가 건너편 중국집의 홍등이 미도리스시의 분위기를더 올려주는 역할을 했다.

필자가 영화에 나온 골목길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는게 빈말이 아니다.




천정도 허투로 두지 않았다. 단풍잎으로 예쁘게 구성했다. 이자카야들은 보통 인테리어도 세세하게 다 신경쓰던데,

미도리스시 역시 광화문에서 분위기 좋은 이자카야로 통한다.




그리고 오픈된 주방. 그날 쓸 재료를 신선하게 손질해서 주문즉시 바로 바로 내어 준다.

믿음이 가는 주방.




먼저 치킨 카라아게가 나왔다. 치킨 카라아게와 샐러드, 양파가 같이 나온다.




파슬리가 살짝 뿌려진 치킨카라아케. 향도 좋다.




그렇게 한입 베어 물었는데.. 와.... 이거 장난 아니다.

엄청 맛있다. 치킨집에서 먹던 후라이드와는 전혀 색다른 느낌의 치킨튀김.

튀김옷에 비법이 숨어 있을거 같은데 간도 딱 필자의 입맛에 맞고 자꾸 맥주를 부르는 맛이다.

미도리스시는 광화문에서 초밥으로 유명한주 알았더니 술안주도 훌륭하다.




이어서 나온 마구로아보가토. 참치를 먹기 좋게 썰어 아보카도와 마와 함께 샐러드로 나오는 안주다.

되게 건강해 보이는 비쥬얼.




술안주로 정말 좋은 이자카야 메뉴가 완성 됐다.

광화문에서 즐기는 술 한잔의 여유.




보기만 해도 너무 이쁜 마구로아보가토. 색깔도 너무 이쁘다.

여성분들도 상당히 좋아할것 같은 비쥬얼. 아내도 이쁘다고 연신 사진을 찍는다.




그리고 클라우드. 지난 번 방문한 우아한날도 기본맥주가 클라우드 던데 미도리스시 역시 클라우드가 나왔다.

개인적으로는 국산 맥주 중에서는 클라우드를 좋아한다.




역시 초밥 전문점 답게 참치의 선도가 좋다. 새콤한 샐러드 소스와 양상추가 잘 어울린다.




여기에 아보카도의 부드러운 식감, 그리고 마의 아삭함이 묘하게 어우러지는 재미난 메뉴다.

양념에 고추냉이를 넣었는지 알싸한 향이 올라오는데 타코와사비와 느낌이 비슷하면서 조금 더 순하고 부드러운 맛.

당연히 술안주로 최고다.




서비스로 나온 일본식 가장새우와 두부요리.




새우가 살이 꽉 찼다.




일본식 두부요리. 엄청 고소한 맛에 부드러워서 순식간에 먹어버렸다.




치킨카라아게.. 이렇게 양파와 싸먹으면 색다른 맛이 난다.

가끔 양파닭은 파는 치킨집이 있는데 이렇게 먹으면 카라아게 맛이 훨씬 산뜻해져서 물리지 않는다.




그리고 이 두부요리.. 묘하게 계속 손이가는 고소함. 광화문까지 온 보람이 있다.




필자가 애매한 시간에 방문했음에도 이미 먼저온 손님들이 있어 나가고서야 급히 매장을 찍을 수 있었다.

홀과 닷찌 그리고 홀을 돌아 가면 단체석이 있어 회식 장소로도 좋을거 같았다.




전반적인 미도리스시의 분위기. 광화문에서 친구들 만났을때 갈만한 이자캬아를 하나 찾은것 같다.

닷지에 앉아 간단히 초밥먹고 가기도 좋을듯.




사진찍는 동안 그사이 손님이 또 들어와서 자리에 앉아 계속 음식과 술을 즐겼다.

간장새우도 속이 어찌나 꽉 찼는데 한입 행복하게 머금고 씹을수 있었다.




역시나 싹 비웠다. 맛있다. 술도 좋고. 분위기 좋고. 다음엔 초밥맛도 한번 보러 미도리스시를 와야겠다.

분위기가 좋아선지 아내와 이런 저런 대화도 많이 나누고 별도의 식사메뉴는 없었지만 치킨카라아게와 마구로아보가토의

양이 은근 많아서 배부르게 먹고 나왔다.




미도리스시가 좋은점은 바로 광화문과 가깝다는 점. 지하철을 타기 전에 세종센터 뒷편 공원에 앉아 잠시 쉬어갔다.




분위기도 좋고 맛도 좋고, 주변에 볼거리도 많은 광화문 미도리스시.

광화문에 나왔는데 뭘 먹어야 할지 고민이 되거나 초밥이 당긴다면 미도리 스시 추천,

분위기 좋은 광화문 주변 이자카야에서 술한잔 하고 싶을때도 추천.


영업시간은 12시부터 22시까진데 15시부터 17시까지 브레이크 타임에 일요일은 휴무니 혹시 미도리스시를 방문할

예정이라면 미리 체크하는게 좋을것 같다. 모처럼 분위기 좋은 이자카야에서 잘 즐기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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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3가 와규맛집

필자의 맛집 카테고리에 보면 대부분의 맛집들이 종로에 밀집되어 있는데 그만큼 종로에는 맛있는 음식점들이 많다.

게다가 필자가 살고있는 동네에서 가깝고, 종로에도 사무실이 있다 보니 자주 들리게 되는데 이번에 방문한 와규전문점

우아한날은 종로3가에서 수준급의 와규를 저렴하게 맛 볼 수 있는 고기맛집이었다.




간판 이름이 재밌다. 우아한 날. 우아하게 호주산 와규를 먹어라는 뜻.

종로3가역 6번출구로 나와 낙원상가 방향으로 걷다 보면 나온다. 바로 옆은 요즘 핫한 익선동 거리.




그래서 필자는 야외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종로3가 에서 낙원상가로 이어지는 길은 야간이 되면 실외포차와 테이블이 놓여져 분위기 있는 회식장소가 완성된다.




실은 이미 내부는 꽉 차버렸다. 종로3가는 사무실이 많기 때문에 맛있는 고기집이 있으면 회식장소로 금방 차버린다.

아직 오픈한지 얼마 안되거 같은데 벌써 입소문이 났는지 만석이다.




실외에서 먹어도 어차피 큰 차이는 없다. 뭔가 길거리에서 고기를, 그것도 와규를 구워 먹는다는게 새롭게 다가온다.




어두워질수록 종로3가의 분위기를 더 밝아진다. 점점 포차가 들어오고 야외테이블이 놓여지기 시작한다.




건녀편에 있는 양꼬치 전문점도 실외테이블 까지 다 차가고 있었다.

이 라인이 은근히 종로맛집들이 많이 뭉쳐있다. 이렇게 노상에서 고기를 구워 먹자니 중국 여행갔을때 생각도 나고

뭔가 몽실몽실한 기분이 들었다.




주문은 해야 하기에 살짝 실내에 들어가 메뉴판을 확인했다.

와규 가격이 거의 삼겹살 급이다. 와규특수부위와 등심, 갈비살 그리고 세트메뉴인 커플모듬과 구이모듬이 있었다.

식사류는 김치볶음밥과 냉모밀 된장찌개. 음.. 와규전문점에 김치볶음밥이라니 특이하다.

주류는 소주, 맥주가 있었고 맥주는 기본으로 클라우드가 셋팅되어 있는듯 했다.




예전에 호주산 와규라는 말이 어색했었는데 이젠 적응 됐다.

마치 미국산 한우 같은 느낌이랄까.. 일본은 예전부터 마블링이 많은 소고기를 좋아해서 와규 역시

육즙과 부드러움이 입안에 풍기는 맛이 좋아 세계 미식가들이 즐겨 먹는 소고기다.




사람이 꽉 찬 우아한날. 셀프코너가 있어 필요한 밑반찬은 더 가져다 먹을 수 있다.




이번엔 회사 회식이 아닌 아내와 데이트차 나왔기 때문에 와규 커플모듬을 주문했다.

350g에 45,000원. 여기에 소고기와 잘 어울리는 공기밥과 된장찌개도 함께.

물이 나왔는데 생수가 제공되어 더 좋았다. 실외라서 그런지 전체가 다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조금 기다리니 밑반찬이 하나둘 나오기 시작한다.

기본 샐러드와 필자가 정말 좋아하는 마카로니 콘샐러드. 그리고 쌈장과 마늘, 고추장아찌.




고기를 먹는데 필요한 쌈채소와 양파겉절이, 심지어 명이나물까지 셋팅된다.

한상 푸짐하게 차려졌다.




새콤달콤 간이 잘 베였던 양파 겉절이.




고소했던 양배추 샐러드.




달콤한 마카로니 콘샐러드. 특히 마카로니의 식감을 정말 좋아한다.




기본으로 나온 쌈장과 마늘, 고추장아찌.




고기랑 정말 잘 어울리는 명이나물.




그리고 기본 쌈채소까지. 사진에서 느껴지듯 필자는 소고기를 먹을때, 특히 맛있는 고기를 먹을땐 쌈을 싸지 않는다.




그리고 쌈무까지. 고기집에서 나오는 어지간한 밑반찬은 다 나온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소고기와 정말 최상의 조합을 나타내는 소금과, 고추냉이.

소금의 굵기가 고기를 찍어먹기 딱 좋다.


최근들어 소고기에 고추냉이를 조금씩 얹어 먹곤 했는데 의외로 조합이 훌륭했다.

일본에서는 소고기와 고추냉이 조합으로도 많이 먹는다고 한다.

종로3가 우아한날 역시 와규전문점이다 보니 고추냉이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와규 커플모듬 세트.

갈비살, 본갈비, 등심으로 구성된 세트다. 와규의 맛있는 부위를 한번에 맛볼 수 있는 가성비 좋은 메뉴.




본격적으로 고기를 먹기 전에 마카로니 콘샐러드 한입 더. 계속 당기는 맛이다.




불판에 불을 올리고 어느정도 예열되면 고기 얹기 시작.

먼저 고소한 갈비살 부터 시작했다. 필자는 소고기를 먹을때 그릴 보단 팬을 선호한다.

그릴에 구울때 조금만 방심해도 육즙이 그대로 떨어져 나가기 때문인데, 팬은 그릴보다 조금 더 굽기 편하고 

육즙 보관하기가 용이한거 같아서 선호한다. 그래서 우아한날이 더 마음에 들었다.

우아한날은 팬스타일이다.




고기는 금방 익는다. 갈비살은 적당히 익었을때 먹기 좋게 한입크기로 빨리 썰어 돌도 돌려주면 더 맛있어 진다.

살짝 갈매기살 굽는 느낌이랄까.




먹음직 스럽게 잘 익어가고 있다.

아.. 야밤에 포스팅 할때 이런게 힘들다. 자꾸 고기맛이 떠오르면서 배가 고파진다.




소고기는 많이 익히면 질겨지니 급히 보관함으로 이동.

고기집에서 이런 악세사리가 나오면 은근 반갑다.




먼저 소금에 살짝 찍어서 맛을봤다.

와.. 역시.. 와규다... 그리고 잘구워 졌다. 소금과 기가 막히게 어울린다.

괜히 손님이 많던게 아니었다. 이정도면 한입 먹고 종로3가 고기맛집 리스트에 올려도 문제가 없다.




그리고 이어서 나온 된장찌개. 소고기 전문점에서 된장찌개를 주문하면 된장찌개가 조금 부드러운 맛에 소고기살이 들어가

있던데 우아한날의 된장찌개 역시 그러한 스타일이다.




이번엔 고추냉이와 함께. 고추냉이의 알싸한 맛과 와규가 은근 잘 어울린다.

뭔가 소금은 고기의 맛을 올려 준다면 고추냉이는 고기의 잡내를 지워주는 느낌이랄까..




그리고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인 따뜻한 흰 쌀밥과 함께 먹기.

뭐니뭐니 해도 소고기는 쌀밥과 먹는게 가장 잘 어울리는거 같다.




밥이 나왔으니 된장찌개도 푹푹 떠먹었다. 된장찌개의 재료는 깍뚝썰기가 되어 있어 밥에 비벼먹기도 좋았다.




그리고 다음타자는 특수부위인 본갈비. 눈으로 봐도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느껴질 정도의 아름다운 마블링.




고기가 익어가는 시간은 정말 괴롭다. 특히 맛있는 고기라면.

양송이 버섯으로 그 허함을 달랜다. 팬에 구워서 양송이 버섯에 와규의 육즙이 제대로 배였다. 맛있다.




필자가 좋아하는 미듐레어-미듐 스타일로 구운 와규 본갈비살. 불조절을 직접 할 수 있기에 원하는 굽기로 조절하기가

편했다. 겉을 바삭 익힌 후 살짝 시어링 후에 한점 잘라 먹었는데.. 와.. 입에서 살살 녹는다.




맥주가 절로 당기는 맛이다. 소고기는 맥주지. 나름 국산맥주중에 맛이 괜찮은 클라우드가 나온다.

맥주와 와규의 환상조합.




아!! 우아한날의 와규가 너무 맛있다 보니 쌈채소가 있는걸 깜빡했다.

그래서 고기와 잘 어울리는 명이나물과 쌈을 싸먹었는데.. 역시.. 소고기는 계속 먹으면 물릴 수 있는데

명이나물의 알싸함이 입안을 리셋 시켜준다. 딱 좋다.




마무리는 와규 등심. 등심은 너무 구우면 퍽퍽해 져서 쎈불에 확 겉면을 익힌 후 중약불로 속을 서서히 익히면

부드럽게 즐길 수 있다.




등심이 익는동안 본갈비살에도 고추냉이 한점. 아.. 갈비살 보다 본갈비살이 확실히 더 맛있다.

마블링의 위력인가... 




마지막으로 양파까지구워 주면 오늘 모듬 코스요리는 끝이다.

살짝 시어링 중.




딱 필자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잘 굽혔다. 역시 필자는 팬스타일이다.




살짝 씹히는 맛이 느껴지는 등심. 등심까지 맛있다. 와규는 사기다 진짜.




고기가 워낙 맛있다 보니 양파절임을 잊고 있었다. 역시 알싸한 맛이 잘 어울린다.

그리고 쌈 채소는 끝까지 잊어버렸다. 이런 맛있는 고기를 먹는데 쌈이 생각날 일이 없다.


갈비살 부터 본갈비살, 등심까지 어느 부위 하나 빠지지 않고 맛있었다.

비용도 그렇게 비싸지 않아 회식하기도 좋아 보였다.

실제로 종로3가에서 고기맛집을 다니다 보면 주로 돼지고기위주였는데,

이번에 제대로 된 와규전문점을 하나 알게 되어 좋았다.




그리고 아직 끝나지 않았다. 대망의 히든카든 김치볶음밥.




원래 공기밥 2개를 주문하려 했는데 사장님이 김치볶음밥이 정말 맛있다며 추천하셔서 아껴둔 녀석이다.

소고기집에서 왠 김치볶음밥인가 했다가 생각해보니 철판이 있으니 볶음밥을 하기 딱 좋은 구조같았다.




날치알이 들어가는 김치볶음밥은 진리다. 톡톡 튀는식감에 김치의 아삭함까지.




밥은 서빙하시는분이 직접 볶아 주셨다.

유가네에 일하는 필자 친구가 떠올랐다. 그친구도 밥 정말 잘 볶는데.




다 볶은밥은 이렇게 살짝 눌러줘서 살짝 늘어붙을때 먹으면 된다.




그리고 아껴둔 등심을 조금 썰어서,




같이 한입 먹으면.. 진짜.. 김치볶음밥에서 꿀맛이 난다.

와.. 여기 간을 정말 잘 잡는거 같다. 샐러드부터 밑반찬까지 뭐 하나 빠지는거 없더지 김치볶음밥에서 포텐이 터진다.




여기에 부드러운 된장찌개 한입 먹으니, 점심메뉴로 김치볶음밥을 팔아도 잘 나갈거 같았다.

안그래도 종로3가에서 점심 먹을때마다 뭘 먹을까 고민을 하곤 했는데 점심장사 좀 하시면 좋을거 같다.




이렇게 살짝 늘어붙어야 제대로 된 철판볶음밥이다.

와규부터 김치볶음밥까지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




쌈채소만 빼고 깨끗하게 비웠다. 맛있는 고기, 맥주한잔. 그리고 종로3가의 노천 분위기.




회식장소로도 좋겠지만 특별한 데이트 장소로도 좋을것 같은 분위기였다.

특히 중국 서안에 여행 갔을때 마라룽샤와 양꼬치를 칭따오와 함께 이런 분위기에서 먹었었는데,

그때의 기분이 새록새록 피어올라 더 기분좋게 와규를 즐겼던거 같다.


이정도면 종로3가 고기맛집은 물론 직원들 데리고 회식와도 다들 좋아할것 같았다.

가까운 거리에 가성비 좋은 와규전문점이 생기다니 종로3가를 나와야 될 이유가 또 생겨 버렸다.

바로 옆이 인사동이고 종각에 종묘, 창덕궁, 운현궁 까지 볼거리도 많으니 종로에 나올일이 있다면

우아한 날에서 맛있는 와규를 즐겨보는것도 좋을것 같다. 익선동에 분위기 좋은 술집도 많으니 데이트코스로도 딱이다.





종로 와규 맛집 우아한날의 위치.

종로3가역 6번 출구로 올라와 낙원상가 방향으로 걸어가다 보면 우측에 위치하고 있다.

점심영업은 없고 17:30분 부터 새벽 01:00시 까지 영업하고, 일요일은 휴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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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데이트 란카하우스

지난 포스팅에도 보이듯 요즘 종로데이트에 푹 빠져 있다.

그동안 사무실 출퇴근 할때는 보이지 않던 모습들이 아내와 함께 데이트를 나가면 색다르게 다가오는게 신기하다.

특히 회사에서 회식을 나갈땐 그냥 대충 1층에 있는 식당이나 단체석이 준비가 잘 된 곳 위주로 가다보니

미처 종로에서 칵테일바나 분위기좋은 술집을 찾을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었다.


이제서야 종로에 분위기 좋은 칵테일바가 많다는걸 알게되서 조금씩 찾아가고 있는데,

지난 월요일 다녀온 곳도 종로 거리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면서 가격부담 없는 캐쥬얼한 칵테일바 였다.




종로의 활기참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사거리에 란카하우스가 위치하고 있다.

누가 보면 란카하우스 단독 건물로 오해할 정도로 건물과 분위기가 잘 어울리게 매장이 구비되어 있다.

코너다 보니 3면이 모두 테라스 형태의 테이블이라는점이 란카하우스를 방문하게 된 이유다.



        


란카하우스는 호가든과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호가든과 로제 생맥주 세트메뉴가 있었다.

캔으로는 봤는데 로제 생이 있는건 이번에 종로 란카하우스를 가면서 처음 알았다.




로고도 잘 뽑은듯 싶다. 계단으로 3층까지 올라가면 되는데 올라가는 길이 깔끔해서 좋았다.




3층 란카하우스 도착.

종로는 전체적으로 건물높이가 높지 않아 3층 정도만 올라와도 종로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이런 곳에서 마시는 술 한잔의 여유.




독특한 이 문을 지나면 데이트 하기 딱 좋은 란카하우스에 들어가게 된다.




란카하우스의 메뉴판. 마치 서양에서 편지지를 봉하던 느낌의 로고가 메뉴판에 멋스러움을 더한다.




역시나 종로술집 답게 다양한 메뉴의 칵테일을 보유하고 있다.

종로는 대부분 칵테일 한잔에 돈만원돈 하는것 같다.

앞페이지에는 베스트 칵테일. 칵테일명에 색깔로 달콤한 칵테일인지, 강한 칵테일인지 알아 볼 수 있게 정리되어 있어 좋았다.




마티니와 시그니쳐 칵테일.




한방에 훅 마실수 있는 슈터.




뒤로 넘어오니 흔히 자주 접했던 칵테일 종류가 나타난다.

보통 칵테일에 대해 잘 모르면 이게 어떤맛인지 이름만 보고 확인하기가 힘든데,

란카하우스에서는 당도나 도수를 표기하고 있어서 메뉴선택이 한결 편했다.

그래서 늘 먹던 칵테일이 아닌 새로운 칵테일을 위험부담 없이 주문했다.




기본적으로 바 형태를 취하다 보니 다양한 술 종류도 판매하고 있다. 위스키는 물론,




데낄라, 진, 럼, 꼬냑등 다양한 술을 보유하고 있는 종로술집.




보드카와 와인을 지나면,




술집에서 빠질수 없는 맥주와 반반세트 메뉴.

분위기 좋은 칵테일바에 왔으니 맥주보단 칵테일을 마시는게 더 좋을것 같다.




마지막은 기네스 세트메뉴로 마무리.

여러잔 세트가 있기 때문에 회식이나 단체로 오기도 괜찮은 술집인듯 싶다.




메뉴 스티커를 참조해서 처음 도전하는 그린피치와 지이.

월요일이니 간단하게 달콤한 와인 한잔씩.




주문을 넣었으니 란카하우스를 둘러볼 차례.

적당한 조도와 밖이 훤히 보이는 큰 창, 그리고 놀거리들이 많아 종로데이트 코스로 딱인듯.




그래선지 난간에 사랑을 고백하는 편지가.. 많더라.




뜬금없이 아침고요수목원이 떠올랐다. 거기도 참 좋았는데 이런 메모지가 화원에 붙어 있었던거 같다.




창 가 위주로 테이블이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어느 테이블에 앉던 종로의 멋진 풍경을 바라 볼 수 있다.

란카하우스에서는 테이블 때문에 눈치싸움 할 필요가 없을듯 싶다.




가운데에도 간단히 칵테일 한잔 할 수 있는 테이블들이 있지만 주로 놀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놓은게 인상깊었다.




미니 에어하키와 미니게임을 즐길 수 있는 테이블.




칵테일 한잔 하면서 즐기기 좋은 다트도 비치되어 있다.

다트는 술값내기 하기도 좋은 게임이다.




요즘 유행하는 미니오락기. 철권태그와 판도라박스가 마련되어 있다.

예전에 철권 정말 재밌게 했었는데.. 벌써 몇년전 게임이 아니라 십수년전을 거슬러 올라가야 된다.

거기에 판도라박스는 킹오브, 메탈슬러그 등 고전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임기다.




여기에 인형뽑기까지 마련되어 있으니 딱 종로 데이트 코스다.

란카하우스에서만놀아도 어느정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구성.




한편에는 다양한 병맥들이 준비되어 있고,




바에서는 열심히 우리가 주문한 칵테일을 만들고 있었다.

바에 앉아 한잔 하기도 좋은 구조다.




드디어 주문한 칵테일이 나왔다. 이제 란카하우스 구경은 조금 내려놓고 제대로 술을 즐길 차례.

지이란 메뉴인데.. 이게 참 재밌는게 마무리 데코를 주문한 사람이 직접 할 수 있게 준비를 해주신다.


원래.. 메뉴판엔... 이런 색이 아니었는데.. 하는 사람에 따라 다양한 모양이 나온다.

아내는.. 지이를 만들어라고 했더니 어둠의 다크니스 블랙 지지를 만들었다.




덕분에.. 상단에 데코되어 있던 레몬과 귀여운 맥주모양의 막대가 부각된건 함정.

보긴 이래도 맛은 상당히 좋다. 럼 베이스의 달콤한 칵테일.


달콤하면서 청량감이 올라오는게 딱 데이트하면서 가볍게 즐기기 좋은 칵테일이다.




역시 달콤한 맛에 자꾸 손이 가는 리큐어 기반의 그린피치.

색도 이쁘고 맛도 좋고 딱 상상하던 그 맛이다.

술이 이렇게 맛있으면 안되는데... 종로 술 맛집이라고 해야 하나...

칵테일은 참 매력적인 술이다.




이어서 안주로 주문한 떠먹는 피자.

칵테일은 그 자체로도 충분히 맛있어서 간단한 안주만 있어도 되는데,

란카하우스의 안주류는 무거워 보이는 이름과는 다르게 칵테일에도 잘 어울리게 셋팅되어 나온다.


예를들어 떠먹는 피자지만 나쵸칩이 있어 마치 소스에 나초를 찍어 먹듯 피자를 떠먹으면 토마토소스의 향과

고소한 치즈가 칵테일을 자꾸 부르게 된다.




보기완 다르게 정말 맛있었던 지이.

예쁜 색층도 만들겸 란카하우스에 간다면 주문해볼만한 칵테일인것 같다.

메뉴판처럼 성공한 사람을 아직 2명 밖에 못봤다고 한다.




비쥬얼도 좋고 맛도 좋았던 란카하우스 떠먹는 피자.

레시피를 배워 집에서 해먹고 싶을 정도였다. 술안주로 최고다.




나초를 하나 집어 이렇게 스윽 떠먹으면...

이건 칵테일이던 맥주던 어떤 술과도 잘 어울릴것 같은 궁합이다.




포크로 팍팍 떠 먹어도 된다.

맛있는 칵테일과 떠먹는 피자덕에 한주의 시작인 월요일을 활기차게 보낸것 같다.

역시 술은 월요일이지.




전반적으로 분위기도 좋고, 다트, 오락기, 인형뽑기 등 다양한 놀거리와 마실거리, 먹을거리를 가지고 있던 란카하우스.

정작 종로에 근무하면서 종로술집을 너무 등한시 한거 같아 미안하다. 진작 이런 분위기 좋은 칵테일바를 알았더라면

직원들과 함께 간단한게 술한잔 하러 종종 왔을텐데.

그래도 이젠 아내와 함께 종로데이트 나오면 들리면 되니까 나야 뭐 상관없지만.


매번 이야기하는거지만 종로는 주변에 인사동, 익선동, 종각, 청계천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어 데이트코스로도

많이 찾는 곳인데 종로에서 술한잔 하고 싶다면 란카하우스 정도면 훌륭한 데이트 코스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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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술집 부루스타호프

충무로 하면 보통 영화를 떠올린다. 예전 60년~70년대 영화제작사와 극장이 몰려 있었기 때문인데,

그래선지 홍보물 출력을 위한 인쇄소, 소품 배달을 위한 오토바이크 가게등이 군집하면서 지금의 충무로 인쇄소거리,

퇴계로 오토바이크 거리 등 명물거리가 탄생했다. 그래선지 충무로 주변엔 의외로 숨겨진 맛집과 술집들이 들어서 있는데

이번에 필자가 방문한곳 역시 퇴계로 골목쪽에 위치한 부루스타 호프다.




정감가는 퇴계로 골목길에 위치한 술집과 맛집들.

충무로인들의 추억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다.

충무로역에서 한두블럭만 내려오면 되기 때문에 접근성도 좋다.




오늘 필자가 방문할 부루스타호프.

지난번 친구와 충무로에서 치맥할땐 충무로 맛집이나 술집정보가 많지 않아 그냥 무난한 프랜차이즈 매장을 방문했었다.




입구에 들어서니 충무로, 종로, 을지로 라인의 호프집에서 손쉽게 만날 수 있는 을지로골뱅이 포스터가 눈에 띈다.




부루스타호프는 1층과 2층으로 나뉘어져 있어 의외로 좌석이 많은 편이다.

간단하게 치맥하러 왔으니 1층에 자리를 잡았다.




에어컨도 빵빵하고 오랜만에 옛날식 호프에 방문한거라 뭔가 추억여행하는 느낌이다.

요즘 치맥이라 하면 대부분 번화가의 프랜차이즈 매장 위주로 가다보니 이런 곳의 낭만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예전엔 치킨주막이란 상호를 사용했나 보다.

메뉴판도 젊을때 자주 방문하던 호프집과 닮았다.




보통 이런곳은 다양한 술안주를 한곳에서 만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 중에서도 부루스타 호프는 치킨과 연어회를 메인으로 하는 호프인듯 싶었다.

전문 치킨집 수준의 다양한 치킨메뉴를 맛볼 수 있다.




호프집에 빠질수 없는 단골 안주들도 보인다.

어릴적 지갑이 가벼울때(물론 지금도 가볍다) 대학가 주변의 호프집을 자주 찾곤 했었는데..

예전 추억이 떠오른다.




간단한 마른안주도 있어서 정말 심플하게 맥주한잔 하기도 괜찮은 곳이다.

일단 부루스타 호프에서 잘나간다는 치킨과 연어회를 주문했다.

필자가 치아교정중이라 치킨은 순살로, 반반순살을 주문했다.




오.. 연어회가 기대 이상의 퀄러티로 차려졌다.

전문 연어횟집에서 먹는거와 별반 차이가 없다.

치킨이 주종인것 같은 호프집에서 이런 신선한 연어회를 만나다니 의외였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연어회를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다.




연어회에 빠질수 없는 무순, 그리고 회에 빠질 수 없는 락교(염교)와 생강절임.




그리고 시원한 생맥 한잔. 삶의 원동력이다.




기대 했던거 보다 잘나와서 깜짝놀란 연어회와, 참치회 먹을때 자주 보던 조미김.

그러고 보니 연어회를 김에 싸먹은적은 없었던거 같다.




먼저 연어회 자체의 선도와 맛을 느끼려 한점.

맛있다. 부드럽고 신선한 맛이 그대로 전해진다.

무슨 호프집 연어회가 이렇게 맛있어도 되나 싶다.

이것이 충무로 술집의 퀄러티인가.




연어회의 정석. 무순과 케이퍼.

그냥 먹어도 맛있고, 무순 올려 먹어도 맛있고 무슨 충무로에 연어회 맛집 들어온 기분이다.




특이하게 김에 살짝 싸먹어 봤는데,




오.. 이것도 은근 어울린다. 참치외의 회에는 처음 싸먹어 보는것 같은데 연어와도 김의 조합이 좋은듯.

뒤에 연어회 접시가 보이겠지만.. 거의 흡입하는 수준으로 먹었다.

큰 기대 없이 가서 그런지 완전 반전매력이었다.




연어회와 맥주를 즐기고 있으니 주문한 치킨이 나왔다.

게다가 오랜만에 보는 케찹을 뿌린 샐러드까지.

어릴적 맛있게 먹던 딱 시장통닭의 느낌이었다.




여기에 시원한 생맥이 빠질수 없다. 치킨과 맥주의 궁합은 정말 대단한것 같다.




치킨 역시 기대 이상의 맛. 상호 자체가 부루스타호프다 보니 전문치킨점 보다는 조금 다르지 않을가 했는데..

다르다. 일률적인 프랜차이즈 치킨맛이 아닌 부루스타호프의 개성있는 맛.

게다가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게 치킨 튀기는 솜씨도 보통이 아니다.

게다가 양념. 느끼하지 않고 또 너무 달지도 않으면서 입에 착 달라 붙는다.

살짝 닭강정 느낌도 났었는데 진짜 맛있다.




후라이드. 바삭한 치킨을 좋아하는 편인데 딱딱하지 않으면서 바삭하게 잘 튀겨졌다.

와.. 충무로에 간단히 치맥하러 왔는데 충무로 맛집을 발견해 버렸다.




그리고 추억의 샐러드. 어릴적 자주 보던 샐러드 인데 별 다른 양념이 들어가지 않아도 맛있는게 희한하다.

치킨과도 잘 어울린다.




특히 후라이드 순살은 소금에 찍어 먹으니까 완전 화룡정점이다.

근래에 먹은 순살후라이드 중 최고다.




여기에 마늘소스. 원래 마늘치킨이 메뉴에 있는데 소스를 따로 담아 주셨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은은한 마늘향의 소스가 맛있었다.




이렇게 후라이드 순살을 마늘소스에 푹 담궈 먹으면 마늘치킨이다.

역시 치킨은 갓 튀겨진 상태에서 바로 먹으면 그 맛을 어떻게 따라 올수가 없다.




아내와 충무로 데이트 나왔다가 정말 맛있게 잘 먹은 부루스타 호프.

충무로 술집으로도 좋지만 그냥 치맥하면서 배채울 수 있는 맛집이기도 했다.

포스팅을 하고 있는 지금도 다시 생각나는 맛이다.

아마 충무로에서 친구와 술한잔 한다면 바로 부루스타 호프로 향할듯 싶다.




2층엔 단체석이 마련되어 있었다.

보통 오래된 건물들의 전통적인 구조인듯 싶다. 종로에 자주가는 족발집도 이런 구조였는데.




2층은 1층과 사뭇 다른 분위기다. 더 넓고 뭔가 옛날 영화에서나 볼 법한 분위기.

주변에 동국대도있고 회사들도 많아 충무로에서 단체 회식 하기도 좋은 술집이다.




벽마다 띵똥벨 대신 인터폰이 있는게 인상깊었다.

아마 2층에서 주문은 인터폰으로 하는듯.

하긴.. 1층에서 2층을 왔다 갔다 거리면 주문하는 손님도 손님이지만..

종업원의 무릎이 남아나질 않을것 같다.




2층에는 따로 흡연실도 마련되어 있어서 술담배 즐기시는 분들에게도 좋을듯 싶었다.




이제야 1층 테이블이 조금 비어서 1층 전경.

2층에 비해 1층은 조금 속닥속닥한 분위긴데 이게 또 이런 호프집의 매력이다.




조명이 들어온 부루스타호프.

평일에는 직장인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충무로의 아지트가 되겠지..

정말 맛있게 잘 먹고 나왔다. 술집을 간건지, 맛집을 간건지 애매할정도로 괜찮았다.




충무로 까지 왔으니 영화도 한편 보고 가야지.

충무로의 대부분의 재래식 극장은 문을 닫고 대한극장이 아직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대형 멀티플렉스보다 다양한 영화를 만날수 있는게 대한극장이 장점.

요즘 분쟁이 되고 있는 옥자도 대한극장에선 개봉하나 보다.




게다가 요금도 저렴하다.

금, 토에 심야영화 기준 5천원. 필자의 기억으론 대형극장들은 심야나 조조도 거의 7천원 이상 했던거 같은데,

대한극장은 5천원이면 영화 한편 볼 수 있다. 게다가 시간대도 비교적 타 극장 대비 조금은 이른편.

그래서 새로 개봉한 하루를 한편 보고 왔다.


충무로역 맛있는 술집 부루스타에서 치맥도 하고, 생연어회도 맛있게 먹고 재미난 영화까지.

정말 알찬 주말 데이트를 다녀 온 것 같다. 혹시 충무로에 영화르 보러 나오거나, 잠깐 술한잔 할곳이 필요하다면

부루스타호프의 치맥 정도면 나쁘지 않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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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각 뷰좋은 하바나

서울에서 데이트 하기 좋은 장소 중 하나인 종각역 주변. 주변 회사도 많고 사람도 많이 모이는 곳이라

맛집부터 분위기 좋은 술집까지 많이 포진해 있는 곳이다. 그래서 최근 맛집 탐방차 데이트로 종각을 자주 나갔는데,

이번엔 분위기 좋은 칵테일 한잔 할까 생각하던 차 종로에서 저렴하면서 분위기 좋다는 하바나로 향했다.




종각의 밤거리는 평일도 붐빈다.

다양한 맛집과 분위기 좋은 술집들로 사람들을 유혹하는 종각 젊음의 거리.




그 중심지, 그것도 6층에 하바나가 있다.

종각 젊음의 거리 사거리에 위치한데다 층수까지 높아 들어가 보지 않아도 내부 분위기와 뷰가 좋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먹을거리 놀거리 마실거리로 무장한 건물.



하바나의 위치는 종각 젊음의 거리 중심지에 있다.

종각역이나 종로3가역에서도 접근하기가 편리하다. 게다가 인사동에서도 가까운 편이라 데이트를 즐기는 커플이나

주변 직장인들도 술한잔 하러 종각 젊음의 거리로 많이 나온다.


하바나 전화번호는 02-732-1241






엘레베이터를 타고 6층으로 올라가면 하바나. 하바나엔 뭔가가 있다고 하더니 칵테일, 와인, 세계맥주, 양주 등

주류란 주류는 모두 취급하는 것 같았다.




아.. 생각 했던것 보다 분위기가 너무 좋다.

보통 술한잔 간단히 하기위해 바 를 찾다보면 정말 술한잔 간단히 먹기 좋은 분위기의 바가 있는 반면,

왠지 조금은 더 성숙해졌을때 가야 할 것 같은 분위기의 바가 있어 잘 모르는 곳은 처음에 들어가기가 조금 어려운게 사실이다.


다행히 하바나는 조용한 분위기에 누구나 편하게 와서 한잔 할 수 있는 분위기의 술집이었다.

특히 공간 공간이 고객층에 맞게 분리가 되어 있어 데이트 하기 딱 좋은 술집.




테이블 위에는 원형 통조명이 분위기를 더 아늑하게 만들어 주고 있었다.

아내가 정말 좋아하는 불빛.




테이블에는 이쁜 디자인 초가 타오른다.

이런 조도의 분위기 좋은 술집은 서로의 마음도 불태운다.




하바나 메뉴판. 꽤 두껍다. 종업원분 말로는 종로에서 가장 다양한 종류의 술을 파는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냥 종업원분께 필자처럼 데이트할때 마시기 좋은 칵테일을 추천해달라고 하니 하바나의 시그니처 메뉴인

솜상탕 칵테일과 버리리리타를 추천 해 주셔서 그걸로 주문했다.

역시.. 바에선 잘 모르면 추천을 해달라고 할 수 있어서 좋다.




종각에서 6층이면 꽤 높은 위치다. 종각 젊음의 거리가 한눈에 보인다.




필자가 하바나에 도착한 시간이 거의 평일 11시였는데.. 돌아 다니는 사람들이 꽤 보인다.

그러고 보니 종로사무실이 있어 이쪽도 자주 나왔었는데 이렇게 높은 위치에서 종각을 바라보긴 처음인것 같다.




와.. 잠깐 경치를 구경하는 사이 솜사탕 칵테일이 나왔다.

솜사탕 처럼 달콤하고 부드러운 칵테일이 나올거라 생각했는데 진짜 솜사탕이 나와서 흠칫했다.




솜사탕을 조금씩 뜯어먹다 나중에 칵테일에 말아 먹는 재미난 메뉴다.

오랜만에 보는 솜사탕이라 그런지 아내가 들뜬다.




오.. 버니니리타가 나왔다.

버니니는 그냥 마셔도 맛있는데 여기에 스트로베리 마가리타를 베이스로 나온다.

일반 마가리타보다 달콤한데 여기에 버니니까지 들어가니 정말 맛있는 칵테일이 탄생했다.




안주는 배가 살짝 고파 모듬튀김.

칵테일은 굳이 안주 없이 먹어도 좋지만 약간의 안주는 술맛을 더 좋게 한다.

튀김은 맥주안주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맛있는 술은 어떤 안주와도 잘 어울린다.




뭔가 푸짐해 보이는 한상차림.

칵테일 디피도 너무 이쁘다.




달콤해도 마가리타는 마가리타. 술안주겸 한번씩 찍어 먹으면 맛좋은 소금이 잔입구에 뿌려져 있다.




조금씩 뜯어먹는 솜사탕도 색다른 분위기다.

이래서 데이트 술집으로 하바나가 종각에서 유명한가 보다.




생각보다 더 괜찮은 칵테일의 맛 때문에 하바나 메뉴가 더 궁금해졌다.

별책부록처럼 나와있단 와인 메뉴판.




종류가... 상당히 많다....




펼치니 또 나온다.. 이렇게 다양한 술을 팔 수 있다니.. 하바나 술창고가 궁금해졌다.




하바나의 메인 메뉴판과 가격대.

먼저 위스키다. 필자에게 위스키는.. 회사 회식때 아니면 어지간해서 맛보고 싶은 술이다..




정말 자양한 종류들. 럼, 진, 보드카도 있고,




데낄라 까지.. 뭐 거의 모든 주종을 판매하고 있었다.




당연히 맥주와,




다양한 칵테일 종류까지. 가격도 종각역에 이런 분위기 치고는 저렴한 편이다.




필자가 주문한 버니니리타 15,000원. 솜사탕 칵테일 13,000원.

어떻게 보면 하바나의 대표적인 시그니처 메뉴라는 점을 감안해도 가격대가 괜찮다.




칵테일 종류가 정말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고 메뉴에 없어도 주문이 가능한 시스템인것 같았다.




커플들이 데이트를 온다면 딱 좋을것 같은 칵테일 세트도 있어서 더 합리적인 가격에 칵테일을 즐길 수 있을듯.




간단하지만 다양한 안주류도 갖추고 있었다.




오랜만에 즐기는 분위기 좋은곳의 칵테일 한잔.

아직은 신혼부부이기에 행복한 시간들이 많지만 서로에게 조금 아쉬웠던 점이나,

또는 더 좋은 점들을 이야기 하기 좋은곳은 어쩌면 이런 조용한 분위기 좋은 술집이 아닐까.


집에서 하는 대화와, 이런 분위기 좋은 바에서 하는 대화는 묘하게 톤이 다르다.




보는 재미가 있던 솜사탕 칵테일.

이제 뜯는걸 멈추고 마시기 위한 마무리가 남았다.




바로 솜사탕 빠뜨리기.

적당히 솜사탕을 먹은 후 솜사탕의 중심부를 누르면 사르르 녹으면서 솜사탕이 칵테일에 빨려 들어간다.




그러면 드디어 달콤하면서 쌉싸릅한 솜사탕 칵테일이 나타난다.

드디어 본체를 들어냈다.




다음날 출근을 위해 한잔씩만 마시고 가려 했더니, 그러기엔 종각 하바나의 분위기가 너무 좋고 칵테일이 맛있다.

오래만에 칵테일을 처음 접하게 된 준벅을 주문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마시는 칵테일 중에 하나이면서, 의외로 한국에서 만들어진 칵테일인걸 잘 모르는 준벅.

술맛 보다는 뭔가 달콤한 코코넛 음료를 마시는 듯한 느낌에 싱그러운 맛이 인기다.

그래선지 여성분들이 즐겨 마시는 칵테일 중 하나다.

아내가 준벅을 처음 본다고 하던데 몇번 맛보더니 준벅의 매력에 푹 빠졌다.


이렇게 맛있는 칵테일의 이름이 사실 6월의 벌레라는 뜻이란걸 알면 또 한번 놀라겠지.




그리고 코로라리타.

버니니리타가 달콤한 칵테일이었다면 코로라리타는 마가리타에 코로라를 섞어 맥주맛이 오묘하게 나오는게 특징이다.

달콤한건 싫고, 또 너무 강한 칵테일은 싫다면 딱이다.




이렇게 준벅과 코로라리타를 한잔 하고 있으니 벌써 12시가 넘어간다.

술과 분위기 좋은 장소라면 우리 부부는 밤새 끝없이 이야기를 나눌듯.




하바나는 16시쯤에 열어 새벽 5시까지 영업을 하기 때문에 늦은 시간에도 부담없이 술한잔 하기 좋은 곳이다.

그래선지 늦은 시간임에도 계속 손님들이 들어왔다 나갔다를 반복했다.

우리도 너무 오래 시간을 보낸것 같아 자리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실제 필자가 앉아 있던 테이블에서 바라본 풍경.

바에 다양한 술이 비치되어 있고, 또 칵테일을 만드는 풍경이 너무 분위기가 좋았다.




아내가 바라본 풍경.

높은 위치에 대형 창문이라 뻥 뚫리는 시야가 매력적인 곳이다.




코너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자리에 앉던 창가자리만 앉으면 종각 젊음의 거리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12시가 넘은 시간.

이제 돌아가야 할 때다.




바에 앉아 간단하게 한잔 하고 가기도 좋을것 같은 분위기.

아마 다음번 종로회식때 1차 2차 정도 하고 그냥 헤어지기 아쉬워 간단한게 술한잔 더하자고 하면 하바나로

올 것 같다.




다트기계도 있어 술값 계산하기도 좋을것 같다.

게임에 내기가 빠질 수 없으니..


종각에 맛집 찾아서는 자주 나갔지만 이렇게 칵테일 한잔 마시러 나가긴 거의 처음인것 같다.

먹으러 다니는 데이트에서 뭔가 조금 더 분위기 있는 데이트가 된 기분이랄까.


조용한 분위기와 저렴한 칵테일 가격으로 종각역 데이크 코스로도 딱일듯 싶은 하바나.

오래간만에 아내와 진솔한 대화도 많이 나누고 좋은 시간 잘 보내고 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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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맛집 왕해장대구탕

요즘처럼 기온 변화가 크고 일교차가 심하면 몸이 으슬으슬한게 입맛도 떨어지고 뭔가 개운하고 깔끔한 음식이

먹고싶어진다. 그러다 문듯 떠오른 대구탕 전문점. 필자가 장충동에 살다 보니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을 나가거나 충무로쪽을

나가게 되면 CJ본사건물이 있는 퇴계로 5가 사거리, 일명 CJ사거리를 지나게 되는데 최근 대구탕집에 새로 생긴걸

봤었다. 그래서 언제 한번 가봐야지 생각하다 요즘같은날 딱이란 생각에 왕해장대구탕을 방문했다.




퇴계로5가 교차로에 위치한 왕해장 대구탕. 퇴계로 5가 우체국 옆에 있다.

뭔가 애매모호한 위치에 있다. 충무로역과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사이의 숨겨진 맛집이랄까.




동대문이나 충무로에 놀러온 관광객이나 데이트 커플들이 CJ푸드월드에 밥먹으러 많이 찾아 오는데,

그런 부분에다가 충무로 주변 지역에 회사원들이 많다는걸 생각하면 어느정도 납득이 가는 위치긴 하다.

전화번호는 02-2277-2267




왕해장 이라는 상호를 쓸 정도로 대구탕은 해장에 좋다.

맑은 대구탕이 은근 칼칼하면서 담백한게 진짜.. 해장에 최고다.




메뉴는 심플하다. 대구탕과 대구볼찜. 그리고 부산밀면.

다들 알다시피 한 메뉴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음식전문점이 맛집일 확률이 높다.

그럴 면에서 첫인상부터가 강렬했던 왕해장대구탕.

그런데 왠 뜬금없이 부산밀면을 팔까 했더니 부산의 유명한 대구탕 맛집 아저씨 대구탕과 레시피가 동일하다고 한다!!


부산하면 필자의 고향.

부산에서도 특히 달맞이길을 올라가는 입구, 미포 오거리 쪽에는 꽤 이름난 대구탕, 대구뽈찜 맛집들이 많이 분포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아저씨 대구탕은 꽤 유명한 곳. 소문만 들었지 정작 부산에 있으면서도 가까우니 다음에 가야지 하다

못갔던 그 맛을 서울에서, 그것도 집 바로 밑에서 즐길수 있다니!!




당연히 대구뽈짐 중짜 하나와 대구탕 하나를 주문했다.

신메뉴로 대구볼전골도 나왔나 보다.




어느 집이나 유명한 맛집이라고 하면 하나씩 걸려 있는 효능 간판.

대구는 입과 머리가 커서 붙여진 이름인 만큼 머리쪽에 은근 살이 많이 붙어있다.

옛부터 어두육미 라고 했던가, 대구의 머리 즉 뽈살은 일반적인 흰살생선의 식감보다 더 쫀득하고 맛있어서

부산경남지역에선 아구찜과 비슷하게 조리한 대구뽈찜을 먹는다.


대구탕이야 워낙 유명한 해장음식이라... 오히려 서울와서 제대로 된 대구탕 집을 발견하지 못해

한번씩 생각날때마다 아쉬웠는데 충무로에 이런 대구탕 전문점이 생기다니 참 반갑다.




주문한 음식이 나올동안 매장 구경.

아쉽게도 번화가 지역이 아니라 그런지 영업시간은 짧은 편이다.

보통 8시 30분에 마지막 주문을 받는다고 한다.

보통 9시에 영업을 종료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대신 아침9시부터 문을 열기 때문에 늦은아침 먹기 좋은곳.




새로 오픈한지 얼마 안되서 그런지 내부 인테리어가 상당히 깔끔하고 깨끗하다.

테이블을 붙이면 회식용으로 좋은 단체석이 만들어진다.

충무로 주변에 단체회식할만한 맛집이 많지 않은데 뽈찜에 소주 한잔 먹으면 딱이지 싶다.

혹시.. CJ를.. 노린건가...




특이하게 제주도 소주인 한라산이 보인다.

쳇.. 부산밀면과 레시피를 가져 오면서 대선(시원)이 없다니..




다시 자리에 돌아와 곧 나올 대구뽈찜과 대구탕을 대하는 마음가짐을 잡았다.

테이블에 비치된 대구탕 맛있게 먹는 방법.




와... 매콤하고 향긋한 냄새가 난다 했더니 주문한 요리가 나왔다.

보기만 해도 군침도는 뽈찜과 대구탕.




역시나.. 괜히 대-구 가 아니다. 튼실한 살덩어리들.




그리고 대구탕. 얼마만에 제대로 된 대구탕을 맛보는건지.




부산의 아저씨대구탕이 유명한 또다른 이유 바로 이 멍게젓.

멍게젓 까지 재현해 놓다니. 어떤맛일지 정말 궁금했었는데 잘됐다.




굳이 많은 밑반찬이 필요하지도 않다.

멍게젓과 환상궁합인 김, 그리고 콩나물과 김치.




그리고 고추냉이 살짝 올라간 맛간장 까지. 대구살을 이 간장에 찍어 먹으면 정말 맛있다.




먹저 국물을 한입 떠오르니 캬~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이게 바로 대구탕 맛있다. 담백하고 깔끔하면서 칼칼한 고추향이 올라오는 이맛.

이 맛 덕분에 최고의 해장국이라 불린다.

충무로 맛집이란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여기에 탱탱한 대구살까지.

흰살 생선은 오래 익히면 살점이 푸석해 지는데 왕해장대구탕의 대구살은 탱탱함이 살아있다.

이렇게 조리 하려면 미리 끓여 놓는게 아니라 조리가 들어갈때 바로 대구살을 넣고 끓여야 된다.

이 미묘한 차이 때문에 대구탕의 평가가 달라진다.




그리고 이리.

어릴적 알탕에서 이리를 맛보고 정말 맛있게 먹었는데 이름을 몰라 성인이 될때까지 다시 먹지 못한 비운의 음식.

성인이 되서 술안주로 알탕을 시켰을때 나온 이리를 봤을때의 그 감격이란 -_-;;

그리고 곤이가 생선 수컷의 정소라는 사실을 알았을때의 그 충격이란...




살도 차올랐고 양념장과 미나리의 절묘한 조화.

아구찜은 대중적으로 많이 알고 있지만 의외로 대구뽈찜은 잘 모르는것 같다.

정말.. 소주안주로 딱이다. 평소 맥주를 즐겨 마시는 필자도 뽈찜을 먹으면 소주 생각이 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이 멍게젓. 와 이거 물건이다.

선릉에 맛있는 멍게비빔밥 집이 있어 예전에 종종 갔었는데,

그런 향이 이 젓갈이 뭉쳐져 있다. 흰 쌀밥에 멍게젓 조금 올려 김에 싸먹으니 진짜 밥도둑이 따로 없다.




뽈찜은 몸통살과 다르게 쫀득쫀득하고 탱탱하면서 담백한 식감이 일품이다.

보통 뽈찜은 아구찜 처럼 양념이 막 비벼 나오는게 아니라 얹어 나오기 때문에 기호에 맞게

간맞추기도 좋다.




그리고 자꾸 손이 가는 멍게젓. 와.. 얘만 따로 팔면 집에 사다놓고 먹을듯 싶다.




대구탕 국물 떠먹으랴, 뽈찜 뜯으랴, 멍게젓 싸먹으랴 정신없다.

그래도 역시 대구탕 전문점 답게 자꾸 국물에 손이 간다.

그리고 이 살점. 간장에 살짝 찍어면으면 그냥 국으로 먹을때완 또 맛이 다르다.




심지어 껍질만 따로 모아 팔 정도로 은근 별미인 대구껍질.

쫀득쫀득하면서 비리지 않아 부담없이 먹기 좋다.




하얀 대구탕과 담백한 대구살점에 어울리는 콩나물 무침과 김치.

밑반찬 간도 훌륭하다. 필자가 부산사람이라 그런지 정말 맛있게 먹었다.




뒤에 보이듯 이제 맛보기 시작했는데.. 공기밥이.. 증발 해 버렸다.

대구탕과 뽈찜은 그 자체로도 좋지만 이렇게 밥과 함께 하면.. 정말 순식간에 사라진다.

여기에 멍게젓까지 지원사격을 퍼부으니 공기밥이 살아 남을수가 없다.




밥한공기 비우고도 계속 손이가는 대구뽈찜.

최근 충무로에서 먹은 밥 중에서 가장 맛있게 먹은 듯 싶다.

이리는 쫀득쫀득하면서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보통 곤이라고도 부르는데 곤이는 암컷에 있는 알집을 일컫는 말이고,

이렇게 구불구불하게 생긴 생선 내장같은건 수컷의 정소 이리라고 한다.


특히 이리는 신선하면서 오래 삶지 않아야 제맛을 내는데 왕해장대구탕에선 손질을 잘하는것 같았다.




대구탕과 뽈찜만 먹을래도 자꾸 이 멍게젓이 유혹한다.

결국 공기밥 추가.




시원달달한 무. 잘끓인 무국도 시원한데 여기에 대구까지 들어갔으니..

진짜 얼큰하면서 깔금한 시원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이런 대구탕 맛집을 모르고 있었다니.




머리에 붙은 뽈쌀 한점. 한점 한점 양도 많이 나온다.

진짜.. 괜히 어두육미가 아니다.



뽈찜에 졸인 무우도 달짝지근 밥도둑.




정말.. 배터지게 잘 먹고 나왔다.

여긴.. 진짜 충무로 맛집이다. 곧 장마철이 다가오는데 비 온뒤 서늘할때 운동을 간다면..

이곳을 지나치는게 여간 어려운 일이 될 것 같다.

워낙 뽈찜과 대구탕이 많있다 보니 양파와 고추는 손도 안댔다 -_-;;



 



그래선지 입구엔 대기석도 마련되어 있었다.

아마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대라면 충분히 대기줄이 생길 수 있을것도 같다.

서울에서 대구탕을 이렇게 맛있게 먹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었다.

서울에서, 그것도 충무로에서 이런 대구탕 맛집을 발견한건 정말 큰 행운인것 같다.

종종 밥먹으러 가야겠다.


충무로나 동대문역사문화공원쪽을 나왔는데 매번 먹는 음식이 질리거나, 뭔가 새로운 음식이 당길때

또는 해장이 필요한데 뭔가 깔끔하고 얼큰한 해장국이 당긴다면 충무로 왕해장대구탕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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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역 맛집 김치재

지난번엔 서촌을 다녀 왔으니 이번엔 북촌이다.

지하철을 타고 북촌을 가기위해서는 안국역에 내려 걸어올라가는게 좋은데,

그래선지 안국역 주변에는 골못 사이사이에 맛있는 맛집들이 많이 숨어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날씨도 좋고 북촌을 돌아다니기 좋은 데이트 패션도 장착했으니 맛있는 한끼로 배를 채우기 위해

김치재 라는 김치찌개와 찜이 유명한 곳을 방문했다. 북촌이다 보니 뭔가 한식스러운 음식이 당기기도 했고,

오랜만에 칼칼한 제대로 된 김치찜이 당기기도 했기 때문이다.




북촌을 진입하는 길은 여러갈래가 있지만 일단 배를 채우기 위해 김치재를 먼저 찾았다.

2번출구로 올라와 북촉방향으로 쭉 올라가면 된다.




지도상으로 찾아가도 되지만, 골목길이 작기 때문에 순간 스쳐 지나갈 수 있다.





올라가다 보면 이정표를 만날 수 있다.

북촌 주변에는 박물관, 한복체험관 등 다양한 볼거리 체험거리도 많다.




그 중에서 이번에 포스팅 한 내용은 먹거리.

안국역에서 북촌으로 올라가는길 사이 사이 골목길에는 숨겨진 맛의 고수들이 숨어있는 맛집들이 많다.




필자가 방문한 김치재 역시 골목 사이길에 있으면서도 입소문을 타고 단골손님들이 많은 안국역 맛집이다.

그래서 일부러 점심시간을 피해 2시쯤 방문했다. 북촌을 올라가다 태양의상실 건물이 보이면 꺾어 들어가면 나온다.




역시나 북촌맛집 답게 한옥을 개조해서 만든 식당이다.

김치찌개 전문점 북촌 김치재.




매장 밖에 입간판 메뉴가 있어 선택이 편리하다.

언제 먹어도 질리지 않는 김치찌개. 대표메뉴로 묵은지 갈비찜, 묵은지 김치찌개, 묵은지 고등어찜, 갈치조림,

묵은지 닭볶음탕, 묵은지 두루치기와 묵은지 생오겹살이 있었다.

결국 북촌 김치재는 묵은지 요리 전문점인 셈이다.




다행히 시간을 잘 맞춰가서 바로 앉을 수 있었다.

홀에 테이블이 2개정도, 나머지는 좌식인데 홀에 손님이 꽉 차 있어서 자리가 없으면 걱정했었다.




계절메뉴인 냉모밀도 보인다.

메뉴를 보면 늘 고민되는데 특히 묵은지는 돼지고기나 등갈비를 넣어 묵 끓이면 정말 맛있어진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결국 묵은지고등어찜을 주문했다.


돼지고기나 등갈비가 들어간 김치찜은 집에서도 해먹을수가 있는데 고등어가 들어간 찜은 생선 손질도 번거롭고,

잘 못하면 비린맛이 올라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맛집에서 밥먹을땐 역시 여기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주문하는게 좋은것 같다.




음식이 나오는 중에 매장전경을 찍고 싶었는데 다들 식사중이셔서 옆에 쌓인 라면사리를 찍어 봤다.

김치찌개 맛집을 찾는 비결중 하나인 라면사리 재고수량 파악.

김치찌개는 라면사리를 넣어 먹어도 꿀맛인데, 맛집인 만큼 라면사리가 잘 나가다 보니 보통 몇박스식 쌓아 놓고 장사를 한다.

완벽한 김치찌개 맛집 구별방법은 아니지만 필자의 경험상 나름 어느정도 맞아 떨어지고 있어서 왠지 기대가 되는

김치재였다.




밑반찬은 심플하게 김치, 김, 멸치볶음이 나왔다.

김치찌개 집에 가면 밑반찬으로 김치가 왜 또 나오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 필자지만...

김치재 김치는 맛있다. 갓 담근 김치인듯 한데 괜히 김치를 메인요리를 하는곳이 아니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덕분에 김치찜에 대한 기대감 상승.




조미김. 김치찌개와 찰떡궁합이다. 그냥 먹어도 맛있다.




짭쪼릅한 멸치볶음. 칼칼한 김치찌개와 김, 멱치볶음만 있어도 밥한공기 뚝딱이다.




조금 기다리니 오늘의 주인공 묵은지 고등어찜이 나왔다.

와.. 비쥬얼과 향이 장난 아니다..

주방에서 푹 익혀 나오기 때문에 테이블에서 바로 먹으면 된다.




이어서 치즈계란말이. 김치찜의 단짝친구다.

평소 김치찌개집이나 김치찜을 먹을때 추가메뉴로 주문하는 계란말이.

여기에 모짜렐라 치즈가 들어가 있다.




간단해 보이지만 든든한 한끼를 책임져줄 묵은지 고등어찜.




김치찜 답게 김치는 통으로 들어가 있다.

취향에 따라 가위로 잘라 먹거나 찢어 먹으면 되는데 보통은.. 찢어먹어야 제맛이다.




테이블 마다 가위와 집게, 국자가 놓여져 있기 때문에 편한대로 손질해서 먹으면 된다.

옷걸이에는 앞치마가 있기 때문에 김치찜을 먹기 전에 착용하는게 좋다.




그리고 고등어. 꽤 큰 녀석이 들어가 있다.

김치찜의 양념이 쏙 베인 고등어는... 밥도둑이 따로 없다.




살이 어찌나 튼실한지.. 구워먹는 것과 또다른 맛이 나는 고등어 찜.




앞접시에 김치찜 몇점과 고등어를 올리고 국자로 국물을 살포시 뿌려주면 먹을 준비 끝.




여기에 쭉 쭉 늘어나는 치즈 계란말이까지.




그냥 먹어도 되지만 이렇게 따뜻한 쌀밥위에 김치 한점, 고등어살 한점 올린 후 국물을 살짝 뿌린뒤,




이렇게 한입 먹으면..... 와... 그냥 꿀맛이다.

진짜 맛있다. 솔직히 어지간한 김치찜 집들은 다들 기본은 한다.

여기서 미묘한 한끗 차이로 맛집이냐 아니냐가 차이 나는데 북촌 김치재의 경우 묵은지찜 중에서도 신맛이 확

올라올 정도로 강해 고등어의 비린맛을 싹 잡아준다. 조화가 훌륭하다.

여기에 푹 익은 김치는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다. 이맛이다.




여기에 살짝 매콤한 맛을 잡아주는 치즈 계란말이까지.

최고의 조합이다.




김치찜을 제대로 먹기 위해선 조금 번거로워도 이렇게 통김치를 찢어먹어도 좋다.




가위로 잘랐을때와는 다른 식감을 제공하는 찢김.




여기에 김까지 싸서 먹으면... 입에서 다시 군침이 돈다.




와.. 정말 맛있어서 쉴틈 없이 먹어 버렸다.

특히 고등어가 들어간 김치찜은 여간해선 제대로 맛을 내기가 힘든데 북촌 김치재의 고등어찜은 최고였다.

묵은지의 신맛과 감칠맛이 고등어의 비린맛은 확 잡아주고 고등어의 담백함과 살의 식감을 제대로 살려준다.


한입 먹으면서 감탄사가 절로 나왔는데, 묵은지 갈비찜을 먹던 뒷테이블에서도 고기가 입안에서 녹는다며

감탄사를 연발하고 있어서 조금 재미난 풍경이었다. 필자가 들어올때 있었던 단체 팀 역시 든든하게 잘 먹었다며 나가는 모습이

필자가 맛있게 먹는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괜히 기분이 좋아졌다.


아내와 다음번엔 갈치조림을 한번 먹어보자며 다음을 기약하고 식사 끝.




거의 3시가 가까워 져서야 자리가 비기 시작했다.

아쉽지만 북촌 김치재는 일요일엔 휴무고 15:30분~16:30까지 브레이크 타임이 있다고 한다.




홀에 나오니 정리중인 분위기.

정말 맛있게 잘 먹고 나왔다. 맛있는 든든한 한끼가 필요하다면 북촌 김치재 강력 추천한다.

진짜 안국역 맛집이란 타이틀이 부족하지 않다.




북촌까지 왔으니 아내와 북촌 데이트도 즐기다 왔다.

날씨가 너무 좋다 보니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맛있는 음식도 한 몫 했다.




요즘 미세먼지 때문에 매번 뭔가 뿌연 날씨였는데, 요즘 날씨는 정말 화창하다.

데이트 하기도 정말 좋은 날이다.




북촌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이런 골목 골목을 돌아 다녀 보는게 좋다.

그래야 새로운 멋진 풍경도 만나고 김치재 같은 맛집도 발견 할 수 있다.




집으로 돌아올때는 따릉이를 타고.

서울시는 자전거 대여시스템이나 자전거도로가 비교적 잘 갖춰져 있어 자전거 타고 이동하기도 좋다.

따릉이를 타고 북촌까지 집에서 약 20분 내외 거리라 인사동, 종로 이런곳을 자주 나간다.

이 날은 날씨 덕분에 자전거 타기도 정말 좋았다.

북촌에서도 중간 중간 자전거 대여소가 있어서 이동이 편리했다.


맛있는 안국역 맛집에서 묵은지고등어찜도 맛있게 먹고, 북촌 데이트도 즐기고 상쾌한 라이딩까지.

정말 기분좋은 주말을 보냈던거 같다. 혹시 북촌에 데이트를 가거나 주변에 사무실이 있다면

김치찌개나 김치찜이 당기거나 뭔가 입맛 돋우는 맛있는 음식이 필요하다면 북촌 김치재를 방문 해보는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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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다리살의 쫄깃함 궁중족

매번 인사동을 나가다 점점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이번엔 경복궁역까지 당도했다.

경복궁역 1번과 2번 출구 앞에는 통인시장을 비롯해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에 다양한 맛집들로 광화문이나 경복궁 나들이

나온 사람들을 끌어 들인다. 게다가 경복궁, 광화문, 서촌 등 다양한 볼거리가 함께 있어 서울관광온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곳.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에 온족을, 그것도 앞다리살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족발맛집이 있다고 해서 다녀왔다.




필자가 방문한 궁중족발은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에서 쭉 들어오면 보인다.




궁중족발의 위치.

평일은 16시~24시, 주말은 14시~24시 까지 영업한다고 하니 2차나 3차로 방문하기도 좋은 곳이다.




정말 다양한 맛집들이 숨어있는 경복궁역 핫플레이스.

특히 해산물로 유명한곳이 많다.




궁중족발의 메뉴판. 심플하다.

기본적으로 다양한 서비스메뉴가 포함된 세트메뉴 가격이다.

대표적인 궁중족발과 매콤한 확족발, 그리고 보쌈이 메인 메뉴다.


매운족발을 좋아하는 사람은 확족발과 궁중족발이 함께 나오는 세트메뉴도 있다.

특히 궁중족발은 따뜻한 족발을 맛볼수 있는 곳이라 기대가 컸다.

보통 일반 족발집을 가 보면 대부분 식은 족발들이 나오는데, 온족발은 삶아내자 마자 썰어 나오는 족발이라

육질이 부드럽고 육향이 풍부하게 느껴지는게 최대의 장점이다.


아쉬운건 온족발을 취급하는 족발전문점들이 그리 많지 않다는 점.




요즘은 족발집을 가도 와이파이가 대부분 제공되는것 같다.

세상 참 편해졌다.




주문을 하자마자 숙련된 솜씨로 금방 한상이 차려진다.

보통 쌈채소 정도 나오고 마는데 뭐가 계속 나온다.




오.. 족발집에 순대라니. 재밌는 메뉴다. 여기에 막장!!!

필자는 부산출신이라.. 순대는 막장에 찍어 먹어야 제맛이라 생각하는 사람이다.

오랜만에 제대로 된 순대맛을 족발집에서 느낄수 있었다!!

와이프는 소금에 순대를 찍어 먹는 사람이었는데 막장에 찍어 먹더니 은근히 맛있다면 인정.




여기서도 만난 볶음김치. 요즘 은근히 볶음김치가 나오는 식당을 자주간거 같다.

와.. 밥도둑이다. 족발집에서 이렇게 맛있는 볶음김치를 맛 볼 줄이야..




쌈무와 상추쌈. 필자는 고기를 먹을때 쌈을 잘 싸먹지 않는다 쌈무는 좋아 한다.

고기의 텁텀함을 잘 잡아준다고 할까나. 반가운 구성이다.




그리고 궁중족발의 비기라 할 수 있는 파김치.

족발을 파김치에 싸서 먹으면 맛있다더니.. 그냥 파김치만 먹어도 맛있다.

이런 파김치면 뭘 싸먹어도 맛있을거 같았다.




족발엔 맥주가 빠질 수 없다. 오랜만에 하이트를 주문했다.




밑찬을 구경하고 있으니 벌써 족발이 나온다.

김이 모락모락 나오는 온족을 찍어보고 싶었으나.. 필자가 별도로 요청을 하지 않아선지 일반적인 족발이 나왔다.

그런데!! 족발의 빛깔이 너무나 이뻐서 온족인지 아닌지는 이미 중요하지 않았다.

식욕자극하는 비쥬얼.




이어서 사골만두국 까지. 메인 요리 맛을 해치지 않게 심심하게 간이 나왔다.

국물이 당길때 딱 먹기 좋은 녀석.




본가궁중족발이 맛집으로 유명한 이유중 하나인 족발의 두께.

보통 족발이라 하면 듬성 듬성 썰어 나오는곳이 많은데 본가궁중족발은 상당히 얇게 저며 나오는 느낌이다.

그래서 족발 껍질이 더 쫄깃하고 야들야들 하게 느껴 지면서 쫀득쫀득 함이 살아나온다.


게다가 앞다리살을 쓰다 보니 쫄깃한 족발 맛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최고의 족발이다.




족발을 먹고 있는데도 뭐가 계속 나온다. 이번엔 계란찜.




이렇게 한상 푸짐하게 차려진 궁중족발세트. 28,000원. 가격도 괜찮다.

필자가 살고있는곳이 장충동이다 보니... 다양한 족발을 접할 기회가 많은데..

장충동 보다 나은 느낌이다.




족발은 크게 앞다리살과 뒷다리살로 나뉘는데 앞다리살은 쫄깃함, 뒷다리살은 퍽퍽하면서 육향이 특징인 부위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른데 보통 앞다리살을 더 선호하고, 그만큼 더 비싸다.

앞다리살 치고는 양과 가격이 합리적인 경복궁역 족발 맛집.




솔직히 앞다리살이나 뒷다리살 섞어 놓으면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그나마 육안으로 구별 할 수 있는 부분이 저렇게 연골이 있는지 정도.

연골의 식감이 족발을 더욱 쫄깃하게 만들어 준다. 노멀하게 새우젓에 찍어서 맛을 보니,

역시 족발은 삶는것도 중요하지만 써는 기술도 중요하다는게 느껴졌다.

정말 꼬들꼬들하게 쫄깃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곳이다.




이렇게 파김치에 싸먹으니 더 맛있다.

뭔가 족발 자체에 강한 향을 첨가하지 않아서 다양한 쌈채소와 잘 어울리는 맛.

요즘 너무 자극적인 족발들이 많이 나오는데 전통적인 족발맛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만족할만한 곳이다.




별거 아닌거 처럼 보이는 순대도... 막장과 함께라면 특식.




떡만두국에 들어있는 왕만두. 뭐가 먹을게 많아서 좋다.




은근히 족발과 매칭이 잘되는 계란찜.

실제로 족발집을 다녀보면 계란찜이 나오는곳이 많다.




그리고 볶음김치. 볶음김치와 파김치 같은 밑반찬이 족발을 계속 들어가게 도와준다.

이정도면 맛집 인정.




보통 쌈을 잘 싸진 않지만 쌈무가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오랜만에 족발쌈으로도 즐겼다.




와.. 먹을게 많아서 그런지 은근히 양이 많다.

보통 둘이서 중짜 정도는 충분히 먹는다 조금 남겼다.

보통 양심없는 족발집은 뼈로 양을 부풀리고 위에 살점 몇개 올려 놓는데, 본가궁중족발은 가격에 걸맞는 양을 올려준다.

양심적인 가게다.




족발을 먹고 나오니 어느새 해가 졌다.

경복궁역 주변의 매장들은 이렇게 한글 간판이 특색 있는 곳이다.

배부르게 족발과 맥주한잔 하고 경복궁 주변과 서촌을 누비는것도 또다른 재미다.

종종 경복궁 주변도 나와야 겠다. 맛있는 맛집 뿐만 아니라 분위기 좋은 카페도 많고 특색있는 음식을 파는곳도 많다.


여하튼, 오랜만에 맛있는 족발도 먹고 맥주도 한잔하고 상큼하게 한주를 시작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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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도 좋아할 양반댁
지난번 익선동에서 멋진 바를 발견했다면 이번엔 조금 더 서쪽으로 이동해서 인사동 한정식 맛집이다.

인사동 자체가 한국의 옛 멋을 강조하는 곳이다 보니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한국적인 음식

즉 한정식을 다루는곳이 상당히 많다. 다행히 대부분 기본 이상은 하는곳들이 많은데 필자가 최근 다녀온 양반댁은

밑반찬부터 메인요리인 간장게장, 보리굴비가 정말 맛있는 곳이라 소개하고자 한다.

특히 전체적인 간이나 양념맛이 외국인이 즐기기에도 무난한곳이라 실제로 필자가 방문한 날도 바로 앞테이블에

외국인 친구와 함께 온 팀이 있었다.




인사동 한정식 맛집 양반댁은 인사동에 들어가는 초입에 위치하고 있다.

예전엔 저기 안쪽길이 막혔던거 같은데 이제 이동이 자유롭게 뚫려 있다.




양반댁의 위치.




수정공방과 예촌 사이 골목길로 들어오면 멋진 한옥건물의 아름다운 차 박물관이 나온다.

이 건물 바로 뒷편, 즉 코너를 돌면 바로 양반댁이 나온다.




누가봐도 양반이 사는 집 같은 양반댁.




입구에는 메뉴구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음식사진이 있다.

아무래도 정식의 경우엔 어떤 구성이 되는지 메뉴판만 보고 주문하기엔 어려움이 있는데

이렇게 사진으로 볼 수 있어 좋았다. 우리도 외국에 나가서 메뉴를 주문할때 사진을 보고 주문하듯,

외국인들도 쉽게 메뉴를 선택할 수 있을거 같았다.




식당에 들어가서 테이블을 안내 받으니 곧이어 메뉴판이 나왔다.




뭔가 메뉴판에서도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메뉴판 안에도 사진으로 음식을 표현했다.

가장 기본적인 점심특선 진지상 부터 불고기와 잡채가 나오는 양반정식.

메뉴에는 중국어, 영어, 일어로 간략하게 설명이 되어 있어 평소 외국인들이 많이 찾아 온다는걸 느낄 수 있었다.




조금 가격이 오르기 시작하면서 메뉴구성이 풍성해지고 있다.

그래도 한정식집인데 간장게장이나 보리굴비 정도는 먹어줘야 되지 않을까 생각에 1개씩 주문이 되냐 여쭤보니

가능하다 해서 간장게장 정식과 보리굴비 정식을 주문했다.




나중에... 돈 많이 벌어서.. 수라상을.. 한번.. 먹어봐야지....

기본적인 한정식 구성 외에도 단품으로 주문할 수 있는 메뉴들도 있었다.




무난한게 술안주 삼아 막걸리 한잔 하기 좋은 단품들.




마지막 장은 소주, 맥주, 막걸리로 끝이났다.




주문이 끝났으니 화장실을 다녀왔다.

필자는 맛집을 찾아 다닐때 은근 화장실 상태도 중요하게 생각해서 주문을 하면 항상 화장실을 다녀온다.

물론 식사전 손을 씻기 위해서라도.




처음엔 한정식 전문점이라고 해서 좌식이면 어떻하나 걱정했다.

필자가.. 다리살이 많아선지 양반다리를 하면 쥐가나서 좌식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다.

다행히 양반댁은 테이블이 마련된 한정식집이다. 그래서 좌식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듯.




입구쪽에서 바라본 양반댁 모습.

한옥은 언제봐도 참 멋스러운것 같다. 인사동에서는 이렇게 멋진 한옥분위기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게 큰 장점이다.




뭔가 오래된 식당이나 한정식집에 가면 볼 수 있는 나무에 글씨가 파여진 명패.

손님에 대한 감사글이 인상깊다.




한정식집이면 빠지지 않는 술자랑. 실제 잔술로 파는곳도 있는데 양반댁은 어떤지 물어보진 못했다.

인삼주.. 정말 맛있는데..




와.. 잠깐 화장실 다녀온 사이에 한상 다 차려져 있다.

구성도 푸짐하고 색깔도 참 곱다. 이게 바로 한정식의 매력 아닐까 싶다.




보리굴비. 정말 오랜만에 보는 보리굴비.

굴비를 해풍에 건조시켜 항아리에 보리와 함께 넣어 숙성시켜서 생긴이름.

잘 숙성된 보리굴비를 쌀뜨물에 담궈 불린후 살짝 쪄먹거나 구워먹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다.


보리숙성으로 비린내는 잡아주고 굴비의 고소함과, 쫀득함이 일품인데 가격이 저렴한 생선은 아니다 보니

은근히 접하기 힘든 음식이다. 그냥 찬물에 밥말아 보리굴비만 있어도 밥한끼는 거뜬하다.




게다가 양반댁에서 나오는 굴비 크기가 꽤 크다.

참고로 필자가 손이 큰 편이라 손목에서 손끝까지 약 20cm 정도 되는데도.. 굴비를 다 가리기 힘들다.




간장게장 역시 밑반찬으로 나오던 녀석과는 크기부터가 다르다.

살과 알이 꽉차서 보기만 해도 군침돈다.




한정식에 빠질수 없는 된장찌개와,




한정식에 빠질 수 없는 잡채. 특히 잡채는 한정식 전문점이라 하더라도 은근히 맛을 내기 힘든 음식인데

양반댁 잡채는 면도 퍼지지 않고 간도 잘 맞아 맛있었다.




쫀득쫀득한 소라무침과




밥도둑 오징어젓갈.




그리고 또다시 등장한 한정식 필수요리 삼색전.




오랜만에 만나보는 도토리묵과,




잘 데쳐진 시금치




적당히 익은 김치와




향긋한 도라지 무침까지.




훌륭한 한상차림이다.

젓가락은 들었는데 뭐부터 먹어야할지 막막하다.




쿨하게 바로 메인요리를 맛보기로 했다. 진짜 살이 꽉 차 있던 간장게장.

맛도 일품이다. 너무 짜지도 않으면서 게살이 퍼석거리지도 않는게 어떻게 이런 맛을 내는지 감동이다.




비린맛도 나지 않으면서 또 자극적이지 않은 완벽한 밥도둑.

필자가 맛 본 간장게장중 양반댁에서 맛본 간장게장이 거의 손가락 안에 들지 싶다.




은근히 하드캐리한 소라무침. 김치보다 더 손이 가던 밑반찬이다.

오징어보다 쫄깃하면서 질기진 않은게 치아교정기를 차고 있는 필자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보리굴비는 먹기좋게 분해까지 해주신다.

보리굴비는 살이 탄탄하고 쫄깃하기 때문에 은근 젓가락으로는 떼어 먹기가 힘들다.

이렇게 살을 다 발라 주시니 어찌나 감사한지. 역시 인사동 한정식 맛집 소리 들을만 했다.




먹기좋게 손질된 보리굴비.




따뜻한 흰 쌀밥에 살포시 살점 얹어 한입 먹으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보리굴비는 따뜻한 쌀밥과도 잘 어울리고 밥을 물에 말아 얹어 먹어도 꿀맛이다.

조상님들은 어떻게 굴비를 이렇게 숙성시켜 먹을 생각을 했을까.




한정식집은 장맛도 중요하다. 뭐 두말할 필요도 없이 맛있는 된장찌개.




한식의 자극적인 맛을 중화해주는 계란찜. 부들부들한게 잘 익혀 나온다.




그리고 이 콩나물국. 와... 한입먹자마자 뭐지 했었다.

양반댁은 콩나물국 정식을 내놔도 훌륭할것 같았다.

어떻게 이렇게 감칠맛 나게 잘 끓였는지 비법을 묻고싶을 정도였다.

콩나물국에 밥한공기 있어도 그냥 비울듯.



한싸이클 돌았으니 이제 간장게장에 밥비벼 먹을 차례.




간장 몇스푼 떠서 살바른 간장게장을 얹고,




김을 싸먹으면... 이거 뭐..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메인요리가 훌륭하면 밑반찬이 좀 약할수도 있는데 어느것 하나 밀리는게 없던 양반댁 밑찬들.




도라지의 향도 너무좋고,




삼색전 맛도 좋고. 뭐하나 흠잡을데 없이 맛있는 한정식 집이었다.

여기가 인사동이라 그런지, 그냥 양반댁이 음식을 잘하는건지..




특히 간장게장은 진짜.. 속까지 살이 꽉 꽉 차서 다리 긑부분까지 다 쪽쪽 빨아먹었다.




그리고 이 게딱지.




여기에 밥 한덩이 올려서,




스윽 스윽 비비면,




꿀맛. 이맛에 산다.




필자보다 더 빠른속도로 밥그릇을 비워가던 아내.

보통 양이 작아 밥한공기만 먹어도 배부르다던 아내가... 어떡하지 살짝 고민하나 싶더니 공기밥 추가.




추가된 공기밥도 이 간장게장 앞에서는 속수무책이다.




필자역시 공기밥 좀 덜어 된장에 밥을 비볐다.




된장찌개도 어찌나 맛있던지 밥을 비비지 아니할 수 없었다. 된장에 밥을 비벼 마무리를 하니

지금까지 먹은 음식들이 깔끔하게 정리되는 기분이다.

와.. 양반댁.. 진짜 인사동에 간다면 한번 들려볼만한 한정식 집이다.

필자가 가끔 포스팅을 하다 호들갑을 심하게 떨때가 있는데.. 양반댁은 충분히 호들갑을 떨만큼 맛있는 곳이다.




진짜 정신없이 먹었던거 같다. 먹는데 혼을 불태웠다.

지방을 태워야 하는데.... 후우...




바로앞엔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온 테이블, 옆에는 가족단위, 안쪽에는 뭔가 비지니스 만남같은 팀.

다양한 사람들이 인사동까지 와서 양반댁을 찾는 이유가 충분히 있었다.




게다가 한복을 입고 오면 10% 할인까지 된다.

인사동에는 한복을 입고 음식점을 방문하면 이렇게 할인해주는 매장들이 있는데 양반댁도 할인이 되는 곳이다.




더이상 못먹을거 같았는데 후식으로 나온 수정과랑 배를 보니 위가 꿀렁꿀렁 거리면서 자리를 만든다.

배는 뭐 배맛이고 수정과는 깔끔하게 식사를 끝마쳐주는게 훌륭한 조합이었다.




나오면서 안쪽 방을 보니 도란 도란 즐겁게 식사하는 소리가 들린다.

맛집은 식당 분위기도 뭔가 활기찬 느낌이 든다.




복도에는 양반댁의 연혁을 볼 수 있는 기념 사진들이.




아.. 정말 맛있게 한끼 푸짐하게 먹고 나왔다.

인사동에 데이트를 가거나 한식을 먹고 싶다면 양반댁 강력 추천이다.




인사동까지 나왔으니 소화도 시킬겸 오랜만에 쌈짓길도 구경했다.

이렇게 겸사 겸사 데이트.




쌈짓길 걸어 올라가는길에 화단을 이쁘게 조성 했더라.

짜투리 공간을 잘 활용한듯.




뱅글뱅글 쌈지길 돌아 올라가니 어느정도 소화가 되는것 같다.

인사동 나가서 맛있는 한정식도 먹고 사람 구경도 하고, 행복했던 하루.

맛있는 한끼식사만 있어도 하루가 즐겁다. 인사동에서 멋진 맛을 제공해준 인사동 한정식 맛집 양반댁에 감사를 표하며

포스팅을 마무리 하고자 한다. 진짜 여기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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